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으로 나뉘는 인싸니 아싸니 들어보셨나요?

[여중생]

정말 이제 하다하다 페이스북에서 인싸니 아싸니 해서 나누는데 어째야 하나요?

아이가 중1여아입니다.

참 신기하게도 여자아이인데 화장품이니 네일이니 전혀 관심이 없어요.

노는건 참 좋아하고 활발한 아이인데요.

초등때 친구들사이에 리더역할 맡아서 잘 놀았어요.

중1되니 아이들이 페이스북을 대부분 하더군요. 저희 아이는 가입은 했지만

진짜 서로 아는 친구들과만 친구신청받고 하니 고작 몇 십명이 다에요. 

페북문화도 전혀 관심이 없어서 글도 안올리고 좋아요 누르지도 않고

하다보니 페북이 썰렁해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친구들이 몇 백명에 몇몇애들은 수천명이 넘어요.

모르는 외국인들까지 친구로 되어있으면 그러더라구요.

여러 학교에서 와서 서로 전혀 얼굴도 모르던 애들끼리 친구의 친구를 타고

서로 친구가 되고 서로 좋아요 누르고 태그걸고 덧글쓰고 난리가 아니에요.

그런데 이게 문제네요.

친구가 많은 애들은 인싸 (인사이더)

친구가 별로 없는애들은 아싸 (아웃사이더)

이러면서 인싸는 인싸끼리 

아싸는 아싸끼리 노는거라고 

딸아이와 몇 년동안 친했던 애들이 일진무리들과 섞이면서

딸 아이를 은따 시키네요. 아이가 화장도 안하니 더 아싸에 찐따랍니다.

억지로 화장을 하라고 할수도 없고 페북을 하라고 할수도 없고

어쩜 좋을까요... 

아이가 지금 같은반 노는 친구들 모두 화장도 안하고 페북도 안하는 애들몇명만 같이 지내는듯 해요. 

그런데 몇 년동안 친했던 친구들에게 느끼는 배신감에 충격이 상당한거 같은데요. 

정말 별 시덥잖은 이유로 애가 한순간에 찐따라고 불리우니 엄마입장에서 더 화가나요. 

친했던 애들은 그냥 친한게 아니라 저희집에서 파자마파티도 많이 했고 

멀리 놀러가기도 많이 했던 애들인데.... 딸아이가 받을 충격이 너무 걱정되요. ..

화장 페북 안한다고 무시하는 중딩애들.... 이거 교육청에서 교육못하나요. 

애들이 진짜 무서워 지고 있는거 같아요. 

[ㅇㅇ]

어쩔 수 없어요
그냥 끼리끼리 지내는거죠

교육을 어떻게 시키나요
교육청에서 사람 한명 불러다가
페북 안 한다고 친구 무시하지마~ 이럴 것도 아니고..
20대는 싸이월드 버디버디하다가
인맥 다이어트 한다고 잘 만나지도 않는데..

십년 지나면 다 흘러가긴 하는데
본인이 뭐 끼어들던지
아니면 끼리끼리 지내는거죠
냉정해지세요

[ㄷㅇ]

엄마 마인드가 참 답답하네요 꼭 주류에 껴야하나요 그대로 개성넘치고 자신감있는ㅈ아이로 키우세요

[ㅋㅋ]

우리 중2애..페북같은거 안해요. 그래도 잘만 잘지냅니다..안하면 안싸인지 인싸인지도 몰라요..

[ㅇㅇ]

그래도 괜찮아요.
아싸가 어때서요.
본인 할 일만 열심히 잘 하면 다 괜찮습니다.

[원글]

110.70 이보세요 . 뭔 정신나간 덧글인가요?
누가 성격아니래요? 걔들이 아싸라고 단정지으면서 무시하고 은따 왕따 시키니까 그런거 아니에요?
지들 노는데 누가 뭐라 했어요? 왜 관심없는애들 건드냐구요? 내용파악도 못하면서 헛소리는... ㅉㅉ
그런애들이 순한 몇몇 애들 아싸니 찐따니 찍어놓으면 학교에서 왕따되는거 시간문제죠.
가해자 부모 마인드란... ㅉㅉ

[원글]

