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김치는 거들떠도 안봤던 남편이 파김치라면 사족못쓰는 저랑 20년 살더니
이젠 저보다 파김치 더 찾아요.
직장 다니고, 친정엄마가 일 그만 두신후 일 년에 서너번 쪽파김치를 담가서 보내주시는데
그게 맛있다보니 얼마전 여름휴가때 엄마한테 받아온 쪽파김치 저보다 더 많이 먹고 거덜냈어요.
폭염에, 가을 장마에 지금 쪽파가 있어도 너무 비싸고 맛도 없을거고...
그저께 쪽파모종을 사온거 보고 ㅠㅠㅠ 집에서 길러서 저보고 파김치 담그랍니다...몬살아..
엄마가 담가서 보내주신거 아니어도 저도 다섯단씩, 많을땐 여덟단씩 담그고 살았어요.
쪽파는 파전으로만 먹는거다...라고 제가 파김치 먹고 있어도 거들떠도 안보던 사람이거든요.
오늘보니 베란다 한쪽에 심어놓은 쪽파모종 3센티 정도 올라왔는데, 저거 다 자라도 쪽파 한 단도 안될듯 싶거든요..
도대체 언제 길러서 파김치로 완성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