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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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최고의 젠틀맨
애 둘 데리고 비오는날 좌석버스 타고 옛날 명동 중앙극장앞에서 내리려는데 작은애가 잠들어 안고, 내려서 힘들게 우산을 썼어요
그런상황 아시죠? 가방메고, 자는애 안고, 우산쓴 상황ᆢ 무겁고 힘들고ᆢ 그리고 아일랜드식 버스정류장이었는데
큰애는 혼자 우산쓰고 있는데 눈깜짝할새 없어져 보니 아이는 혼자 횡단보도를 다 건너갔고 신호는 바뀌어 차는 막 달리고 저는 아일랜드에 갇혔고 큰애는 아직도 지 혼자란걸 모르고 명동성당 쪽으로 걷는길이고 길에 사람들은 너무많고 소리를 질러도 찻소리에 다 묻히고
달리는 차고뭐고 우산이고뭐고 막 차도로 뛰어들고싶은데 너무나 무거운 둘째는 자고있고 깨운들 얘를 여기다 혼자 두고 큰애를 찾아 뛰어갈수도 없고 우리 큰애 머리통은 점점 더 멀어지고ᆢ 미칠것만같아 막 아이이름 부르며 소리를 지르는데
아아 이렇게 아이를 잃어버리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벼락같이 머리를 내리치며 막 미칠거같은데
길건너 어떤 신사분이 상황을 파악하시고 언덕길을 오르려는 저희아이를 멈추셨어요ᆢ
그리고 다시 신호가 바뀔때까지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기다려주셨어요ᆢ
제가 마침내 건너가 아이를 안고 통곡을 하고
겨우 정신챙겨 고개를 드니 그분은 가고 안계셨어요
비가 많이오는 여름날이면 십몇년 지났어도 가끔 생각나는
그때 그 신사분ᆢ
생명의 은인같은분인데 감사하다고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기원드려요ᆢ
1. ㅎ
'18.6.30 7:38 PM (223.62.xxx.183)영화 한편 본듯 긴박함이.
해피앤딩이라 다행이었네요.2. 음
'18.6.30 7:42 PM (125.132.xxx.156)댓글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ᆢ
이거 쓰느라 그날 생각 자세히 더듬다보니 막 눈물이 나네요 ㅠㅜ
그애가 이제 대학생이네요 그 무겁던 짐뎅이 둘짼 고딩이고ᆢ. ㅎㅎ3. ㅇㅇ
'18.6.30 7:44 PM (121.152.xxx.203)하나의 에피소드만으로도 어린 두아이
키우던 시절의 고단했을 원글님 생활이 그려지네요
애 많이 쓰셨어요4. ..
'18.6.30 7:48 PM (183.100.xxx.81) - 삭제된댓글지하철역에서 우리 아이 잃어버릴 뻔했던
옛날 생각이 나네요.
어머니랑 시누이가 저희 큰애 데리고
다음 차를 타야 하는데 아이가 온 차에
홀딱 타버리고 문은 닫히고...
시누이가 발 동동 구르며 미친듯이 두드렸더니
떠나려는 차가 문이 열리더래요.
기관사가 마침 그 상황을 보셨던 모양.^^
지금도 그 얘기하며 어머님 가슴 쓸어 내리셔요.5. 아...
'18.6.30 7:49 PM (211.186.xxx.158) - 삭제된댓글정말 다행이네요!!!!!
그분께 제가 다 고맙네요.ㅠㅠ
제가 미대를 다녔는데
늦게까지 작업하고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였어요.
과제를 해야해서
학교앞 화방에서 4절지 5장을 사서 버스를 탔어요.
집 근처엔 문방구가 없어서요.
저는 말려있는 종이 펴는걸 너무 싫어해서
말지들고 탔어요.
자리에 앉아서 곱게 잡고 있었는데
제가 어느새 잠이 들었나봐요.
한참을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뜨니
마침 제가 내려야 하는 곳이였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에 4절지가 없는거예요.
어????
하고 순간 놀랐는데
옆자리 남자분이
종이를 곱게 잡고 있더라고요...^^
제가 자다가 흘렸겠죠.
