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년생 김지영 드디어 읽었어요(스포)

ㅇㅇ 조회수 : 2,465
작성일 : 2018-07-10 15:32:00
말도 많고 탈도 많다던 그 소설.
읽었습니다. 

구조는

82년생 김지영씨가 갑자기 다른 인격이 돼서 이야기하는 증상이 시작됩니다. 
결혼 후 아이 낳고 1년만이고요. 

그래서 
82년생 김지영 씨의 전 생애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나열 됩니다. 
남녀 차별.
여아 낙태.
학교 바바리맨.
IMF 아버지 실직. 등등. 

대학을 가고. 
몇번의 연애를 하고. 
직장을 갖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해요. 
애 낳고 힘들어하다가. 
예전 직장 동료가 찾아와요. 
직장 화장실에 몰카가 있었다고요. 
그래서 걱정을 합니다. 혹시 김지영씨도 찍혔을 까봐요. 
퇴사후라 그건 아니어서 안도 합니다. 

그리고 남자 '정신과' 의느님이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김지영씨의 정신과 이상 증세 때문에 앞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합니다. 
남자 의사 입장에서 쓰였기에 '김지영' 씨로 서술 되고 있고요. 

제 감상은.
82년생 김지영은 
82쿡에서 이야기 되었던 여러 주제들을 꼼꼼히 엮은 느낌이었어요.
특히 일상생활에서 성추행과 사회에 뿌리깊은 남녀 역차별에 관련해서요. 
우리 82쿡이 그런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뤘잖아요. 
물론 다들 연륜이 있어서 미용실 잡담하듯 나눈 이야기지만 작가는 쏙쏙 빼다가 잘 구성했습니다. 

그냥 그런 이야기에요. 
일상에 뿌리 박혀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존재하는 이야기.
여성 차별. 
여아 낙태. 
등등요. 

82년생 김지영씨가 멘붕을 겪은 결정타가 결혼과 육아였는데요. 
여기서 결혼-신혼 파트를 파고 들면 '며느라기'가 돼요. 

시류에 잘 편승한 글이라고 봅니다. 

잘 씹어서 꼬집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거죠. 
나아가야 할 방향도 없는 거고요. 

유니세프가 아프리카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잘 드러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것 처럼요. 
IP : 218.158.xxx.8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류를
    '18.7.10 3:37 PM (112.171.xxx.21) - 삭제된댓글

    잘 편승한것이 아니고

    신호탄을 날려주었죠 원래있었지만 잘 엮어서

    그후로 미투도 시작되고 이제부터 나오는 이슈들이 시류에 잘 편승하는거구요

    대책은 법개정같아요 양성평등 성폭력 성매매 가정폭력 데이트폭력등 특별법 개정이요

    그런데 앞으로 여성들 목소리가 더 커지고 법개정도 생각보다 여태 안되던것들이 될것 같아요

    20대 여자들이 결혼을 안하고 출산을 안하기 시작했거든요

  • 2. ,,,
    '18.7.10 8:04 PM (121.167.xxx.209)

    원글님 감사 합니다.
    관심이 가서 읽어볼까 생각 중이었어요.
    자세히 써주셔서 안 읽어도 될것 같아요.
    나이 드니 독서가 힘들어 지네요.
    돋보기 쓰고 독서 하기도 싫고요.

  • 3. ....
    '18.7.11 2:22 AM (174.225.xxx.170)

    저도 며칠전 읽었는데 책이 얇고 내용이 재미있고 공감되어(저도 82또래) 술술 읽히더군요. 세시간만에 후다닥 읽었네요. 읽을만한 소설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821 당근채 썰어 놓으니 좋네요 요리 17:09:58 25
1741820 컴활 어떤 유투브로 공부하시나요? 감사합니다 17:08:41 15
1741819 尹 측 "실명 위험·경동맥 협착·체온조절 장애 우려…수.. 6 질질 끌고 .. 17:07:26 204
1741818 더워서 새벽에 잠이 깨요 17:07:16 56
1741817 약관대출을 못갚으면 어떻게 되나요? ㅇㅇ 17:05:56 58
1741816 박사는 5년 이상 걸리던데 3 543 17:05:39 151
1741815 대장내시경후 변비.. 17:04:13 66
1741814 미국의몰락 5 ... 17:04:00 341
1741813 알리에서 옷을 하나 사봤음 12 16:59:39 534
1741812 부추 얼려도 되나요? 4 ㅇㅇ 16:58:43 244
1741811 곧 20살되는 고3 3 ... 16:57:16 297
1741810 119도 경중에 따라 비용청구 했으면 좋겠어요. 3 어우… 16:55:07 270
1741809 좋아하는 음악 영화 있으세요? 8 ... 16:53:55 155
1741808 제가 2015년에 이재명 성남시장 글을 올렸더군요, 1 효능감 16:52:27 252
1741807 전에 82에서 조개젓글보고 무쳤는데 7 ㅁㅁ 16:46:27 519
1741806 입술 필러 하신 분? 궁금 16:43:00 167
1741805 오로라 및 북유럽 여행,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어디 가요? 6 오로라 16:42:38 335
1741804 민주당)당대표 투표날짜에 못했는데 또 기회있나요? 1 투표 16:42:25 170
1741803 선진국은 이래서 선진국이군요. 2 원글이 16:39:04 936
1741802 10개 이상 못 찾으면 치매 초기 증상  36 .. 16:37:56 1,584
1741801 갑자기 국산 과일. 유제품 비싸단글이 ㅎ 18 .... 16:37:06 564
1741800 한미 FTA는 왜 욕한거에요 20 . 16:34:49 762
1741799 BBC도 성공이랍니다 5 관세협정 16:34:38 1,475
1741798 압구정 현대 토지지분 3 궁금 16:33:32 767
1741797 옛 선조들은 요즘처럼 단백질 섭취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섭취했을.. 16 단백질 16:32:08 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