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 후 펑펑 눈물 쏟는 장면도 가슴이 아팠고
이후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맘 아프고..
근데 희성이 애신 사이즈로 옷을 한벌 맞춘 건 무슨 의미인가요?
파혼 후 펑펑 눈물 쏟는 장면도 가슴이 아팠고
이후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맘 아프고..
근데 희성이 애신 사이즈로 옷을 한벌 맞춘 건 무슨 의미인가요?
애신이 하는 일을 지지한다는 뜻이죠. 뒹0서 돕겠다. 지인으로 친구로
애신에게 선물
희성은 부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이죠
자신에게 올 그 대단한 재산이 타인의 피눈물과 땀의 소산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순순히 물러나는 희성에게는 여러 갈래 마음이 있어요
첫째는 애신이 사모하는 상대가 유진이라는 점
둘째는 자신이 너무나도 훌륭한 애신에게 권리를 주장하기엔 업보가 많다는 점
이 두가지가 희성의 발목을 잡고, 댓가를 치르게 하지요
본래, 희성이는 쓸만한 재목이예요
그런 배경의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출생부터 다른 종족이라 여겨,
타인의 희생과 노고를 개무시하는 경향인데(예, 희성아버지)
늘 미안해 하죠.
그래서, 무기력 하고요
애신은 그런 그에게 대 놓고 말하지요
너 예상대로, 나약하고 무력하다고.
그리고, 새장속의 새로 충분히 변명꺼리가 많음에도
무용하고 위험한 일들을 해 나가죠
그런 애신에게 영향을 받아,
그가 변화하고 성장하고 이해하고 받아 들입니다
댓가로 사랑하는 애신을 스스로 떠나는 선택을 하고요
그의 변화가 의미있고, 실제 사회에 영향을 미칠 파장이 큰 이유는
그는 세상의 룰을 알고, 활용하고, 다루는 법을 알아요
세상의 룰은 일직선이 아니니, 마냥 무릎 꿇고 우기고 앉아 있는 애신옆에 앉아
노비에게 큰 소리로 이르라며, 쓰러지는 시늉을 하여, 어른들에게 명분을 주는 법도 알고...
유효기간이 있는 치부책으로 삥을 뜯어 내는 법도 알고
크게 일 안 벌리고, 온갖 사연들이 모일 전당포에 세 들줄도 알고,
가진 재능과 눈치와 판단력이 있는 사람의 각성은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세상은 사람들의 각성을 겁내하기도 하지요
그가 다른 여인을 만나서, 가정을 꾸린다면,
그는 또 지아비로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데 한표
그래서 요즘은 희성에게 더 맘이 가네요
여기 인물들은 왜들 이렇게 아픈마음이 많은건지
보면서 뭉클뭉클 하네요 ㅠ
사랑의 기승전결을 다 지나 온 사람은
그 경험을 어떻게 저장하고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지
제대로 안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강한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는 첨이라서...
희성이 그래서 예전에 '내가 뭔가를 하면 아주 큰 일을 할 거 같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했었군요 ㅎ
암튼 희성의 상실감은 쉽게 치유되지 않을텐데, 맘 아픔요
살아보아도 그런 사랑은 또 찾아오기 쉽지 않으니...
고집만 센 애신은 세상을 다루는데는 하수죠
희성이 너무 멋져요
가진자의 배포와 여유, 자신감인거 같지만 가졌다고 전부 희성같진 않죠
쑥과 마눌님 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