그걸 그분이 챙겨서 잡고 있었다니....^^
빨리 내려야 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후다닥 내렸어요.
고마웠어요!!!
719버스 맨 앞자리의 기분좋은추억.^^6. 그러게요
'18.6.30 7:49 PM (123.212.xxx.200)글을 읽고 있는데 영상이 자동으로 상영되네요.찰나같은 순간이 마치 영원같았겠어요. 아무일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그나저나 원글님 글도 참 잘쓰시네요.
7. 아!!
'18.6.30 7:50 PM (211.186.xxx.158) - 삭제된댓글정말 다행이네요!!!!!
그분께 제가 다 고맙네요.ㅠㅠ
제가 미대를 다녔는데
늦게까지 작업하고 막차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이였어요.
과제를 해야해서
학교앞 화방에서 4절지 5장을 사서 버스를 탔어요.
집 근처엔 문방구가 없어서요.
저는 말려있는 종이 펴는걸 너무 싫어해서
말지않고 들고 탔어요.
자리에 앉아서 곱게 잡고 있었는데
제가 어느새 잠이 들었나봐요.
한참을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뜨니
마침 제가 내려야 하는 곳이였어요.
정신을 차려보니 제 손에 4절지가 없는거예요.
어????
하고 순간 놀랐는데
옆자리 남자분이
종이를 곱게 잡고 있더라고요...^^
제가 자다가 흘렸겠죠.
그걸 그분이 챙겨서 잡고 있었다니....^^
빨리 내려야 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후다닥 내렸어요.
고마웠어요!!!
719버스 맨 앞자리의 기분좋은추억.^^8. 제가 다
'18.6.30 7:53 PM (113.199.xxx.133)감사하네요....
지금 제가 딱 4살 아들 키우며....둘째 임신증이라 더 격한 감동이 와요
좋은 분들도 많아서 참 다행이예요9. ....
'18.6.30 8:00 PM (182.209.xxx.180)글만 읽어도 무력감이 들었을 상황이네요
다행이네요10. ..
'18.6.30 8:01 PM (218.212.xxx.3) - 삭제된댓글초등때 낮잠 자다가 잠이 깨고 보니 한밤중이고
동생 데리고 친척집에 일하러 간 엄마는 안 오셨고..
아빠처럼 엄마도 훌쩍 떠나버렸나 겁이 나서
울며 동네 어귀 버스 정거장에서 기다렸어요.
훌쩍이던 울음은 버스가 한대한대 지나가며 큰 소리로 바뀌었고요.
그때 버스 기다리던 어떤 젊은 언니가 왜 우냐며 다가왔다가
울지 말라고 엄마 오실꺼라고 손잡고 다독여줬던 기억이나요.
엄만 밤늦게 헐레벌떡 돌아오셨고..
평생을 혼자서 저희 남매 키우며 사셨네요.
종교는 없지만 가끔 생각해요.
세상에는 천사들이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숨어있다고.
지금쯤 환갑의 나이가 되었을 그때 그 젊은 언니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11. 지나가다 감사~~
'18.6.30 8:02 PM (218.234.xxx.23)그땐 차도 흔하지 않고
참 힘들게 살았어요. 그래도 젊어서 버텼나 생각합니다.
저도 힘들었던거 생각해서
아이들 잠깐이라도 안아주고 봐준답니다.
몇분간만이라도 쉬라고요.12. ..
'18.6.30 8:11 PM (211.214.xxx.26)아 원글님도 댓글님도
참 잔잔하니 영화같아서 울컥합니다
저도
나는 잊고있어도
그사람에게는 그런 고마운 추억을 주는 사람이고 싶네요
이런글 댓글
감사합니다13. 음
'18.6.30 8:20 PM (125.132.xxx.156)공감 격려 응원 다 넘 감사드려요ᆢ
오래전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정신없던 상황이라 제 머릿속도 뒤죽박죽일거에요 다시 제 글 읽어보는데 음? 우산쓰고있었는데 머리통이 어떻게 보였지? 근데 전 분명 머리통 봤거든요 머리통이 점점 멀어진다ᆢ 그럼 우산을 안썼나? 아닌데ᆢ 아이는 우산을 썼는데ᆢ. ㅎㅎㅎ
애들 키우며 이상한 대접도 받았지만 좋은분들이 훨씬 더 많았고 그래서 힘들지만 잘 지내온것 같습니다
공감 감사드리고, 좋은저녁 되세요 ♡ ^^14. ....
