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는거 싫고 쇼핑 다니고 사람들 만나는게 좋은 분들 계신가요?

... 조회수 : 5,430
작성일 : 2018-07-12 11:08:09
저는 대학 졸업하고 공백기간 하나 없이 늘 일만 했던 사람이라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제가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했는데... 복직할 시기가 다가오니 왜 이렇게 싫은가요 ㅜㅜ
누가 들으면 한심하다 하겠죠? 저희 어머니가 들으면 등짝을 후려치실 거예요
저도 아는데 그래도 제 마음이 회사는 싫다 하고 노는게 좋다 하네요
아이 낳고 100일간 방콕만 하면서 빨리 복직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어요
그러다 우울증 올것같아서 백화점으로 베이비마사지도 다니고 또래 엄마들도 사귀고
일주일에 2번 3번은 엄마들 만나서 밥 먹고 쇼핑하고 수다 떨고...
만나는 엄마들도 다들 수더분하고 좋고...
그런데 복직할 생각하려니 마음이 안좋네요
물론 집안일 육아 힘들죠
그런데 이젠 요령도 생기고 제가 손이 빠르다보니 후딱 끝내놓고 나가서 노는게 너무 좋네요
회사 다닐땐 눈 뜨면 나갈 준비하기 바쁘고 저녁 늦게나 들어와 잠자기 바빠고
쉬는날인 토요일 일요일에는 잠자기 바쁘고...
평일은 다음날 위해 늦잠도 못자고 등등...
그런데 지금 낮에 쉬지 않고 집안일 다 해놓고 오후에 커피 한잔 마시며 여가 누리는게 너무 좋네요
결국 전 일하러 가겠지만 같이 다니는 엄마들 좀 부러워요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쇼핑하고 사람들 만나고...
다음주엔 아이들 데리고 엄마들이 풀장 간다는데...
전 복직준비로 못가거든요
아 물론 저랑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동료는 1년 휴직하고 바로 복직하더라구요
자기는 살림과 육아가 죽을거 같이 힘들었대요
회사 오니 살겠다는데.
그것도 사람나름인가봐요
저는 살림과 육아가 나름 재미있어요 힘들면 파트타임 도우미 잠깐씩 쓰기도 하고요...
그냥 제 개인적으로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으로는 전업주부들 (물론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러운건 사실이예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 한심하다 생각들 하시겠죠? ㅎㅎ
IP : 211.36.xxx.14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로로의 명언
    '18.7.12 11:09 AM (180.69.xxx.242)

    노는게 젤좋아

  • 2.
    '18.7.12 11:10 AM (211.58.xxx.19)

    친정엄마가 봐 주는거 아니면 애 어릴때 워킹맘은 지옥이에요

  • 3. ㅇㅇ
    '18.7.12 11:10 AM (58.230.xxx.242)

    직장보다 살림 육아가 쉬우니까여
    딴 이유 없네요.

  • 4. ......
    '18.7.12 11:13 AM (14.33.xxx.242)

    놀아버릇하면 놀고싶은게 사람맘이지요.

  • 5. 애가 어려서 그래요
    '18.7.12 11:14 AM (211.36.xxx.240)

    중등만 되도 노는거 지겨워질걸요
    전 애들 초등까지 전업하다가 중등 되면서 다시 일시작했는데 좋네요 집말고도 내존재가치를 확인할수있고 애들도 가끔 제가집에 있으면 너무 좋아해여 아마 늘 집에 있었으면 이정도로 안좋아 했을듯~

