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의 대화(아니. 스님의 가르침)
필자는 어느 종교도 믿지는 않지만, 사이비종교가 아닌 이상 종교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음.
광우병촛불이 활활 타 오를 때의 일화이니 벌써 10년 전 얘기 같습니다.
그때 이명박이 하는 짓거리가 가소롭기도 하고 기가 막혀 광화문광장촛불현장에 자주 나오시는 스님을 붙들고 하소연 겸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 대화, 아니 스님의 가르침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필자 ; 스님- 이명박을 죽이면 살인입니까?
스님 ; 아니요 살인이 아닙니다.
필자 ; 왜 살인이 아닙니까?
스님 ; 이명박은 사람이 아니니 죽여도 살인이 아닙니다.
필자 ; 그러면 이명박을 죽이면 살생입니까?
스님 ; 아닙니다.
필자 ; 왜 살생이 아닙니까?
스님 ; 그는 영혼이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그를 죽이는 것은 돌멩이 하나를
둘로 쪼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필자 ; 합장을 하고나서, 스님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스님 ; 나무관세음보살!
그렇다면 암탉을 목 비틀어 죽이면?
그 뒤로 스님을 또 다시 만나면 위 가르침을 받으려 하는데 스님을 만나보지를 못 해서 내 상상으로 스님과의 대화를 정리해 봤습니다.
필자 ; 암탉을 죽이면 살인입니까?
스님 ; 아니요 살인이 아닙니다.
필자 ; 왜 살인이 아닙니까?
스님 ; 암탉을 죽였으니 살인이 아닙니다.
필자 ; 그럼 암탉을 죽이면 살생입니까?
스님 ; 불가에서야 모기 한 마리를 죽여도 살생이지만, 속세의 뭇 중생들이야 동식물영양소를 골고루 섭생하셔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암탉을 잡은 것은 살생이 아니고 목숨이 살아있는 중생으로서 섭생을 하기
위한 요리를 한 것이지요!
또 하나는 암탉도 암탉 나름이지, 그 암탉은 영혼이 없는 물건이나
다름없으니 그 암탉의 목을 비튼 것은 볏짚을 비틀어 꼬아 새끼를
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필자 ; 스님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스님 ; 나무관세음보살- 할렐루야 아멘-
그 스님을 다시 만나면 암탉, 태극기부대, 엄마부대에 대하여도 가르침을 받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