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넘 하기 싫은데
아무도 모르는 내 통장에 돈은 모였으면 좋겠고
청소, 빨리 미루고 미뤄 억지로 하는데
집은 반짝반짝 깨끗했으면 바라고
먹는 거 못 참아 결국 먹고 후회 먹고 후회하면서
늘씬한 사람 보면 샘내고
뒹굴뒹굴 누워 있는 아이들 재촉해 공부도 안 시키면서
누가 성적, 대학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으면 나도 저랬으면 싶고
카페에, 술집에 하하호호 그러는거 보면서
용기 내 먼저 연락하는 법 없이 누군가에게 전화 오길 기다리고
금슬 좋고 사이 좋은 부부들 보면
경제력이나 명예 그런 거에 꼭 비례하는 것도 아니더만
내 남편보면서 왜 자꾸 남의 거랑 비교하고 있는지...
그쵸.
원인도 나이고, 결국 해결책도 나잖아요..아는데
알면서...
오늘도 감사는 모르고 자책하면서 쓸쓸히 귀가합니다.
내일은..내일은
조금 더 행복해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