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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랑 같이 너희들은 어제 한 헌밥먹자는 시어머니

에고 조회수 : 11,455
작성일 : 2018-07-16 15:10:23

밑반찬 먼저 먹으라는 시어머니 글 읽다보니 십오년전 저 신혼때가 생각나서요....

제사 차례가 많은 전통적인 가정의 막내 며느리가 된 저....

위로 첫째, 둘째 며느리들인 형님들은 둘 다 전업주부에 이미 시집의 옛날식 사고를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는 연세가 있는 분들이고...

여간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많지만 밥하니 생각나서요...

제사나 차례 때는 물론 평소에도 식구들이 늘 북적거리다보니 전기밥솥이 두세개입니다.

그러다보니 늘 어제 그제 지어놓은 밥들이 남아있어요.

제사나 차례때는 당연히 새로 쌀씻어 밥을 짓게 됩니다.

시아버님부터 시 작은 아버님 등 손위부터 시아주버님들과 남편, 사촌들까지는 뭐 그렇겠으나 조카들까지도 일단 우선 남자들만 먼저 상차리고 다들 먹게 하구요.

그 다음으로 여자들이 남자들 먹다 남긴 반찬들을 가지고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인데도 처음이라 겨우 참고(신혼여행 다녀오고 한달있다가 첫 시조부 제사였어요)밥솥에서 밥푸고 국을 떠서 가려는데...

시어머님이 거기 빨간 밥솥에 찬밥있는데(정확하게 표현하면 어제 지은 헌밥인거죠)그거 얼른 먹어치워야 하니 새밥은 두고 다들 그걸 먹자는 거에요...(그렇다고 어머님까지 포함되긴 어렵고 며느리들 먹으란 의미...)

형님들은 익숙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헌밥을 푸려는데 제가 용감하게 말했어요..

어머님. 어짜피 새밥도 시간지나면 헌밥되는데 뭐하러 헌밥을 또 만들어요..그냥 다들 맛나게 새로 지은 밥 먹고 헌밥은 모아서 내일 아침에 볶음밥이나 누릉지 만들어서 먹어요..


막 결혼한 새댁인 내가 듣고보면 맞는 말을 하니 울 시어머니 얼굴 표정을 어찌 할 수 없어 하시고 형님들은 좀 얼떨떨한 표정들.....

그 다음부턴 제가 나서서 제사나 차례지나고 나면 큰 밥상 연달아 붙이거나 좁아서 안되면 별도 상을 차려서라도 여자들도 다같이 한상에서 먹게 하고 명절 당일날 며느리들도 각자 친정가기 등등 여러가지 혁신적인 제안들을 실현했어요...



IP : 210.90.xxx.75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집은
    '18.7.16 3:12 PM (116.125.xxx.64)

    형님이 저보고 둘이 헌밥 먹자고 해서
    전 남편 줬어요
    제남편은 기숙사생활 오래해서
    뜨거운밥을 못먹어요

  • 2. 저도
    '18.7.16 3:14 PM (118.223.xxx.155)

    비슷..

    한번은 약간 맛이 간 걸 먹자길래 대놓고 싫다고 했어요
    그 뒤론 찬밥 먹자는 소릴 잘 안하시대요
    (30년전 얘기에요 근데 요즘도 그런 시어머니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 3. 음...
    '18.7.16 3:16 PM (124.60.xxx.38) - 삭제된댓글

    뜨거운 밥 못 먹는 사람에게 찬밥을 주는....
    그런 상황이 아닌데요;;;

    집안에서 여자, 며느리의 위치와
    시어머니의 며느리에 대한 태도의 이야기입니다.

