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8.8.29 8:41 PM
(115.139.xxx.162)
-
삭제된댓글
자기고백
2. 사월의눈동자
'18.8.29 8:41 PM
(121.172.xxx.117)
글이 너무 긴데, 그냥 가만히 계시는게 나을듯..
3. ..
'18.8.29 8:42 PM
(203.220.xxx.148)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이간질 하려는 사람들에게 속아서는 안 됩니다
4. 에혀...
'18.8.29 8:44 PM
(122.128.xxx.158)
김어준이 제공하는 논리에 목줄을 매고 끌려다니는 것이야말로 지적 나태가 아닐까요?
'작전세력'은 개개인들이 스스로의 자존심 위에서 최대한 지적 수준을 날카롭게 갈아가며 삽니다.
판단을 타인에게 맡겨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번 이렇게 부딪치는 것이네요.
5. ...
'18.8.29 8:45 PM
(125.176.xxx.90)
전우용은 이재명과 만나면 정신을 잃고 헛소리 하죠.
왜 자신이 욕먹는지 이유도 모름.
이명박한테는 부도덕하면 능력이 있을리 없다 고 하고선
이재명한테는 부도덕해도 기회를 주자는 둥 자기부정을 함.
우리 문파는 이재명도 같은 잣대로 이명박과 같은 취급을 하는 것.
그런 우리를 작전세력이라 호도함.
6. ...
'18.8.29 8:45 PM
(1.231.xxx.48)
-
삭제된댓글
이 분은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아시지만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나 봐요.
노통때 문프께서 당대표하실 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시니까 저렇게 단정적으로 글을 쓰신다고 생각하렵니다.
7. 오늘 백반토론
'18.8.29 8:46 PM
(115.143.xxx.120)
-
삭제된댓글
"예전에도 적극적인 지지자들한테 빠라는 낙인을 찍었듯이
지금도 극성이네 뭐네 더 심하게 멸칭을 붙이고.
한때 대안언론으로써 충분한 역할을 했고
지금은 한단계 더 진화했을것으로 기대했던 팟캐들이
스스로들 너무 심하게 엉망이 되어갑니다"
전우용보단 백반토론 ❤️
8. ..
'18.8.29 8:46 PM
(203.220.xxx.148)
사실을 왜곡해서 사람들을 이간질 하지 마세요
9. 감사해요.
'18.8.29 8:46 PM
(124.80.xxx.231)
몇가지 책이라면 줄 쳤을 부분은 요.
1.며칠 전 민주당 전당대회 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하나‘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말은 무조건 믿는다면서, 왜 저 말은 믿지 않는 걸까요?
2.옛날 사기꾼들은 ’무식‘을 이용했으나, 요즘 사기꾼들은 ’지적 나태‘를 이용합니다.
이 두 가지입니다.
10. **
'18.8.29 8:48 PM
(115.139.xxx.162)
-
삭제된댓글
안철수가 가슴으로 들어왔다던 분이 이젠 이재명이라니
사람 보는 눈은 형편없으시네. 털보처럼
11. ...
'18.8.29 8:48 PM
(1.231.xxx.48)
이 분은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아시지만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나 봐요.
노통때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문프께서 당대표하실 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잘 모르니까 저렇게 단정적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하렵니다.
12. 그러면
'18.8.29 8:49 PM
(116.37.xxx.69)
-
삭제된댓글
전과4범을 옹호하는 세력을 포용해야한다는것이냐
민주당의 정체성이 도대체 뭐냐
오래된 민주당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과4범을 민주당룰을 어겨가면서까지 만점으로 경선통과시킨 것들을 눈감아 줘야한다는 것이냐 이찌잊 적폐야
13. 에혀...
'18.8.29 8:50 PM
(122.128.xxx.158)
지적으로 나태한 사람들이나 이간질 당하는 겁니다.
그래서 털빠들은 이간질 당합니까?
그렇게 나약해요?
도대체 뭘 걱정해서 이간질타령인가요?
14. ..
'18.8.29 8:53 PM
(203.220.xxx.148)
민주당 역사를 모르는 사람이나 이해찬을 욕하고,
김진표를 미는거죠.
민주당의 역사를 안다면서 어떻게 문성근, 이해찬을 적으로 돌리나요.
안철수와 관련된 부분은 저들의 비열한 왜곡임이 이미 밝혀졌죠.
