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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했나요?

조회수 : 5,427
작성일 : 2018-08-21 23:19:40
초등고학년 아이가. 영어학원 다녀왔는데
현관들어서자부터 얼굴이 안좋더니
쇼파에 앉았길래
제가 살갑게 잘다녀왔냐고 말하는데도
표정이 뾰루퉁하길래
제가 뭐가 힘들었냐 묻는데 대뜸 엄마때문이야 톡쏘아 말하는데

제가 화났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가끔 뜬금없이 엄마탓을 하는데.짜증나서요..

그간,
아이가 순해서 나가서는 스트레스가 많은데 표현을 못하겠다 싶어서 집에서 풀어주려 애쓰고 저한테라도 풀어라 했는데
가끔 이유없이 당하니 저도 쌓였나봐요..

그래서
제가
난 이집 주인이니 주인대접하고 너는 이제 손님이니
나한테 존댓말하라고 말했어요.

시간이 늦어 얼른 샤워하고 나오라고 말하고
애가 욕실에서 나왔는데
제가 쳐다도 안보니 애가 혼자서 제 눈치를 살피더니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현관밖으로
손님은 나갑니다 하며 나가네요..

그래서 제가 나가면 화낸다 하는데도 진짜 나갔다 슬쩍 문열고 들어오는데 정말 화나서,
쇼파옆에 앉아보라고 말하니 겁많은 애가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네요...
제가 손님이라 말해 속상했다며 엉엉 우네요..

그래서
저도 안아주고 너가 밖에서 뭐가 힘들었으면 말해주지.
그렇게 툭툭 거리면 되냐고 말하고,
아무래도 엄마한테 불만이.있는거 아니냐고 말하는데
애가 아니라고 죄송하다며 또 엉엉우는데

제 마음은 찢어지네요..

제가 아이 어릴때. 이런저런 힘든일로 아이.마음 몰라주고
해달라는거 못해주고. 그래서
아이 마음에 불만이 있는건지 마음 약한 아이. 울리니
제가 더 미안해져요..

제 말이.잘못된건가요?


IP : 39.7.xxx.107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8.8.21 11:23 PM (49.196.xxx.194)

    뜬금없이 손님이라니... 힘들었냐 꼭 안아주시고 아이스크림이라도 쥐어 주시지...

  • 2. ㅇㅇ
    '18.8.21 11:24 PM (61.106.xxx.237)

    ㅎㅎㅎㅎ손님

  • 3. 어릴때
    '18.8.21 11:26 PM (223.62.xxx.192)

    못해준것이 있으니 더더욱 애한테 사랑을 흠뻑 줘야지요.
    애가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고 그 생명은 온 우주와도
    못 바꿀만큼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게 해야지요.

  • 4. ..
    '18.8.21 11:26 PM (49.170.xxx.24)

    엄마가 일관성이 없으시네요. 스트레스를 엄마한테라도 풀라고 하셨다면서요?
    양육자에게 제일 중요한게 일관성 있는 태도라고 합니다. 언제는 엄마한테 스트레스 풀라고 했다가 언제는 엄마 기분 나쁘니 내가 주인이고 너는 손님이라고 했다가. 엄마 눈치봐가며 행동해야겠네요? 아이 심정은 참 아슬아슬 하겠어요. 사람 기분이라는걱 하루 열두번도 더 변하는건데 그걸 눈치로 맞춰서 행동해야하니.

  • 5. 손님을
    '18.8.21 11:27 PM (110.70.xxx.194) - 삭제된댓글

    혼내면 안되는거죠 ㅋㅋ
    엄마한테 말하고 싶지않은 것도 있는건게 말안한다고 혼내고
    집주인 유세부리고 나빴어요.

  • 6. ..
    '18.8.21 11:27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화내실만 한데 뭔가 삐끗...손님ㅋ..스타일 구기신듯ㅋㅋ

  • 7. ㅇㅇ
    '18.8.21 11:28 PM (58.145.xxx.119)

    아이한테 손님이라뇨? ㅎㅎ 근데 그 와중에 아이는 참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8. ㅎㅎ3333
    '18.8.21 11:28 PM (125.184.xxx.236)

    손님ㅋㅋ 엄마도 화날때가 있죠.ㅠ 도닦는기분으로 살아야하는데 가끔애하고 유치하게 싸우는 저를 발견하게 되네요ㅋ

  • 9.
    '18.8.21 11:29 PM (58.123.xxx.199)

    엄마가 정말 뜬금없네요.
    너는 손님이라니
    윗분 말대로 아이를 안아주고 다독거리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야지요.

