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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딸 대학 원서를 특수교육과로 쓰겠다고 하는데..

^^ 조회수 : 5,816
작성일 : 2018-07-01 02:00:32




아이 장래희망이 중학때부터 쭉 학교 선생님이긴 했고요.
중1때 특수반 친구 도우미를 했었는데
3년 내내 그 친구와 같은반이 되어서 3년내내 도우미였어요.
그때부터 좀 관심을 보이긴 했고
고등학교 입학하고 봉사동아리 들면서 한달에 두어번 친구들이랑 선배언니들이랑 같이 영아재활원 봉사를 다녀오더라고요
아마 본격적으로 장래희망이 된 건 그때부터였던것 같습니다

아주 꾸준히 관심 갖고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특수교육이 잘 발달돼있는 나라에 관심을 갖고 논문 같은것도 찾아보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는 나 독일에 유학 보내줄수 있냐고 그랬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대학 원서 상담 담임선생님이랑 하나 보더라고요.
담임선생님은 전적으로 교대 강추하시고 저도 아이가 교대 갔으면 하는 맘이 커요. 사범대는 임용고시 워낙에 장난아니고
특수교사 티오도 많지 않고요...
그래도 아이는 무조건 특수교육과로 원서 다 넣고 남는 원서는 자기 알아서 쓰겠다고(??) 합니다.
장애아동 돕는 일을 하고 싶으면 봉사활동으로도 할수 있고 기부도 할수 있고 여러 방면이 있다고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것 같은데
자기는 임용이 얼마나 어렵든 꼭 특수교육과 가겠다고 하네요.

그냥 봉사활동 가서 돕는거랑 같은반 친구 돕는거랑
교사가 되어 아이들 직접 보살피는거랑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니
특수교육 가려는 학생들 마음이 다 그런것 아니겠냐고
처음부터 작은 동기부여로 시작해서 맘먹고 가는거지
얼마나 특별한 활동을 많이 해야 특수교육과 갈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거냐고 되려 묻네요.

저는 무지한 엄마라 특수교육과에 대해서는 정보도 없고 잘 모르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이화여대 대구대 공주대 유명하다고 추천해주시고
내신성적만 보면 이화여대 쓰면 될것 같다고 하셨다네요.
선생님이 연대/이대 사회복지는 어떻겠냐고 하셨다는데
교사가 목표라 사회복지나 아동복지 관련은 싫다고....

아이 본인이 저렇게 원하는데 가라 가지마라 할것도 아닌것 같고요..
혹시 현직 특수교사시거나 자녀분 특수교육과 보내보신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3.33.xxx.18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8.7.1 2:07 AM (116.121.xxx.18) - 삭제된댓글

    저 아는 집 아이,
    서울대 인문대 낮은 과 붙었는데 이대 특수교육과 갔어요.
    동생이 장애가 있고요.
    제가 볼 때는 마냥 어린아이인데 존경스러웠어요.

  • 2. ...
    '18.7.1 2:08 AM (211.204.xxx.23)

    친구가 특수교육 선생님인데요
    무지 똑똑한 친구예요
    그런데도 자기가 좋아서 갔고 아주 행복하게 소명을
    다하고 있어요.타고난 사람인 것 같아요
    님 딸도 참 사회가 필요로하는 인재네요!!

  • 3. ㆍㆍ
    '18.7.1 2:12 AM (119.71.xxx.47)

    저는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제 아이라면 정말 기특하고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겠어요.사회복지사와 교사는 달라요.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사이버대로도 취득할 만큼 넘쳐요. 아이가 저렇게 원하는데 반대하면 아이가 두고 원망을 하고 회한으로 남아요. 저는 장애아동기관에 자원봉사 하다가 직원으로 채용되었는데 옆 특수학교 교사들도 모두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니고 취직하려고 하는 케이스도 많다고 교사가 말하더군요. 지적장애아들이라 가르쳐도 발전이 없어서인지 매너리즘에 빠진 교사들도 있고 열정과 따뜻한 마음으로 좋은 교사들도 있고. 동기가 확실하고 생각이 깊은 원글 따님 같은 분이 교사가 되면 잘 할거예요.