모두 그런 식으로 왜곡해서 민주당의 역사까지 왜곡하여, 지지자들을 갈라놓으려는 선동세력에
속지 마세요
15. ㅇㅇ
'18.8.29 8:58 PM
(116.41.xxx.148)
잘봤어여. 지적나태 좋은 지적입니다.
16. 행복하다지금
'18.8.29 9:02 PM
(199.66.xxx.9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알아들을 수준의 사람들은 알아들을겁니다
17. ...
'18.8.29 9:03 PM
(1.231.xxx.48)
노통 열우당 시절에
이해찬 국무총리가 어떻게 했는지 알기 때문에
지지하지 않은 겁니다.
2004.9 군 오발사고 희생자 조문하러 가면서 국무총리가 골프
2005.4 강원도 산불로 낙산사 불타도 국무총리가 골프
2005.7 남부지방 집중호우 수해나도 국무총리가 골프
2005.12 봉황문양 골프공 기자들에게 돌림
2006. 1 브로커 윤상림과 골프
2006.3 철도 파업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국무총리가 3.1절 행사 불참하고 교육부총리 내정자와 골프
안 그래도 눈에 불을 켜고 참여정부 물어뜯던 언론과 한나라당이
이해찬 총리 골프와 부적절한 처신 문제때문에 계속 노대통령을 공격했고
결국 노대통령이 대국민사과까지 하게 만들었죠.
18. 공감!
'18.8.29 9:03 PM
(125.178.xxx.102)
원글님께 적극 공감해요 ㅡ
요즘 82에 상주하며 악다구니 쓰는 사람들 보면 무서울 정도입니다 ㅡ
적당히 무시하고 문대통령님과 민주당 지지하렵니다 ㅡ
제 주위엔 저랑 다들 비슷한데 유독 이 사이트에선 정치쪽으러 꽤 세게 발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ㅡ 뭔가 독하고 악에받친 느낌이요 ㅡ제가 예전 82에서 느끼던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 같습니다 ㅡ
어디까지나 자유로운 나의 의견입니다 ㅡ
엄한 댓글은 그냥 무시하겠구요~ ^_^ 돈받는 알바 밑밥 주기도 싫구오
19. 저글은
'18.8.29 9:05 PM
(119.69.xxx.101)
성지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겠지만.
전우용님 존경합니다. 계속 목소리 내주십시오.
20. ...
'18.8.29 9:11 PM
(1.231.xxx.48)
전우용씨는 투트랙 이간질에 민주당이 흔들리는 것이 걱정된다면서
이재명과 손가혁, 이재명 측근들이 하고 다니는 투트책 쓰레기짓에 대해선
왜 언급을 안할까요?
-------------------------
문재앙 탄핵 클럽 멤버인 정진상을
이재명이 성남시 정책실장에 이어 경기도 정책 보좌관으로 임명한 것,
이재명 본인이 문재인 퇴출 카페에 가입했다가 들키자
자기도 모르게 자동가입된 거라고 변명한 것,
대선 경선때부터 이재명이 문프 치매설 조장하고 손가혁은 퍼트리고 다닌 것.
문프 저축은행 허위사실글을 이재명 본인이 직접 sns에 썼던 것.
문정부 출범 후에도 미국 철광관세 232조로 거짓글 올렸던 것.
대선 때 손가혁 지침에 안철수도 안희정도 까지 말고
오직 문재인과 민주당만 까야 한다고 적혀 있었던 것.
손가혁이 이름을 바꾼 재명투게더에서 회원들에게
일베부터 1순위로 가입해서 활동하라고 독려한 것.
이재명 최측근이자 민주당 가짜뉴스 대책단장 이헌욱이
일베가 퍼트리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는커녕
일베에 이재명 홍보글 올리며 활동하다가 들킨 것,
며칠 전에 이재명 기사에 찬양댓글 쓴 아이디가
문프 기사마다 문프 욕하는 악플 계속 쓰고 있었던 거 들킨 것
------------------------------------
진정한 투트랙 쓰레기짓은
이재명과 손가혁들이 하고 다니는 데 말이죠.