  • 10. ...
    '18.8.21 11:30 PM (124.59.xxx.247)

    아이 손님 나갑니다....귀엽네요.

    그런데 엄마가 그런식으로 대하면
    아이가 하고싶어도 말 못하잖아요.

    왜 엄마탓이냐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도
    아이에게 말할 자리를 깔아줘야죠.


    에고..아이 키우기 참 힘들죠??

  • 11. 이쁜 말
    '18.8.21 11:30 PM (116.36.xxx.197)

    우리 *가 오늘 많이 힘들었구나. 맛난거 먹고 기운내보자.
    엄마는 우리 *가 엄청 보고싶었어.

  • 12. ..
    '18.8.21 11:30 PM (114.201.xxx.100)

    저라면 놀라는척하면서 엄마 상처받았다고 슬픈척할거같아요 그럼 우리애들은 금방 아니라고 달래주는데 ㅎㅎ 아니면 뚱하게 들어와도 모른척하면서 오버해서 맞아주죠 고생했다고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고.

  • 13. ....
    '18.8.21 11:32 PM (180.67.xxx.82)

    애가 혼란스럽겠네요.
    엄마가 중심을 못잡고...

  • 14. 부모 자식간에
    '18.8.21 11:32 PM (74.88.xxx.32)

    주인은 뭐고 손님은 또 뭡니까.
    왜 엄마가 일관성이 없고 아이를 불안하게해요?
    아이가 마주알 고주알 말하는 성격이면 스스로 말할때까지 묻지말고 내버려두든가
    스스로 말하지 않는 성격이면 학원다녀와 언짢은 기색이면 바로 묻지말고 간식도 주고 좀 쉬게하고 기분이 좀 나아지면 그때가서 학원에서 무슨일 있었는지, 공부하기 힘든지 묻든가
    엄마때문이야 그러면 무엇이 엄마 때문인지 물어야지 엄마때문이야 그러는데 대뜸 난 주인이고 넌 손님?
    이게 말이되요?

  • 15. 원글
    '18.8.21 11:41 PM (39.7.xxx.20)

    그냥 저한테 속상한거 말하고 풀라는거지
    막 대하라는게 아닌데
    아이는 그렇게 엄마탓을 해버리니요..

    애가 남한테는 절대 못그러니
    제가 주인.손님 말이 나왔는데
    장난겸 단호하게 말한건데
    아이가 그리 눈치 볼지를 몰랐어요ㅠ
    그러니 제탓이네요ㅠ

  • 16. ..
    '18.8.21 11:43 PM (211.44.xxx.57)

    애한테 손님이라니 남이란 얘기?

  • 17. ㅋㅋ
    '18.8.21 11:49 PM (115.41.xxx.196)

    손님은 나갑니다 라니
    얘가 그 와중에 센스가 있네요.

    원글님 비유도 저만큼이나 너무 유치하네요
    전 애가 제 말 안들으면 난 이 집의 왕비고 넌 노비라고 합니다.ㅋ

  • 18.
    '18.8.22 12:05 AM (211.243.xxx.103)

    농담이지만 주인이라니요 에휴

  • 19.
    '18.8.22 12:10 AM (211.114.xxx.3)

    사춘기 애들 대부분 살갑게 대답안해요 애들 키워보니 그래요 그냥 그시기는 그러려니 하시고 내려놓는게 좋을것같아요 저두 욱 올라온적이 많았네요 토닥토닥

  • 20. ..
    '18.8.22 12:12 AM (49.170.xxx.24)

    속상한거 말하고 풀라는거. 이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속상한거를 엄마에게 얘기하면 상황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그걸 말하라는건 감정 토로라도 하라는거라고 이해되거든요. 그럼 내가 그 감정을 위로하고 너의 존재는 지지해 주겠다 그런 뜻이요. 그럼 그 감정이라도 잘 들어주고 위로해 줘야하는거 아닐까요? 아이가 어려서 감정 표현하는 방법이 미숙할 수 밖에 없는데 잘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 21. 에고
    '18.8.22 12:17 AM (211.186.xxx.176)

    하긴 엄마라고 다 좋은 엄마는 아니긴 하죠...
    저도 그렇고...
    그런데 너무 하셨네요.