  • 4.
    '18.7.16 3:16 PM (118.42.xxx.168) - 삭제된댓글

    전 새로한 밥을 좋아해서 결혼전에 찬밥은 오빠가 먹고
    전 새밥을 먹었어요
    시댁에 첫인사를 갔을때 형님이 밥을 딱 두컵을 하더니
    아버님 제남편 자기애기들 두명 밥을 뜨더니
    어머님이랑 형님이랑 저랑 찬밥을 먹자고 하더라구요
    아주버님이 안왔었어요
    전 너무 이상했어요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요

    지금은 내가 주걱을 지배해서 다들 새밥먹고
    남으면 남자들 먹여요

  • 5. ...
    '18.7.16 3:17 PM (221.151.xxx.109)

    할말 적당히들 하고 사세요
    그래야 어려워 하더라고요
    애초에 인간답게 대해야 서로 좋은 건데

  • 6. 40년전
    '18.7.16 3:17 PM (211.247.xxx.95)

    전기밥통 안에서 말라붙은 거 물 부어놓고 이거 낼 아침에 너 먹어야한다고.
    저 그거 아침 밥상에 남편 시아버지 보는 앞에서 다 먹었어요 일부러 ㅎㅎ. 40년 내내 그 얘기하면 남편이 암말도 못합니다.

  • 7. 못됐다
    '18.7.16 3:19 PM (14.32.xxx.70)

    저는 시어머니가 따뜻한 밥 다 푸고 밥이 없어서 누룽지 긁어서 물부어 먹으려고 하니 누룽지도 시아버지 꺼라면서 냉동된 밥 전자렌지 돌려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신혼초에...
    지 새끼들은 다 뜨뜻한 밥 먹이고 남의 새끼는 냉동된 밥 먹이고...시어머니 계모 손에 커서 어릴 때 서러운 일 많이 당했다고 해놓고 자기도 저한테 계모같은 행동하더라고요.

  • 8. ...
    '18.7.16 3:20 PM (221.151.xxx.109)

    124님 첫댓글님이 시어머니 태도를 몰라서
    저렇게 리플단게 아니겠죠 ^^
    형님이 한짓이 미우니, 남편 준거죠
    형님의 당초 의도를 모른 척 하고

  • 9. 저는 만두국
    '18.7.16 3:21 PM (1.227.xxx.117) - 삭제된댓글

    저도 거의 20년 전쯤 시어머니가 구정에 만두국 푸시면서 여자들은 터진 만두먹자고 했어요.
    친정에서 아들없는 딸만 셋이라,이 소리가 너무 듣기 싫더라고요.남자들은 고귀하고 여자들은 하녀 같은?
    암튼 터지다 못해 국물 만두 몇년 안 먹다시피 했더니 좀 조심하시대요.그거보고 전 나중에 며느리 보면 안그래야지 합니다

  • 10.
    '18.7.16 3:21 PM (124.49.xxx.246)

    님 좀 현명한 분인듯 하네요. 잘 하셨어요 내권리 내가 찿아야죠.
    어릴 때는 그저 관습에 순응하고 살았는데 그게 참 어리석고 미성숙한 사고였어요

  • 11. 어디단체교육받나요
    '18.7.16 3:22 PM (125.182.xxx.27)

    저도 다 익숙한풍경들 ㅡㅡ전 안먹었어요
    님은 똑소리사시네요 할말하고살아요

  • 12. 에고
    '18.7.16 3:23 PM (210.90.xxx.75) - 삭제된댓글

    저는 요즘도 어제 지은 밥이 남았는데 밥이 모자라서 새밥하면 그 남은밥은 새밥을 식구수대로 퍼서 맛나게 먹고 남은밥들과 합쳐서 누릉지 만들거나 볶음밥만들어서 먹어요..
    그게 합리적이지 않나요? 그러면 모두들 매번 새로 지은 밥 맛난게 먹는건데....

  • 13. ㅇㅇ
    '18.7.16 3:24 PM (110.12.xxx.167) - 삭제된댓글

    제사날 온식구 밥 다푸더니 저보고 네밥은 냉동실밥
    데워 먹으라던 시어머니
    전자렌지도 없는 부엌에 혼자 남아 기막혀서
    그날 저녁 굶었네요
    종일 일한 새며느리를 그런 취급하더군요

  • 14. 에고
    '18.7.16 3:24 PM (210.90.xxx.75)

    저는 요즘도 어제 지은 밥이 남았는데 밥이 모자라서 새밥하면 새밥을 식구수대로 퍼서 맛나게 먹고 남은밥은 또 남은밥들과 합쳐서 누릉지 만들거나 볶음밥만들어서 먹어요..
    그게 합리적이지 않나요? 그러면 모두들 매번 새로 지은 밥 맛난게 먹는건데....왜 엄마나 며느리나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은 더 못한 것을 먹는것이 당연한건지...
    저는 자식들에게도 엄마 아빠가 늘 좋은것을 함께 먹는것이 당연하다고 가르칩니다..

