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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련곰탱이 아들에게 가끔은 고맙네요

개복치엄마 조회수 : 1,477
작성일 : 2018-08-28 10:28:26

어제 저녁 남편과 안좋은 일이 있어 밥 먹었냐고 묻지도 않고 굶기고 있다가;;

10시 쯤에 학원간 아들이 늦게 왔어요

애 밥을 차려주는데 밥이 1인분 정도만 남았더라고요

일단 1인분 밥을 데워서 주고 급하게 압력밥솥에 밥을 했어요

그리고는 일단 이 밥 먹고 있으라고, 새밥이 되면 주겠다고 했죠

전 당연히 혼자 밥을 먹을줄 알았는데

애가 그 한그릇 밥을 딱 두공기로 나눠 담아서 애 아빠를 부르더라고요

남편은 처음에는 안 먹는다고 하더니만 애가 얼마 안되는 밥을 두 공기로 담아놓은 걸 보더니

마지못한척 어색하게 나와서 밥 먹고

또 막 지은 밥을 추가로 먹고

이렇게 저렇게 잘 먹는 남편을 보니

화가 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에요

그래도 애가 얼마 안 되는 밥을 나눠서 둘이 같이 먹자고 아빠를 부르는 걸 보니, 마음이 나쁘지는 않네요

고맙기도 하고요 

IP : 118.221.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28 10:30 AM (1.241.xxx.219)

    아이 행동이 너무 예뻐요.
    복 받으신 듯..

  • 2. 아무리
    '18.8.28 10:34 AM (125.140.xxx.192) - 삭제된댓글

    아무리 그래도 밥 먹었냐 정도의 인사는 하셔야지 ㅠㅠ.
    아니 인사는 안해도 밥만이라도 남겨 놔야지
    어떻게 늦게 귀가하는 아들이 알도록 하시는지 안타깝네요.
    계속 같이 살거잖아요 매일 얼굴보며 살아야 하잖아요.
    님 아들이 결혼해서 같은 대접 받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부부로서의 최소의 존중하는(존경이 아니고요) 맘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3. 다정한 아이네요
    '18.8.28 10:38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절대 곰탱이 아닌데요.
    울집 곰탱이군은 핸드폰보느라 엄마아빠가 싸웠는지 아빠가 굶었는지 관심도 없어요 ㅎ

  • 4. 아이구~
    '18.8.28 10:40 AM (118.45.xxx.51)

    의젓해라~기특하고.

    아들복 있으시네요~부러워요

  • 5. 아이들은
    '18.8.28 10:42 AM (222.114.xxx.110)

    사랑이죠. 어른이 부족해서 아이들을 아프고 병들게 하는 것일뿐.. 순수한 아이들을 보면 감동이 되고 자연치유 돼요.

  • 6. 큐큐
    '18.8.28 10:52 AM (124.53.xxx.190)

    아이들은 사랑이죠22222

  • 7. 아이고
    '18.8.28 11:18 AM (180.230.xxx.161)

    착하네요..
    집안 복덩이같아요^^

  • 8. ㅇㅇ
    '18.8.28 11:28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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