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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 를 다시

XX님에게 조회수 : 2,563
작성일 : 2018-07-02 05:51:20

며칠 도서관도 가고 집에서 영화 보느라 시간 보냈어요.

시원해지니 독서의 의욕이 생겨서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지내기도 했어요.

 

어제는 우연히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또 보게되었어요.

전에는 그냥 나치의 잔학상이나  히틀러의 미친 인종대청소라는 말도 안되는 괴물스런 일에 분노하며

 거의 마지막단원쯤의 스필만 연주에 인상깊었는데

어제는 스필만의 연주를 듣는  독일장교,, 빌름 호젠펠트 의 음악듣는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며 봤네요. 스필만의 쇼팽 음악을 들으며

 제가 십여년 이상  회원으로 있는 클래식모임에서..쇼팽 연주를 기가 막히게 하는

회원 한명도 떠올리면서 말에요.

그애가 고3 시절인 십몇년전에 순수음악 연주를 위해 1박2일 음악연주 동호회 전국모임에서 만나

인연이 되어 대학 입학하는 것도 보고  중간에 뜻을 바꿔 전공학과를 바꿔 재 입학하는 것도 보고

오랫동안 지켜보던,,

내가 미국에 있었을 때는  나이를 떠나 서로 메일로 인생을 논하던 친구였습니다.

쇼팽연주도 미친듯 연주하는 그 열정이.   인도에서의 봉사활동에서 인생의 터닝포인트 인거처럼

자기 자신의 삶을 다시 재단하는 모습보면서

영어도 잘해 불어도 잘해 피아노도 잘 쳐...부럽기만 한 그 의 재주가 정말 대단한데 항상 겸손한 모습보면서

인간적으로 끌렸던 아이였답니다. 아아 이제는 청년이라고 해야겠군요.^^

볼리비아 등 여러나라를 떠도는 삶...이제는 한국 들어와 정착했다는데 또 언제 떠날지 모르는

정말 드라마틱한 그청년의 삶도 같이 이영화와 함께 떠올려지더군요.

전에는 연주회때문에 가끔 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서로의 삶이 바빠서 1년에 한두번씩 문자안부로만 서로 살아있음을 알려주곤 한답니다.

 

 

하여튼 피아니스트 라는 영화를 본건

이번이 3번째 인데 상영시간이

 148분이라는 긴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쇼팽을 연주하는 그장면을 고대하며

나치 잔학상때문에 고통스럽고 울분스런 여러장면을 ~ 견뎌 냈네요.

 

덥수룩하고 거지꼴을 한 스필만의 앙상한 손가락이 피아노건반위에 얹을 때 창문으로 한줄기의 찬란한 빛이 스필만을 비추이는 장면에서

정말 예술이 주는 숭고한 매력이 인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는지요.

잔인한 나치의 장교이지만

 아름다운 연주를 듣고 인간의 숙연한 고뇌,  갈등, 인간으로서의 예술의 승화된 영혼을 머금은 듯한  그 표정.

이 멋진 장면을 잘 연기한 그 배우의 얼굴... 토머스 크레취만 보려고 그 긴시간을 견딘거 같아요.^^

이건 스필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때문에 

스필만도 거의 흡사히 닮은 배우를 뽑았다는데

실제 독일장교의

빌름 호젠펠트 도  찾아보니 정말 크레취만이 많아 닮았다 싶더군요.

어제는 예전에는 못보고 지나치던 장면이 눈에 띄는데

그의 업무책상위에 가족사진이 얹혀진거나 그 잔인한 전쟁속에서

 몰래 몰래 선행을 베푸는

인간적인 매력에 푹 빠졌었답니다.  실제 그 장교는 이 스필만에게만 선행를 베푼게 아니라

여러 유태인을 구하는 선행을 행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스필만은 그의 선행을 받았으면서도 왜 그의 이름을 알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이름을 알지 못해

그 독일장교가

독일 패망시 소련군에 의해 포로로 잡혀 있을 때 우연히 보게된 스필만의 다른 동료에게

 구해달라고 그에게 전해 달라했지만

스필만이 그의 이름을 몰라 , 그장교는 구해지지 못하고

결국은 포로수용소에서 고문에 의해 1952년 사망했다고 하는데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영화에서도 보면 독일패망하며 군 주둔지를 떠날 때 장교는 스필만을 찾아와 식량과 함께

추위에 떠는 그에게 코트까지 벗어주며 당신의 이름이 무엇인가? 나중에 라디오에 연주가 나오면 듣겠다 하는데

스필만은 자기이름만 알려주고

그 지옥에서 자기를 구해준 그 장교의 이름을 알려하지 않는 모습에 ..조금은 의아했고

스필만의 자기애 주의자적인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하더군요.