  • 4. ㅇㅇ
    '18.7.1 2:16 AM (117.111.xxx.112)

    따님 소신도 있고 잘할 거 같아요
    저 나이에 저렇게 자기 주관 가지고 진로 결정하는 애들 별로 없어요

  • 5. ㆍㆍ
    '18.7.1 2:18 AM (119.71.xxx.47)

    따뜻하고 마음을 다해 장애아동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오래 기억납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정말 중요하고 귀한 역할을 해주는 좋은 직업입니다.

  • 6. ...
    '18.7.1 2:25 AM (49.143.xxx.220)

    힘든길이죠....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지만...

    만약 내딸이 한다고 한다면 전 결사반대할거 같아요...

  • 7. 반대
    '18.7.1 2:58 AM (116.125.xxx.48)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대부분 흥미를 잃게 되는데
    그일의 대상이 사람이라면 더 문제가 커지겠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만큼 절실한 처지의 사람이
    아니면 힘들거라고 봅니다.
    예를들어 장애인이 가족인 경우라든가요.

    만약 내딸이 한다고 한다면 전 결사반대할거 같아요222

  • 8. ㅇㅇㅇ
    '18.7.1 3:17 AM (1.218.xxx.34) - 삭제된댓글

    엄마로서 진짜 답을 얻길 원하신다면 이대 특수교육과 앞에 가서 4학년쯤 되는 학생들 만나서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우리 애가 특수교육과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내가 도움 청하려고 왔다.
    하고 이야기 좀 해달라 부탁해보세요.
    학생 몇명과 학교 안에 카페 있으니까 거기 가서 커피랑 먹을 거 사던지
    아니면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고 이야기 들으세요.
    대화를 녹음하시면 더 좋겠죠.
    집에 와서 조용히 정리할 수 있게요.

    가기 전에 질문 다양하게 적어서 물어보세요.
    그쯤 되면 솔직히 말 많이 해줄 겁니다.
    졸업 후 진로나 여러가지 방면 질문하세요.
    교사 외에 다른 길로 나중에 빠지는 방법은 없는지도요. (딸이 나중에 후회할 경우를 생각해서)

    단, 질문하실 때
    엄마가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건 밝히지 마시고요,
    딸도 많이 흔들리는데 아직 아는 게 없어서 답을 알고 정하고 싶어한다고 하세요.
    잘 차려입고 예의 바르게 도움 요청하세요.
    저라면 이렇게 질문 오는 어머니에게 답 해드릴 겁니다.

    정보를 더 얻을 곳은 없는지도 물어보고요
    아이가 현실을 알만한 봉사할 곳도 물어보세요
    유학 문제도 물어보시고요.

  • 9. ㅣㅣ
    '18.7.1 3:36 AM (223.39.xxx.209) - 삭제된댓글

    장애아 학교에 가서 직접 수업을 보는게 제일 좋겠죠
    하루조퇴를 하더라도요

  • 10. ......
    '18.7.1 3:45 AM (211.178.xxx.50)

    아이가 엄청똑똑하네요
    공부도잘하는 모범생이라 반에서 힘든친구도와주라고
    짝지어줬을테고요
    특교랑 사회복지쪽은 이대가 유명한거맞고요.
    아마 담임샘도 그래서 특교얘기하면서 사복 얘기하신걸테고요..
    저정도 아이면 어딜가서도 잘할겁니다.
    집안이 넉넉하시면 유학보내주세요.다녀와 학교에남을수도잇고요.
    저정도 생각하는 아이면 하고싶은거 시켜주세요.
    종합대학좋은점이뭐겟어요
    일단 가보고 아니면 복수전공하면됩니다.

