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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라이프라는 드라마 , 가장 현실적인 드라마이며, 동시에 통쾌한 사이다네요

간호사가 본 라이프 조회수 : 2,077
작성일 : 2018-08-12 12:10:33
현직 간호사입니다

빅2 병원에서 근무중이구요

지금까지 병원드라마가 (의학드라마로 말하기엔 부끄러운 작품들이기에 ) 참 많았었죠..

병원 들어가기전에 본 뉴하트는 참 좋았었습니다. 병원의 현실을 알기전까지는.... 그래도 열악한 흉부외과를 소재로해서 깔만한 부분은 많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 외과의사 봉달희?  낭만닥터 김사부 ?  ... 그냥 병원드라마라기에 민망한 연애물에 불과했다 생각하구요
골든타임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현실감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구요
하얀거탑? 재미는 좋죠 , 김명민의 연기때문에 명품드라마입니다. 그러나 결론은 그냥 의사들 밥그릇전쟁에 불과합니다.
사실 다 의사를 현실보다 훨씬 미화하는 모습에 재미가 있음에도 거부감이 들었던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의사도 인간인데 실수없고 언제나 헌신적으로 묘사하는 모습에 기가차더라구요. 물론 훌륭하신분들도 많습니다 !


제가 병원에서 느낀 의사는 글쎄요. 좋은분들도 많지만 그저 자기 영리를 위해 사는사람도 과반수 이상으로 많습니다. 당연한 소리이죠. 그냥 병원이란 직장에 붙어있는 직장인같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왜 그것을 스스로 인정들 안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간호사중에도 참 나쁜사람 많습니다. 그래서 태움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모습들이 노출되고 , 간호사중에도 기득권층은 참 너무 부패하기도 해서.... 앞으로도 힘들것 같습니다. 


전 지금 라이프를 보며 너무 놀라고있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이고 이런 수준의 드라마가 한국에서 나오다니 , 미드보다 더 현실적이고 디테일합니다. 조승우가 김명민급 이상으로 연기를 잘해서 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루는 주제와 묘사들이 현실에서 꼭 다루어져야 하고 반드시 논의되어야 할 사항들입니다. 

현재의 국가 의료정책은 문제가 많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저예산으로 의사 간호사 쥐어짜면 .... 병원의 기득권 세력들은 아래사람을 쥐어짜는식으로 더욱더 부패하여 결국 환자들이 피해를 볼것입니다. 

깊은 논의로 빠지기전에 .... 그저 조승우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현실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통쾌한 사이다입니다.

이 드라마가 하얀거탑이상으로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인 분들이 보시면 ,  텐션이 떨어지는것은 조금 있습니다. 조금만 참고 보시면 그래도 분명 사이다같은 순간을 느끼실수 있을거에요 


IP : 58.143.xxx.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봤는데
    '18.8.12 12:14 PM (211.36.xxx.42)

    봐야겠네요

    비숲작가라서
    호감갑니다

  • 2. 맞어요
    '18.8.12 12:16 PM (1.232.xxx.210) - 삭제된댓글

    병원 말단근무하는 동생이 무릎치며
    제대로 된 병원현실 반영한 드라마라해서
    정주행중이네요

  • 3. 그래요??
    '18.8.12 12:23 PM (125.132.xxx.214)

    프릴보여줄때 확땡기지 않아서 안보게 되던데

    참고 함 봐봐야겠네요..

  • 4. ㄴㅇ
    '18.8.12 12:53 PM (175.223.xxx.50)

    저희회사도 최근 합병으로 끙끙 앓는 중인데 라이프보면서 감탄하고 있어요. 진짜 비슷해요. 각자의 이해관계, 경영자의 시선, 노동자의 시선.. 아마 앞으로는 노동자끼리 대립할 거예요. 작가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 5. 저도
    '18.8.12 1:04 PM (175.112.xxx.78)

    병원관계자예요
    정말 현실적이고 잘만든 드라마라고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다큐에 드라마라는 형식의 옷을 입힌게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대기업이 의료계에 손을 댄 현실적인 이야기
    의사들의 치부, 자성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 6. 그렇긴한데
    '18.8.12 1:26 PM (211.186.xxx.126)

    속도감이 너무 느려요.
    게다가 중언부언의 느낌이랄까.
    출연진이 좋아서 끝까지 보려고 했는데
    빠져들지가 않네요.

  • 7. //
    '18.8.12 1:27 PM (49.1.xxx.33)

    미스터 션샤인하고 라이프 본방 사수 중이에요. 드라마 느낌이 정 반대이지만 둘 다 수작이네요.

  • 8. oo
    '18.8.12 2:14 PM (124.56.xxx.26) - 삭제된댓글

    전개가 살짝 느리고 음악과 효과음만으로 감정을 고조시켜 조금 민망할 때가 있지만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 직종에 종사하는 주변인에게 물어보니 드라마가 너무 현실적이라 보기가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여튼 끝까지 본방사수 하렵니다 :)

  • 9. ㄱㄱㄱㄱ
    '18.8.12 4:40 PM (211.208.xxx.45)

    원글에서 의사 간호사 쥐어짜면 병원 기득권세력이 아래사람를 쥐어짜는 식으로 부패한다고 하섰는데
    그게 바로 ㄴㅇ댓글님의 노동자 대립으로 나타날거에요
    그것의 기회비용은 결국 우리사회의 기회비용이고 환자들의 피해로 정점을 찍겠죠

    보건복지부가 본질적 개선보다는 최대 권력으로 군림하는 한 저 방향으로 나아가겠죠
    보편적 복지의 가장 큰 영역..건강보험... 진짜 제대로 개혁해야할 텐데요
    라이프 재밌게 보고 있어요
    저는 의료관계자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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