  • 15. ...
    '18.7.16 3:29 PM (119.69.xxx.115)

    신혼초에 내 아들은 생선가시 발라줘서 밥위에 올려줘야된다길래.. 생선구이 반찬에서 뺐어요.

  • 16. 셀러브리티
    '18.7.16 3:30 PM (221.149.xxx.248)

    헌밥이면 다행
    저는 시집와서 시어머니가 나보고 쉰밥 쪄먹으래서 황당

  • 17. .....
    '18.7.16 3:34 PM (125.129.xxx.56) - 삭제된댓글

    저희 시엄니는 사과를 깎아서 자르시더니
    속을 저에게 주시더군요
    배도 잘라서 속을 저 주시려고 기다리다가
    제가 사과속을 안먹고 들고 있었더니
    "빨리 안먹고 뭐하니?? 이것도 먹어야하는데..."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속은 버려요~ 그걸 어떻게 먹으라고.."
    하니까 시엄니 왈~~
    "이런건 여자가 먹어야 하는건데"

    남편 왈~~
    "그럼 엄마가 드시던가..."
    했더니 버리시더군요

  • 18.
    '18.7.16 3:35 PM (211.36.xxx.65)

    저러면서 아들 며느리 안오면 우리가 뭘 잘못했길래 저러냐
    면서 게거품 물죠 독거노인의 미래에요

  • 19. ㅜㅜ
    '18.7.16 3:35 PM (182.225.xxx.154)

    모여서 떡국 먹는데 시엄니가 갈비탕처럼 끓인 탕에 떡을 넣어 먹자더군요. 냉자고에 담가둔 떡살을 보니 곰팡이가 살짝 핀거였어요. 어릴 때 저희 친정엄마도 살짝 핀 떡 바락바락 씻어서 끓여준 적 있어서 그거에는 크게 거부감이 없었는데 엄니가 식구들에게 퍼주신 국그릇을 놓고 앉아보니 다른 식구들 국은 갈비탕에 떡 서너 개, 제 그릇은 떡 한가득 부스레기 고기 몇 점, 그렇더라구요.ㅠㅠ
    걍 암말 없이 먹었지만 그 일이 십년이 지나도 잊혀지진 않네요.

  • 20. 푸하하하
    '18.7.16 3:35 PM (220.124.xxx.112)

    어디서 시어머니 교육 있는거 아닐까요?
    저도 신혼때 시어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제 밥그릇하고 남편 밥그릇하고 바꿨어요.
    전 금방한 뜨신 밥 좋아하고 남편은 찬밥 좋아한댔거든요.
    그런데 당시엔 그게 진짜 그랬어서 전 자연스럽고도 당연하게 밥을 바꾼건데 시어머니 얼굴이 일그러지더라구요. 그때 알았죠. 뭔가 못마땅하구나 싶은걸. 그 뒤로도 먹는거 가지고 좀 기분 언짢게 하시길래
    그 뒤로 시댁 가서 안 먹었어요. 왠만하면 아~무것도. 주로 명절때 가서 그랬는데, 꾹꾹 참고 친정 가서 많이 먹었죠. ㅎㅎㅎ
    그렇게 몇 년 흐르니 아들 앞에서 눈치 좀 보시던데, 이미 제 마음에서 밥상 정은 사라져서 같이 식사하는 상황을 거의 만들지 않아요. 제가 속이 꽤나 좁아서리...

