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동인데 형제있었으면 차별받았을 거란 생각 해본 분 있나요

Dma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18-07-26 17:40:21
예전부터 무의식속에서 있던 생각인데 
아까 자식편애한다는 글 보니 더 문득 수면위로 떠오르는 생각이네요
전 외동딸인데 이제 생각해보니 전 외동으로 태어난게 신의 한수에요 
엄마랑 정말 궁합이 안맞았거든요 
모든게 다 반대였어요 

엄마는 눈에 보이는것에 빠릿빠릿하고 빠르고 좀 세상적인 가치관을 갖고 시야가 좁았고
저는 눈에 보이는것엔 굼뜨고 어설픈데도 있고 근데 학문적으로 깊고 넓게 창의력있게 보는 재능이랑 끈기는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엄마는 제가 모자라고 눈치도 없고 능력도 없다며  
저랑 반대인 제 친구만 보면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셨죠 쟤는 어찌 저리 사근사근하고 빠릿빠릿하냐고~  
결국 엄마가 기대했던 저보다 제가 훨씬 잘되었어요 
그때부터 엄마의 태도가 변하더군요
더이상 천덕꾸러기가 아닌 엄마의 자랑이 되어버린? 그런 이상한 느낌
그래서 중고등학교때까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엄마의 짜증과 화와 분노에 시달리다가
대학교 들어가고나선 반대로 엄마가 저를 귀한 손님 대하듯 잘해줬어요 

근데 늘 머릿속안엔 그런 생각들이 있었어요 
나는 형제 하나만 더 있었으면 진짜 차별받고 자랐을 거라고 
그리고 내가 잘되었어도 다른 자식 이뻐하느라 바라보지도 않았을거라고 
엄마성격에 편애 안할 엄마 아니라고 ㅎㅎ  

이런글 왜쓰나 몰라요 ㅎㅎㅎ 
지금은 담담하고 거기에서 있었던 상처 많이 치유되었지만
한때 많이 절 괴롭혔었던 주제였네요 
IP : 24.60.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26 5:41 PM (223.33.xxx.164)

    아들없었는데

    있지도 않은 아들에게 차별받았어요.

    아들이 아니라서 학원 안보내준다고

  • 2. 반성해야지
    '18.7.26 5:51 PM (121.182.xxx.147)

    제가 외동아들 키우는데 딱 님과 비슷하네요..
    저는 빠릿빠릿...아들은 느긋느긋....
    전 아이 하나 낳은게 참 잘했다 싶어요...전 오히려 둘째 태어나면 첫째한테 온전히 사랑 못줄까봐 안 낳았어요..
    전 3남매중 장녀였거던요....
    이 글 보고 반성합니다...
    그래도 예뻐해요..내새끼.

  • 3. ...........
    '18.7.26 6:01 PM (218.48.xxx.62)

    그래서 엄마가 싫으세요?
    아님 그래도 원글님만 사랑하며 사셨으니 괜찮으세요?

  • 4.
    '18.7.26 6:04 PM (24.60.xxx.42)

    지금은 그냥 감사하는 마음이 있네요 그리고 엄마가 안쓰럽다는 생각?

    저만 사랑하며 사신게 괜찮진 않아요. 다른 사랑할 대상이 없어서 나를 사랑했다는거 알고있어서요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 5. ...........
    '18.7.26 6:06 PM (218.48.xxx.62)

    그 모든 게 걱정과 사랑이긴 했을 거예요.
    엄마가 바보 같고, 미성숙해서 그렇게 밖에 표현은 안 됐겠지만요.
    제가 그런 엄마인 것 같아 원글님 글이 너무너무 신경이 쓰이네요,
    근데 확실한 건 제가 딸을 목숨보다 더 사랑하거든요.
    원글님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엄마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나요??ㅠㅠ

  • 6. :)
    '18.7.26 6:09 PM (24.60.xxx.42)

