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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된 친구가 이런다면

친구 조회수 : 4,174
작성일 : 2018-07-15 11:47:51
고등때부터 친구
30년됐어요 40중반 넘어가고 다들 중고등생들 키우니 육아로ㅈ힘든 나이는 지났죠
4명이서 졸업후부터 꾸준히 만나고 있어요
A친구는 결혼을 23살때 가장 먼저하고 25살때 아이낳았구요
다른친구나 저는 모두 30살에 결혼 했어요
우리가 나이트가고 여행 갈때 그친구는 혼자 모임에 못나왔어요
경제적으로도 가장 어렵고 아이도 연년생으로 낳아 엄청 고생한 친구거든요 많이 안쓰러웠으나 젊었을때는 몰랐어요

모임에 많이 못나오다 아이들 초등고학년되고 부터 다시 매번 같이 만났구요
지금은 아이들이 대학생이라 시간적 여유도 가장 많아요

다른친구들은 중고등생들이구요
그런데 이친구는 우리와의 약속을 참 쉽게 깨버려요

이번달에 만나기로 해서 약속을 잡는데 그것도 이친구가 먼저 빨리보자해서 날짜를 잡았어요

한달전에 날짜 장소 시간잡았는데
만나기 하루전날 본인이 내일 도저히 안될것 같으니 담으로 미루자

친구들은 한달전 약속잡아놔 다들 일정 맞췄는데..
이유가 친정가족모임. 다른날로 잡으려고 했는데 대학생아이들이 알바해서 내일만 시간이 있다고함

한친구가 화가 나서 그럼 이번에는 우리셋이서만 보겠으니 너는 담에 보자 했어요
이친구는 그런걸 참 싫어해서 매번 한명 안나오면 약속날짜 미뤘었어요

A친구가 다시 그럼 본인은 점심먹고 좀 일찍 먼저 자리 뜨겠다
저녁은 친정가족과 먹을테니 점심시간쯤 좀 일찍보자더라구요
모두 오케이

점심때 주말에 다들 서둘러 시내 나오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어요
3명 모였는데 또 이친구에게 연락이와요
좀 늦는다구요 먼저 식사를 하고 있으래요
점심 먹고나서도 안와서 차마시러 갔는데 그때 도착
무슨일로 늦었냐니 오전에 부동산가서 집보고 왔대요
이사가냐니 이사갈까 생각중이라 부동산 들려봤는데 마침 좋은조건집이 나와 갔었다 이사가고 싶은곳이 1시간 걸리는곳이라 다녀오느라 늦었다 ㅠㅠ
우리와의 약속은? 본인은 어차피 좀 일찍 먼저가야하니 카페서 차한잔하고 1시간 있다 갔어요

그리곤 우리가 오랜만에 봐서 2,3차까지 술마시고 수다 떨고 논거에는 본인 빼고 그리 놀았다고 담에는 더 늦게까지 놀자네요

매번 약속시간에 늦게옴 꼭 먼저 자리 잡고 식사하고 있으라고
왜 늦었냐 하면 장보고 오느라 늦었다
그친구보다 시내 나오려면 한참 먼 외곽사는 친구는 몇번이나 갈아타고도 시간 맞춰와요
혼자 직장다니는 친구는 주말근무 많은 직장인데도 휴가내거나 휴일 바꿔서 제시간에 나와요

저도 경기도 살아 시내로 나가려면 아침 일찍 준비하고 나가요
오전에 뭘 하려는 생각조차 안해요
나이드니 유해지고 지금친구 오래됐으니 뭐든 이해하고 너그러워지는데 이친구랑 만날때는 너무 스트레스네요

이번에 부동산 다녀온거 친정가족모임등등 다른친구들도 이건 아니다라고 그친구에게 다들 한마디씩했어요

이건 우리를 무시하고 친구라도 너무 함부로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달 모임..다른 친구들과 만날때 솔직히 같이 만나기가 싫은데
다른친구들은 30년 넘은 친구관계인데 이런문제로 끊는건 넘하다
아니다 우리를 먼저 무시한거다 끊자 이렇게 나누네요