  • 21. 복뎅이아가
    '18.7.16 3:40 PM (211.116.xxx.211)

    ㅋㅋ 일부러 로긴했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그래도 훌륭하신 거네요..
    저희어머니는 새밥을 식구수데로 다 먹고 남은 새밥을 있던밥에 섞어서 다음 식사에 다같이 먹어요 ^^ ㅎㅎ

  • 22. --
    '18.7.16 3:41 PM (220.118.xxx.157)

    훌륭한 분들 많네요. 어른들께도 고쳐드릴 건 고쳐드려야 합니다.
    저도 신혼 때 시어머니가 큰아들 밥, 작은 아들밥, 조카들 밥, 그리고 어머니, 큰동서, 저 이런 순으로 밥을 푸시길래
    냅다 말씀드렸어요. 어머니, 밥은 무조건 나이 순으로 푸는 겁니다.
    그리고 주걱 빼앗아서 어머니, 큰 아들, 작은 아들, 큰동서 (형님), 저, 그리고 조카들 순으로 퍼서 담았어요.
    시어머니 잠시 머쓱해 하시더니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러시고는
    다음에 어떤 가족 구성이 모이더라도 무조건 나이 순으로 푸십니다. ^^

  • 23. ...
    '18.7.16 3:46 PM (1.219.xxx.69)

    똑똑하네요.

    저희집은 그나마 인간적인게
    아가들 밥은 식으라고 먼저 뜨고
    그다음부터 아버님밥 떠요. (직전에)
    식은 밥을 절대 안먹고 그나마 누룽지 만드셔서 본인들이 드세요.

    근데 매 주말 만나셔야돼요. 그렇게 소중한 아들며느리들이라서...

  • 24. 저는
    '18.7.16 3:56 PM (112.153.xxx.164)

    아기 밥 식히려고 먼저 뜨니까 그거 보고도 그래도 그래선 안된다 한마디.
    헌 밥이 양이 좀 적길래 새로 밥을 하니까 시아버지가 그냥 있던 거 먹고 말지 왜 하냐 하시니 시어머니가 옆에서 당신은 여자들 맘을 모른다... 뭘 모른다는 건지?? 그래서 헌 밥이랑 새 밥이랑 섞어서 휘휘~ 누군 새 밥 먹고 누군 헌 밥 먹나요.

  • 25. 저도 누룽지위에만
    '18.7.16 4:03 PM (115.139.xxx.184)

    밥떠놓으니 어머니가 이거 깨끗히 왜 다 안뜨냐고하시길래
    누룽지라서요 했더니 어머니 당황하시더니
    그래물부어 숭늉하자이러시더라고요.ㅋㅋ

  • 26. ...
    '18.7.16 4:17 PM (116.45.xxx.121) - 삭제된댓글

    원글님 똑소리 나십니다.
    저는 시어머니 묵은 헌밥 주시길래, 예의상 열심히 먹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원래 남의 집 밥이 맛있는거야~' 라고..;;

  • 27. 왜그러지?
    '18.7.16 4:19 PM (222.117.xxx.59)

    우리 시어머님은 밥은 꼭 당신이 푸시려합니다
    밥주걱을 절대 며늘에게 안주세요
    근데 다른 식구들 밥은 살살 펴서 담으시면서
    제 밥은 주걱을 밥그릇에 대고 쓱~! 밥알이 다 으깨진 떡밥!
    정말 맛없어요
    그런걸 갈겨? 푼다구 하더라구요
    아니 대체! 왜그러시는걸까요
    전 처음부터 그 밥 안먹었어요
    왜 안먹냐 하시길래 밥알이 으깨진밥은 안먹는다 이런밥 처음본다 했더니
    그럼 니밥 없는데? 누룽지밥 먹으라고.. 저 누룽지밥 싫어합니다
    했더니 배때지가 불러 환장을 했네! 배때지라니....
    헐~
    저 그다음부터 시댁 발걸음 뚝!
    어쩌다 가더라도 절대 밥은 안먹었어요
    33년 지난 지금도 시댁에 잘 안갑니다

  • 28. ......
    '18.7.16 4:27 PM (112.221.xxx.67)

    윗분 멋져요
    으깨진밥은 안먹는다고

  • 29. ㅎㅎ
    '18.7.16 4:32 PM (211.192.xxx.41)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 정말 좋으신 분인데 밥상에서는 꼭 차별하세요.
    밥 푸는데 여자들 거 풀 때 오셔서 찬밥 푸라고 하시고
    조기도 남자들 다 먹고 남으면 가져와서 먹으라고 하시고요, 먹기 싫어요, 딱.
    큰형님이 바꾸었씁니다.
    동서들 상 따로 봐서 남자들 상 본 거랑 똑같이 차리고 먹으라고 하십니다.
    멋쟁이 형님~~

