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이모를 닮아가고 있어요

그냥 요즘 제모습 조회수 : 1,571
작성일 : 2018-08-28 17:28:28
제가 어릴때부터 이모를 많이 좋아했어요
한때 이모가 힘드실때 제 집에서 함께 지낸적도 있어요
딸이 없으셔서 저를 무척 아끼셨어요

어릴때
제가 많아 아파서 한달에 한번 이모댁 근처있는
대도시 큰병원으로 치료를다녔고 그런날은 힘이들어
엄마와함께 이모댁서 지냈어요

아픈 어린시절이 이모덕분에 따뜻했어요
엄마는 아픈자식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늘 버거워 하셨어요
사촌오빠들도 아픈 이종사촌이 시골서 올라오면
장난감을 사다주거나
딸기 꼭지를 떼고 입에넣어주거나
옆에앉아서 쭈쭈바 주둥이를 매번 가위로 잘라주기도 했어요

그오빠들이 지금 전부 훌륭하게 성장해서
인터넷에 이름만 넣어도 기사가 주르르뜹니다

이모는 정말 예쁘셔요
하지만 이모도 아픔이 많았다는거 커서 알게되었습니다

지금
제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었고
가끔 제행동이 이모와 똑같고 아이들을 키울때도
이모가 했듯이 하고있다는걸 알게되었네요
50이 다된 지금 사진을 찍으면
옛날 이모가 제게 웃던 그 모습 그대로가 제게 보여서
정말 좋아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닮아가는게 맞나봐요

어느순간
이모가 마음이 아플때 늘 텅빈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그릇을 열심히 닦으셨는데ᆢ
저도 요즘 그러고 있네요
IP : 112.152.xxx.2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ork3
    '18.8.28 5:31 PM (211.219.xxx.223)

    전 우리 남매들을 유난히 예뻐해주신 막내고모 닮았어요
    제 동생도 제가 닮아간다고 그러구요
    우리 고모처럼 싹싹하고 너그러운 할머니 되는게 소원입니다ㅎ

  • 2. ㅇㅇ
    '18.8.28 5:34 PM (121.152.xxx.203)

    원글님. 마음 따뜻해지면서 읽어내려오다
    마지막 문장에서 ..
    왜요.마음 아픈 일이 있으신가요?
    엄마, 이모. 사촌들에게서까지 사랑 많이 받고
    자란분이신듯하니 마음 아픈 일들도
    잘 헤쳐나가실거예요.
    힘내세요~~

  • 3. ..
    '18.8.28 5:34 PM (211.172.xxx.154)

    전 조카 태몽 제가 꿨어요. 너무너무 이뻐요.

  • 4. ...
    '18.8.28 6:37 PM (221.151.xxx.109)

    좋은 이모네요
    내 조카니까 더 가능했을 거예요
    마음아픈 일은 이모부 관련된 일 일거 같은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9171 아래 김어준 다음 게스트 추천글 119.75.xxx.114 글 19 댓글거지또왔.. 2018/08/28 1,062
849170 대한민국 정부, 7가지 지원. 3 000 2018/08/28 360
849169 충청도 분들은 대통령 지시 사항에도 반대를 하네요 5 기가막히네요.. 2018/08/28 1,038
849168 초등고학년 여자아이 좋아할만한거 뭐 있을까요? 1 .... 2018/08/28 1,171
849167 조선호텔김치랑 이담채김치 드셔보신분? 14 김치 2018/08/28 3,836
849166 남편 복 있는 여자가 몇 명이나 된다꼬 6 oo 2018/08/28 3,050
849165 기레기들 너희 그렇게 살지 마라~~ '신규 취업자수'로 교묘히 .. 6 아마 2018/08/28 493
849164 계약직으로 일했던 회사에서 추가 급여가 들어왔어요 8 문크리트 2018/08/28 2,530
849163 네덜란드도 난리네요. 4 공포 2018/08/28 6,187
849162 클릭수대로 돈준대요 36 역시 팀장 2018/08/28 1,698
849161 전해철의원님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님 13 힐링 2018/08/28 636
849160 시금치대신에 제사때 뭘로 대체가능할까요.??? 24 ... 2018/08/28 4,705
849159 비가 겁나 오네요... 8 .. 2018/08/28 1,798
849158 이모보다 고모와 더 5 친하기가 2018/08/28 2,751
849157 주상복합 20년차 아파트.. 재건축 안되고 공유지분 없는데 14 주복 2018/08/28 3,909
849156 최진기 강사님 댓글 보다 24 이너공주님 2018/08/28 1,448
849155 고등 검정고시 힘든가요? 2 .. 2018/08/28 1,236
849154 시부모 모시는 분, 또는 옆에서 보신분. 32 존경 2018/08/28 4,990
849153 새아파트 탑층 메리트 있나요? 아님 비인기인가요? 7 음.. 2018/08/28 2,508
849152 초6 영어 집에서 엄마가 도와줄수 있을까요? 3 한숨 2018/08/28 1,125
849151 대구호텔...여쭤볼게요 13 아... 2018/08/28 1,080
849150 남편이 스크린골프를 차리고 싶다는데 9 ㅁㅁ 2018/08/28 2,444
849149 초등아이 피아노 알려주세요~ 7 ... 2018/08/28 882
849148 전 이모를 닮아가고 있어요 4 그냥 요즘 .. 2018/08/28 1,571
849147 무침이좋네요 4 냉장고반찬 2018/08/28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