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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젯밤 아들과 한 판하고 마음이 지옥같아요

엄마 조회수 : 7,498
작성일 : 2018-08-13 20:27:49
중3아들하고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뒤집어집니다.
아이는 adhd약을 먹고있고 주로 약효가 떨어지는 밤이되면 저와의 다툼이 시작됩니다.

어제도 역시 학원 다녀와서 저녁때까지 서너시간을 폰만 히길래 이제 방학도 끝나는데 숙제도하고 영어학원 숙제도 히라고 조용히 여러차례 말했습니다.
알았다고 하면서 부엌으로 나와 저녁을 먹었는데도


또 뒤적거리며 시간 때우길래 다시 들어가 숙제하라 했더니 서랍을 쾅하고 성질내면서 닫더군요.
저는 자식한테 아낌없이 다 해주고 배려해주는데 자식이
저런 행동을 하면 견딜수가 없습니다.
어디 버릇없이 그딴 행동을 하냐부터 시작해서
그때부터는 저도 좋게 말이 안나갔습니다.
그러고나서 기껏 책상에 앉았길래
한참있다 가보니 엎드려 자고 있어서 깨워 숙제하라 했고
난시가 너무 심해 특수렌즈를 낄 정도로 시력이 나쁜아이가 안경끼면 미간이 넓어진다며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숙제를 하길래 안경 끼라고 했고 아이는 안낀다며
성질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는 말대답하고 대드는 아이에게 소리지르며 야단치고
이때부터 아이는 제가 말하면 말끝마다 약올리고 깐족대고 비웃더군요.
처음있는 일도 아닙니다. 이럴때마다 제가 못견디고 화를 내고 큰소리로 야단치면 아이는 항상 제귀에 들릴락말락
욕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또 길길이 날뛰게 되고..
어제는 셀수도없이 제가 뒤돌아서는 순간 저렇게 작은소리로 욕을 하고 빈정대고 놀려대더군요.

잘알고있습니다.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 큰소리를 내면 결국 이지경으로 일이 커지는것을요. 아이는 저보고 분노조절장애자라고 얼굴에다 대고 빈정거리며 약이나 먹으라고 하네요 늘 그렇듯이...남편은 늘 방관자이고 가끔 아이에게 타이르지만 달라질게 없습니다.
아이에게 나한테 그런식으로 계속 행동한다면 학원도 다 끊고 용돈도 끊겠다하고 이런 상황을 못견디겠으니 나가서 알바해서 용돈 벌며 살라하니 싫다네요.
저희한테 돈을 얻어야하기 때문에 싫다합니다. 부모랑 사는 이유는 돈때문이라네요.
저 15년동안 저아이 키우면서 지극정성 다했고 나먹을거 아껴 저아이 입에 넣어주고 나 쓸돈 아껴 저아이 학원비 대주고 그 학원비 대려고 알바까지 하면서 뒷바라지하고 있어요. 사춘기들어와 저지경 되기전까지는 그래도 공부도 잘하고 착한아이였고요.
7살때 adhd 인걸 알고나서 더 잘키우고 싶었어요. 약먹이고 치료도 받으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잘키우고 더 보란듯이 잘되게 해주고 싶었어요. 아이가 너무 힘들게 해서 저도 우울증약까지 먹어가며 버텨왔는데 이제 더이상 아이에게 받은 모멸감과 상처를 극복할수가 없네요. 아이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저도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가 생긴듯합니다.
그래도 저아이가 어른이 될때까지는 잘 키워야 할텐데
이제 엄마인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오늘 아침에 제가 강하게 이젠 네가 알아서 뭐든 스스로 하라고 약도 네가 챙겨먹고 밥도 먹고싶으면 알아서 먹으라 했어요.
그랬더니 인상쓰며 짜증나게 하지말라고 화내면서 나가버리네요. 온종일 일하면서도 아이때문에 우울하고 죽고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조금더 아이를 이해하고 온화했더라면 아이가 저러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관계가 나빠진게 모두 제탓인것만 같습니다. 곧 아이가 올텐데 제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인 제가 숙이고 들어가 어제 일을 먼저 사과하게되면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을 고치기는 커녕 더 심해질것 같고
이대로 말안하고 화내고 있으면 아이는 더 어긋나고 제멋대로 굴까 걱정입니다.
이런상황에서 엄마인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나이만 먹었지 성숙하지도 현명하지도 못한 엄마가
갈길을 못찾고 헤메이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때문에 너무 지치고 힘드네요 질책과 비난은 안하셨으면 되도록 하지말아 주세요.
IP : 182.209.xxx.23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8.8.13 8:33 PM (82.43.xxx.96)

    기본룰을 정하고 그 이상은 요구하지 마실것.
    항상 미리 전달하고 볼때마다 말하지 마실것.
    내인생을 열김히 살고 아이도 결국 자기가 자기인생 살도록 도울것.