  • 30. 음..
    '18.7.16 4:44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저랑 시누이는 찬밥을 푸셨는데
    갑자기 남편이 우리 @@이는 새밥 좋아한단 말이야~하면서
    남편이 찬밥 먹고 새밥은 저를 줬거든요.
    저는 걍 모르는척 새밥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다음에 또 이런 상황 일어나서
    남편이 또 우리 @@이 새밥 먹어~내가 찬밥 먹을게~하면서
    밥을 바꾸니까 이제는 시어머님이 찬밥 새밥 안따지더라구요.

  • 31. 댓글
    '18.7.16 4:50 PM (116.39.xxx.186)

    댓글보니 시어머니 용심은 하늘이 내리고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는 말 다 맞네요
    남편이 중간에 커버해주면 시어머니는 아무말 못하고
    남편이 안 챙기면 며느리 자신이라도 챙겨야 무시안당하네요
    전 아들밖에 없지만 못된 시어머니 심보이야기 들으니 아들 결혼하고 나면
    일년에 한두번 밖에서 먹고 밖에서 헤어져야겠어요

  • 32. 111111111111
    '18.7.16 5:08 PM (119.65.xxx.195)

    ㅎㅎ 미운털이 박혀서 자꾸 이야기해야해요
    손안대고 코푸는 동서는 생기겠지만,,,
    할매들 아들들이나 식은밥주지 꼭 따뜻한밥은
    아들멕이고 여자 입은 조동아리인지... ㅉㅉ
    전 밥하면 식은밥은 아들주고 동태국을 끓여도
    가운데 젤 실한토막은 저 먹습니다.
    어릴때 한이 맻혀서 ㅋㅋ

  • 33. 꼬미
    '18.7.16 5:30 PM (175.223.xxx.37)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는 어느날부터 저희식구가 방문하면 딱사람수대로만 수저를 식탁에 놓아두시더라요. 꼭 하나는 다 낡아서 고물상에서도 안가져 갈법한... 시댁에 수저 많은거 아는데 꽁꽁 숨겨두고서요. 몇번 제가 그걸로 먹다가 계속 그러길래 남편한테 한번 그 수저 줬더니. 니가 왜 그거 쓰냐고 난리법석을 떨면서 다른수저 꺼내오더라구요. 한 두어번 수저를 교체하는 그 난리가 있었는데도 남편은 자기엄마가 나쁜뜻이 아니었을거라고 ㅋ 그 외에 별 희한한 미운짓을 하셔서 이젠 시댁안간답니다 ㅋㅋ

  • 34. 위즈덤레이디
    '18.7.16 5:32 PM (106.102.xxx.68)

    김치 꼭다리 먹는 모습을 보며..반가워하시며
    너도 그거 좋아하냐? 나도 좋아한다..
    그 뒤로 안 먹었어요. 여자는 그 꼭다리 먹자는 느낌

  • 35. ..1
    '18.7.16 5:50 PM (1.227.xxx.227)

    밥 관련된 댓글들 보니 암걸리겠어요 우리딸더러는 꼭 할말다하고살고 이상한거주면 남편이랑 바꾸라고해야겠네요
    미친시에미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ㅠ

  • 36. ,,
    '18.7.16 5:59 PM (14.42.xxx.103)

    아마 지금 시모들은 옛날엔 더한 대접을 받았으니
    당연하게 생각할 일이지도 모르겠죠.
    지금이야 남아도는게 밥이니
    미친시에미하며 날세우지 마시고
    담부터는 우리도 새밥해먹자고 하시면 될것 같은데...