  • 6. ..
    '18.7.12 11:17 AM (59.13.xxx.24) - 삭제된댓글

    노는 게 제일 몸은 편하죠. 근데 사람살이가 다 권력 관계라 조금만 저보다 못하고 돈 안 벌면 가족이라도 쉽게 대한다 싶어요. 인간이 간사하고 못된 거죠. 경제활동 안 하면 남편에게 기대야 하고 비위 맞추고 살아야 하는데 사이가 좋을 땐 아무 문제 않지만 사이가 좋지 않을 땐 집에서 쉰다 싶은 아내가 제일 만만한 샌드백이 되죠. 사는 게 뭘까요? 사랑? 그게 실체가 있는 건가요? 내가 나를 지킬 수 있는 힘, 자존심은 지키고 살아야죠. 그게 살아보니 내 밥벌이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내 힘으로 살 수 있다는 것. 이게 살아보니 제일 위대한 일 같네요. 자식 키워봤자 잘 키웠다는 말보다 잘 못 되면 집에서 어떻게 돌보길래 이래? 라는 말 대번 나오죠. 다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 나를 먼저 세우고 그 후에 관계를 셋팅하는 것. 이거 잊으면 달콤함 뒤에 오는 파장에 훅 한방으로 가지요. 사는 것을 좀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아니 냉정하게 봐야지요..

  • 7. ...
    '18.7.12 11:17 AM (211.195.xxx.217)

    뭐가 한심해요? 인간이라면 노는게 제일 좋은게 당연하죠~

    물론 놀다보면 지겨워질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노는게 제일 좋아요 ㅎㅎㅎ

  • 8. 또릿또릿
    '18.7.12 11:19 AM (121.165.xxx.122)

    59.13님 명댓글 복사해서 수시로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곧 결혼하지만 님말씀대로 제 힘을 기르도록
    노력할께요!!!!

  • 9. .,
    '18.7.12 11:19 AM (220.78.xxx.39) - 삭제된댓글

    돈걱정 없는 전업 주부가 제일 부러워요
    노는것도 돈이 있음 재밌어요
    스벅 출근도장 찍고 쇼핑하고
    돈이 없으니 지겹지

  • 10. ...
    '18.7.12 11:19 AM (211.195.xxx.217)

    저도 남편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운동 델다줘서 운동 끝내고 스벅와서 노트북으로 딩가딩가 82보며 노는중이요~

  • 11. ㅡㅡㅡ
    '18.7.12 11:28 AM (175.193.xxx.186)

    집안일과 육아하신지 얼마 안되셔서 그래요..;;

  • 12. ...
    '18.7.12 11:33 AM (222.236.xxx.117)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는 두가지 일 절대로 못해요..ㅠㅠㅠ 그래서 살림하면서 직장 다니는 는 분들 진심으로 존경해요....더군다나 님처럼 애가 어리면..ㅠㅠㅠ

  • 13. 어머니가
    '18.7.12 11:34 AM (124.53.xxx.190)

    왜 등짝을 후려치며 누가 님께 돌을 던지겠나요ㅠ
    이해 합니다...토닥토닥..
    저는 거의 전업이지만 정말 이 땅의 워킹맘들 고생많고 애쓰는 거 박수쳐주고 싶어요.
    지금은 좀 그렇겠지만
    곧...내 일이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 아시게 될거예요..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나시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14. 글쎄요
    '18.7.12 11:40 AM (211.227.xxx.248) - 삭제된댓글

    제주변 대부분은 워킹맘이라서
    애는 어린이집 친정엄마 또는 시터들이 캐어해주던데요
    근데 제가 봐도 아주 어릴때면 몰라도 본인 직업 가지고 있는게 나은거 같아요 59.13님 말이 맞구요
    집에서 쉬면 좋은거 맞는데 그거 반년? 1년 정도 하다보면 무료해요 님도 돌아갈 직장있으니 그렇지 막상 진짜 전업이면 본인이 힘들수도 있구요 암튼 또 복귀하시면 잘했다 생각들거에요
    나 자신을 위해 힘내세요

  • 15. 글쎄요
    '18.7.12 11:47 AM (211.227.xxx.248) - 삭제된댓글

    제주변 대부분은 워킹맘이라서 ..애 낳고 전업은 경우 거의 못봤어요 본인들이 못 견뎌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봐도 아주 어릴때면 몰라도 본인 직업 가지고 있는게 나은거 같아요 59.13님 말이 맞구요
    집에서 쉬면 좋은거 맞는데 그거 반년? 1년 정도 하다보면 무료해요 님도 돌아갈 직장있으니 그렇지 막상 진짜 전업이면 본인이 힘들수도 있구요 암튼 또 복귀하시면 잘했다 생각들거에요
    나 자신을 위해 힘내세요

  • 16. 남들도 다그럼..
    '18.7.12 11:55 AM (1.219.xxx.69)

    복직할때 다 마음이 그럴때 많구요.
    그래도 복직하면 또 마음이 다르죠.