'18.6.30 9:11 PM (125.128.xxx.156)정말 다행이었네요~~
전 국민학생때에요 비오는 날 신문지랑 잡지 잔뜩 들고 학교에 가는 길에 무슨 재활용인지 그렇게 종이를 들고 학교에 갈 적이 있었어요. 종이봉투가 젖어서 찢어져 다 쏟았는데 마침 아이 데려다 주고 돌아가던 어떤 어머니가 그거 모아서 어떻게 들고 갈 수 있게 해주셨어요. 비오는 데 그 분 우산은 제가 들어드리고 젖은 종이 한 장 한 장 모아서 정리해주시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비가 오면 종종 생각이 나네요.
지금도 그렇게 정성스럽게 반듯하게 건강히 지내시겠지요15. ..
'18.6.30 9:14 PM (39.7.xxx.222)저 얼마전에 병원 갔다가 길 잃은 아이 찾아 줬어요.
소아과 진료 받으러 왔던 남자아이 병원건물에서 나와 노는데 이상하게 눈이 가더니 혼자 걸어 가길래 엄마 어딘냐고 물어도 생글생글 웃기만 하더라구요..
혼자 열심히 걸어 가길래 병원 대표 전화로 안내방송 부탁하고 112에도 신고 전화하고 있으니 간호사 분이 애기 데리러 와서 인계해 줬어요. 그 날 원래 차를 가져 갈까 고민하다가 버스타고 가고 10;30분 예약이었는데 진료도 30분 늦게 봤는데
다 그 애 복이겠지요.16. 저도
'18.6.30 9:25 PM (124.51.xxx.219)20여년전 큰애 세살 둘째 한살때
큰애는 손잡고 둘째는 유모차 태우고
성당 아침미사 갔다 오는 길에
갑자기 세살 큰애가 업어달라고 울고
전 유모차를 밀어야 되서 업어 줄 수는 없고
달래고 달래도 큰애는 울음을 그치지 않고..
길 한가운데서 한없이 서 있었어요.
정말 나도 같이 눈물나려는 상황에
지나가시던 저보다 몇살 많아 보이는
아주머니가 이 상황을 보시더니
유모차를 저희 아파트까지 밀어주셨어요.
저는 큰아이를 없고서 같이 왔는데
그때 정말 너무 감사했는데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서 죄송했어요.
20년이 지나는 동안 생각날때마다
감사하고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17. 마키에
'18.6.30 9:27 PM (119.69.xxx.226)잔잔하고 따뜻한 글 너무 좋네요^^ 글솜씨도 생생하게 넘 좋으시네요 ㅎㅎ
18. 님 글 읽다보니
'18.6.30 9:33 PM (124.54.xxx.150)저도 추석날 조카애들이랑 우리애들 다 데리고 달구경한다고 동네나갔다가 서로 인원이 많으니 알아서 따라오겠지 하고 몇은 슈퍼가고 몇은 친정으로 들어가고.. 그러는 사이에 우리 큰애가 없어진거에요 ㅠ 수퍼갔다 오는 길에 엄마한테 전화받고 혼비백산 뛰어다니던 생각에 지금도 움찔하네요 ㅠ 막 돌아다니고 있는데 엄마가 다시 전화와서 경비아저씨가 애 데리고 현관벨 누르셔서 많이 보던 아이가 혼자 헤매고 있어서 데려왔다고 ㅠ 동호수는 몰라서 집집마다 다니셨다고 ㅠ 넘 감사하고 정말 지옥에 갔다 돌아온 느낌 ㅠ 어흑 ㅠ 정말 원글님도 얼마나 놀라셨을까 게다가 뻔히 애가 사라지는 모습 보셨으면 정말 숨넘어갔을것 같아요 ㅠ
19. ㅇㅇ
'18.6.30 9:49 PM (219.250.xxx.149)괜히 눈물 나네요
좋은 글 오려주신 원글님과 글 써주신 모든 분들
그분들께 고마운 시간을 나누어 주신 분들
그리고 평생을 혼자 사시면서 밤 늦게까지 일하며 남매를 키워 오신 위 댓글님 어머니도
모두모두 행복하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20. ...
