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악연이라는게 있나봐요.

조회수 : 3,297
작성일 : 2018-08-06 00:24:42
제 아이디로 예전에 썼던 글을 봤는데,
4년 전에 한 여자가 카톡으로 하소연을 하는데
시도때도 없이 힘들다 해서 보는 저도 힘들다고 썼더라구요.

댓글 대부분은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는거라고
달렸고...

객관적으로 그 사람이 힘든 상황은 맞았으나,
그 우울한 구렁텅이에 함께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암튼 같이 감정이 힘들어지고...
자기 힘든 사정 계속 얘기하는데
괜히 도와줘야 할 것 같고 그러다가
제가 더 감당이 안될듯 하여 거기서 그만 뒀어요.

그러다 얼마 전에 우연히 만났는데...
저를 원수처럼 보고 원망하고 미워하더라구요.
웃긴건 당시 그 사람이 힘들었던 일차적인 원인제공자인
자기 식구랑은 가끔 여행도 가고,
아련한 추억으로 그리고 있고
저만 못된년, 천하의 나쁜년이 되어있달까?

처음 인연을 맺은것도
본인이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하기 시작한거고,
최근의 끝맺음도 본인이 이를 갈며 저를 원망하고 비난하며 끝내고...

전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는데
밀물 썰물처럼 혼자 왔다갔다 나에게 흑탕물을 뿌리고 가는걸 보니, 저 사람하고는 그냥 악연인가보다 싶어요.

근데 이 사람이 말재주가 좋고 사회성이 좋아서
말하는것만 보면 멀쩡해요. ㅎㅎ

암튼
한 인연과 완전히 끝이 나니 후련하네요.
이번생이 마지막이길.
IP : 49.170.xxx.8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0
    '18.8.6 12:40 AM (122.35.xxx.170)

    힘들 때 원망을 할 대상이 필요한 거죠.
    아들이 죽으면 며느리 탓을 한다잖아요. 남편 잡아먹었다고. 누군가는 타겟으로 삼아 욕받이로 삼겠다는 게 전혀 합리적일 리가 없지만, 사람 심리라는 게 합리성이라는 잣대로만 설명할 수 없더군요.
    저도 가만히 있다가 원망의 타겟이 된 적이 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사람과는 악연이었구나, 어떻게 했어도 결국 원수로 끝날 관계였겠구나 깨달았어요.

  • 2. 있는듯
    '18.8.6 12:42 AM (112.152.xxx.106) - 삭제된댓글

    저도 철천지 원수 같은 악연이 있네요

  • 3. 그런 정신나간 인간들 있어요
    '18.8.6 2:03 AM (121.167.xxx.243)

    그런데 거기서 끝난 게 다행인 거예요
    이런 인간들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가슴아파해주면
    자기가 받은 고마움은 생각도 안한 채 나중에 더 큰 원망과 뒤통수로 갚아요.
    저는 여러번 겪었어요.

    뭐래...미친년이...이러면서 원글님도 그냥 털어버리세요.
    그나마 거기서 끝난 게 다행이에요.

  • 4. wisdom한
    '18.8.6 5:58 AM (116.40.xxx.43)

    시모, 윗동서와 악연이에요.
    그 악연이 운명인 듯 하고. 거리는 두지만 완전 타인이 안 된다는 것이 묵직하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0214 노무현 대통령 그립네요 8 바보 2018/08/06 746
840213 치석제거하면 이가 깎이는건가요? 19 미두 2018/08/06 6,317
840212 중국어 고수분들 질문 좀 받아주세요 (수업레벨 관련) 2 하아오 2018/08/06 467
840211 30년된 삼익 피아노 팔까요? 14 피아노 2018/08/06 6,040
840210 레지던스면 일반적으로 일반 호텔보다 급이 낮다고 보면 되는 건가.. 11 .. 2018/08/06 2,961
840209 미국대학입학 I20 아직일까요? 7 어쩔 2018/08/06 1,137
840208 발리,롬복으로 휴가가시는 분 안계신가요? 4 ... 2018/08/06 1,643
840207 해커* ielts 인강 들어보신분 2 인강 2018/08/06 525
840206 걷기의 즐거움11(동해 무릉계곡 트래킹) 15 걸어서 하늘.. 2018/08/06 2,413
840205 노무현 재단에 문의 결과 입니다. 42 참고하세요... 2018/08/06 4,483
840204 문프와 함께한 2주간의 네팔 여행기 ... 2018/08/06 654
840203 진단서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2 여행중 화상.. 2018/08/06 6,116
840202 요가가 갱년기 지나는데 도움이 되신분 계신가요? 3 .... 2018/08/06 2,448
840201 콩국수 살 많이 찌는 음식인가요? 10 .. 2018/08/06 3,570
840200 갈비찜에 파인애플 괜찮을까요 5 ㅡㅡ 2018/08/06 1,336
840199 문프는 이낙연을 원하지 이해찬을 원하지 않음 28 ㅇㅇ 2018/08/06 2,210
840198 손톱깎이에 돋보기 붙어 있는 거요 3 // 2018/08/06 925
840197 노후자금 연금 나오기전 10년간 3~4억이면 생활할 수 있을까요.. 19 노후 2018/08/06 6,286
840196 70대 중반 아버지 건강검진 항목 조언부탁드려요 1 건강검진 2018/08/06 793
840195 문자나 톡이 보낸뒤 몇 시간후에 도착하는 경우 있나요? 5 이유는? 2018/08/06 1,301
840194 올해 겨울 무지 길었던거 기억나시나요? 6 정말 겨울,.. 2018/08/06 2,104
840193 외벌이400 중3초6 21 46세 취업.. 2018/08/06 7,271
840192 이따가 치과가야 하는데, 너무 무서워요ㅜㅜ 11 ㅜㅜ 2018/08/06 1,519
840191 혼자 있어도 에어컨 안킬수가 없네 3 대구 2018/08/06 1,636
840190 이재명 제거하려는 세력들의 실체가 밝혀졌네요. 58 이제보니 2018/08/06 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