저 같았으면 일상생활에 복귀하자 말자  바로 그 장교를 찾아나섰을텐데 말에요.

 

폐허건물 다락에 숨어있는 스필만에게  그 장교가 딸기잼과 빵을

 신문지에 몰래싸서 갖다주는 장면에서 정말  그장교의 인간적인 모습에 뭉클해지던데..안타까운 일입니다.

 

 

또 딸기잼을 스필만이 찍어먹는 장면..포장을 펼치자마자 미친듯 쨈을

손가락으로 푹 찍어먹으며   눈 감으며 음미하는 그 황홀한 단맛을 표현하는데 그 장교가 얼마나 고마왔을 텐데 이름을 알려하지 않다니-

그장면에서는 정말 저까지도 딸기잼이 먹고싶어지더군요.^^

후기 읽어보면 거의 그대목에서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끼나봐요.

저도 영화 끝내고   얼마전에 만든 오디쨈이 있길래 비스켓에 찍어 먹었답니다.

쓰고있는 지금도 그장면 생각하면 또 쨈이 먹고싶어진답니다.^^

 

하여튼 그 달달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토머스 크레취만 이라는 배우,

너무나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원래는 동독에서 수영선수하다가 19세에 동독을 탈출해서 서독으로 들어와 영화배우가 되었다더군요.

4개국을 통해 탈출했다고 나오는데 그 와중에 손가락 절단사고가 났었나봐요. 그러나 바로 잘 꿰매서 괜찮다고 하는데

다른 영화보게 되면 그의 손가락도 살펴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그의 프로필에 나온 사진 보니

예전  제가 유럽여행중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국경 넘나들던 우리를 태운 버스 운전기사의 얼굴이랑

너무나 똑 닮은거에요.

그 사람도 동독청년이었는데 어찌나 정교하게 운전하는지 다들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생생해서 오랫동안 기억했었거든요.

담장과 거의 1~2cm사이를 두고 그 큰 2층버스를

 턴 하는데 버스안에 있던 우리들은 다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래서 그 기사의 얼굴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배우랑  정말 많이 닮았더군요. 같은 동독사람이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해요.^^

 

하여튼 그 멋진 장교의 모습이 몇분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여러영화에서 독일장교로 나오는게 많다니 하나씩 찾아봐야겠어요.

또  크레취만이 독일장교 군복장이 하도 잘 어울려 -

그 멋진 군복이 바로 독일출신의 휴고 보스가 나치정당에 입당하면서 디자인했다네요.--그 장교복장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으로 지금도

휴고 보스의 모델로 활동한다네요.

스탈린그라드 라는 영화에서  토머스 크레취만이 군복을  가장 멋있게 입고 나온다는데 꼭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어찌 어찌 그영화 보면서 여러가지 파생적으로 생각되어지는게 많아 히틀러도 찾아보게 되고

그의 홍보장관이었던 괴벨스까지 찾아보느라 분주한 시간들을 보냈네요.

조금있다 도서관가서 괴벨스의 [대중 선동 심리학 ]이라는 책도 한번 찾아보려해요.

몇년전 EBS에서 보여줬던  괴벨스 의 입 에서 보여줬던 여러 뇌리에 박히는

요제프 괴벨스의 말,,,

"나에게 한문장만 달라, 누구나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라는  괴벨스의 말이 몇년이 지나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을 정도로 그의 언어나 행동은

정말 강렬해서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게 만드네요.

머리는 명석한데 어릴적 다리에 장애가 있어 열등감에 시달렸던 그는

히틀러가 자기를 알아봐주자 온생애를 히틀러를 위해 사는데

요즘 말하면 휘황찬란한 아이돌 그룹의 무대 총 지휘 감독자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몇몇 영상물을 찾아보니

대중 선동의 심리학을 정통하는 그의 연설장면에서 손짓하나 몸동작  하나하나가 정말 수학적으로 잘 계산된 몸짓이라는게 느껴지더군요.

히틀러가 연설할 때면  그가 설  무대를 특수조명이나

휘날리는 휘장이나 군기, 잘 정렬된 군대조직의 배열,

 잘생긴 배우같은 히틀러의 연설동작 하나하나를

괴벨스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더군요.

