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가 좀 궁색한 듯해서..
애신이 천애고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이덕문이 사촌형부(애순의 남편)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애신을 지키기 위해..?
비장하게 떠나려던 분위기에서 갑자기 급 반전을 했는데, 뭔가 좀 어정쩡한 느낌이 없지 않네요.
어떻게들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계기가 좀 궁색한 듯해서..
애신이 천애고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이덕문이 사촌형부(애순의 남편)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애신을 지키기 위해..?
비장하게 떠나려던 분위기에서 갑자기 급 반전을 했는데, 뭔가 좀 어정쩡한 느낌이 없지 않네요.
어떻게들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아편쟁이가 갖고있던 사진에 애신이 아빠가있다는걸 알게됐고...애신이 부모가 의병활동하다가 세상 떠난걸 관수로부터 들었잖아요 아편쟁이가 이완익과 관련돼있는것도 알고..그래서 애신이 지키려고 참 제가 글이 짧아서 표현이나 정리가 잘안되네요 정리잘하고 글잘 쓰시는 분이 분명 설명해주실거예요^^
반전이 아니라 편집 때문에 그렇게 생각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재방을 다시 꼼꼼히 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지금 가을 겨울 씬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서 방송시간 흐름이 아니라 스토리상 시간으로 머릿속에서 다시 재 편집해봐야 정확한 흐름이 나올 것 같아요.
편집을 섞어 놓아서 마음을 바꾼 것처럼 인식시켜놓았으나, 제대로 시간순으로 다시 놓으면 유진은 한성을 떠나려고 정리하는 시점에 뭔가 께름직한 것이 생겨서 머뭇거리는 정도가 아닐까...
10~12편은 재방을 서너번, 씬마다 정신차리고 보지 않으면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편집같아요
아.. 맞아요.
저도 난생처음 재방을 서너번씩 보는 드라마인데, 볼 때마다 새로운 걸 알게 돼요.
잘 들리지 않았던 대사라든가, 스토리의 짜임이라던가...
근데, 볼 때마다 새롭고 재밌어요.
첫 댓글 처럼 (저도 이해하기는)
아편쟁이의 수중에서 나온 사진(애신의 부모,의병활동중 사망 등)을 보고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아편쟁이 감옥에 뺏기고...
그 의혹을 반드시 풀어야 하고, 무엇보다
애신 지켜 주려고 (그래서 갑자기 독일제 총 구해서 직접 가르쳐 주는등) 최대한 애신의 곁에
머무는 것 같았거든요.
편집을 유심히 보시라는 걸 예를 들자면...
꽁꽁 얼어붙은 강위에서 유진의 긴 이야기를 듣고 애신이 충격을 받은 장면은 9회 말, 10회 초에 이미 나왔습니다.
그런데 12회에 동일한 장면이 나와요.
여기서는 유진이 글을 배웠다며 고애신 이름을 쓰고, 보고싶었다도 쓸 수 있다며 쓰다가 버벅 거리는 씬이 나오죠. 세팅이나 옷을 보면 동일한 날 같거든요.
제 추측은 12회 둘이 달달했던 그 뒷 장면이 실제 시간 상으로는 9회 말에 나왔던 그 충격의 장면이 아닐까 싶다는 거죠.
빨간 바람개비, 러시아제 새총 사주고 연습시키는 장면은 분명 가을 장면이고요.
그렇게 생각하면 가을과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유진과 애신은 깊은 연애를 했고, 현재 시간 둘다 마음을 접었지 않을까 하는게 제 추측입니다만, 재방 다시봐야 확실할 듯...
유진이 떠나지 못하고 밍기적 거린 표면상의 이유는
수상한 사진 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요. 마약쟁이에게서 나온 사진 한장.
사진 뒤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어요.
유진은 사진 속 인물인 고상완이 죽은 애신의
아버지란 걸 알게 됐구요.
이 마약쟁이는 동지를 배신하고 이완익에게 팔아 넘긴
배신자이자 애신 부모님의 원수죠. 현재는
살인청부업자인데 이완익이 개처럼
험한 일에 부려먹기 위해 조선으로 데려오고
자기 수하인 이덕문의
이름으로 글로리 호텔에 묵게합니다.
이 수상한 사람이 애신의 집 주변을 어슬렁 거리니
유진과 동매가 지금 주목하고 있어요. 의병으로 활동하며
불꽃처럼 산다하는 애신의 뜻을 알기에 유진은 혹시라도
애신이 위험에 처할까봐 걱정하고 있는 거죠.
애신 아버지의 사진을 갖고 있는 이 수상한 마약쟁이가
결국엔 자신도 노렸고 그 뒷배는 이완익이고. 유진은 애신을
지키기 위해 적중률이 높은 러시아제 볼트 액션을 선물하죠.
그러면서 애신한테 총을 나한테 배워 보겠냐고.
총을 배우는 동안 더 머물까 한다고. 애신은 배우는데
오래 걸릴거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죠.
애신이 우린 함께 도모할 미래가 없는데 괜찮겠냐고 떠보니
어제는 내 삶에 그대가 없었는데 오늘 그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해요.
사랑 앞에서 한없이 바보 같은 남자의
고백이죠. 미래가 한없이 불투명 하지만 그래도 러브 하는 사이로
하루를 살더라도 살아보자 합의한 거죠.
언제 헤어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함께 있을 수 있을때까지는
함께 하고 싶은 두 사람. 재회가 좀 김 빠지긴 했어요.
