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9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704
작성일 : 2011-09-20 08:55:28

_:*:_:*:_:*:_:*:_:*:_:*:_:*:_:*:_:*:_:*:_:*:_:*:_:*:_:*:_:*:_:*:_:*:_:*:_:*:_:*:_:*:_:*:_:*:_

삼면이 바다라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너른 바닷길이 얼마든지 있고
육지에는 곳곳을 누비는 도로와 철도들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고
섬과 섬 사이에는 또 다리들이 놓여 있어
이 나라 곳곳 못 가는 데가 없는
거의 일일권의 교통망 안에 있는
이 작고 아름다운 나라에
갑자기 마른 하늘에 날벼락같이 등장한
대운하 공사란 무엇이냐
삼면이나 되는 천혜의 바닷길을 두고도
한강에서 낙동강까지, 금강, 영산강까지
전국토의 대혈맥을 샅샅이 끊어놓는 이 무서운 재앙의 계획
언제 우리가 운하 없어 물류운송을 못 했더냐
언제 우리가 운하 없어 수상관광을 못 했더냐
언제 우리가 운하 없어 일자리를 못 만들었더냐

일찍이 우리는 경제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파헤쳐진
이 나라 개발상황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6, 70년대 마구잡이 개발로 한강엔
수영금지는 물론 물고기들이 자취를 감추었고
물은 썩어 상수도를 먼 팔당에서 끌어왔다
그 후 죽은 한강을 되살리기 위해
지금껏,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노력과 돈을 쏟아 부어야 할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환경 파괴냐, 국토 개발이냐
서로 다른 이견으로 싸우느라 15년이나 걸려 만든
33킬로나 되는 새만금 물막이 공사
한때 썩어갔던, 이제 겨우 숨통 틔어가고 있는 시화호
이 나라 그나마 남아있는 깨끗한 땅과 물을 오염시킨
좁은 땅에 만들어진 그 많은 골프장들을 두고도
이번 설 연휴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골프채를 들고 비용이 싼 외국으로 나갔다
아무리 친환경적인 공사를 벌인다 떠들어대도 우리 환경은
파헤치면 파괴된다는 진리를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장흥에선 40여 년 된 방조제를 허물어
논을 다시 개펄로 돌리는 역간척 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땀 흘려야만 겨우 얻게 되는 쌀이 남아도는 지금
개펄을 막아 논으로 만들었던 곳곳이
이제 귀중한 해산물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개펄보다 훨씬 못한 곳이 된 것이다
단 반세기를 내다보지 못한 단견의 결과이리라
나라에 남아도는 여력이 있다면
이제 더 이상의 개발은 그만두고
그동안의 마구잡이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나라 곳곳의 오염된 바다와 땅과 강과 하천들
정화작업이나 벌여야 하리라

한때 개발이 제일인 때가 있었다
지금은 이제 파헤칠 때가 지났다
지금은 있는 환경을 그대로 보호하고 가꿔야 할 때다
돈을 벌려면 두뇌 싸움에 투자할 때지
파헤치고 부수어버리는 환경파괴는 사양산업이라 하지 않던가

혹시 운하를 파헤쳐 지금 당장 물류비가 대폭 줄어든다 해도
지금 당장 수많은 반짝 일자리가 생긴다 해도
나날이 파괴되는 지구환경 속에서
앞으로 수십 년 수백 년 후
파괴되지 않은 환경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한 자원임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토는 지금 당장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우리만의 국토가 아니다
우리가 가꾸고 보호해야 할
우리 조상의 땅, 자자손손 물려줄 우리 자손들의 땅이다
물려줄 것이 어디 국토만이라 할 것인가?
운하 예정지에 밀집한 수많은 유적이며 유물
수많은 어종과 조류와 포유류 동물 등등

한탕주의, 눈앞의 자기이익과 자기선전을 위해
누구의 의견도 잘 듣지 않고 불도저식으로 밀어부치는 그를
어찌할 것인가, 정녕 무섭고 걱정스럽다
그러나 우리 국민이 어떤 이들인가?
IMF 땐 장롱 속 금덩이를 모으고
태안반도 기름 유출 시엔 100만의 사람들이 달려가 자갈의 기름때를 벗기고
숭례문 화재엔 애지중지 키워온 소나무를 기부하겠다는
그 애틋하고 간절한 정신으로 우리는
반드시 우리 국토를 온전히 지켜내리라
유사시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저 질풍노도와 같은 무서운 단결의 힘으로


   - 양정자, ≪언제 우리가 운하 없어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9월 20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6ncsjy

2011년 9월 20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6ncsoe

2011년 9월 20일 한겨레
http://twitpic.com/6ncss2

2011년 9월 20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6ncsvg

2011년 9월 20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6ncszs

 

 

 

 


제발 몇 번이라도 더 부탁드릴테니 니들 일부터 똑바로 하고 남 탓을 하건 자랑을 하건 하세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782 000 이 누군지 알아맞춰보세요 5 사랑이여 2011/10/15 5,106
    28781 ㅎㅎ 속이 다 후련하네요 ^^ 사랑이여 2011/10/15 4,698
    28780 강용석은 티비에 왜 또 나오나요? 13 미쳐 2011/10/15 5,744
    28779 갤럭시s공기계받으면.. 6 스마트폰 2011/10/15 5,195
    28778 중3딸 이상 키우시는 분께 조언부탁합니다 30 ... 2011/10/15 11,047
    28777 망친 간장게장 구제할 방법이 없나요? 5 2011/10/15 6,199
    28776 한미 fta와 노무현/이명박 - 정리해 드릴게요. 24 .... 2011/10/15 11,423
    28775 문화상품권 가까이서 살 수 있는 곳 1 선물 2011/10/15 4,931
    28774 자꾸 살빠지면 안되는데... 2 슬퍼요..... 2011/10/15 5,518
    28773 마켓오 순수감자 라는 과자 맛있나요? 1 맛있나요? 2011/10/15 4,575
    28772 군견·경찰견의 안락사 반대 서명 동참 부탁드립니다ㅜㅜ 9 ㅜㅜ 2011/10/15 4,889
    28771 fta의 심각성을 짧은 트윗에 잘 표현해주었네요. 정동영 트윗 10 설라 2011/10/15 5,295
    28770 visiting Fellow와 visiting scholar 의.. 2 땡벌 2011/10/15 5,408
    28769 이번 꼼수 주진우 기자가 누나를 울리네요...ㅜㅜ 8 ... 2011/10/15 7,517
    28768 한나라당과 이명박 지지자께. 26 .. 2011/10/15 5,539
    28767 한스킨 bb 크림 좋지 않나요? 4 .. 2011/10/15 5,761
    28766 여긴 노무현 비판 금지 구역인지는 알지만.. 7 냉정하게보셈.. 2011/10/15 4,765
    28765 꽃게 소래가야만 살 수 있나요??? 9 무지개여행가.. 2011/10/15 4,940
    28764 중2딸. 제게 **년 이라더군요 88 . 2011/10/15 25,722
    28763 우리들 체어.. 또는 허리에 좋은 의자..추천바래요. 3 코스코 2011/10/15 5,507
    28762 하루 반나절 동안 500페이지 읽을 수 있을까요? 5 ... 2011/10/15 5,381
    28761 무서워요~~~ 1 천둥!!! 2011/10/15 4,617
    28760 미국의 호구가 왔어요~!! 5 여기 2011/10/15 5,498
    28759 의자밑 발판 이거 좋네요. 수험생 2011/10/15 5,406
    28758 중3 딸아이가 생리통이 너무 심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23 생리통 2011/10/15 6,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