    화나실땐 자리를 피했다가 삼분뒤에 돌아오세요.

  • 2. ...
    '18.8.13 8:34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adhd 아니어도 중고딩 사춘기 아이들 둔
    집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네요.
    중3 남자아이한테 공부하라면 순순히 하는 애가 있나요?
    지가 알아서 하는 애 아니라면요.

  • 3. ㅇㅇ
    '18.8.13 8:35 PM (211.202.xxx.106) - 삭제된댓글

    adhd아이는 본인이 가장 힘듭니다.
    아이에게 조근조근 얘기하시고 아이의 상태에대해 얘기를 해주셔야해요.
    그리고 엄마가 화를내면 절대 안되고요.
    힘드시겠지만 엄마라는 이유로 그런상황을 다 감내해야하는거랍니다.
    제아이도 같은경우여서 말씀드립니다.

  • 4.
    '18.8.13 8:38 PM (49.167.xxx.131)

    그냥 두세요 숙제얘기고 뭐고 아무얘기마세요. 싸우고나면 하던가요? 어차피안하는건데 그냥 두세요. ㅠㅠ

  • 5. ..
    '18.8.13 8:40 PM (81.135.xxx.196)

    Adhd면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학교 다니는것만도 힘들어요.
    그시간에 태권도를 보내시거나 운동하며 스트레스 풀수있는곳에 보내세요.그러면서 달래가며 기본공부 시키세요.
    Adhd는 들로 산으로 뛰어다녀야 되는데 현실은 너무
    멀죠. 다른정성 쏟지마시고 그냥 세살짜리 다루듯이 하세요.
    집밥 먹이시구요.
    며칠전 늘 현관문을 쾅쾅 닫고 다녀서 왜 그러지 말아야 하는지 얘기해 주는데 잘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말한거 후회했어요. 정상인은 알아듣고 고쳐질수 있지만
    얘는 오래 걸린다는걸 아는데 괜히 아이하고 감정 나빠지게
    했나 해서요. 지금도 방불 켜놓고 내려왔길래 슬그머니 가서 껐어요. 얘기해도 안되거든요.
    마흔쯤 되면 깨닫고 스스로 조절될거 같아요.

  • 6. 저라면
    '18.8.13 8:43 PM (222.98.xxx.159)

    학원 공부 다 끊겠습니다.
    아픈 애한테 공부로 잔소리 닥달하다뇨.

    학원 보낼 돈으로, 맛있는거 사먹거나 해먹고, 여행 다니고, 취미생활 하게 해줄거 같아요.

  • 7. 원글
    '18.8.13 9:01 PM (182.209.xxx.230)

    아픈아이에게 제가 너무 많은걸 요구한걸까요?.adhd이지만 지능이 높아 공부도 잘하고 책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지금도 아이 스스로 학원 열심히 다니고 있고 좋은 대학 들어가고 싶어는해요.
    그런데 사춘기이후로는 공부를 쉬지는 않지만 열심히 안하고 있어요. 그래도 본인 스스로가 공부를 놓지는 않고 있어서 지켜보고 있어요. 나이들면서 증세가 호전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고등가면좋아지겠지 막연히 기다리고 있어요.
    학원을 보내니 아이의 상황을 모르는 학원선생님들은 자꾸만 전화해 숙제며 태도등으로 다그치고 저도 이왕 하는거 좀 열심히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자꾸 아이를 재촉하게 되는듯해요.
    ㅇㅇ님 말씀처럼 아이가 제일 힘들텐데 엄마인 저까지 마음의 병이 깊어지고 있나봅니다.
    아이가 아픈아이라는걸 잊고 자꾸만 어긋나고 버릇없는 행동들만 눈에 보이고 걱정이 된 나머지 상황을 악화시키는것 같네요

