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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에 50대 뭘 할 수 있겠냐고 물었던...

제발 조회수 : 4,906
작성일 : 2018-07-15 12:48:58
혈육의 배신으로 남편이 자살하지 않은게 다행인 상황에
지금 밑바닥이라 뭘해도 해야 하는데 
조언을 구했었는데요. . .
덕분에 오후 4시간 정도 알바를 구했어요. 일단은 초등 학습돌봄, 감사하게도 집에서 멀지도 않고 아이가 순하고 착한편
그리고 부모님이랑  조부모님이 참 좋으신 분들이시네요.
오전은 아직 집안 일하고  저녁시간대  알바인지라 조금 늦게 집에 오지만
잡생각 들지않고 뭐라도 하고 움직이니 지금은 조금 숨을 쉬고 살 것 같아요. 
주말은 교육 받을 수 있는 게 한정적인지라 
일단 조리쪽으로 교육도 2개 받고 있고
나이가 좀 더 들어서도 내 일을 할 수 있는 게 없나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아들은 전액 장학생에 학기중에도 자신이 한달 쓸 생활비는 벌고 있었지만, 방학중에도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풀타임 알바도 하고
공모전도 하고  많이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정말 감사하지요...
남편도 여전히 보이지 않는 터널을 빠져 나오려 노력 중입니다만 참 언젠가는 끝이 보이려나...^^ 마음이 안쓰럽네요.

어떨 땐  그래요...
일년만 열심히 살아보자. 지금 일년은 버틸 수 있잖아?
그리고 그 때 그만두더라도 지금 일년은 어떻게든 버텨보자...

아직도 혼자 눈물이 흐를 때가 많지만
더한 어려움을 겪은 분들도 많고 이겨내신 분들도 많고  
저도 그냥 터덕터덕 한발을 내딛어 봅니다.



IP : 122.43.xxx.18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8.7.15 12:51 P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

    훌륭하시네요.저도 오십대. 건강 신경쓰시고요. 부모님 건강하셔야 자녀분들도 힘나요.

  • 2.
    '18.7.15 12:53 PM (221.139.xxx.110)

    힘내세요
    그래도 강인하신 분이시네요
    같은 오십대 ~ 저도 일을 하고 싶은데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니 거기에 따른 상실감이 크네요 적은 시간 알바라도 하시는 님이 부러워요
    인생사. 살아보니. 참 허무해요

  • 3. 아이고
    '18.7.15 12:54 PM (175.209.xxx.57)

    다행입니다...힘내세요....세월은 흐르고 상황은 변해요. 남편분도 화이팅입니다.

  • 4.
    '18.7.15 12:56 PM (211.36.xxx.64)

    참 현명하신 분이네요. 시간이 흐르면 다 좋아질 겁니다. 단순히 물리적 시간이 아니라 님으 극복하고 견뎌왔던 그 에너지가 님에게 좋은 기운으로 남을 것입니다.

  • 5. 대단하세요
    '18.7.15 12:56 PM (211.201.xxx.173)

    곧 과거의 고생으로 추억할 날 올 거에요. 존경스럽네요.

  • 6. 훌륭
    '18.7.15 1:04 PM (175.116.xxx.169)

    훌륭하세요.. !

  • 7. ..
    '18.7.15 1:34 PM (210.205.xxx.86)

    아드님이 참 멋지네요.
    살아보니 자식복이 정말 귀하고 큰 복이예요.
    힘은 들어도 문은 두드리면 열리고
    또다른 세상에서 웃는 날이 반갑게 기다리고 있겠지요
    저도 한 고개 넘는중이라 힘내는 중입니다

  • 8. 이규원
    '18.7.15 1:48 PM (223.62.xxx.198)

    대단해요
    박수를 보냅니다.

  • 9. ㅇㅇ
    '18.7.15 1:49 PM (58.140.xxx.75)

    아드님도 님도 다 멋지십니다.곧 웃으며 옛일처럼 얘기할날이 올거예요. 여러가지 이유를 떠나 님이 그나이에 자신의 일을 가질수 있다는것도,그렇게 빨리 일을 구하신것도 님이 그간 허투로 살지않았다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건강잃지마시고 남편분도 어여 툭툭털고 일어나시길...

  • 10. 박수
    '18.7.15 2:18 PM (119.205.xxx.234)

    좋으신 분 같아요. 글에서 원글님 모습도 보이구요.조금만 더 힘내시고 꼭 좋은 일만 생기실 거예요

  • 11. 제발~
    '18.7.15 2:19 PM (122.43.xxx.182)

    여러분들의 크신 격려의 말씀에 또 주책스럽게도 (조용히) 눈물 바람을 한바탕했네요.^^
    감사합니다. 이 힘든 시간 어떻게든 이겨내 보려 힘을 내 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힘내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고비에 있으신 분들
    딱 우리 이 시간만 , 앞으로 일년만 더 버티고 이겨내 보아요.
    다음은 또 그때가서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만 이겨보도록 힘을 내보아요.
    저한테 하는 맹세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포기하지 말자. 일년만 이겨내 보자.
    아들에게 마음의 짐을 절대로 남겨주지 말자.
    이 시간이 지나고
    따뜻한 마음으로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오리라 또 다짐을 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발 또 내딛어 봅니다.

  • 12. hap
    '18.7.15 2:33 PM (115.161.xxx.254)

    어이구 아드님만 보면 기운 나시겠는걸요.
    건강만 하심 뭐든 하시는 거죠.
    가족들 본인 건강 잘 살피세요.

  • 13. 111
    '18.7.15 3:40 PM (14.32.xxx.83)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가득하기를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 14. 1년의 시간을 버셨네요.
    '18.7.15 3:59 PM (119.193.xxx.164)

    훌륭하십니다. 용기가 대단하신 분이네요. 가정의 희망인 자녀분의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드려요.

  • 15. 6769
    '18.7.15 4:21 PM (211.179.xxx.129)

    집에 환자 없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지요.
    벌써 철든 든든한 아드님도 있으시고요.

    옛말 하며 웃을 날 올거에요.
    좀 더 힘내세요 ^^

  • 16. ...
    '18.7.15 6:55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멋지세요.
    특히 아드님은 백만불짜리네요.
    앞으로 다 잘 되실거 같아요.
    힘내세요.

  • 17. 나옹
    '18.7.15 10:54 PM (114.205.xxx.170)

    이렇게 용기있는 분이시고 든든한 아드님도 두셨네요. 이제 점점 더 좋은 날만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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