저는 중간에서 스트레스는 받지만 그래도 만난세월이 있고 40중반에 유치한것도 같아서..망설이고 있네요
다른분들이라면 30년 우정을 이런문제로 친구 끊는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IP : 211.108.xxx.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글에동조
    '18.7.15 11:53 AM (211.36.xxx.246) - 삭제된댓글

    서서히 멀어지게 만드세요.
    자꾸 그러면 공동주제나 서로의 이야기에서 혼자만 소외될꺼고 그럼 결국 아웃이죠

  • 2. ㅇㅇㅇ
    '18.7.15 11:55 AM (119.64.xxx.36)

    원래 없는 멤버라 생각하고 오면 오나보다, 빠지면 빠지나 보다.
    아예 꼭 있어야 할 존재로 취급해 주지 않는 게 낫겠네요.
    늦는다, 못간다 하면
    그래? 그럼 우리(나머지) 어디서 볼까? 하고 하던 카톡 계속 하기.

  • 3. 만나기는 하되
    '18.7.15 11:55 AM (211.245.xxx.178)

    일정은 세친구에게만 맞춰요.
    굳이 그 친구 일정에는 안 맞춰요.
    맞춰도 안지키는건 그 친구니까요.

  • 4. 시간
    '18.7.15 12:00 PM (221.139.xxx.180) - 삭제된댓글

    상대도 모임 고민중인가 본데
    신경안써도 알아서 오든 말든 자연스럽게 정리될듯

  • 5. ....
    '18.7.15 12:02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저도 동창 모임 이런 형국인데 한명만 유독 자기 사정 강요해서
    저랑 한친구는 안나갔어요
    일년에 네번 생일때만 만나는데 중간에 날짜 잡는 친구 하자는 대로 해서
    날짜 비우면 매번 저 친구가 장소 날짜 다 서너번ㅅ씩 딴지 걸더라구요.
    원래 중간에서 날짜 잡는 사람이 제일 곤란해서 가만히 10년을 봐줬는데
    제가 안나가니까 한명도 안나가고요 ㅋ

    이삼년마다 한번씩 만나자고 하는데 아~주 비싸게 굴고 한두번 만나줍니다.
    장소,날짜 제가 다 정하는데 누구나 오기 편한 장소가 광화문이라
    근처 맛집 돌려가며 만나고 날짜 선택권 1,2,3안까지 주고 단톡에 올려요.
    못나오면 그냥 그 사람빼고 만납니다.

    오래된 친구 저런 이유로 모임 깨도 나중에는 또 추억때문에 그립고 그렇더라구요.
    그렇다고 마냥 받아 줄수 없다면 한번 쯤은 짚어 주고 계속 우정을 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같이 고민해야 해요

    오히려 암묵적인 룰을 만들어 놓으니 그 친구도 좀 변했고 중간에 우유부단했던 두명도
    편안해 하고요.

    모르죠 뒤에서 저 친구가 저년저년..이러면서 욕할지 크크큭

  • 6. 원글
    '18.7.15 12:18 PM (211.108.xxx.4)

    다른 친구들이 참 착해요
    그친구 혼자 젊었을때 육아 결혼으로 힘들었을때 우리가 이해 못해 그친구만 빼고 놀러갔던것들에 대한 미안함들

    그래서 이친구에게 참 많이들 맞췄어요
    약속 하루전날 그렇게도 약속을 깨는데도 담에는 꼭보자
    한친구가 그럼 시간되는 사람만 보자하니 이친구는 절대 그건 안된다 나빼고 보기만해.예전에도 그랬으면서 지금 또 그럼 넘 서운하다 그러니 맘 약해지고요