'18.6.30 9:59 PM (121.167.xxx.153)울컥했어요.
애 키우면서 놀랬던 일이 얼마나 많았던지...
원글님과 댓글님들 감동입니다.
온 나라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21. 5789
'18.6.30 10:35 PM (117.111.xxx.134)저도 초등1학년때 교원에서 체험학습보냈는데 넓은갯벌에
미아되서 울고있는아이를 어떤분이 안아서 갯벌에서 나와서 이름표에 적인 보호자 번호보고 전화주셨어요 너무감사했는데 보답도못햇네요22. 아이둘
'18.6.30 10:53 PM (58.227.xxx.239)두형제 키우면서 요령없이 참으로 힘들었던 젊은시절~~
23. ....
'18.6.30 11:02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찡하네요.
그때 얼마나 절박하셨을지 생생하게 전달되네요.
그 신사분 정말 멋지시네요. 지나치지 않고24. 저도
'18.6.30 11:17 PM (211.108.xxx.4)연년생 임신으로 첫째는 20개월 좀 안됐고 뱃속 둘째는 6개월쯤 되서 배가 좀 나왔을 무렵
에너지 넘치는 첫째를 유모차 태워 집앞 공원에 갔는데
공원서 뛰고 놀던 아이 너무 힘들어 유모차에 태워 가려니 안타고 뒹굴면서 떼를 쓰는데 임신해서 안아줄수도 없고
아이는 유모차서 내리겠다고 난리치고
유모차 끌면서 우는 아이 달래면서 손잡고 걷는데 아이는 자꾸만 떼쓰고 난리치는데 정말 진땀 나고 미치겠는거예요
둘째 임신해서 배는 당기지 첫째는 집에 안간다 난리지
유모차 끌면서 첫째랑 실랑ㅈ이를 하고 있는데
중년의 아주머님이 쓱 첫째를 안고서는 집어디냐고
어서 가자고..다행인지 첫째는 그아주머니 품에 안겨서 생글생글 웃더니 바로 잠들었어요
저는 뒤에서 유모차 끌고 뒷따르고 한참거리 아주머니가 아이 안아서 울집 엘리베이터 앞까지 와서는 유모차에 살포시 넣어주시고는 가셨어요
둘째 임신해서 힘들겠다며 본인도 연년생 키워서 힘들었다면서요
그리곤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 감사해 눈물이 막 쏟아졌네요
첫째 우량아라 무게가 엄청 나갔거든요
30분 거리를 안고 오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중간에 유모차에 태우려니 그러다 깰수 있다면서 언능 집으로 가자고 ..평생 못잊어요25. 아름다운 세상
'18.6.30 11:27 PM (221.140.xxx.157)그 젠틀맨도 감사하고 원글님 댓글님들 글도 다 좋네요.. 감사합니다
26. 어유 다들 복받으세요
'18.7.1 1:47 AM (121.167.xxx.243)온종일 심란하게 보냈는데 원글이랑 댓글보면서 마음이 낫네요.
27. 좋네요
'18.7.1 2:09 AM (117.111.xxx.131)미소가 지어지는 고운 마음씨들
28. ㅇㅇ
'18.7.1 2:11 AM (1.231.xxx.2) - 삭제된댓글이런 상황들 보면 꼭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훈훈.
29. 5789님
'18.7.1 2:24 AM (1.218.xxx.34)갯벌에 애 혼자...
허걱...
갯벌에 저렇게 낙오 됐다가 바닷물 들어와서 사고 당했다는 뉴스 종종 나와요.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애들 걸음으로는 절대 못 벗어나거든요.
정말 그 분 고맙네요.