21. 좋네요
'18.8.29 9:17 PM
(220.76.xxx.72)
-
삭제된댓글
쟈들은 읽지도 않겠죠 ㅋ
22. 또 또
'18.8.29 9:20 PM
(223.38.xxx.39)
손가혁. 이보슈. 이젠 당신들이 더 신물이나요. 손가혁 지긋지긋했는데 당신들도 하는 행태가 똑같다고요. 손가혁 미러링중?
댁들이 미는 후보가 왜 떨어졌는지 그정도의 성찰도 못할 정도의 지적 무능상태? 지적나태?
문재인 대통령께서 분열하지 말랬는데 그말 싹 무시하네. 인제 문프도 뭐 묻었다 할건가?
어휴..지긋지긋. 진짜 넌덜머리. 이런 종류의 인간들 사회에서 만나면 진상중의 상진상일텐데. 온라인이라 우르르 떼로 몰려다니니 많아보일뿐 현실에선 백명 중 한 명 있을까 말까할 정도로 미미할텐데.
23. 찾아보니
'18.8.29 9:21 PM
(124.80.xxx.231)
측은지심 깊은 사무사(思無邪)의 정치인
유시민
이해찬이라는 사람을 안 지 28년이 되었다. 나에게 그는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선배였다. 나는 그에게서 현실 정치와 입법의 원리를 배웠다. 그는 내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귀한 가르침을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는 인생의 스승이다. 그런 만큼 그를 평한다는 것이 내게는 무척이나 두렵고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해찬이 사심 없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특별히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는 마음에 간사함이나 삿됨이 없는 사람이다. 20년 동안 다섯 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송사를 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엄격한 정치자금법이 도입되기 훨씬 전인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정치자금 모금 규모와 집행 내역을 스스로 공개했다.
지역구 개업행사나 초상집에 화환과 조화를 보내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유권자들은 이런 점을 높이 평가했다. 내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겨우 7천만 원 정도의 선거비용만 쓰고도 무려 2만 표 차이의 압승을 거둔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이해찬은 어떤 경우에도 개인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나는 1988년 봄부터 2년 동안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몇 차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한 번은 어느 유명한 건설회사가 지역구인 신림동에 조합아파트를 지으면서 불법을 저지른 혐의가 있었다. 게다가 안전 조처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인근 주민의 대규모 민원을 야기했다. 나는 이 민원과 관련한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자 그 회사의 중역 한 분이 커다란 서류 보자기를 들고 의원회관을 찾아왔다. 면담이 시작된 지 5분 남짓 되었을까, 의원실에서 큰 소리가 터지는가 싶더니 이해찬 의원이 문을 벌컥 열고 말했다.
“이 사람 끌어 내!”
나는 황급히 그 중역의 손을 끌고 밖으로 나왔다. 뒤에서 한 마디가 더 들렸다. “콩밥을 먹일까 보다!” 알고 보니 그 큼직한 보자기는 민원 관련 자료가 아니라 현금 뭉치였던 것이다. 그때는 대기업 중역이 무슨 일이 있으면 현금 보따리를 들고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오는 게 다반사인 세상이었다.
그런데 며칠 후 주말 오후에 그 사람이 이해찬의 19평 아파트를 찾아왔다. 지난번보다 더 큰 ‘서류 보따리’를 들고서. 아마도 보따리가 너무 작아서 그랬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쫓겨났다. 한 시간 후 골목시장 정육점과 과일가게 사장님이 엄청난 양의 쇠고기와 과일을 들고 찾아왔다. 고객이 연락처를 남기지 않아 돌려줄 수도 없게 된 두 사장님은 요즘 말로 ‘대략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이런 궂은일을 현명하게 처리하는 게 보좌관의 직무 중 하나인 만큼, 나는 동네의 여러 경로당에 쇠고기와 과일을 돌린 다음 또다시 이런 일이 있을 경우 뇌물공여죄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통보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지금 같으면 선거법의 기부행위 금지 조항에 걸리는 불법행위가 되겠지만, 그때는 그 정도는 괜찮은 시절이었다.
이해찬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사무사(思無邪)의 정치인’이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삿되거나 간사한 언행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매 순간 선택을 요구받는 것이 정치인데, 그는 스스로 정당화할 수 없는 타협이나 아부를 절대 하지 않는다.
1991년 첫 지방의회 선거 당시 그는 평민당 지도부가 돈 공천을 하면 탈당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자 예고한 대로 탈당했다. 2002년 여름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한 노무현 후보를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낙마시키려는 반칙 행위가 민주당을 정치적 파산상태로 몰아넣었을 때 이해찬은 노무현 후보 선대위의 핵심 요직을 맡아 승리를 일구어 냈다.