    그러다 최근 몇년동ㅈ안은 참 심하다 싶어 한친구 빼고 저랑 한친구는 스트레스 만땅

    만나면 다른 친구 말자르고 주구장창 본인 주변인들 이야기들..
    그래도 고등때 네명이 2년이나 같은반였고 같이하교 하고 소풍가고 도시락 매점 같이 갔던 매우 절친들였는데요

    이런걸로 30년 우정 금가버리니 또 참 공허해요

    그친구빼고 경제적으로 다른 친구들은 크게 어렵디 않아 그런지 여유롭고 너그러운편인데 저는 경제적인걸 떠나 기본 예의없음 경우없음 이 화가 납니다

    다른친구들이나 저는 모임때 멋내고 최대한 꾸미고 나와요
    몇달에 한번 보고기회도 별로 없으니 나를 위해서 외출할때
    친구들 만날때는 멋부리고들 옵니다
    신경 쓴 티가 다들 나고요 더치페이하니 현금 그날 쓸만큼 넉넉히 가져오는데 이친구는 별 신경 안쓴 외모에
    현금도 안가지고 와요

    그럼 돈걷어 이친구주고 카드결재하라면 그건 또 싫대요
    총무겸 모임주도 주로 하는 저보고 대신 계산하면 집에가서 입금해준다..
    몇만원 달라 계속 말하기도 싫고 알아서 주겠지 놔두면
    심할때는 다음 모임에서나 주고..
    잊었다 하면서도 시간 끌다 주고
    저는 단돈 500원도 남에게 빌리면 바로 주는 성격이고 바로 안주는게 ㅅ트레스인 사람이구요

    친구모임하는데 달랑 카드하나들고 오는게 말이되나요

    한번은 그럼 돈을 찾으라니 귀찮아 그것도 싫답니다 ㅠㅠ

    돈관계 약속시간 어기는 사람 저는 극혐인데 30년 친구라
    참고 참았는데 이제 한계네요

    근데 친구한명 끊어버리고 다른친구들과 계속 만남이여질까 그것이 참 고민스럽네요

  • 7. 솔직하세요 그럼
    '18.7.15 12:27 PM (114.170.xxx.150)

    30년 절친인데 불편한거 얘기도 못하나요?
    끊는거보다 싸우고 솔직한게 나아요 중요한 친구라 생각하면요
    지인정도면 선 그어야지요

  • 8. .....
    '18.7.15 12:46 PM (221.157.xxx.127)

    모임약속시간장소 정하고 그친구오건말건 진행하고 당일도 오면오고 말면말고 신경끄심이

  • 9. 30년 친구에
    '18.7.15 1:04 PM (119.196.xxx.125)

    너무 의미부여를 크게 하시는 듯.
    그려면 모든 걸 접고 만나시던지요.

    친구끼리도 예의지켜야 친구다.
    그러면 어제 만난 신참도 친구되는거죠.

    이중기준을 가지고 결론을 내려니 혼란.

  • 10. 살아보니
    '18.7.15 1:15 PM (223.38.xxx.38) - 삭제된댓글

    오래된 관계가 특별한 건 아니예요
    오래되고 좋은 관계가 특별할 뿐이지...
    현재 잘맞고 좋으면 그게 오히려 특별한 관계더군요
    30년 40년이라고 의미부여하는 것 다 헛된 짓이예요
    잘 맞는 사람끼리 즐겁게 만나면서 사세요
    억지로 잘라낼 필요 없고 맞출 필요도 없구요
    자연히 정리되게 놔두면 저절로 정리돼요

  • 11. ....
    '18.7.15 1:41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기준이 많이 다른 사람인거지 의외로 저런 사람 꽤 있어요
    늦게 오나보다 일찍 가나보다 징징거리나보다 하고
    나머지 세 명이 더 밀도있게 모임 꾸려보세요. 아마 맞으면 바뀔것이고 안맞으면 점점 더 소홀하다 멀어져갈거에요
    세명중에 한명이라도 절교하지말자는 의견이 있으면 끊어내는건 좋지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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