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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를 내려놓기가 힘드네요

.. 조회수 : 3,579
작성일 : 2018-08-20 01:44:11
예전에 친정 아버지가 55세에 명퇴하시고
82세 돌아가실때까지 집에 계셨어요
그런데 명퇴금 다 사기당하시고 경제적으로 말년이 어려우셨죠

저는 아버지가 60세쯤 되셨을때
인근 주유소에서 알바라도 하셔서 용돈이라도 버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들은척도 안하시길래 직업에 귀천이 없는데
참 답답하시다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딱 55세인데
생계형 가장입니다

저도 직장에서 나이로 인해 나와야했고
일했던 계통으로 구직하면서
이력서 100장쯤 보냈는데 연락없어 어쩔수없이 포기해야만 했어요

그리고 식당. 판매등의 알바를 몇달 했어요

몸이 힘든것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서럽고 ..비참하고 그러네요

제가 아직 다 못내려놓고 정신 못차린거겠죠?

이젠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입찬소리해서 정말 죄송해요 ㅠ
IP : 117.111.xxx.2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8.8.20 1:47 AM (223.62.xxx.53)

    토닥토닥.. 다 지나간 일이예요. 사람이 닥쳐보지 않으면 모르죠..

  • 2. .....
    '18.8.20 1:52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며칠전에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했어요
    집에 일이 많았는데 엄마랑 같이 해결하면서 느낀게 많앗어요.
    원글님도 늦었지만 아버지와 화해하신거에요.

    자책하지 마시고요
    선선한 가을 동안 운동하나 정해서 체력 키우세요.
    체력이 받쳐줘야 이력서도 씩씩하게돌리고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도 하고 버티죠.

    개인적으로 마음 다스리는데 필사가 저는 참 좋았어요.
    대모님이 사주신 작은 잠언집이 30챕터라 하루에 하나씩 써내려가면서 위로 받았거든요.

    마음가는 대로 얇은 책한권 골라서 천천히 서보세요.
    전 일부러 몰스킨 한정판 아껴둔거 꺼내서 더 정성들여 썼거든요.


    힘들고 지칠때 꽃이나 그림보면 마음이 정화된다니
    유툽하나 링크 걸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SqIzW63F8PQ&t=611s

    Painting the Modern Garden: Monet to Matisse
    Royal Academy of Arts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정원의 아름다움을 설명해주는 영상이예요.
    자막은 없지만 자막 없이 그냥 봐도 전 좋더ㅏ구요.

    한글 자막 기능 있으니 보셔도 좋구요.

  • 3. 따뜻한
    '18.8.20 1:54 AM (117.111.xxx.156)

    댓글들 감사합니다

  • 4. ..
    '18.8.20 2:06 AM (175.214.xxx.54)

    원글님.
    저도 원글님 비슷한 심정으로 현재를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전 비슷한 경험도 했어요.
    제가 필요로인해 일자리 구해서 하면서도ㅜ하루종일
    자괴감에 무슨정신으로 일을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퇴근후 침대에 누워 청승맞게 울다가 결국 마음잡지못해
    일을 그만 두었어요.
    저도 아직 정신 못차렸나봐요.ㅠㅠ

  • 5. 저도
    '18.8.20 2:06 AM (124.54.xxx.150)

    돌아가신 아빠가 은퇴하고 집에 계실때 입찬소리 많이 해서 맘이프게 많이 해드렸어요 ㅠ 넘 죄송하고 맘이아프네요 ㅠ 원글님 힘내세요

  • 6. ...
    '18.8.20 2:11 AM (223.62.xxx.252)

    내려놓기 보단 주어진 작은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꿔보세요..마음이 행복하면 생활이 달라지니.. 나는종업원이 아니고 이 일을 책임지고하는 사람이다 이렇게요. 그리고 원글님~ 직업이 하는일이 원글님자체는 아니예요. 돈버는 수단일뿐.. 생활력이 강한 사람 책임감이 있는 사람 예쁜 머리색을 가진사람 커피를 좋아하는사람 예쁜미소를 가진사람 이런게 나를 표현하는것이지 직업을 너무 크게 생각하진 마세요.
    저는 생계형 가장 원글님이 멋져요^^

  • 7. 모두 그리 늙어가죠..
    '18.8.20 2:16 AM (175.112.xxx.87)

    그때의 아버님도 지금의 원글님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모두 이해하셨을꺼에요.ㅠ.ㅠ
    아버님에 대한 죄책감은 털어버리시고 깨달음의 깊이만큼 더욱 성장하실 원글님이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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