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을 통보받고 한달. 남은 감정2

글로리 조회수 : 2,184
작성일 : 2018-07-01 11:43:11
어제에 이어 또 글을 씁니다.

많은 감정과 생각이 지나가고 잔가지들은 다 정리되고 이제 몇개의 굵은 생각들만 처리할 것들이 남았네요. 그 중 하나는 저는 끝까지 그 사람이 좋았던 거고 그 사람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왜 그토록 마음이 아픈가 였어요. 그 사람은 제가 인정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인정한 그사람에게 인정을 못받았다는 사실이 자신감 상실을 부르는 걸 깨달았어요. 그렇다면 내가 그 사람의 인정이 정말 그토록 가치있는 것인가? 하면 그렇진 않더라구요. 적어도 그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 제가 부족했던 점이 드러났고 그렇다고해서 그게 엄청 치명적인 건 아니었어요. 제가 가진 문제는 그냥 보통사람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도의 크기였던거고 어쩌면 그보다 작을 수도 있는 거구요. 중요한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얼마나 잘 알고 있고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발전할 의지가 있는지의 문제겠죠.
  과거는 그랬던 거고, 그 당시의 저는 그랬던 거고 지금의 저는 이 경험을 했으니 달라진 사람이 된 거.. 그거 정말 감사할 일인 걸 깨달아갑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서 저의 가치를 증명받을 이유는 전혀 없는 거라는 점.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는 말로 증명되는 부분이 아니고 그저 특정한 상황, 또는 서로가 힘든 상황, 시련의 때에 그 결과로 인해서 드러날 뿐이지 아무도 그걸 말이나 행동으로 증명하려해도 증명할 수 없어요. 

그 사람에게 인정을 못받았고 내가 원하는 사랑을 못받았다는 그 실망감. 물론 느낄 수 있고 마음은 아프지만 그럴 수 있다..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 사람도 얻어가는 게 있어야하는데 마지막엔 서로 힘들어서 서로가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 것 같아요. 결혼이란 결국 서로에게 넘치는 좋은 것을 조금씩 내어주며 나눠가는 건데, 서로 각자 힘든 사람끼리 뭘 했겠어요. 둘 다 여유가 필요했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이고 그정도의 사랑밖에 할 줄 모르는 때 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 제 삶을 좀 더 정비하고 제가 좋아하던 일들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더 하고 그렇게 제 삶을 사랑해주고 제 행복을 가치있게 여겨주는 사람을 만나야겠어요. 제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일에서 매력을 느끼고 그걸 나눠가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의 행복 속에 제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내걸 내어줘서라도 같이 채워주고 싶은 사람 만나는 거.

 제가 물욕도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이런 이상주의같은 소리하는데ㅎㅎ 정말 그런 사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 어디 또 있겠죠
IP : 39.118.xxx.1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7.1 1:11 PM (58.123.xxx.199)

    감정을 이런식으로 비워내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시간이 약이니잘 극복하시기를...

  • 2. 누군갈
    '18.7.1 5:57 PM (119.69.xxx.101)

    더 많이 더 오래도록 사랑함으로 인해서 상처받는 다는것. 상대가 나보다 잘난 사람이어서 더 많이 사랑했던게 아니었다는걸 나중에 깨달았어요.
    그건 결국 나에 대한 사랑이었고 그걸 확인받고자 상대가 필요했던거죠. 내가 나를 사랑한다는걸 깨닫는 순간 사랑에 초연해질수가 있더군요.
    이후의 연애에서는 절대 을이 될수 없는 관계. 왜냐하면 타인으로부터 굳이 확인받을 필요가 없으니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7493 수박이 싫은 분들~ 38 귀찮아요 2018/07/01 5,643
827492 기말 내신 말고 수능 준비하는 학생 있나요? 2 고3 2018/07/01 982
827491 예멘인들은 예멘으로 돌아가서 싸우라 52 양심적 병역.. 2018/07/01 3,077
827490 중1아들 아직 자요 4 ... 2018/07/01 1,397
827489 예전에 신대방삼거리 송덕* 치과같은 곳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8/07/01 918
827488 살빠질때 좀 피곤하죠? 4 .. 2018/07/01 3,863
827487 이별을 통보받고 한달. 남은 감정2 2 글로리 2018/07/01 2,184
827486 헤어지고나서 후폭풍...제가 너무 구질구질하네요 18 ... 2018/07/01 8,860
827485 이가 자꾸 길어져요 4 치과상담 2018/07/01 1,588
827484 남편이 다니는 헤어숍때문에 짜증이 나서요. 6 그냥 2018/07/01 4,470
827483 남편에게, 가장에게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 41 장마 2018/07/01 9,943
827482 저에대해 관심이 없는 절친 7 ... 2018/07/01 2,248
827481 이사전 리모델링 만족도가 높은거 뭘까요? 8 . . . .. 2018/07/01 2,324
827480 고통스러운분들...심리학책 다 읽으세요.왜 안읽나요 6 tree1 2018/07/01 3,172
827479 집안에서 물건 찾는 법 4 2018/07/01 1,896
827478 아래 글에 뼈 굵다는 분이 있어서 16 뼈 굵은 여.. 2018/07/01 5,780
827477 드럼 세탁기에 건조기능 쓸만한지요 13 ... 2018/07/01 3,245
827476 오이지만들고 남은 국물 어떻해요? 2 식초소주설탕.. 2018/07/01 1,419
827475 신체 사이즈가 적당히 평균으로 성장하는 것은 가장 큰 복 같아요.. 4 .. 2018/07/01 1,100
827474 도마.. 실리콘과 나무.. 어떻게 다를까요? 9 2018/07/01 2,302
827473 국가원수 문재인님은 나라를 지키다 죽은 군인을 60 어찌 2018/07/01 3,185
827472 지치지 않고 오르는 법, 부상 걱정 없이 내려가는 법 1 링크 2018/07/01 668
827471 인권위가 제주도 예멘난민들 이주자유가 억압되었다고..예맨 난민들.. 29 어휴 2018/07/01 2,526
827470 이사 좋아하는 사람 있나요? 17 역마살 2018/07/01 3,607
827469 길냥이 비오는 날 이렇게 먹이 줬어요 7 happyw.. 2018/07/01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