선거에 지더라도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바른 도리라는 단순한 원칙에 따른 행동이었다. 이런 선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할 뿐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다른 사람의 삿된 행위에 대해서도 묵인하거나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는 정치인이기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해찬이 국무총리직을 사임하는 계기가 되었던 소위 삼일절 골프 사건을 돌아보면 아직도 가슴이 아리다.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들은 그 골프 모임에서 불법을 저지른 기업을 봐주는 부도덕한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비방하고 모함했다.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자세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그가 아무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휘말려 총리직을 사임했으니, 이런 참혹한 아이러니가 달리 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물었고 지금도 묻는다. 이해찬 같은 사람하고 어떻게 일을 했으며 도대체 왜 좋아하느냐고. 마음에 삿됨이 없는 정치인인 건 인정하겠는데 너무 차가운 사람 아니냐는 것이다. 이미지란 무서운 것이다. 특정한 이미지가 한 번 덧씌워지면 진실을 드러내기가 무척 어려워진다. 이해찬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깊은 사람이다. 측은지심은 맹자가 말한 4단(四端) 가운데 하나로서 인(仁)의 실마리가 되는 본성이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어진 사람이 된다는 말이다. 이해찬은 어진 사람이다.
이해찬은 1998년 국민의 정부 첫 교육부 장관이 되었다. 나는 그가 장관의 권한을 행사해 누군가를 취직시키는 것을 몇 번 보았다. 우선 내가 그랬다.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독일 유학을 하던 나는 졸지에 생활고에 빠졌다. 생활비는 모두 한국에서 나오는 인세와 원고료인데, 원화 가치가 반 토막이 났으니 아무 대책이 없었다. 막 착수했던 박사학위 논문을 접고 아내와 딸을 남겨 둔 채 빈손으로 귀국했다. 신문과 잡지를 가리지 않고 매당 7천 원, 매당 1만 원짜리 원고를 닥치는 대로 쓰고 번역도 해서 번 돈을 아이 키우며 학위논문 쓰는 아내에게 보냈다.
이해찬은 장학금을 알아봐 줄 테니 다시 돌아가 학위를 마저 하라고 권했다. 나이 마흔에 어딘가 신세를 지면서 학위를 하는 게 자존심이 상한 탓에 나는 그 고마운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이해찬 장관은 엉뚱하게도 자기 일을 도와 달라며 나를 한국학술진흥재단 전문위원으로 취직시켰다. 기획실장 자리를 맡아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BK21사업 기획단 일을 도와주고, 기존 학술진흥사업 예산을 신규 사업과 맞게 구조조정하라는 것이었다.
월급 250만 원에 1년 계약직이었고, 일이 너무 많아 매일 7시에 출근해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다. 돈을 더 벌어야 했기 때문에 주말에는 정신없이 잡문을 쓰고 번역을 했다. 일곱 달 동안 장관이 요청했던 일을 다 끝내고 학술진흥재단을 나왔다. 그런데 내 취직은 이해찬의 측은지심 덕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내가 측은지심 때문에 장관을 도운 것이 진실이다. 학술진흥재단을 나온 뒤 내 소득이 두 배로 늘었으니, 그렇게 말해도 될 것이다. 이해찬의 측은지심은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되었다.
그는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내 친구 하나를 교육부 산하기관 홍보 분야 3년 계약직으로 취직시켰다. 장애를 가진 그 친구는 전두환 정권 때 불편한 몸으로 민주화운동을 했고 징역을 살았다. 민주화시대를 맞은 그는 참한 색시를 만나 혼인하고 작은 문구점을 열었으며 예쁜 아기를 낳았다. 친구들은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했지만,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문방구가 망했고 그도 나처럼 닥치는 대로 원고를 쓰면서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능력은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그를 이해찬 장관이 전문 분야인 홍보 담당으로 취직시킨 것이다. 부인 김정옥 여사가 밤늦게 귀가한 남편의 윗도리 호주머니에서 날마다 여러 장의 이력서를 꺼내 남편이 시킨 대로 보지도 않고 파기하던 때였다.