  • 11. ㅇㅇ
    '18.7.1 3:50 AM (218.39.xxx.166)

    꿈도 좋지만 현실을보자면
    초등임용은아무리 티오줄었다아우성쳐도 서울 올해370명대뽑고 특교는 서울 10 명대 뽑습니다
    지방은 서울보다 더 난이도차이가크죠
    초등학생들도 현대사회병폐가심해지다보니
    특수학생이 아니더라도 자폐증세,adhd 증세를
    가지고있는학생들이 많구요
    부진아, 문화적으로 결핍된다문화학생들 많아요

    각교대에도 특수교육학과가 심화과로 설치되어있어요
    설교대 유아특수교육학과가유명한데
    거기서석사하고 외국유학가고 교수노려봐도좋을거같아요

  • 12.
    '18.7.1 7:05 AM (122.36.xxx.22)

    일단 교대가서 졸업후 특교로 대학원서 공부하라 하세요.
    꿈도 좋지만 베이스로 자기 살길 만들어 놓고 꿈을 실현하는게 현실적이죠 그럴 능력도 되니ᆢ 살살 달래보세요.

  • 13. ...
    '18.7.1 7:20 AM (58.79.xxx.167)

    주변 아는 분 따님이 단국대 특수교육과 나와 임용고시 봐서 선생님하고 있어요.

    엄청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는 거 같더라구요.

  • 14. 독일에서 특수교육학 한 사람 블로그
    '18.7.1 7:57 AM (222.153.xxx.96) - 삭제된댓글

    http://cafe392.daum.net/_c21_/home?grpid=rpvw

  • 15. 교대
    '18.7.1 8:12 AM (110.15.xxx.154)

    저도 위의 어느 분 말씀처럼...학부때는 길을 조금 넓게 잡고 접근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성적이 돠면 교대를 가서 일반교사 먼저 된 다음, 교육대학원 등에서 특수교육을 하거나 유학을 가는 방법으로 좁혀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적성에만 맞으면 특수교육 참 보람된 일이에요

  • 16. renhou7013
    '18.7.1 8:30 AM (110.70.xxx.186)

    특수교육학과 계열은
    대구대가 최초로 생겼고
    역사도 깊습니다.
    이화여대가 아니라

  • 17. renhou7013
    '18.7.1 8:34 AM (110.70.xxx.186)

    또한 사회복지학과, 재활교육과도
    대구대에서 최초로 생겼고요
    ...

    * 지방대의 인식이 너무
    낮아 안타깝네요

  • 18. 샤론
    '18.7.1 9:11 AM (27.124.xxx.60)

    대구대
    특수교육은 세계 10위권안에 드는 대학입니다

  • 19. 샤론
    '18.7.1 9:13 AM (27.124.xxx.60)

    대구대 특수교육과 재활쪽은
    전국 단위로 생각하셔야

  • 20. 평생
    '18.7.1 9:29 AM (139.192.xxx.177)

    직업으로 가질 수 있는 좋은 학과라 생각돼요
    의미도 있고요

  • 21. 잘하는 사람
    '18.7.1 9:32 AM (119.149.xxx.138)

    많지만 힘들어 관두는 사람도 많아요. 학교에서도 특수학급 쌤은 교대파들에 치여서 따로 노는 경우 많고. 요즘 애들 덩치도 커서 애 케어하다 다치고 물리는 일도 많아요.
    스트레스로 난임 온 특수교사도 많고 신앙심깊은 사람중에 종교의 힘으로 버티기도 하지만 쉬운 일 아니예요. 임용 문도 좁고 행여나 임용 몇년 떨어지면 사설기관가서 교사해야하는데 대우나 급여가 보육교사 수준이에요. 공부 더 해서 교대를 가라 하세요.
    왜 굳이 힘든 길을.... 제가 위에 언급된 특교과 출신인데 자격증 어디 써먹지도 못하네요. 그때 점수 더 낮았던 교대를 왜 안 갔나 오래 후회했어요.

