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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현장 - [김앵커 한마디] '노회찬, 그를 미워할 수가 없다'

동감 조회수 : 3,227
작성일 : 2018-07-24 18:13:21
오늘(24일)의 한마디는 '그를 미워할 수가 없다'입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4000만 원을 받았다.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지 않았다. 이정미 대표와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그는 그렇게 스스로의 죄를 따져묻고 선고를 내린 뒤 그것을 집행하고 말았습니다.

자살을 미화할 생각은 없습니다. 돈 받은 것을 감싸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고교생 때부터 시작한 반독재 투쟁, 대학을 다니다 용접공으로 시작한 노동 운동, 16살 때부터 공장에 다니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감옥을 오가느라 아이 가질 시기를 놓쳤다는 뒷얘기,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외쳤지만 폭력이 아닌 투표로 세상을 바꾸려던 그의 노력, 사물의 핵심을 건드렸던 그의 해학적인 표현들.

뻔뻔함과 배반이 일상이 된 시대,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의 척도가 돼버린 세상에서 그는 스스로 저지른 단 한번의 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었던, 신념의 삶을 살면서도 염치와 수치를 알았던, 드문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 의원의 명복을 빕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김종혁(kim.chonghyuk@jtbc.co.kr)
IP : 211.36.xxx.1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염치와
    '18.7.24 6:14 PM (203.249.xxx.10)

    수치를 알았던 드문 사람...ㅠㅠ
    정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 ..
    '18.7.24 6:15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바보.

  • 3. 평안하시길
    '18.7.24 6:23 PM (106.252.xxx.238)

    스스로 못 견디게한 기준이 강하셨던분

  • 4. 어휴. ㅠㅠ
    '18.7.24 6:27 PM (112.184.xxx.17)

    스스로에게 많이 엄격하셨던. ㅠㅠ

  • 5. ....
    '18.7.24 6:36 PM (124.59.xxx.247)

    이젠 편히 쉬세요.
    그동아 너무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 6. ...
    '18.7.24 6:46 PM (218.236.xxx.162)

    고비고비 힘들셨을텐데 우리에겐 유머넘치는 시원함을 많이 남겨주셨네요 힘드신 줄도 몰랐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 7. 햇살
    '18.7.24 7:23 PM (211.172.xxx.154)

    돈좀 받으면 어떤가요. 이제껏 하신일을 돈으로 환산하면 5억도 넘어요.

  • 8. 햇살
    '18.7.24 7:24 PM (211.172.xxx.154)

    이제껏 힘들게 사신거 생삭하면 맘이 너무너무 아파요

  • 9. 정말
    '18.7.24 8:02 PM (68.129.xxx.197)

    돌아가신거 맞나
    계속 가짜뉴스이길 바랬습니다.

  • 10. ㅇㅇ
    '18.7.25 1:09 PM (211.36.xxx.78)

    고맙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정말 고맙습니다..ㅜㅜ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걸 깨우쳐주시고
    초연히 먼길 떠나셨군요..
    잊지 않겠습니다.
    오래도록...
    오늘도 또 이렇게 눈물이 흐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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