  • 37. ㅠ ㅠ
    '18.7.16 6:26 PM (220.70.xxx.177)

    벌써 20년도 넘은 일이지만 그때 당한 설움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때 첫애 아기였는데 지방에서 시할아버지 제사라 기차타고 버스 2번 갈아타고 시댁에 남편도 없이(일하느라) 하루종일 음식 만들고 제사 취렀어요. 그런데요...다음날이 제 생일이었거든요.아침에 시어머니께서 그냥 어제 먹던 된장찌개랑 남은 반찬해서 먹자고! 아니 남은 제사 음식도 안보이고 제가 뭐 잔반 처리반도 아닌데 더군다나 제 생일 몰라 주시는것도 서러운데 음식으로도 이렇게 차별을 받으니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애업고 기차타고 내려오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말로는 매번 니가 딸같아서 그런다고 하지만 정말 친딸이면 그런 취급했겠습니까? 그런 취급받던, 이제는 나이들어가는 며느리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몇마디 했더니 어디 버르장머리없이 대드냐며 당신께서 저한테 얼마나 잘 해줬는데 싸가지 없이 그런다고 노발대발 하시더군요...이제는 그나마 남아있던 미운정도 사라졌어요.

  • 38. C8
    '18.7.16 6:29 PM (223.62.xxx.48)

    저보고 자리없다고 서서 밥먹으래요

  • 39. ..
    '18.7.16 6:33 PM (211.194.xxx.132) - 삭제된댓글

    나는 결혼 안해야지 안해야지 안해야지..

  • 40. C8
    '18.7.16 6:34 PM (223.62.xxx.48)

    더 웃긴건 상 하나 더 차리려고 하는데 남편이 그냥 먹으래요.
    지는 자리에서 냠냠 처먹으면서.

  • 41. ...
    '18.7.16 7:41 PM (220.73.xxx.88)

    윗분들 그정돈 애교네요.
    정말 자타공인 자신들이 좋다고 여기시는 시부모님인데.
    경상도 포항이거든요.
    며느리는 시부모랑 한상에서 밥을 먹는게 아니래요.풍습이.
    상밑에 밥그릇을 놓고 먹던가.며느리 같이 먹는게 아니라고.(증조할아버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결혼초기에)
    그 이후 가만보니 울 시어머니 대 놓고는 안그러고,시아버지 남편 손자 밥먹고 나면 그 뒤에 남아서 저랑 밥 먹자합니다.핑계는 복잡다고.
    기분 나빠서 그냥 저는 아이들과 따로 먹겠다고 작은상차려고 아예 다른방에서 먹어요.
    늘 자신은 과일 꼭대기 먹구요.제사 끝나구도 이상한 상에 구석에서 음복해요.스스로 여자인격을 그리하는지.
    제사 음식 전할때도 완전 찜복더위에.마루에서 에어컨 끄고 음식하라고 합니다.열나는데.켜봤자라구요.
    안방에서 저희 신랑이랑 손주들 문닫고 티비보며 과일먹으라해놓고 에어컨틉니다.
    평소 자신이 그리 인자하고 희생만 하는 어머니예요 자기 자식들에게만.
    여자 며느리는 그냥 그런거 다 무수리처럼해야 하는건지 알아요 딸은 또 제외하고.아주 혁신적이죠.
    자식 안낳아도 되고,아마 저 아들 못 낳았음.이혼당하든 씨받이 하든지.해야했을듯.

  • 42. 남편 출근하는 아침에..
    '18.7.16 8:45 PM (180.71.xxx.239)

    전날 저녁에 먹고 남은 전기밥솥에 있는 밥을 덜어줬어요
    마침 시엄니 우리집에 다니러 오셔서 그걸 보고는
    그밥은 니가 먹고 출근하는 남편은 매일 아침 새밥으로 해서 주라고 하더군요
    신혼 때라 대답은 공손히 하고선 그러거나 말거나 제 스타일 고수했습니다
    밥 남으면 그거 나눠먹고 또 새밥 해야지 며느리는 잔밥처리반입니꽈아아아~~?

