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투 자체가 짜증인 엄마..

22 조회수 : 9,333
작성일 : 2018-09-24 05:32:03
엄마가 말투 자체가 짜증내는 말투에요
에이씨~ 를 입에 달고 살고 , 전혀 짜증낼 상황이 아닌데 갑자기 소리지르고 짜증내고.. 그냥 마음속에 화와 짜증이 쌓여있어서 그렇겠죠.

창문을 닫고 싶으면 본인이 닫거나, 창문 닫을래? 창문좀 닫자~
하면 되는데

얼굴 찡그리며 -아 창문 안닫아!! 이씨!

티비 소리가 크다고 생각됬는지 갑자기 짜증내면서
- 아 무슨 티비를 그렇게 크게 들어!!
소리지르고.

해서 깜짝놀라고 기분이 나빠져요.

어릴때도 뭘 물어보면 별거 아닌데도 어느날엔 갑자기 소리지르며 짜증을 내고. 그래서 아예 입을 닫게 되었어요. 하고 싶은 말 있어도 안하고. 엄마가 짜증낼까봐, 아예 아무말 안하게 되고, 성격 이 굉장히 내성적이고 말이 없어졌어요.

지금은 성인인데 엄마가 이해안되고 싫어서 한동안 엄마 안보고 살기도 했지만, 엄마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투덜이라고 불리며 따돌림 당하고 외로워하는걸알게되어서, 고쳐주고 싶어서 몇번 말을 해줬어요

엄마 , 짜증낼일이 전혀 아닌데 왜 짜증을 내. 그러지마 .
엄마, 소리지르지 마, 그냥 말하면 되잖아

그러면 엄마는 더 강하게 짜증내면서- 내가 언제! 우기지마! 난 그런적없어 너혼자 우기지마!! 하더라구요. 엄청 기분나빠하면서요. 그래도 그후에 조금 나아지구요.

그런데도 무방비 상태에서 갑자기 짜증내는걸 겪으면 전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전 내성적이고 정말 조용한 성격이라 엄마가 한번 짜증내면 심장이 뛰어요. 소리를 지르니 같이 대화 하면 목도 아프구요 .

엄마는 그냥사는게 힘드니 모든게 짜증나나봐요.. 웃는 얼굴 본적도 없구요. 사진에서도 늘 찡그린 얼굴..

여기 이런거 쓰면 인연 끊어라, 만나지 말아라 하던데 ,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한동안 그러고 살다 결혼 생각하게된 사람을 만나게되어 인사는 드려야 하니 당시 남자친구와 만났고, 그후에 결혼은 무산되었는데 그때 당시 남자친구가 -너네 엄마 이상하더라 - 라고....

그때 너무 충격을 받고 단지 내가 피해서 해결되는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계속 옆에서 얘기해주고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데.. 힘드네요 ㅠ
IP : 213.205.xxx.1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ㅌ
    '18.9.24 5:34 AM (42.82.xxx.142)

    제 아버지랑 똑같네요
    그게 밖에서 스트레스 받은거 자식에게 다 푸는 스타일입니다
    자식은 만만하고 맘대로해도 된다는 의식이 깔려있어서 고치기 어렵거나 못고쳐요
    저는 그냥 독립하고 안봅니다

  • 2. ...
    '18.9.24 5:41 AM (38.75.xxx.70)

    어휴 힘드실 듯..

    녹음을 해서 나중에 보내봐 주세요. 본인은 잘 몰라요.

    상냥하게 말하면 이쁘고 자주 보러 간다며 좋게 문자 보내 보세요.

    어머님이 뭔가 속상하거나 힘든 인생 사셨나 봐요.

  • 3. ...
    '18.9.24 5:50 AM (125.176.xxx.76)

    저도 반성합니다. ㅜㅜ

  • 4. ......
    '18.9.24 6:33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그걸 일반인이 옆에서 교정시켜 주긴 너무 힘들지 않나요? 전문의를 만나든 해야지..
    옆에서 멀쩡한 사람만 만신창이 돼요..

  • 5. 저도
    '18.9.24 6:50 AM (124.195.xxx.42)

    반성합니다.ㅠㅠ

  • 6. ㅜㅜ
    '18.9.24 7:14 AM (58.238.xxx.129)

    정말 저런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희 친정엄마도 그래요.
    세월이 갈수록 더 심해져요. 다혈질에 입만 열면남원망에, 짜증에.... 몇시간만 같이 있어도 안좋은 기운이 퍼져 금방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져요.
    이웃과도 친한 사람 없고 친구도 없어요.
    친척들과도 다 사이 안좋아요.
    이제 저도 그만 슬슬 손을 놓고 싶어요.
    저도 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너무 힘이 드네요.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본인이 원망,비교,짜증의 구렁텅이에서 빠져 안나올려고 하니.....

  • 7. ...
    '18.9.24 7:27 AM (175.119.xxx.68)

    제가 결혼하고 사람이 변해서 짜증섞인 목소리에요.
    알고는 있는데 ...