 대중을 선동하는데

괴벨스만큼 무대연출의 귀재가 없었던 듯 합니다. 신문으로만 하던 언론장악을

라디오도 보급하게 해서  장악하고 또 TV까지 장악해서 독일국민을 옭아맨걸 보면

언론이 얼마나 우리를 귀를 멀게하고 눈도 멀게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거기에 바그너를 좋아했던 히틀러는 바그너의 웅장한 음악처럼 여러 웅장한 음악으로  독일국민을 사로 잡았다고 하는데

외국사절단도 그가 무대에 서서 연설하면  눈물까지 흘리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니.. 히틀러나 괴벨스나 참 대단한 사람은 맞는 듯 합니다.

그건 마치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로 물결이루고 또 다같이 소리지르고 

 휘황한 불빛조명과 웅장한 스피커의 흘러나오는 미친듯한 음악들에 의해 

 멋지게 차려입은 가수들이  추어대는 현란한 춤들에 

 팬들은 환호하고 눈물 흘리며 흠모하고

모두 마취된듯  미치게 만드는  요즘의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장을

 그대로 닮은듯 합니다.

쉽게 생각해서

 히틀러가 요즘의 아이돌그룹의 리더라 생각하면 맞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화가가 되기를 그토록 갈망했었던 히틀러를

왜 미대들은 그를 계속 낙방하게 해서 끔찍한 전쟁을 일으키게 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듭니다.

히틀러가 미대에 입학했더라면 그 광기는 아마

굉장한 미술작품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을텐데 말에요.

그러면 세계역사는 달라졌겠죠? 

음악을 사랑하고 그림을 그리는 그 예술혼이 하여튼 낙오자라는 열등감이 잘못 발전되어 

하여튼

이상한 괴물같은 인간하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명이 학살되어졌는지...아직도 몇십년이 지났지만 그 여파는 계속되고

그들의 전술같았던 홍보는  요즘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보여지는 행태를 보면 정말 깜짝깜짝 놀랍니다.

 

지금 태풍이 올라오는 중이라 비는 오는 중이지만

괴벨스에 관한 책이 궁금해  도서관 가 보려해요.

 

피아니스트 보다가  제글이

우왕좌왕 여러내용이 뒤죽박죽이네요. 그래도 알아서 읽어주실걸 생각하면서..^^

 

나중에 또 뵈어요.


************************



 XX님!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않는군요. ㅜㅜ

아직 여기 계시면 연락주시와요.


IP : 59.9.xxx.7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7.2 6:32 AM (119.71.xxx.47)

    EBS에서 방영해주는 피아니스트를 처음 봤는데 제가 느낀 감동의 순간을 어쩌면 이렇게 글로 잘 풀어내시는지 부럽습니다. 특히 독일 장교 앞에서 연주할때 머리카락이 빛과 어울린 모습은 예술이 주는 숭고함에 전율이 일었어요.
    독일 장교의 죽음은 안타까운데 스필만의 이름을 물으며 자기 이름도 말했으면 살 수 있었을까요?
    택시운전사에서도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가 실제 김사복씨를 여러차례 찾았지먀 못 만나고 죽어 안타까웠는데 피아노에서도 이름을 몰라 다시 조우하지 못하고. 이런역을 두차례 맡으니 멋진 배우가 더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 2. ㆍㆍ
    '18.7.2 6:37 AM (119.71.xxx.47)

    xx님은 아니지만 님글을 읽고 독서를 막 하고 싶네요. 머리맡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네권의 책을 퇴근 후 열심히 읽어야 겠어요.

  • 3. wii
    '18.7.2 7:00 AM (175.194.xxx.181) - 삭제된댓글

    저도 이름을 묻지 않는 부분이 어색해보여 안타까웠지만 독일은 철수하는 상황이었죠. 스필만은 정확하게 상황판단이 될 수 없었고요. 독일 장교도 이 사람의 연주가 그 정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면 이름 묻지 않았을거에요. 언젠가 방송이나 레코드로 들을수 있겠다 싶으니 물었던 거고. 스필만은 그 상황에 독일장교가 퇴각하다 포로로 잡힐
    수도 있어. 곧 왕래하면 그 사람 찾을거야 그런 상황이 아니었잖아요. 말 그대로 나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름을 물을 수도 없고 건방지게 느껴질 수도 있는거죠.
    가끔 82에서도 우리 아이를 구해준 은인이라고 글 쓰지만 경황중에 고밉단 인사나 제대로 하면 다행이지 이름을 묻고 찾았다는건 못보는것과 같다고 봅니다.

