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카리브쪽 비지니스를 해서 작년 겨울 출장길에 올랐다가
뉴욕 사는 친구를 몇일 만나고 가는 일정이었는데,
일기예보에 친구왈 "저녁 7시 40분 부터 이지역 눈 예보야" 이말에 저는 "분까지 예보가 되냐"고 했더니,
미국은 거의 다 맞다고 하더라구요.
카리브는 허리케인이 한번 지나가면 난리가 나서, 모든 회사, 상점이 모두 문을 닫고 집 안에서 나오질
않고, 방송에서는 허리케인에 대한 주의를 당부 당부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한국에 계신 교민들도 비상 연락망으로 괜찮냐, 별일 없냐 서로 연락하시고요.
물론 그날 다행이도 태풍이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모두들 별일 없음에 안도했구요.
한번 지나가면 지난 여름이 더웠는지 추웠는지, 태풍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전 이번 태풍 보도를 보고
예전에도 우리 정부가 이렇게 자연 재해에 대비, 관리를 심혈을 다해 했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에 메인 탑으로 태풍 뉴스를 전하고, 각종 sns에서는 서로가 조심하라고 챙기는 모습,
학교 휴교령, 농.어촌에 선박 관리, 작물관리, 각 아파트에 안내 방송,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언제적
이런 일이 있었지? 라고 걍우뚱 하게 되면서, 변해가는 발전해 가는 정부에 감사했습니다.
내가 , 우리 국민이 이 나라에서 보호, 관리 받고 있구나, 예전과는 다른 변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던 어제 하루였습니다.
자연 재해에 취약한 카리브쪽, 못사는 나라도 방송보도로 연일 주의를 주고 안내를 하는데, 하물며 더 잘 사는
우리나라는 안전 불감증에 때 되면 언제나 왔다 가는 태풍, 비, 지진 이라고 가볍게 간주하며 살았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물론, 각자의 사정과 가치관 , 생각들이 모두 다르겠지만, 학교 휴교령 내렸다고 난리 났다라는 어느 부모의 항의
가게문 닫았는데 태풍도 안왔잖아...장사 못해 손해가 얼마야... 상점주인의 말을 듣고,
참 아직도 안전불감증을 벗어나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에 씁쓸했네요.
정말 다행이도 조용하게 지나가는거 같아 고마운 태풍입니다.
그리고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정부 모습 정말 따뜻하게 감사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자주 방문하는 다른 커뮤니티사이트에도 올려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