이해찬 장관이 취직시킨 인물이 또 있다. 7년 전 별세하신 김병걸 선생이다. 함경남도 출신으로 수많은 리얼리즘 작품을 발표한 김병걸 시인은 전두환 정권에 당한 모진 고문과 두 차례의 감옥 생활로 건강을 잃고 극도로 어려운 삶을 살았던 분이다. 이해찬은 김병걸 선생을 교육부 산하의 조그만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모셨다. 굴곡 깊은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 냈던 김병걸 선생은 자기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 줄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이셨다. 그는 이사장실 창밖으로 낙엽이 지기 시작하던 2000년 가을,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시를 쓰다가 한 권의 유작 시집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다.
이 두 사람 말고 이해찬 장관과의 개인적 인연에 힘입어 좋은 자리에 취직한 사람이 누가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이해찬은 자기 힘으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다. 그 때문에 야박하다는 욕을 많이 듣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측은지심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장관의 권한을 활용해 누군가를 취직시키는 일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해찬의 측은지심이 개인적으로 알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된 것은 아니다. 나는 이해찬 총리의 제청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보건복지부의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는 국민연금 개혁이었다. 장관 지명 직후 만났을 때 그는 무슨 수를 쓰든 국민연금법 개정을 성사시키라고 지시했다. 나는 국민연금의 최대 약점인 고령자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재산과 소득이 없는 노인에게 최소 연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야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개혁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고 건의했다. 그런데 여기에 연간 2조 원이 넘는 재정이 새로 들어가는 만큼 총리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해마다 2조 원이 넘는 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건의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해찬 총리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한 번 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는 돈이 그보다 더 많이 들더라도 어르신들에게는 무언가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은, 그 폐허 위에서 산업화를 이루고 자식 교육에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자신의 노후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이제는 국가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국민에게 설명하여 어떻게든 돈을 만들어 보자는 말이었다.
길고 지루한 야당과의 공개 비공개 협상, 여당 의원들의 이해부족과 비협조를 극복하기 위한 집요한 설득, 언론과 국민을 향한 절박한 호소, 숱한 고비와 우여곡절을 거쳐 2007년 7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연금 재정안정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이 의결되었다. 나라와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아무 준비 없이 노후를 맞은 어르신들에게 국가가 무언가 보답해야 한다고 한 이해찬 총리의 ‘측은지심’이, 결국 2008년부터 300만 명이 넘는 65세 이상 가난한 어르신들에게 매월 10만 원 수준의 기초노령연금을 드리는, 연간 3조 원이 넘게 들어가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어진’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과 뒤를 이은 한명숙·한덕수 국무총리의 일관성 있는 추진력이 함께 작용한 덕분이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이 일을 기획하고 추진할 용기와 확신을 나에게 준 것은 바로 이해찬 총리였다.
지금 대한민국에 어떤 지도자가 필요할까? 나는 깊은 측은지심을 지난 사무사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금을 줄여 주고 규제를 풀어 주고 성장률을 올리고 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모순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들에게서 나는 마음 가득한 간사함을 본다. 반세기 누려 온 권력을 잃어버린 이유를 진솔하게 자성하기는커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방과 모욕을 퍼부어 반사이익을 노리는 데 몰두하는 정치인들에게서, 나는 국민을 위하는 한 조각의 측은지심도 읽을 수가 없다.
지식정보화와 세계화라는 문명사적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해 대한민국을 일류 문명국가로 발전시키려면 국가권력을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행사하는 사무사의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라는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게 용기와 새로운 기회를 주는 데 진력하는 측은지심 깊은 지도자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이해찬이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리더라고 확신한다. 선택의 날이 임박해 주권자인 국민이 진지하고 심각하게 리더십 문제를 생각하는 시기가 오면, 정치인 이해찬의 진면목이 만인의 눈길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24. ??
'18.8.29 9:25 PM
(180.224.xxx.155)
안철수 빠질하다 이재명 빠질 한 크로스체크된 흑역사학자
25. ...
'18.8.29 9:25 PM
(59.21.xxx.209)
어떻게던 이재명과 엮어 볼려는 눈물겨운 노력
애잔하다.
심지어 돌멩이한테도 찢빠라고 할 기세~
절차를 기다리라는 말을 이재명 지지로 왜곡하는
무식의 극치
단체로 독해력 공부시켜야 할 듯...
26. ...