  • 8. ㅇㅇ
    '18.9.24 7:46 AM (121.189.xxx.158) - 삭제된댓글

    그거 타고난 성격이예요
    태생이 불만 짜증 투성이인 성격
    저희 할머니가 평생 그렇게 살면서 가족들 괴롭혔는데
    나이 들어 죽을때 되서 기력 없어지니까 안하더라구요
    아니 못하더라구요.
    밥 숟가락 혼자 들 힘도 없으니 짜증낼 기력도 없겠죠.
    그냥 안 보고 사는게 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고치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멀리하세요

  • 9. 옆에
    '18.9.24 10:14 AM (223.38.xxx.139)

    말을 뱉기전에 생각을 안하시는 분들이 보통 그래요.
    무슨 말을 하기전에 반사적으로 숨쉬자. 라고 생각하시고
    옆에 어려운 사람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말로 짜증내는 법 사라져요.
    엄마한테도 일일히 그럴때마다 화를 내보세요.
    지금 엄마가 별거도 아닌일에 나처럼 늘 반응한다고.
    그거 엄마 더 늦기전에 좀 고치라고 티비 끄고 창문 닫는 일에까지 왜 화를 내냐고 해보세요.
    녹음도 좋은 방법이죠.
    매번 그러면 좀 나아지던지 아예 말을 안하실거에요.

  • 10. 본래
    '18.9.24 11:22 AM (125.177.xxx.106)

    화가 많은 분들이 그래요.
    어떤 사람들은 화를 내는 줄도 모르고 화를 내죠.
    항상 화 속에 살다보니 그게 일상적인 소리가 되는 거예요.
    스스로 화가 많다는 것을 알고 변해야하는데 쉽지않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그로인해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를
    잘 몰라서 그래요. 화내는 사람들은 주변사람들까지 화나게해요.
    원글이 차분하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남친이 한 말도 해주고요.
    어떤 충격을 받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야 변해요.

  • 11. 차츰
    '18.9.24 11:33 AM (121.168.xxx.170)

    저도 어머님과 비슷한 경우라 많이 반성합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반성하고 스스로 내가 말한 부분을 되돌아보고
    어느부분이 잘못됐는지 자가점검하고 있어요.

    마음속에 화가 쌓여있다고 할까.

    다른사람들이라면 조용히 반응할수있는 부분에서
    난 왜 이렇게 화가날까 항상 되집어보고 자제하려고 노력해요.

    가족이 그걸 집어줄땐 더 화가나는데
    전혀 상관없는 제3자가 그걸 지적했을때 충격받고 나한테 진짜 문제가 있구나싶었죠.

    주변에 그걸 집어줄수있는 누군가 없다면
    저도 녹음해서 들려드리는 방법에 한표 드립니다.

  • 12. 동감
    '18.9.24 2:20 PM (218.147.xxx.220)

    저희엄마도 그래요.
    이번추석에 집안일이좀 있어 일찍 왔는데 오래있다보먄 꼭 부딪혀요. 말을 상냥하게 안하고 매전 짜증나는 말투
    이번에도 하루에 몇번을 싸우네요.
    집안일만 아니면 왠마하면 같아 안있는게 평화롭네요.
    아빠랑도 성격안맞아 진적이혼했어야.
    지금은 나이을어 아프고 해서 랕이 할긴 합니다
    제라 싱글인 이유중 하나. (40대싱글) 저런집안꼴 누구한테 보이기가 싫네요.
    언젠가는 결혼해야지 싶다가도. 그냥 혼자사는게 편할것 같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7404 40후반..네일아트하는거 전망있을까요? 10 pp 2018/09/24 5,206
857403 추석 양가 용돈... 얼마정도씩 드리나요? 7 2018/09/24 4,471
857402 아기 목감기가 심해졌어요 어떡하죠? 4 ㅠㅠ 2018/09/24 1,114
857401 말투 자체가 짜증인 엄마.. 10 22 2018/09/24 9,333
857400 친밀한 관계에 대한 환상? 5 oo 2018/09/24 2,295
857399 24평 포장이사 견적 봐주세요 7 ... 2018/09/24 2,038
857398 경기가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들 31 ㅇㅇㅇ 2018/09/24 7,080
857397 24평 아파트 포장이사 비용이 대략 70쯤인가요 4 포장이사 2018/09/24 3,474
857396 이경제 한의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ㅎㅎ 11 zzz 2018/09/24 7,686
857395 유모차 놓고 커피사다 유모차 넘어졌다는 글 결국 삭제했네요. 20 ........ 2018/09/24 8,057
857394 U2 팬들 보시어요... 4 행복한용 2018/09/24 1,384
857393 아이패드 프로 분실시 2 yjy 2018/09/24 1,118
857392 남편이 자기배는 산만큼 나왔는데 제 똥배 보고는 놀리는데요 11 어처구니 2018/09/24 3,942
857391 한우 냉동하면 맛 없겠죠? 6 많아도걱정 2018/09/24 1,551
857390 못난 시동생아 보아라 1 어쩌다 형수.. 2018/09/24 3,589
857389 사랑을 받을 줄을 몰라요 어떻게 하죠? 8 ........ 2018/09/24 3,697
857388 채끝살인데 군데 군데 갈색이 되어 있으면 7 ... 2018/09/24 1,822
857387 며느리 사표라는 책 아시나요? 10 유연 2018/09/24 3,241
857386 원치 않은 생각이 떠오를 때 3 .... 2018/09/24 1,060
857385 초등2학년 여아 상복 19 올리버 2018/09/23 5,370
857384 함부로 말하거나 못된말 하는 사람 대처법 있으세요? 28 ..... 2018/09/23 13,051
857383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살쪘냐고 말하면...... 5 zzz 2018/09/23 3,375
857382 영화'남한산성'을 보고 있는데... 7 ... 2018/09/23 3,272
857381 지금 sbs에서 북한 방문한 유소년축구 다큐해요. 4 ... 2018/09/23 1,274
857380 혼날때 실실 비웃어서 더 혼나는 둘째놈 32 두번째 2018/09/23 7,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