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에게 노래를 방금 불러줬어요

[개싫어?]

벌떡 일어나서 제 가슴팍을 땅 파듯이 후두두둑 파는 시늉을 하네요.
눈을 마주치며 듀엣하듯 계속 열창했더니 하품을 쩌억쩍 3ㅡ4번 하고 휙 가버렸어요. 엉덩이를 저한테 붙이고 한숨쉬네요.
제가 개를 몹시 불안하게 했나봐요.
그래도 노래는 따뜻한 눈빛으로 불러줬어요.
유승범의 질투.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거야 내가 지금 여기 눈앞에
서있는데...~~~#

[ㅠ]

시끄러웠나봐요 ㅋ

[ㅎㅎㅎㅎㅎ]

저도 불러주세요

[앗,]

주인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너무 낯설어서 불안해졌던 걸까요?

[전전]

우리 개한테 이노래 불러줍니다...
어느별에서 왔니~내맘 가지러 왔니~
나만 알아보게 살짝쿵~~브아걸노래~~
이노래부르면 가만히 있어요

[저는]

키우던 개나 고양이한테 노래 많이 불러줬어요
나비야 나비야 이리날라오너라 뭐 이런거
옹달샘 ㅋㅋ

가끔 인어공주 노래 영어로 불러줬는데
강아지는 좋아했고 고양이는 심드렁

[000]

개가 속이 타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