'18.8.29 9:41 PM
(122.36.xxx.170)
-
삭제된댓글
분열이 목표인 자들한테
좋은 글이 무슨 소용일까요
투트랙 흔들기 기본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7. ㅇ
'18.8.29 9:43 PM
(117.111.xxx.178)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에 유시민님 글도 좋네요.
28. ㅎㅎㅎ
'18.8.29 9:46 PM
(125.186.xxx.102)
-
삭제된댓글
자아비판?
29. ...
'18.8.29 9:46 PM
(118.38.xxx.29)
옛날 사기꾼들은 ’무식‘을 이용했으나,
요즘 사기꾼들은 ’지적 나태‘를 이용합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 노무현.
---------------------------------------------------
30. Dopjk
'18.8.29 9:47 PM
(110.14.xxx.83)
심지어 돌멩이한테도 찢빠라고 할 기세~
절차를 기다리라는 말을 이재명 지지로 왜곡하는
무식의 극치2222
31. ??
'18.8.29 9:50 PM
(180.224.xxx.155)
아뉘. 찢빠 소리 듣기 싫다고 금지어 해주니 자기들이 쓰고있네요. 아우 소름돋아~~
32. 역시 전우용
'18.8.29 10:32 PM
(223.62.xxx.182)
최고입니다
33. ᆢ
'18.8.29 10:57 PM
(211.44.xxx.179)
원글님 잘 읽었습니다.
34. 우와
'18.8.29 11:07 PM
(211.108.xxx.228)
전우용님 글 정말 공감이요.
이런분을 김어준 다음으로 내치고 싶을거 같아요.
35. 원글 좋은글
'18.8.29 11:36 PM
(211.176.xxx.13)
그리고 어느 정성스런 댓글에서 옛 열린우리당을 가리켜
‘열우당’이라 칭하던데 제가 알기로 그 약칭은 한나라새누리자한당의 언어이지 노통을 추모하는 문파의 언어는 아닙니다.
더러운 정신적 매춘으로 벌어 먹고 사는 알바들 흡사 좀비떼를 보는 듯 합니다. 어찌 인생을 저따위로 사는지... 82가 좀비들 소굴이 되어가고 있으니 참....
36. ..
'18.8.30 12:06 AM
(1.231.xxx.48)
211.176
열우당이라고 쓴 걸로 트집잡고 있는데
인터넷에 열우당이라고 검색해 봐요.
열린우리당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줄여서 많이 써온 표현들이거든요?
잘 모르면서 문파의 언어 어쩌구 하시니 웃기네요.
정작 노무현 대통령에게 놈현놈현거리며 비웃어온 건 정통들이죠.
그 정통회장 전과4범 일베충 이재명이 민주당에서 '소중한 자산' 취급받고 있는 건
개탄스럽지 않나요?
37. 고맙습니다
'18.8.30 12:51 AM
(218.236.xxx.162)
분열이 목표인 자들한테
좋은 글이 무슨 소용일까요
투트랙 흔들기 기본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222
38. dddd
'18.8.30 8:48 AM
(211.196.xxx.207)
그리고 어느 정성스런 댓글에서 옛 열린우리당을 가리켜
‘열우당’이라 칭하던데 제가 알기로 그 약칭은 한나라새누리자한당의 언어이지 노통을 추모하는 문파의 언어는 아닙니다.
더러운 정신적 매춘으로 벌어 먹고 사는 알바들 흡사 좀비떼를 보는 듯 합니다. 어찌 인생을 저따위로 사는지... 82가 좀비들 소굴이 되어가고 있으니 참....
이 댓글 쓴 사람은 노통 시절 정치의 'ㅈ'도 관심없이 살거나
한나라 커뮤니티 사람이었다고 확신해요.
나 그 시절 매일 탄핵반대 집회 나가고 개죽이 dc정사갤, 토갤 붙박이로 살던 사람이오.
용어 하나로 트집 잡는 거 비루하지만, '그건 문파가 쓰는 용어가 아니다.' 라뇨.
노통도 문프도 용어 따위 웃고 넘어가실 분들이오.
댁이 뭔데 문파를 정의하고 문파는 안 그래, 라고 하시오?
정의할 수 없는 불특정다수의 집단이 문파라는 걸 모르는 문파는 있소?
39. phua
'18.8.30 12:48 PM
(58.123.xxx.184)
글이 점점 길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