삼촌네랑 갯벌 놀러간 애가 물 들어오니까 삼촌내외는 조카를 내팽개치고 지 자식만 데리고
빠져나왔다는 뉴스도 나왔었지요.30. ///
'18.7.1 2:31 AM (58.234.xxx.57)눈앞에 그려지네요
아이 둘 키우면서 어릴때 이런저런 비슷한 일화들 있으실거에요
두 아이를 동시에 케어하느라 난감하고 서럽고 그런 일들이요
셋이상 키웠던 옛날 어머님들은 어땠을까 싶고...
그래도 그때가 가장 이뻤는데...이렇게 회상할 날이 오긴 오네요 ㅎ31. 미래에서 온 수호신
'18.7.1 4:58 AM (210.183.xxx.241)유치원 아이가 없어져서 찾아다녔는데
길 건너편 큰길에서 어떤 아저씨 옆에 저희 아이가 서서 울고 있었어요.
그래서 정신없이 달려갔더니 그 아저씨는 어느새 사라졌고
아이는 어떤 아저씨가 집에 못가게 잡고 있었다고 울었어요.
집에 데려와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아이가 지하차도가 궁금해서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어떤 아저씨가 지하차도에 못 들어가게 했고
집에도 못가게 하고
그 사거리에 서있게 했대요.
엄마가 올 때까지 저희 아이는 울고 있었고
그 아저씨는 저희 아이들 지켜 준 거죠. 멀뚱히 서서..^^
그래서 그 아저씨는 너를 구해준 거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아이가 커서도 그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그 아저씨 얼굴 봤냐고, 기억나냐고 해요.
저는 그때 아이만 눈에 보여서 아저씨는 미처 보지 못했다고 했더니
그 아저씨는 미래에서 자기를 구해주려고 온 수호신일 거래요.
아직도 저희 아이는 그 아저씨가 미래에서 자기를 구해주러 온 수호신이라고 믿고 있어요.
아이는 지금 고등학생이에요.
아저씨, 감사합니다^^32. 오랜만에 들어보는
'18.7.1 7:40 AM (222.153.xxx.96) - 삭제된댓글명동 중앙극장 앞
거기서 명동 성당쪽 가려고 막 모퉁이 살짝 오르막길 돌아야 하는 거
거기서 겪으신 일이 영화의 한 장면같이 그려지네요.
나도 애를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처음 물어본 사람이 우리 애 봤다고, 어는 가게로 들어가더라도 해서 찾은 적이 있네요. 나중에 생각해도 신기하더라구요.
사람 많은데서 그래도 혹시 아이 엄마한테 물어보는 게 낫겠다 해서 꼬마 애 엄마한테 물어본건데 방금 봤다고!33. 전 아이들 어릴때
'18.7.1 8:11 AM (49.50.xxx.115) - 삭제된댓글아이들 어릴때 도서관에 데리고 갔다가 도서관식당에 집에서 싸온 주먹밥 먹이려 갔는데 둘째가 조용히 훌쩍거리면서 매점에서 뭐 사달라고..
난감했던게 지갑도 없고 돈도 없고 핸드폰도 안가져와서..
게다가 첫째는 주먹밥 먹고있었고 안아도 주고 사정얘기하며 달랬는데 그냥 엎드려있기만..
얼른 먹이고 집에 가야겠다하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칸쵸2개 사서 주시는거예요..
자기딸꺼 사면서 샀다고..
정말 넘 감사해서 살짝 눈물이 났던...34. ㅜㅜ
'18.7.1 8:27 AM (1.227.xxx.234)저 국민학교1학년때 골목주택에서살았는데 별로안친한 친구집놀러갔다가 집에오는길을 까먹고 길을잃었어요 구불구불골목길에 어떤아저씨가 국민학교까지데려다주셨어요
납치라도당했으면어쨌을까 진짜아찔하고 그아저씨넘 감사해요ㅜ35. ㅠㅠ
'18.7.1 8:53 AM (210.105.xxx.216)진짜 사연 사연마다 감동이네요. 판깔아주신 원글님 감사헤요. 저도 여력있을때까지 항상 친절을 베풀어야 겠어요.
36. 무한감동
'18.7.1 10:41 AM (223.62.xxx.213)원글 댓글 다 너무 감동이에요 ㅠㅠ
저도 한창 손이 많이 가는 나이의 아이들 키우는 엄마이다보니아이 관련된 사연 너무 감정이입되고 도움 주신분들에게 제가 다 고맙고 그런 마음이네요.