  • 43. ㅜㅜ
    '18.7.17 4:55 AM (223.38.xxx.72)

    울 시어머니 명절음식 싸주시는데 먹고 남은거모아둔거 싸주시더라구요. 다른거 싸달라니까 그건 딸들 싸줘야 한다고..명절때 휴게소에 음식 버리고 오는 이유 알겠던데요.
    밥도 먹던거 다섞어서 푸고...탕도 먹던거 섞어서 국도 다섞어요.절대 안먹어요.이렇게 섞어서 싸주시니까 다쉰다고 했어요..진짜ㅜㅜ 저만 안먹고 다른 아들딸 사위 손자손녀들은 잘~~알 먹어요

  • 44. 친구네
    '18.7.17 2:05 PM (117.111.xxx.28) - 삭제된댓글

    빨래 개서 쌓고 있는데
    발로 툭 차며
    남자 옷 위에 여자 옷 올려두는 거 아니라고

  • 45. 지나가다가-
    '18.7.17 2:19 PM (121.133.xxx.45)

    시동생 결혼식에 제 남편이 축의금 받았어요.
    그래서 식당에 조금 늦게 들어왔는데...
    남편 배고프겠다고 얼른 밥 먹으라고 하고, 미혼 시동생 얼른 밥 먹으라고 하곤,
    저와 제 아이(당신한테는 첫 손주. 이제 20개월)한테 결혼식장 갈비탕 비싸다고 먹지 말라고.
    집에 가서 먹으라고 했어요.

    애가 배 고파서 친척들 갈비탕 먹는데 얼쩡거리며 쳐다보니까 애 데리고 나가라고!!!

    그리고 집에 와서 저녁을 하는데 밥이 부족.
    아까 갈비탕 잔뜩 먹었던 남편과 시동생은 또 밥 주고, 저는 나중에 먹으래요.
    아이와 저 하루종일 쫄딱 굶었어요.

    자식에게는 꾸역꾸역 처 먹이고 손주 굶길 생각이 어디서 나는지 원...

    쓰다보니 확 열받네요...

  • 46. 내일
    '18.7.17 2:33 PM (222.116.xxx.187)

    저도 시부모님에 시할머니 시누이 식구들까지
    결혼전에는 따뜻하게 갓지은밥만 먹었는데
    참 어려워ㅆ어요
    밥을 못먹고 있으니 남편이 바꿔주고
    입맛 짧은애라고 늘 뭐라하셔도
    저는 갓지은밥 위주로 먹었네요

  • 47.
    '18.7.17 2:48 PM (124.49.xxx.61)

    새로지은밥 좋아하는데요

  • 48. 차가움
    '18.7.17 2:51 PM (223.62.xxx.74)

    근본적으로 시가 사람들에게 남편의 혈연일 뿐 내 가족 아니야..라는게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차별 때문이더라구요.

    남자들 밥 먹고 난 상에 밥 먹으라는거
    여자들 설거지 하기 힘들다는거
    그거 여자들만 설거지 한다는 전제가 있어 그런건데
    남편보다 연봉도 높은 제가 시가서 받을 대우는 아니었는데
    말만 식구고 사실은 제가 가족이 아니라서 그런다는거 모를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저 역시도 제 가족 관계 증명서에 나오는 사람만 가족입니다.

    가족 아닌 사람에게
    짐승도 아니고 남 먹다 남긴 상에서 먹으라는거 하면 안 되는 거지만..어쩌겠어요.
    그 분들이 그리 배운거고 어차피 저랑은 크게 관련 없으니..

    이런식으로 시가 사람들에게 정이 없어지는 차가워지는게..아무렇지도 않게 며느리에게 가한 정서적 폭력 때문인거 모를껍니다.

  • 49. ...
    '18.7.17 3:00 PM (122.32.xxx.53)

    며느리 무시하기 어디서 단체로 교육받나요?
    징글징글... 저래놓고 대접받고 싶어하죠.
    어이없어 웃음만 나요

  • 50. ...
    '18.7.17 3:12 PM (14.1.xxx.77) - 삭제된댓글

    남의 집 귀한 딸한테 왜 그리 못 되먹게 굴까요...
    당신 늙으면 고대로 되 받을텐데...

  • 51. 지나가다가님
    '18.7.17 3:22 PM (211.192.xxx.41)

    그 할머니 지금 부자되셨어요?
    아니 그렇다고 밥을 왜 굶어요?
    게다가 아이까지 굶기다니요?
    이 돈 제가 낼 게요, 하고 드시지.
    심술보 할머니들 정말 많네요,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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