  • 8. ....
    '18.8.13 9:05 PM (211.200.xxx.158) - 삭제된댓글

    adhd 에겐 기대를 많이많이 낮추셔아해요
    싫어하는것도 많고 화도 더 자주 생기고
    싫어하는 감정, 화 분노도 다른이보다 몇배 더 강렬하게 느낀대요 감정 과잉이랄까
    싸우고 다툴일은 피하세요
    생활습관 잡겠다고 싸운다고 무슨 좋은 효과 있나요

  • 9. 아이고
    '18.8.13 9:09 PM (14.54.xxx.173) - 삭제된댓글

    읽는 내내 맘이 편치않네요
    어머님이 사춘기 아들이랑 대치상황을 만들다니요
    지금 그 상황이 하루 아침에 벌어진 일이 아닌데
    어찌 똑같은 비 효율적이고 비교육적인 방법을 계속 하고 계신지 안타깝네요

    어머님이 지금하시는 행동으로는 아이를 절대 변화시키지 못해요
    그저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있는듯한 모습입니다

    사춘기 아이를 이기려면 아이를 뭌어놓는
    방법을 쓰면 안돼요
    오히려 아이는그 위협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폭력적인 본성만 키울수 있어요
    일단 어머님이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하려하지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한채 아이가 도움을 청할때만
    도와주세요
    일부러 일정거리 유지 하는게 힘들면
    운동을 나가든가 알바라도 하세요

    어짜피 부모는 자식을 포기 못해요
    더 악화되지 않으려면 내가 아이를 향한 그 화로 부터
    벗어나야해요
    엄마의 그 화로 인해 나중에 아이가 분노감이 생기게되면
    막장으로 가게 됩니다
    아들를 잃지 않으려면 엄마가 변해야 합니다

  • 10. ..
    '18.8.13 9:15 PM (81.135.xxx.196)

    아직 아이도 엄마도 기대치가 높아보여요.
    제 아이도 아이큐 높아요. 본인도 좋은대학 가기 원했구요.
    아이큐 150이상 맨사급 아이거나하면 갈수도 있겠죠.
    여기서도 adhd인데 서울대 다닌다는 댓글 본거 같아요.
    제 아이는 그정도 아이큐는 아니구요.
    고등가니 평균치 아이큐 성적대로 내려오더라구요.
    스스로 많이 힘들어하는데 제가 용기 많이 줬어요.
    행복하게 사는게 최고라구, 네가 즢겁게 할수있는일이 뭔지 찾아보자고.
    그러면서 안정 찾고 저랑 더 좋아졌어요.
    지금은 혼자 스스로 살수있게 해야겠다는 맘으로 눈치봐가며 일시켜요.
    빨래도 널어 달랬더니 몇벝 하더니 저보다 더 반듯하게 널어놨더라구요.
    이런거에서 희망찾고 기쁨 찾아가며 살아요.

  • 11. 6769
    '18.8.13 9:17 PM (211.179.xxx.129)

    Adhd 아이한테 많은걸 바라시는 듯요.
    많이 힘드신거 잘 알지만
    자식에게 헌신 한단 생각 하지마세요.
    남 보란 듯 잘 키운단 생각도 마시구요.
    그거 다 욕심이에요.
    그냥 세상에 내놓았으니 책임지는 거
    당연하다고 맘 비우시구요.
    차라리 옆집애 키우듯 하시고 엄마가 몰두할
    다른 일을 찾으시는 것도 좋겠네요.
    다행히 머리는 좋다니
    성인 되서 증세가 나아지고
    철 들으면 자기 몫 할거예요

  • 12. ....
    '18.8.13 9:37 PM (110.13.xxx.141)

    아이는 환자에요.
    환자에게 무리한 요구는 병악화의 지름길입니다.

  • 13. 서열문제
    '18.8.13 9:37 PM (178.197.xxx.59)

    공부는 둘째치고 애가 엄마를 자기 꼬봉으로 보고 있어요. 나중에 아들한테 맞고 살기 싫으시면 지금부터 서열 잡아야 됩니다. 겅부 잘하는 개망나니 아들을 원하는 건 아니잖아요. 공부가 중요한 개 아니에요. 걔가 님한테나 깐족대지 남편한텐 안 그러죠? 아빠는 자기 보다 서열이 위라서 안 개기는 거예요.
    서열 잡는 방법 간단해요. 님이 어른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 어른은 말과 행동에 책임이 따라서 어른이에요. 입 밖으로 내 뱉은 말 실천하세요. 내 집에서 내 룰에 안 따르면 너는 국물도 없다는 걸 몸으로 알려줘요. 공부가 아니라 생활태도 전반에 관련해ㅓ요.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는 거고요.