저도 따뜻한 마음 잃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37. 예전에
'18.7.1 10:50 AM (68.172.xxx.20)감동적인 실화를 잔잔한 애니메이션으로
짧고 감명깊게 만든 프로에 나와도 될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나레이션은 이금희 아나운서 였던거 같네요.
글을 읽어 내려 가면서 긴박했던 상황이
그려지면서 마지막에 해피엔드
너무 좋은 글입니다.38. 아,저도
'18.7.1 11:34 AM (118.36.xxx.165)아이가 초등 학생일때 학원에서 오다 넘어져 다쳤는데
우리집까지 데려다 주셨다는 부부.
저는 밖에 있어서 얼굴도 못봤어요ㅜ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감사하네요
최근에 병원에서 아이를 침대카로 진땀 흘리며
건물에서 건물로 옮겨 가는 중
가던길 멈추고 끝까지 도와 주었던 어떤 아주머니
정말 고마웠어요.
원글님 당황했을 당시 상황이 그려져 눈물 나요39. 쉘이
'18.7.1 12:42 PM (125.177.xxx.49)원글과 댓글들 읽는 동안 감동의 눈물이 그렁그렁하네요~~ 저도 잠시동안 아이 잃어버린 일이 있어서 목이 매이네요~~
40. 포도주
'18.7.1 1:25 PM (115.161.xxx.253)아이를 낳고 키우는 여성들의 삶을 정말 상상할 수 없이 고단하고 위대합니다
41. ㅜㅜ
'18.7.1 1:32 PM (210.183.xxx.138)이 글 읽고 저만 우는 거 아니죠? ㅜ
42. ᆢ
'18.7.1 1:40 PM (117.123.xxx.246)어린시절 시골인데
혼자 길잃어버려서
엄마가 찾으러다니고
한참떨어진 파출소에서
짜장면 먹고있는 저를 찾았다는 엄마얘기 생각나네요43. 아마 제가 베스트
'18.7.1 2:00 PM (175.120.xxx.8) - 삭제된댓글제가 어릴때 부터 멀미가 무척심했었는데 그날도 엄마랑시내버스타고 어디로 가고있었는데 탄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또 멀미가 올라오더라구요 제가 아마 그때 대여섯살 정도 됐던것 같은데 저는 서있고 앞에 젊은 언니가 앉아있었어요 어린애라 나오는 구토를 어쩌지 못하고 서있던 자세로 앉아있던 그 언니 치마에 다 쏟아버렸어요 ㅜㅜ 엄마는 미안해서 연신 닦아주며 고개를 조아리고 저는 멀미로 정신이 없고..불같이 화를 낼줄 알았던 그 언니는 휴지로 토사물을 슥슥 닦아가며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때는 멀미로 아무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던 그언니..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44. 하늘엔태양이
'18.7.1 2:02 PM (175.120.xxx.8) - 삭제된댓글형편이 어려워 세탁비 같은건 물어줄 형편도 안됐었어요. 지금이라도 만약 만난다면 맛있는 밥한끼 대접하고 싶네요
45. 아마제가 베스트
'18.7.1 2:05 PM (175.120.xxx.8) - 삭제된댓글그때는 형편이 너무 어려워 세탁비같은건 물어줄 상황도 안됐었어요 지금은 할머니가 되셨을 그언니. 만약 만날수 있다면 맛있는 밥한끼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46. ..
'18.7.1 2:20 PM (223.62.xxx.232)좋은 글 감동입니다. 저장
47. 윗님 ㅋㅋㅋ
'18.7.1 2:24 PM (39.7.xxx.132)짜장면 ㅋㅋㅋㅋ 참 짜장면이 그렇게 맛있었지요
48. ㅠㅠ
'18.7.1 2:47 PM (147.47.xxx.45)종교는 없지만 가끔 생각해요.
