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뜸들이면 밥이 타고, 솥이 녹아내리고, 뒤늦게 밥을 퍼 봐야 쓴 내가 나서 먹지를 못 합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것도 좋지만 번갯불 같이 빠른 세상에 지나친 신중은 종기를 암으로 키워 자칫 돌이킬 수도 없는 중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대통령이여!
왜 그렇게 인사에 뜸을 있는 대로들이십니까?
탁현민 행정관인지 누군가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지 언제입니까?
스스로 그만 두려고 한다는 뉴스를 오래 전에 들은 기억이 있어 어찌 되었나 검색을 해 봤더니 지금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라는 직함이 달라붙어 있었습니다.(그만 두었는데 인터넷에 수정이 안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음)
문무일 검찰총장
정부여당이 하는 일이라면 옳고 그름을 떠나 사사건건 딴죽을 걸고 늘어지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오히려 검찰총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여당과 문정부를 지지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벙어리 냉가슴으로 문대통령의 결단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워낙 출중한 인물이라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송영무 국방부장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못 하고 있는 것인지는 장삼이사인 필자가 판단할 만한 식견과 견문은 없습니다.
다만 현 내각으로 향하는 모든 총알을 그의 한 몸으로 받고 있는 상황임은 삼척동자도 알만하며, 역시 국방부장관은 다른 장관과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박근혜의 친위쿠데타 음모를 알고서도 없었던 일로 집어 누른 장본인이 누구입니까?
아니면 그건 친위쿠데타 음모가 아니라, 국군이 해야 할 정상적인 아주 썩 잘한 업무처리였습니까?
장관의 말 다르고, 별 서너 개 단 사람의 말이 다르고, 무궁화 세 개 단 사람의 말이 다르고,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실입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말 대로 모든 군인이 계급장 떼고 뒤엉켜 싸우는 꼴이라니!
이게 모택동의 공산군에게 밀려 대만 섬으로 쫓겨 가는 장계석군대의 꼴 하고 뭐가 다릅니까?
그래도 장계석에게는 쫓겨 가서 오막살이 살림이라도 차릴 수 있는 대만섬이라도 있었습니다.
어쩌려고 그렇게 뜸을 들이십니까?
아- 우리에게는 제주도가 있다고요!
5천만이 쫓겨 가면 제주도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기왕 자를 거면 보란 듯이 자르십시오!
그래서 문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문재인이 뭔가 달라졌다.’는 시원한 꼴을 한 번 보여주십시오!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아주 차가운 뉴스로 더위를 싹-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밥을 퍼도 밑에는 거뭇거뭇 노릇노릇 누룽지가 솥바닥에 두텁게 눌어붙어 있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불 끄고 밥을 푸시기 바랍니다.
어찌 이 사람들뿐이겠습니까?
하늘이시여- 시원한 소낙비를 한 바탕 내리 쏟으시옵소서!
문대통령이여- 시원한 뉴스를 내리 쏟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