좀 더 드라마틱하게 재회하게 했어도 좋았을텐데.
근데 굳이 부연을 하자면 이미 유진초이라는 남자는 애신을 절대
떠날 수없다는 걸 수차례 보여줬어요. 애신을 위해 자기 팔도 자기가
쏠 정도면 이미 게임아웃이죠.
못 떠나요. 절대로. 떠날 것처럼 한 것은 얼음판 위에서 노비인걸
고백한 이후에 애신이가 너무 충격받아 하니까. 그리고 바로 오르골
돌려주니 자기가 차였구나 하는 괴로움에 떠날려고 했는데.
눈오는 날 다시 만나잖아요. 애신이가 미안하다고.
상처 받지 말라고. 나는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일 뿐이었다면서
자신이 신분제에 갇혀 있었다는 걸 고백하며 울죠. 애신이 왜 울었겠어요.
유진 초이를 못잊으니 울었겠죠. 그 때 유진 초이는 마음이 완전
녹았어요. 어떻게든 기회만 있으면 애신이 곁에 있고 싶어했던 남자였던
거죠. 그대는 의병으로 살라 하면서 떠날 것처럼
하지만 애신 주변 인물들 포섭(?)하고. 애신 위에 총 사러 다니고.
애신 앞에서 당당하게 서려고 겁나 한글 배우고. 떠날 남자의 행동은
절대 아니죠. 그 길바닥에서의 애신의 애절한 눈빛과 눈물을 보고 유진은
아싸~ 그래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애기씨가 이러면서 마음을 굳혔을 거에요.
그리고 수상한 마약쟁이 살인청부업자까지 애신이 주변에 붙은 마당에
어찌 떠나겠어요.
드라마를 잘 보면 유진은 그냥 온니 애신이에요. 그동안 자신에게 결핍됐던
모성처럼 느껴지는 애신의 부드러운 분위기, 특유의 재치와 따뜻함, 애틋하게
바라봐주는 눈빛, 지적인 말투, 사대부 애기씨이기 때문에 지닌 품위와
당당함, 자신의 기억 속에 사대부 여인네들은 꽃이나 그리며 수동적으로
살았는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애신의 그 확고한 신념도
너무 매력적이죠. 남자 못지 않은 고된 훈련으로 획득한 사격술까지.
애신의 모든 것에 완전 흠뻑 빠진거죠.
뭔 수로 떠나겠나요.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인이 허그까지 먼저 해줬는데.
노비 출신이라는 자신의 최대 컴플렉스를 고백했는데도 눈 다 맞아가며
그렁그렁 눈물 흘리며 자신을 바라보는데 어찌 떠나겠어요. 못떠나죠.
애신이 옆에서 죽을지언정. 애신은 절대 못잊을 여인이에요 이미.
그러니 매사에 사려깊은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는 애신 한정
빙구웃음, 허당짓, 바보 역을 담당하는 거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죽고.
만남 초반에 공사관 자기 집무실에서 본인 의자 애신한테
내주고 자기는 손님 자리에 쭈그리처럼 앉아있을 때부터
이미 애신의 밥이었던 남자 유진 초이.
캐릭터는 굉장히 일관성 있게 그려지고 있네요.
둘 사이의 서사도 탄탄하구요.
사진 뒤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어요.
- 오얏꽃 피던 날 송영,고상완, 김용주, 전승재 함께하다.-
저는 오히려 유진이 조선에 남아있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애신 때문이 아니라 미국의 이중성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진은 미국이 미국인인 자신을 반드시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어린 도미가 엉엉 울때 그런말을 하죠. 그때 유진의 말투는 한점 의심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약쟁이가 유진에게 정면으로 총을 겨누고 총격전을 벌였고, 그 배후가 이완익임이 분명한데도 알렌 공사는 마약쟁이를 풀어주라 말하죠. 당신 하나로 외교를 망칠 수는 없다.
이때 유진의 표정은 배신감 비슷한 감정이 지나가죠. 알렌에게 직설적으로도 말했구요.
이미 쿠도 히나는 유진의 정체성과 위치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었으나, 정작 유진은 자신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몰랐죠.
유진이 비로소 자신이 유리하면 미국인, 불리하면 조선인으로 언제라도 이용되고 처단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깨달은 거죠.
아마도 유진이 조선에 남겠다고 생각했다면 애신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 때문일 수 있죠.
첫댓글인데
애신이 우린 함께 도모할 미래가 없는데 괜찮겠냐고 떠보니
어제는 내 삶에 그대가 없었는데 오늘 그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해요.
사랑 앞에서 한없이 바보 같은 남자의
고백이죠. 미래가 한없이 불투명 하지만 그래도 러브 하는 사이로
하루를 살더라도 살아보자 합의한 거죠. 22222222
저도 이렇게 생각
리뷰님 댓글 적극 공감하고요,글도 알아듣게 잘 설명해주셨어요.감사감사^^
121님 리뷰 너무 좋네요.
글도 참 잘 쓰고...잘 읽었어요.
뿌듯하게 댓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리뷰님 글에 동감
리뷰님 엄청 똑똑하신 분 같네요
한자도 척척 읽으시고
유진초이는 자기가 거기서도 이방인, 여기서도 이방인
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고
자기를 조선에 보낸 이유도 이미 알아요
어제 그걸 눈으로 확인한 것 뿐
이완익의 돈에 매수된 알렌 공사 태도를 보며
유진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애신을 지키기 위해 남기로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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