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서울을 답방한다면(픽션)?
다 된 밥에 코도 아닌 물찌똥을 싸 갈기는 꼴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김정은의 말대로 통-큰 결단을 하여 서울에 오겠다고 하는 데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문대통령과 일행이 비행기에서 내려 평양 시내를 일주 백화원초대소(?)로 가는 영상을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평양시민들의 얼마나 열광적인 환영이었습니까?
두 정상이 “통일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는 평양시민들을 보면서 하루 빨리 통일을 해야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더욱 다졌을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김정은의 서울답방 환영모습을 상상해 봅시다.
육로로 오면 판문점-통일로-청와대의 코스일 것이고,
비행기로 오면 성남공항 – 서울시내(종로, 또는 을지로 ) - 태평로를 지나 청와대일 것입니다.
김정은과 그를 맞이한 문대통령이 탄 차가 지나가는 연도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평양시민에 뒤지지 않을 환영을 할 것입니다.
그때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어 대는 늙은이들 한 패가 길 가운데로 뛰어나와 “빨갱이 김정은 되돌아가라!”고 돼지 목 따는 소리로 짖어 댈 것입니다.
조금 더 가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몇 늙은이가 길 가운데로 튀어나와 기름을 부은 인공기에 성냥불을 그어댈 것입니다.
조금 더 가자,
엄마부대인지 에미부대인지 하는 여편네들이 길 가운데로 뛰어나와 팔짱을 끼고 길에 들어 누어 나를 타고 지나가라고 까마귀 짖듯 짖어댈 것입니다.
조금 더 가자,
김정은의 모습에 수갑을 채우고 오랏줄로 칭칭 묶은 그림판을 들고 나와 김정은의 차 앞에 들이대려고 발버둥을 칠 것입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어떤 늙은이는 큰 통을 들고 길 가운데로 나와 확- 뿌려댈 것입니다.
그 순간 똥 쿠린내가 천지를 진동할 것입니다.
그들이 그럴 때마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내 “쑈”가 되기를 바라는 것들이 손바닥이 깨져라 박수를 치며 깔깔대고 있을 것입니다.
이걸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저로서도 뾰족한 수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그때까지 있었던 남북합의, 북미합의 없던 일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도로아미 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