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국립박물관에 수업이 있어서 늦게까지 있었어요.
7시부터 9.30분 수업이었는데 (별자리관련 수업이라 늦게까지 하는)
끝나고 나와서 십분정도 이야기 나누다가 집에가려고 주차장쪽으로 이동하는데
주차장으로 가는 문이 다 잠긴겁니다..
정문은 열었겠지 싶어서 정문으로 갔는데 정문도 다 잠금상태..
곳곳에 세워둔 홍보물에 적힌 전화로 전화를 해봐도 전부 전화를 받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6살, 초2) 네팀정도가 함께 간거였거든요..
엄마들끼리만 아이들 수업에 들어간 것이라서 엄마들끼리 서서 아 어쩌지,, 하는 소리를
아이들이 듣고선 좀 무서웠나봅니다...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아서 제가 남편에게 전화해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달라.. 한 상태였구요..
저희 아아에게는 무슨 미로 찾기 게임같아. 진짜 웃기다, 깔깔깔,,
우선 가로등이 있는 놀이터가 있으면 그곳에서 놀고있자. 라고
이야기하고선 아이들을 놀이터쪽으로 데리고 가서 놀렸어요.
근데 갑자기 같이 간 아이들 셋이 동시에 울기 시작했어요..
집에 못가면 어떻게 해~~ 하면서 엉엉엉...
게다가 동생들까지..
시간이 10시 30분을 넘어가니 저도 좀 초조해지려고 하는 순간에 아이들이 울기 시작하자,,
저도 엄마들도 아 119를 불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저희 딸아이가 친구들 등을 두드리면서,,
괜찮아, 잘 될꺼야..
문이 안열리면 119아저씨들 부르면되지.
잘될꺼야 울지마.. 하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리더라구요...
다행이 남편에게서 전화번호가 왔고 연락해보라고 하여 연락해보니
외주 주차 담당이 연결되서 잘 해결이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걸어가면서 저희 아이에게,
무섭지 않았어? 물었더니,,
아니, 전혀 무섭지 않았는데,, 미로라고 생각하라고 해서 아까 바닥에 미로그리고 놀았고 덕분에 달도 더 오래봤잖아.
좀 당황하긴 했는데 무섭지는 않았어..
엄마랑 같이 있는데 뭐가 무서워! 하면서 제 팔을 잡고 매달리는데,,
아 어느새 이렇게 컷구나..
이렇게 시간이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너무 서운한 마음과,
그래도 마음을 다스릴줄아는구나 하는 기특한 마음이 겹쳐지면서,,
혼자 감상에 젖었네요.. ㅎㅎ
근데 무슨 국립박물관에서 주차관리를 그렇게 하나요.. ㅜ.ㅜ
진짜 속으로 깜놀했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