세상에는 천사들이 사람들의 모습을 하고 숨어있다고.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저 졸려서 82쿡 들어왔는데 울고 있어요.. ㅠㅠ49. ㄹㄹ
'18.7.1 3:09 PM (61.98.xxx.111) - 삭제된댓글어릴떄 6살이나 그 전이었을떄 동네에 뚝방이 있었는데 친척 오빠들이랑 거기 갔다가 헤어졌어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다음 장면은 파출소에서 초코파이인지 새우깡 먹고 데려다준 아줌마가 그때돈 100원인가 줘서 그거 들고 있었네요 .엄마가 찾으러 갔는데 울지도 않고 나무 의자에서 앉아서 먹고 있었다고 ㅎㅎ
그러고 보니 저도 아이 찾아줬었네요.3월인지 4월인지 아직 추운데 4살짜리가 파카에 내복 바지를 입고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길래 살살 물어보니 5분거리 아파트에서 누나 지갑 들고 수퍼로 나온 녀석이었어요.할머니랑 같이 낮잠자다가 혼자 빠져나온걸 아파트 단지로 데려갔더니 경찰차가 오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
그녀석도 지금 중2정도 되었겠네요
살면서 이런저런 친절이나 도움을 받고 살아서 저 역시 내가 도울수 있는 상황은 돕고 살자는 주의입니다50. ..
'18.7.1 3:31 PM (121.133.xxx.20) - 삭제된댓글전 대학생때 울고있는 아이 경찰서 데려다준 적 있는데..가족 잘 만났을지 궁금해요..끝까지 같이 있어줬어야 했는데..하고 후회도 되구요.
51. **
'18.7.1 3:34 PM (124.53.xxx.178) - 삭제된댓글원글님이 그 당시 얼마나 힘들었을지 완전 잘 그려지네요.
저 임신해서 편도 한시간반을 버스, 전철 갈아타며 출퇴근 할때
제게 자리 양보해 주신 분들은 거의 다 중년 이상이신 아주머니들이었어요.
어떨땐 바로 앞에 있는 아주머니도 아닌데
굳이 저를 불러서 앉으라고 하신 분도 계셨고요.
얼마나 고마웠던지..
저도 애들 키울때 생각이 나서
어린아이 데리고 있는 어머니들을 보면
저절로 돕게 되어요.52. 감사
'18.7.1 3:45 PM (175.223.xxx.238)원글도 댓글도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들이 많네요.
저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53. 삼성메갈아웃
'18.7.1 4:00 PM (219.254.xxx.109)이거보니깐..
우리애 고 1때였나 학교 끝나고 학원을 갔는데
그 학원이 집이랑 멀었어요.학교랑도 멀고.
근데 그날이 학교에 있는 사물함 짐 다 빼는날.
애가 대책없이 그 짐을 다 들고 이고지고 학원을 갔는데.
밤에 비가 많이 왔어요.
우산을 들고 에이포 박스에 짐 가득 들고 가방은 터질라하고
팔에는 또 다른가방이 있고..
비는 오니 우산을 어깨로 쓰고..
기다리던 버스는 안오고..
지나가는사람한테 우리집 방향으로 가는 다른 버스방향을 물어보다가 그사람이 잘못알려줘서
애가 걷다가 넘 힘들어
주저앉았나봐요.
저는 그시간에 집에 없었고.
애가 돈도 하나도 없고.교통카드에 버스딱 한번탈거 남았다눈.
정말 재수 없는 날이였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차문을 열고 애한테 집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나봐요
근데 우리애가 무서워서 괜찮다고 하고..다시 그짐을 들고 가방매고 우산들고 낑낑 걸어가고 있으니
중년아저씨가 차에서 내려서 애 옆으로 오더니 돈 만원을 주면서 택시타고 가라고 그랬대요
자기애 생각나서 짠해서 그렇다고 하면서요.
그돈받아서 택시타고 집에 왔다더군요.
저도 비올때마다 그 이름모를 중년아저씨가 생각나고 그래요54. 초5학년때
'18.7.1 4:30 PM (115.139.xxx.184)어린이대공원에서 그림그리기대회가 있었어요.
아빠회사가 근처라 끝나고 전화해서 만나기로하고 같이갔던
친구랑 헤어져서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셨어요.
마침 쏘나기가 갑자기 내렸고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가
비에 젖어 글씨가 지워졌어요. 그때부터 당황해서 울먹였어요.