    남자들도 마누라가 벌어다주는 돈 쓰면서 놀면 좋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상하게 보는 눈이 있으니까 참는 것 뿐이지요.

  • 17. 아니요..
    '18.7.12 11:56 AM (219.255.xxx.132) - 삭제된댓글

    두아이 워킹맘 만으로 7년 사는게 지옥같앗어요ㅡ글쓴님 마음 너무 잘 알아요..워킹맘 할만 하다는 분들은 출퇴근시간이 좋거나 분위기등등 조건이 좋으신가봐요..대기업이라고 해도 기혼녀차별 있고요 남편과 같은 대기업 다니면서도 아이들 문제는 결국 엄마몫입니다ㅡ전 그당시처럼 내 딸 살라고 하면 등짝 때릴거에요..미련하다고..과장이상에서 여성, 그중 아이딸린 여자 정말 드뭅니다.

  • 18. 저도
    '18.7.12 11:56 AM (210.95.xxx.48)

    노는게 제일 좋은데
    아이들 초등 고학년만 되도 전럽주부들도 일하고 싶어해요.
    그때 마땅한 일 찾는게 어려운게 문제라서 그렇지
    저도 아이 중학교때부터 쭉은 아니고 알바 좀 하다가 쉬다가 이번주부터 다시 오후 알바 시작하는데요.
    일이 구해져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저의 여유있는 시간이 없어져서 아쉽고 그래요.

  • 19. 그래도
    '18.7.12 11:59 AM (219.255.xxx.132) - 삭제된댓글

    그렇게 악착같이 버텨서 돈은 좀 모았어요ㅡ애들 어릴때는 최대한 돈버시구요ㅡ한계시점이 오거든요, 그때 미련없이 그만두시는게 현실적으로는 좋을 것 같아요..지금처럼 재택알바 조금하면서 아이들키우니 신체,정신적으로 너무 건강해지네요

  • 20. ..
    '18.7.12 11:59 AM (220.78.xxx.39)

    와59.13님 저런 통찰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 21.
    '18.7.12 12:11 PM (211.252.xxx.132)

    누가 살림 육아 다 해주고 일하라 하면 일하는 것도 좋아요.
    그런데, 아이 어릴 때는 살림, 육아 해 가면서 일하려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도 엄마가 집에 있으면 아침에 실컷 자고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는데, 일찍부터 어린이집 가야 하니까 힘들었을 테고요.
    아이가 중고등학생 되니까 엄마 손이 별로 안 가고, 살림도 매일 반복되는 게 지겨우니까 전업주부의 일상도 지루해지네요.
    동네 맘들 어울리는 것도 아이들 어릴 때 뿐이에요.
    나이 들어서 재취업도 쉽지 않아요. 일 놓지 마세요.

  • 22. ㄷㄷ
    '18.7.12 12:13 PM (59.17.xxx.152)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가 봐요.
    전 반대로 집에서 놀면 너무 무료하고 시간이 아까워요.
    노는 것도 일하면서 잠깐 틈내서 놀 때가 행복하지 계속 놀면 불안하고 초조해져요.
    제가 하는 일이 큰 일은 아니지만 직장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나가서 일할 때 기운이 나요.

  • 23. ...
    '18.7.12 1:01 PM (218.55.xxx.93) - 삭제된댓글

    저도 육아휴직중이예요. 원글님이랑 마음이 너무 비슷해요.
    첨엔 뒤쳐지는 것 같고 출산후에 몸도 엉망이고 괴로웠는데 이제 좀 지낼만하니 곧 복직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애가 너무 이뻐서... 애가 재롱부리는거 매일 사진찍어주고, 내가 만든 영양분 가득한 밥 먹이고, 책 읽어주고, 같이 산책하고, 물놀이하고.... 이 모든걸 복직하면 같이 못해준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어요.