  • 22.
    '18.7.1 9:53 AM (39.7.xxx.100)

    장애인들 발육상태가 좋아서 덩치큽니다. 먹는거에 집착하기도하지만 땡깡놓는애 다루기힘들어 먹는걸로 다루는 부모도있고, 못먹는 시대가 아니니...요즘같이 비오는 날엔 날궂이 한다고하는데 난폭하고 돌발적인 소동 많이합니다. 남자선생님들도 소동피우는 애 제지하고나면 기운빠져 힘들어합니다.
    집에선 더 다루기 힘들텐데 하면서 걱정하면서 이러니 부모님들이 먹을걸로 다룰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하고...
    말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애를 수십번 말로 훈육하지만 안되고... 진짜진짜 힘들어요

    학부때는 길을 조금 넓게 잡고 접근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성적이 돠면 교대를 가서 일반교사 먼저 된 다음, 교육대학원 등에서 특수교육을 하거나 유학을 가는 방법으로 좁혀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222222

  • 23. ..
    '18.7.1 11:38 AM (223.62.xxx.124)

    참고로 영재아도 일정 수준 이상이면 특수교육 대상이 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24. ...
    '18.7.1 11:46 AM (223.39.xxx.208)

    글쓰고 바로 잠들어서... ㅡㅡ;; 아침에 일어나 아침상 차리고 정신없다보니 정오가 되어서야 댓글을 찬찬히 읽는 여유가 생기네요
    이렇게 댓글 많이 달릴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모두 읽어보고 아이에게도 얘기해주고 같이 상의할게요.
    대학진학 얘기 나눌데가 없어 막막했는데 깊이 맘써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넘 감사할 따름입니다. 댓글 써주신 모든 분들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드릴게요

  • 25. ...
    '18.7.1 11:51 AM (203.226.xxx.12)

    그리고 위에 독일에서 특수교육 하시는분 블로그 주소 남겨주신건 들어가지지 않네요 ㅠㅠ 주소에 오류가 난것 같아요.
    교대 졸업 후 특수교육쪽으로 대학원 진학하는 것도 고려해보겠습니다 내 아이 키우는 것도 힘든데 장애 있는 아이들 돌본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설명해주고 이야기해줘도 그 길을 가겠다 하니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ㅠㅠ.. 답주신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려요

  • 26. 세상에
    '18.7.1 11:54 AM (14.52.xxx.212)

    쉬운 일이 어디있나요? 본인이 하고 싶다면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해결방안을 찾아낼 겁니다. 엄마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 뭘 어떻게 조언할 수 있나요?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는데요.

  • 27. ..
    '18.7.1 12:54 PM (175.223.xxx.8) - 삭제된댓글

    초등교사를 하면 반에 특수학생을 받아 통합학급을 운영할 일이 많아요. 초등담임에게 통합학급 운영은 엄청난 부담인데 이런 학생들이 초등에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대에가면 심화전공을 선택하는데 심화전공을 특수교육으로 할수도 있을 거구요.(이 경우 자격증은 초등교사이고 특수교사 자격증은 안나옴)

  • 28. 솔직히
    '18.7.1 6:52 PM (211.48.xxx.9) - 삭제된댓글

    1년 유급으로 일해본 느낌으로는요
    선생님들은 아주 아주 편해요
    특수선생님은 교육보다는 시간을 잘 보내는게 중요하고요
    실무원과 윻급이 있으니 아이들 어지간한 뒤치닥거리는 다 하고요
    선생님은 아이들 적당히 교육하시면 되고요
    내가 보기에 그닥 공부는 나중문제고 보육적이더라구요
    제가 고등반에 있었어요
    그냥 아이들하고 잘 놀기,
    공부를 가르키고 싶어도 할 생각이 없어요, 공부를
    그러니 고등반인데도, 그냥 글자연습, 등등 유치부정도교육
    색칠하기, 자르기, 만들기,
    회의적일듯해요, 열성을 가진 분이면
    공부하는 장애학생은 일반학교 진학해서 일반반에 들어갑니다,
    신체만 장애면
    대체로는 모든게 다 장애라 보육적이리고 보여져요

  • 29. 맞아요
    '18.7.3 8:41 AM (59.5.xxx.239)

    공부뿐만 아녜요. 일상생활 좋은습관을 가르키고 싶어도 할 생각도없고 안돼요.
    대체로 모든게 다 장애라 보육적이라는 윗분 표현 딱입니다
    덩치큰 4.5.6살 유치원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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