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차입니다.
친구들이 저 결혼할때도 신혼 초에도 니가 젤루 남편을 사랑하는 것 같다라고 했어요.
실은 지금도 남편이 사랑스러운데 친구들한테는 내색을 못하네요.
친구들에게 미안해서요.
울남편이 잘났느냐, 객관적으로 그건 절대 아닙니다.
키도 한참 작고 몸도 비리비리
결혼 후 운동시켜서 몸매라도 제가 만들어 줬어요.
술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가끔씩 술사고도 치고...ㅠㅠ
그런데 코드가 맞아요.
주중에는 남편이 많이 늦으니 주말에는 하루종일 둘이 붙어 있어요.
운동도 같이하고 낮잠도 같이 자고 소파에 앉아서 맛난 것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영화도 같이 보고 산책도 같이 하고 ... 저녁먹으며 술 한잔씩도 같이하고 맛집도 같이 가고..
무엇보다 짜증이라는 걸 내지 않아요. 화도 안내요. 그렇다고 무른 사람은 아니에요.
결혼생활내내 맘이 편했어요.
정말 인생친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술 많이 좋아하는 것만 빼고는 다음생에도 만나고 싶네요.
그때는 키카 좀 더 커서요. 이건 나중에 아이땜 좀 많이 걱정이 되었어요.ㅎㅎㅎ
아침에 남편 회사 잘 가라고 배웅하고 잠깐 82하는데 문든 남편이 짠해서요.
매일 아침 이렇게 일찍 출근하고 늦게 오고,, 얼마나 피곤할까요.
저도 출근해야해서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