제가 딸아이 몰래 페북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 오늘 계정 탈퇴삭제 했어요. 14일 뒤에 완전히 없어진다 하더군요. 아마 아싸에 찐따로 확정이겠죠.
저도 그동안 크게 관심갖지 않았는데 아이가 최근 친한친구들 사이에 문제가 있구나 느낄정도로 우울해 했고 확인해 보니 대놓고 저희 아이가 전화하면 받질 않고 학교에서 아는체도 잘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일진애들이 주로 인싸인것 같던데 그 애들이 인싸는 인싸끼리 아싸는 아싸끼리... 라고 퍼트리고 다니는거 같더군요. 뭐 좋습니다. 다만 저희 아이는 친했던 애들에게 느끼는 배신감이 엄청난거죠. 어린아이가 느낄 충격은 어떨지 상상도 안됩니다.
딸아이와 그 친한 친구들은 초등때 흔히 말하는 일진애들과는 거리가 먼 애들이였는데 이 애들이 중등 올라가니 비굴해 보일정도로 인진무리애들에게 덧글과 좋아요로 충성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라도 일진애들과 친해져서 안심하며 학교다니고 싶은건 알겠는데요. 지들 살자고 다른 순하고 착한애들 건들면 안되죠. 그래서 교육청이든 학교든 교육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겁니다.
페북에서 일어나는 일로 학교폭력의 범위가 더 넓어지는 거니까요.
저희 아이는 저때문에 강제로 페북을 삭제당했지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거 모르는 많은 부모님들은
본인 아이들이 페북이라는 곳에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눈치받고 있다는거 아셨으면 좋겠네요.
딸아이 친한친구중 하나가 한달여전 말하기를
페북친구가 수백명인데 그중 몇 십명만 글 올리고 사진올려도 덧글써야하고 좋아요 눌러야 해서
신경도 많이 쓰이고 누가 내 이름 태그 걸었는지... 내 이름은 왜 빼고 올렸는지 신경쓰느라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다더군요. 그런데 불안해서 페북 끊지도 못한다고. 인기있고 인맥넓은것처럼 보여야 하고 일진애들에게 찍히면 안된다고.... 판단력이 흐린 애들에겐 독약이에요.
페북 만든 사람중 하나도 양심선언 했더군요. 페북 만들면서 엄청나게 잘못하는건줄 알았지만 어쩔수 없이 만들었다고.

[ㅇㅇ]

살다살다 페북 강제탈퇴시키는 부모는 처음 보네요

[원글]

저희 아이는 페북에 가입만 했지 글이 전혀 없고 사진하나 올려있어요. 아이가 다른애들 글에 좋아요도 덧글도 안하니 그냥 탈퇴시키는게 낫다 싶었죠. 저희 아이는 안해도 아이와 친구로 되어있는 애들이 다른글에 덧글을 쓰면 메일이 오더라구요. 관심도 없는글에 메일이 하루에 엄청나게 와요. 그리로 저희아이와 친했던 애들이 아싸니 찐따니 그런소리를 해대니 차라리 계정 자체가 없어서 안보이면 입에는 덜 오르내릴테니까요.
아이도 저랑 대화후 합의하고 삭제 한거에요.

[원글]

아이는 반애들. 아싸와 개좃찐따? 라고 불리우는 친구들 몇몇과는 카톡과 밴드로 대화하고 있어요. 반톡도 카톡에서 하고 반애들 대부분 카톡도 이용해요.
화장과 페북만 안하는 비슷한 애들이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얘들은 활발한 애들은 아니라 페북에서 일진애들에게 충성하고 있는 옛 친구들을 그리워 하고 있죠.

[MandY]

저희애 페북안해도 학교생활 잘만해요 아이가 초등때까지 인싸였다 하루아침에 아싸취급 받으니 분노폭발하시는듯... 어머니가 초연하셔야 아이도 초연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애들과 어울리면서까지 인싸될 이유도 없구요

[저는]

원글님 이해합니다.
심각한 문제 맞아요.
저희애도 중1인데 그 친했던 애들, 정말 예쁘고
착했던 애들이 변해가는 걸 보니 맘이 아파요.
말씀대로 무리지어서 한명 공격하는 거 보니
가관입니다.
학폭이 되고 글이 남는다는 걸 애들이 몰라요.
작년까지만 해도 애기 같던 애들이 변하는 게
참 그래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 많이 힘드실 거 같아요

[중1맘]

우리딸도 중 1인데 우리아인 중학교 입학해서 카톡 허용했던터라
페북,트윗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기로 했어요.

학폭위에 기록 남고 저렇게 폭언과 비방도 엄연히 학폭이란거 애들 다 알아요.
아이들이 자율성을 갖고 절제하는 부분이 없으니 부모가 강제해야 하는 부분은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입학 후 한동안 조르면서 힘들게 하더라구요. 단호히 안되는 이율 저런이유등으로 얘기했어요.

[ff]

우리애도 초등학교때는 무난하게 잘 다녔는데 중학교 들어가서 화장안하고 약해보이니 친구한테 "찐다" 소리 들었더라구요. 그런데 자기도 학원에서 친한친구 없다며 '나 찐따야' 하는데 제가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이 분위기를 어떻게 개선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