    전 진짜 회사 그만둘까했었는데 친정에서 알곤 엄청 반대하셨어요.
    애가 쫌만 더 크고나면 분명 후회할거라고요...
    주변 분들도 다 말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복직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근데 다들 이런 맘으로 전업맘 된다고 하더라구요.
    애 낳기 전엔 회사 안다니고 전업하는거 이해 못했었는데 제가 막상 겪어보니 100프로 이해 됩니다.
    덕분에 세상 사람들 이해하는 범위가 넓어졌어요... ㅎ

  • 24. 지금
    '18.7.12 1:03 PM (117.111.xxx.244)

    아마 번아운돼서 그럴지도 몰라요 휴식이나 빈둥대거나 게을러보지않은 사람들은 소진되는 타이밍이 와요
    그럴때 푹 쉬고나면 또 지루해지는게 함정
    가능한 육아휴직 최대로 쓰시고 복직후엔 사람 불러 노동의 양을 줄이고 계속 일하세요
    인생을 길게 봐야지 눈앞의 안락함과 여유만 쫓으면 후회할일이 생길수도 있죠

  • 25. ...
    '18.7.12 11:53 PM (58.140.xxx.91)

    59.13님 글 좋네요. 두고두고 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2601 실손보험 1 망망구 2018/07/12 1,124
832600 중1 과학 학원비 어떤가요? 4 달t 2018/07/12 1,759
832599 항상 배에 힘주고 계시나요? 2 ㅠㅠ 2018/07/12 2,253
832598 저는 그게 알려진게 더 무서워요 22 tree1 2018/07/12 16,780
832597 골절상인데 잘 아시는분 제발 도움좀주세요 9 알려주세요 2018/07/12 1,224
832596 40대후반 콜레스테롤230 ldl 180 인데 이러면 약먹어야하.. 7 ... 2018/07/12 8,016
832595 어제 알려주셔서 산 쿠팡 제습기 12 어제 2018/07/12 3,943
832594 남자가 수수하시네여 라고 하는거 17 .... 2018/07/12 5,245
832593 난생 처음 부산가요! 코스좀 봐주시겠어요? 17 기대됩니다... 2018/07/12 2,054
832592 비타민D 궁금한게 있어서요 12 ... 2018/07/12 3,646
832591 경리 알바.. 3 경리 2018/07/12 1,801
832590 결혼 후 생활비랑 대출 분담 관련 문의드려요 8 ㅎㅎ 2018/07/12 1,657
832589 유럽 미국 등 역사영화 추천해주세요 5 ... 2018/07/12 1,000
832588 경기도공무원노조 홈피 잠정폐쇄 14 ㅇㅇ 2018/07/12 1,829
832587 맥주세 개편, 수입맥주 세금 오히려 낮아져…'6캔에 만원' 나오.. 12 ㅡㅡ 2018/07/12 1,912
832586 예전에도 여름이 이리습했나요? 27 ㅇㅇ 2018/07/12 5,760
832585 조언부탁드려요 심장에 물이 찼다고하는데요 2 포비 2018/07/12 2,556
832584 초6남아 헤어 .어떤스타일로 잘라 달라해야하나요? 9 ㅇㅇ 2018/07/12 967
832583 딸아이 학교에서 있었던일 좀 봐주세요~ 18 ... 2018/07/12 4,005
832582 초3초4그리고 신생아 늦둥이... 8 ㅇㅇ 2018/07/12 1,910
832581 놀기만하는 초1 심한가요? 10 초등맘 2018/07/12 1,537
832580 중고등학생들 하교시간이 보통 어찌되나요? 2 111 2018/07/12 3,914
832579 발등 붓기가 가라앉지 않네요 1 더워요 2018/07/12 1,700
832578 오이지를 이제사 알다니 6 영양이 2018/07/12 3,478
832577 [단독]드루킹-경공모, 킹크랩 작동 때 필리핀 등 해외 유심 사.. 22 marco 2018/07/12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