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며 화분을 몇개 들였어요.
여인초, 극락조, 스투키, 몬스테라, 문샤인
그냥 다 너무 예쁘길래 하나하나 모으다 보니 화분이 엄청 늘었지 뭐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화분들 상태 한 번 씩 봐 주고
잘 자라나 한번씩 보고 흙 손으로 만져 보며 물 줄 때를 가늠하고
물을 주고 물 빠짐을 기다렸다가 햇볕 좋은 곳으로 화분 옮겨 주고
새로운 잎줄기 올라올 때면 그거 기다리고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하도 잘 자라서 화분이 너무 작은 거 같길래 화분갈이도 하고요.
그렇게 남는 화분에 어제 안스리움이랑 고무나무를 식재해 왔어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지만 식구들 모두가 알러지 체질이라 고양이를 키울 순 없고.
아이들은 중학생인데 여전히 너무 예쁘고 키우는 재미도 있지만 손이 많이 가진 않는 아이들이라
웬지 허전한 마음을 식물들이 채워주네요.
어려서 수석같은 거에 취미 있는 사람들은 저 돌덩이를 보며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은데.
매일 쳐다보며 가꾸다보면 돌에도 마음이 생기고 감정이 쌓이겠구나 싶긴 하네요.
잘 키우다 다다음달 쯤엔 아주 멋진 야자 하나를 들여놔야겠어요.
보통 어떤 식물 키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