  • 22. ..
    '18.8.22 12:19 AM (121.144.xxx.195)

    엄마탓 할 만 합니다
    어른이라면 많이 헤아려 주세요
    어리디 어린 애인데
    애가 의지할 데라고는 엄마밖에 없잖아요
    더 많이 따뜻하게 안아 주세요

  • 23. ㅋㅋㅋ
    '18.8.22 12:20 AM (223.62.xxx.231)

    에휴...다들 집집마다 난리네요..
    아이 혼내도 마음은 찢어지고....가르치기 힘들어요 ..
    저도 요즘 중2아들이랑 싸우고 마음아파서 울고..
    아들이랑 얼마나 사이가 좋았는데 폰..게임이랑 안 먹는것 땜에 싸우는게 일이네요.
    이젠 거기다 말대꾸 또박또박하는데 미쳐버리겠어요...ㅠㅠ

  • 24. ..
    '18.8.22 12:21 AM (49.170.xxx.24)

    감정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못하겠으면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자꾸 해줄 것 처럼 하다가 화내시지 마시고요. 엄마라고 무한한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나를 잘 알고 내가 엄마로서 할 수 있는만큼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 25. ...
    '18.8.22 1:10 AM (124.111.xxx.68)

    애가 나름 유머감각도 센스도 있네요.
    애들 학원이든 학교든 다녀와서 힘든 날이면 표정이 좋지 않아요. 전 귀가하는 표정 살피고 환하지 않으면 쇼파에 앉혀 에어컨 선풍기 틀어주며 -힘들었지? 쫌 쉬어 쉬어- 하며 수다를 시작합니다.
    그람 아이도 한숨 쉬며 잠시 릴렉스하지요. 그러먄서 조잘조잘 하루 얘기 시작한답니다.
    원글님은 조금 호흡이 빠르셨단거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주심 아이도 엄마도 기분이 덜 상하셨을듯...

  • 26. ..
    '18.8.22 1:38 AM (49.170.xxx.24) - 삭제된댓글

    다시 생각해보니 엄마도 화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제대로 내야지요. 왜 애먼 엄마 탓이니 정도면 될 것 같은데 나는 주인이고 너는 손님이라니...
    원글님께서 아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싶으신건지... 성인인
    저도 혼란스럽네요.

  • 27. ..
    '18.8.22 1:44 AM (49.170.xxx.24)

    다시 생각해보니 엄마도 화를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제대로 내야지요. 왜 애먼 엄마 탓을 하니, 엄마에게 말하는 태도가 예의가 없구나 정도가 맞는 것 같은데 나는 주인이고 너는 손님이라니...
    원글님께서 아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싶으신건지... 혼란스럽네요.

  • 28. 제대로
    '18.8.22 3:04 AM (36.38.xxx.183)

    혼을 내던가 하시지 주인,손님은 정말 황당하네요~

  • 29. ....
    '18.8.22 8:20 AM (125.176.xxx.3)

    그냥 버릇없는 말투에 버럭 화내는 게 나아요
    아이도 자신의 버릇없는 말투에 찔리고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화는 내면 안되겠고
    상황반전 위해 나름 위엄을 찾으려고 했는데
    이랬다 저랬다 더 아이 헷갈리게 하시네요

    포지션을 정했으면
    (말 들어주는 다정한 엄마)
    그건 해주시지만
    버릇없는 말투만 혼내세요
    잘못한 것은 크게 혼내도 돼요

    혼낼때 비난의 대상은 잘못된 행위이지
    아이존재가 아닙니다
    너는 손님이라 해버리면 존재를 거부하는거 잖아요
    잘못만 거부하세요

  • 30. ....
    '18.8.22 8:59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잘못은 혼내라고 했다고

    아이랑 얘기 잘 들어줄때
    얘기도중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엄마 판단에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고쳐준다고 그때그때 훈계하지 마시고
    사회적으로 비난 받는거(왕따 도둑질 ) 아니면 그건 그냥 들어주세요

    그리고 엄마인 나에게 못된 행동은 반드시 고쳐주시고
    그런 태도를 보이면 나는 너랑 얘기 안한다
    마음이 진정되면 와서 얘기해라고

  • 31. ....
    '18.8.22 9:00 AM (125.176.xxx.3)

    잘못은 혼내라고 했다고

    아이랑 얘기 잘 들어줄때
    얘기도중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엄마 판단에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고쳐준다고 그때그때 훈계하지 마시고
    사회적으로 비난 받는거(왕따 도둑질 ) 위험한 거 아니면 그건 그냥 들어주세요

    그리고 엄마인 나에게 못된 행동은 반드시 고쳐주시고
    그런 태도를 보이면 나는 너랑 얘기 안한다
    마음이 진정되면 와서 얘기해라고

  • 32. 네.
    '18.8.22 9:55 AM (39.7.xxx.118)

    모두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가 배워갑니다.
    아이와 좋은시간 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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