  • 4. 정말
    '18.7.2 7:05 AM (175.125.xxx.154)

    잘 읽었습니다.
    종종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뜻하지 않게 좋은 글 반갑고 고맙습니다 ^^

  • 5. 원글님 말흠대로
    '18.7.2 7:09 AM (211.36.xxx.230)

    피아니스트 이야기하다가 히틀러 괴벨스
    말그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쓴것같아 몇번이나 읽었네요

    그흐름을 따라가지못해서요


    그래도 좋은글이네요
    저도 급 도서관가서
    괴벨스에 대해 알아보고 싶네요

    유익한 글 고마워요

  • 6.
    '18.7.2 7:24 AM (61.82.xxx.129)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고통에 촛점 맞추고 본 영환데
    이글 읽으니 다른각도가 보이는군요
    뫼비우스의 띠처럼 강자와 약자가 구분안되는...
    어쩌면 스필만은 나치에게 당한 고통으로 인해
    독일장교의 그런 소소한 마음씀같은 건
    마음에 와닿을 내면의 여유가 없었나보다
    라고밖에 결론을 못내리겠어요
    재능뛰어났으나 불합리하게 고통당하는 한사람
    인간적인 면모와 예술에대한 감각을 갖췄으나
    나치라는 괴물집단에 충성한 또한사람
    어휴 딱 정답을 말하기가 참 쉽지않은 문제네요
    어쨌든 원글님 덕분에 또다른 시각을 보게되어
    감사드립니다 꾸벅 ^^

  • 7. jeniffer
    '18.7.2 7:31 AM (211.243.xxx.66)

    피아니스트를 다시 시각에서 볼 수 있게 쓴 글, 감사합니다.

  • 8. ㅇㅇ
    '18.7.2 8:54 AM (183.100.xxx.81) - 삭제된댓글

    쫓기는 공포감이 너무 절박해 미처 지배자측의 신분을
    알려하지 않았을거 같아요.
    내 고통이 너무나 크니까.
    스필만의 입장에선 그 독일장교는 그대로 계속 승자일 줄 알았겠지요.
    정세가 역전되고 그가 그런 상황이 될거라는 생각을
    했으면 이름을 묻게 되지 않았을까요?
    저라면 그 당시의 공포와 고통때문에 베푸는 사람의 이름같은거 물어보지 않을거 같아요.

  • 9. 결국
    '18.7.2 9:33 AM (110.8.xxx.101) - 삭제된댓글

    나중에서라도 스필만이 그 장교를 찾으려했기때문에 영화가 만들어질수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스필만이 이름을 묻지않은건 자기애주의적이라기 보다는
    모든것이 억눌린 상태에서 살아야했던 그의 습성때문 아니었을까 싶어요.
    말 한마디 잘못하면 바로 총알세례를 받아야하고
    바로 옆에서 총맞아 나뒹구는 친구모습을 봐야하는 시대에서
    묻는말만이라도 잘 대답해야하고 그렇게 살아야하는거니까요.
    마지막 부분에 장교가 수용소에서 죽은걸로 나오는데 추적하지 않았으면 알수가 없었을거예요.
    그동안 이걸 왜 놓쳤을까 싶을정도로 인생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영화예요.
    인간의 본성과 예술에 대해 이만큼 잘 표현한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독일 장교 만났는데 계속 피클깡통 안고다니는 장면
    우스우면서도 배고픔이란 저런거구나 그 처절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중간에 같은 악단출신 폴랜드부부가 숨겨줬을때 대신 돌봐주던 사람을 보니
    막다른 골목에 처해진 사람까지 이용해먹는 야비함이 정말 치떨리더군요.

  • 10.
    '18.7.2 10:35 AM (175.125.xxx.5)

    원글님 글 너무 잘 읽었어요~ 가슴깊이 파고드네요.
    스필만은 나약하고 섬세한 예술가였을 뿐이고, 감사함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극한 상황이
    그에게 더 컸을 거에요. 쇼쌩크 탈출 같은 엔딩이면 그것도 참 괜찮았겠지만 결국 그렇게
    끝나버린 것도 더 리얼리티 있어서 영화를 아련하게 만들었다 보고요.
    스필만이 장교를 찾기는 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장교의 아들과 실제로 만난 사진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찾아다 하더라도 당시 국가적으로 어마무시한 전후 상황상 개인의 힘으로
    장교까지 지냈던 그를 빼내기는 굉장히 어려웠을 듯 합니다.

  • 11. 지금 바빠서
    '18.7.2 2:39 PM (211.213.xxx.148)

    나중에 읽으려고 저장합니다. 피아니스트.

  • 12. ^^
    '18.7.3 2:54 AM (124.49.xxx.21)

    피아니스트 정말 재밌게 봤는데 원글님과 댓글님들의 깊은 해석에 감동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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