  • 14. 라임오렌지
    '18.8.13 9:39 PM (115.139.xxx.44) - 삭제된댓글

    저도 중3겨울 방학에 아이가 adhd인걸 알았어요. 중학교까지는 증상위 성적도 유지했는데 사춘기와 adhd증상이 겹치니 별별일을 다 겪었네요.
    혹시 정소년 adhd에대한 정보나 경험담을 나눌 수 있는 까페나 이런 곳들 아시는 분들 계실까요?

    아이가 안쓰럽기도하고 화가 나기도하고 제. 맘 다스리기가 쉽지많네요. 약도 그냥 성인이 될때까지 쭉 먹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구요

  • 15. 게임안하고
    '18.8.13 10:04 P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책상에 앉는게 어디에요.
    엄마가 너무 참견하는것같아요.
    다른아이들도 엄마가 뭐라도 하라고하면 내가 알아서 한다고 딱 잘라버려요.
    실제로 알아서 하는건 하나도 없구요.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핸드폰 그만하라고 뺏으면 컴터앞에앉아 게임하고 카톡해요. ㅠ.ㅠ
    사춘기 아이에게 지나치게 참견하는건 싸우자는것 밖에 안되거든요.
    원글님은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해요.
    물론 먹을것과 용돈은 챙겨드려야하구요. ㅠ.ㅠ

  • 16. 흠...
    '18.8.13 10:06 PM (210.103.xxx.30)

    요즘 유난히 adhd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그만큼 힘든 분들이 많은거겠죠
    님의 글을 읽으며 제가 몇년전 쓴글 아닐까
    착각될정도로 제 큰놈과 똑같아 놀랍습니다
    7살부터 약먹고 5학년에 재검하고 계속 약을
    먹어야한다고 해서 절망했어요
    공부도 상위권이고 활발하고 상도 많이타고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중고등 공부를 이겨내지
    못하더군요. 체계적인 공부가 어렵고 동작성 지능이
    언어성에 비해 낮아서인지 수학에서 힘들어하고
    일단 학원에서 숙제와 태도로 혼나는 과정에서 도가 지나친
    순간모면용 거짓말에 선생님들께 전화오고 휴~
    용돈도 계획성있게 못써서 박하게 버릇고치느라
    박하게 주니 돈을 훔치더라구요
    마트에서 작은 미니카도 한번 훔친적도 있네요
    제가 한성격하는데 아이가 아프다는걸 잊고
    자꾸 지적하고 공부에 욕심내다가 고등부터는
    공부는 내려놨어요
    책상에 앉으면 10분을 못넘기고 자는데 불끄고 일찍
    자라고해도 본인이 불안해서 새벽1시까지 의자에서 버티다
    제가 깨우면 침대로 갑니다
    무슨 똥고집인지 이해가 안돼서 소리도 지르고 등짝도
    때려보고 자기만의 원칙이 있는지 원...
    많이 혼내고 소리지르고 때리기도하고 밤엔 후회의
    눈물로 아이를 사랑하고 이해하자고 수없이 다짐하건만
    다음날이 되서 아이의 행동을 보면 속터지고 열불이나서
    아주 아주 화가 많은 아줌마가 돼더라구요
    예상대로 지방대가고 그곳에서 하숙을 하며 생화습관은
    더 엉망이되고 방학이 되어 집에 왔는데
    지금은 하루마다 소리지르게되고 지옥같습니다
    게으르고 무기력하고 알바를 하는것도 아니고 하루종일
    폰만보고 나무라면 깐족거리며 중얼중얼
    욕도하고....
    1학기 성적은 2과목은 총맞고...
    약도 이젠 머리커서 안먹네요
    하긴 중고등때도 약을 먹는척하고 침대밑이나
    방구석에 버려서 청소하다 주저앉아 운적도 많아요

    옛날로 돌아간다면 공부로 잔소리는 절대 안할거에요
    본인이 불안해서 학원 과외 끊으면 큰일난다고 해도
    다 중단하고 차라리 그돈모아 나중에 다른방법으로
    아이 앞길에 쓰겠어요

  • 17. ...
    '18.8.13 10:13 PM (223.62.xxx.108)

    adhd 가 있거나 사춘기 아이들 키우는 부모님들 정말 존경스럽네요.
    7살 애한테도 버럭하는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 18. ..
    '18.8.13 11:21 PM (81.135.xxx.196)

    Adhd아이한테 서열 따지라구요~ 모르시면 그냥 지나가세요.
    아픈아이, 자기도 자기자신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잘 하고싶은데 자꾸 어긋나게 되고
    이런아이 용기를 줘도 모자랄판에 서열따져 꽉 잡으라는 .....할말이 없네요.