    정서적 감정적 지지자가 되어주세요
    따님이 공유하는 감정들 잘 들어주시고 엄마한텐 모든걸 털어놓아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으로요
    가장 중요한건 따님이 있어서 엄마가 행복하다는 시그널을 많이 보내주세요
    너가 있어서 나는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좋아! 이런 시그널만 보내주셔도
    따님이 감정적 부담감이 없을거에요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으신게 이미 훌륭한 어머니시네요 =)

  • 7. ..
    '18.7.26 6:15 PM (222.236.xxx.117)

    그땐 엄마도 젊고 어렸으니까 그렇지 않았을까요..?? 우리도 나이들면서 생각도 바뀌고 하니까.. 원글님이 대학생시절쯤 되었을때는 엄마의 생각도 많이 바뀌어 있었겠죠.. 전 이런생각자체를 커오면서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암튼 우리도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조금씩 나이들면서 바뀌는데 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 8. ...............
    '18.7.26 6:49 PM (218.48.xxx.62)

    네네. 꼭꼭 기억하고 그렇게 할게요.
    원글님도 엄마를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잘 키우고 싶은데(남한테 보이기 위한 거 절대 아니고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
    엄마 자신의 역량이 결국 부족한 사람이라 그리 된 걸 거예요ㅠ
    그런데 원글님은 실례가 안 된다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혹시 결혼은 하셨어요?

  • 9. 그리고
    '18.7.26 7:29 PM (218.48.xxx.62)

    또 엄마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얘기해주세요ㅠ
    원글님 어머니께도 전해드리고 싶네요.
    저처럼 자식에게 사랑주며 잘 키웠다고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ㅜ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8470 정신건강의학과 대학병원 가는게 꼭 필요할까요? 6 정신건강 2018/07/29 1,308
838469 펑)아이한테 어느정도 잘해줘야 바르게 클까요? 15 ,,, 2018/07/29 4,238
838468 이런 남자 위험하죠? 3 질문 2018/07/29 2,190
838467 우리강아지가 아토피라는대요 9 ㅇㅇ 2018/07/29 1,054
838466 박나래 사는집 여기네요~~~ 40 .. 2018/07/29 91,671
838465 이재명 선거 도왔던 김진표도 아웃? 104 ........ 2018/07/29 1,606
838464 7세 영어회화 학원 다케시즘 2018/07/29 1,132
838463 강아지가 여름만되면 피부기 빨가져요 1 ㅇㅇ 2018/07/29 344
838462 줄기세포 화장품 좋나요? 4 2018/07/29 2,918
838461 이런날씨에 등산가는거 미친거겠죠? 21 폭염 2018/07/29 4,989
838460 배우자라는 존재를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는 건 정신병? 14 oo 2018/07/29 4,339
838459 중국남자 어떤지 좀 알려 주세요. 55 궁금 2018/07/29 13,824
838458 음악 좀 찾아주세요 3 간절 2018/07/29 489
838457 노회찬 의원 마지막 안장식 장면 ㅡ 미디어 몽구 7 기레기아웃 2018/07/29 1,879
838456 상안검수술 잘하는 곳 추천해주세요 9 ... 2018/07/29 2,681
838455 유승민청탁... ...노회찬 16 ㅅㄷ 2018/07/29 3,071
838454 미용실에서 36만원 썼어요 ㅠㅜ 100 2018/07/29 27,886
838453 양파가 주가되는 반찬 뭐가 있을까요? 저장식품 말구요~^^ 13 잘될꺼야! 2018/07/29 2,213
838452 부러운 사람들이 있어요 5 ... 2018/07/29 3,633
838451 짧은 2박3일정도 해외여행 추천하신다면? 18 휴가 2018/07/29 3,835
838450 요즘 간단하게 먹는 점심 메뉴 6 ... 2018/07/29 4,240
838449 사우나 갈때 뭐 가져가야 하나요? 4 oo 2018/07/29 1,301
838448 롱패딩 요즘 세일하는데 살까요? 6 겨울 2018/07/29 2,557
838447 에어컨 냉기가 갑자기 약해졌어요 9 ㅇㅇ 2018/07/29 2,580
838446 왕구슬 얼음, 얼린 생수통~ 2 ~~ 2018/07/29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