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에 퇴직했습니다.
대기업 건설사에서 일하다가 계약이 만료되고 다음 현장에 발령이 안나면서 퇴직한거죠.
아이가 6살이고 이제 돈 들어갈 일만 남은 것 같은데..
다행히 실업급여도 6개월동안 나오고 저도 일자리를 구해서 남편이 전에 받던 월급의 1/3정도는 벌어요.
실업급여와 제 월급을 합쳐도 250백만원 정도 밖에 안되네요.
실업급여도 이제 한달치만 남았구요.
남편은 다니던 회사에서 다시 불러주길 바라는 눈치에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 듯 보여요.
침대에 누워 아이폰으로 드라마만 보네요.
(사실 관계가 좋지 않아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그동안 회사나 돈에 관련된 이야기는 단 한번도 묻지 않았어요.
그냥.. 그동안 수고했으니 인생에 이런 시기도 있겠지 하며 견딘 것 같아요.
내가 뭐라고 물으면 더 힘들겠지. 싶어서요.
요즘 남편은 시아버지의 노환으로 시집에 자주 가요.
이렇게 시간이 있을때 부모님 신경쓰는게 당연하고 또 이해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부쩍 불안합니다.
지금도 남편은 유치원이 방학이라 아이를 데리고 시집에 가서 있어요.
저는 근무중이지만전 돈이라도 좀 더 벌어볼까 하며 주식공부며 부동산공부며 신경이 쓰입니다.
현재 식도 좀 하고 있구요. 푼돈 벌고 있어요. 부동산으로 돈 벌 그 정도 돈도 없구요.
비빌 언덕도 없고, 남편은 대기업에서 오래 일한 경력외에는 학벌도 좋지 않아요.
그래서 더욱 불안한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든 살게 되긴 하겠지요?
아이가 어리니 더욱 불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