  • 19. 후우
    '18.8.14 12:00 AM (59.5.xxx.239)

    Adhd가 아니더라도, 중고딩 애들 비슷한 행동들 한번씩 하고 지나갑니다.
    원글님네만 그런게 아니랍니다.
    그 또래애들한테 말할때는 짧고. 간결하게. 한번씩.만 해야 먹혀요
    숙제해라 여러번 말한다해도 할 애는 밤ㅅ새 하는거고
    안할놈은 안해요
    방학끝나가는데 숙제해라보다는 개학준비 잘되가냐
    서랍이나 방문은 소리나지않게 닫는거다. 딱 한마디
    왜 그러냐. 말대꾸하지마라. 위아래가 없냐 이런말 안통해요. 이런시기 거의 다 한번씩 겪고 지나가요.
    시기가 다를뿐.
    잔소리는 누구도 싫어해요
    짧게. 간결하게. 한번만... 하세요

    저도 2-3년간 아들과 허구헌날 싸우다 뒤늦게 깨달았죠
    잔소리 안하니까 관계 좋아지고, 스스로 알아서하네요.

  • 20. 힘내요
    '18.8.14 12:48 AM (49.196.xxx.245)

    Dexy 라고 adhd약 중 에 부작용으로 욕설이나 폭력성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어요. 학원 갔다 오면 피곤하면 자라고 하시던가... 잔소리 마시고요. 우울증약 계속 드세요

  • 21. 원글
    '18.8.14 12:53 AM (182.209.xxx.230)

    댓글을 읽다보니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부끄러워지네요. 사춘기에 아프기까지 한 아이에게 너무 엄격하게 잣대를 들이대고 있었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하고 있었구나 싶네요. 댓글에서 말씀들 하셨듯이 잔소리 줄이고 한걸음 물러서서 아이를 바라봐야 겠습니다.
    같은 adhd아이를 키우신 분틀의 소중한 경험과 험난한 양육과정을 보고 많이 배우게 되네요.그리고 아이가 스무살만되고 대학만 가면 모든것이 끝날줄 알았는데 흠님의 아이를 보니 끝이 안보이네요.그리고 지난과정이 저희아이와 너무 똑같아그동안 마음이 어떠셨을지 너무 이해되고요.
    그동안 adhd아이들에 대한 글이 올라올때마다 속상하고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선입견을 더 심어줄까봐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면서 많이 망설였기도 했지만 너무 절박하고 힘든마음에 이렇게 속상함을 털어놨는데 같은 질환의 아이를 키우신 분들의 많은 경험들과 위로로 큰 도움을 얻게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 22. 파랑
    '18.8.14 8:55 AM (115.143.xxx.113) - 삭제된댓글

    화내시는게 본인때문인가요? 아이때문인가요?
    아이에게 기대가 커서 화를 내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달라지는건 아니죠
    관계를 망가뜨릴 뿐이에요

  • 23. ...
    '18.8.14 9:55 AM (125.128.xxx.118)

    전 지금은 애들 다 대학 잘 가서 한시름 놨는데요, 애들 중고등학교때 유료상담 많이 다녔어요...결론은 하나예요. 엄마가 엄마 생활 독립적으로 잘 하고, 절대절대 애들이 뭔 짓을 하건(범법행위는 제외해야겠죠) 잔소리 하지 말고 내버려두래요. 그 결과에 대해 적절한 조치는 하구요...예를 들어 안경안끼고 책 보면 잔소리는 하지 말되 눈 나빠지면 안경은 새로 맞춰줘라....는 식이었어요. 그때는 제가 상담사의 말을 절대 받아들일수가 없어서 말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 말이 다 맞는 말이었어요. 엄마가 엄마 생활 열심히 잘 하는걸 보여주는게 더 옳은건 맞는거 같아요. 애한테 관심 끄시구요....관심은 끄되 한발 멀리에서 보고있다는 사실만 인지시켜 주라고 하더라구요

  • 24. ..
    '18.8.26 1:19 AM (211.200.xxx.158)

    기본 가르친다고 노력하는데 그런 노력도 해가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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