집이 태릉쪽이었는데 가는길을 전혀 몰랐거든요.
그때 한 아가씨가 남자친구를 기다리다 저를 보고
근처카페로 데려가 코코아 사주면서 달래주고
자기도 저희집근처 살았다면서 어떤 버스타야하는지 알고
태워주었어요. 그리고 집에가면 전화하라고 전화번호를
주었는데 그 종이도 집에 가보니 비에 젖어 글씨를 못알아봐서
전화를 못했어요. 그때 한 아주머니가 그 아가씨한테
이상한 아저씨가 저 쳐다보고 있다고 귀뜸해주던게 생각나요.
아빠는 저 찾아다니느라 비맞으며 어린이대공원 뚜어다니시고..
그때 일은 안잊혀지네요. 그분 덕분에 제가 고아 안된게 감사해요.55. 누구나 아이 어릴때 비슷한 경험이
'18.7.1 4:41 PM (39.114.xxx.36) - 삭제된댓글저도 큰아이 유치원때 잊어버리고 경찰들과 같이 찾았는데 결국 찾았습니다.
우리 아이 얼굴을 아는 이웃 아저씨가 아이가 울며 간 방향을 이야기 해주어서.
그때 같이 수고해준 경찰아저씨들 너무 고마웠습니다.56. ...
'18.7.1 4:44 PM (210.2.xxx.132)저도 원글님 글 보니 생각하는 몇 사람이 있어요.
큰 애가 6개월 쯤 되었을때 또래 아이 엄마들이랑 코엑스에 놀러간 적이 있었어요. 건물 밖에서 놀다 유모차 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넥타이 맨 아재들 몇 명이랑 외국 사람 한 명이 저를 앞지르고 먼저 들어가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마지막에 들어가는 한국 아재가 출입문을 잡아줄 줄 알고 저가 유모차를 미는 순간 ... 문을 홱~~~놓고 가버리더라구요. 그 장면을 본 외국 아재가 오더니 문을 잡아줘서 유모차를 끌고 들어갔어요.
그 때 영국식 영어로 고맙다고 유창하게 인사할 껄 순간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서 그 순간을 놓쳤네요.ㅎㅎㅎㅎ
떨떠럼해 하는 한국 아재들아 기본적인 매너부터 좀 배워라~~~~싶더라는...
그리고 4살된 둘째 데리고 수영장 갔을때 풀 주변 타일에서 미끄러져서 뒤통수를 쿵 하고 부딪혔을때 남편은 안 보이고 작은애 잡고 속상한 맘에 달래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본 미쿡아재가 얼음주머니 만들어서 가져다 주더라구요. 아이들 세 명 델고 놀러왔던데..... 남편은 증말 보이지도 않고.....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리고 이케아 매장에서 둘째가 지가 그릇치운다고 트레이 들고가다 바닥에 자르르 다 쏟았는데 그 옆에 있던 미쿡아재가 키친타올을 한 웅큼 가져와서 쓰윽 몇 번 딱으니.... 보통 솜씨가 아니더라구요..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제 정신차리고 아재를 보니 그 옆에 임신한 와이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엄지 척 해줬습니다. 속으로 남편님 증말 얼마나 든든할까 싶은 부러움이..... 남편은 사고 다 정리되고 나니 오더라는.....
암튼 원글님 글 보니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ㅎㅎㅎㅎ 비고 오고 그래서 그런가...57. 그 순간은 모두가 ᆢ
'18.7.1 4:46 PM (112.152.xxx.220)그순간은 엄마목소리 들은 어른들은 모두가
그렇게 행동했을겁니다
힘돌고 긴박한 상황 닥치면
생각보다 좋은사람 많아요58. ㅇㅇ
'18.7.1 5:38 PM (116.124.xxx.179) - 삭제된댓글원글님 글속의 긴박한 상황에 제가 심장이 조여왔어요
다행이란 말로 부족하네요 와....
아이 인계할때 얼굴 보시진 않으셨나요?
고맙다고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죠 ㅜ
다른이의 도움 받으신 분들
꼭 최소한 말이라도 보답하도록 해야할것같아요
(글이라오해가될까봐 원글님 보고 하는소리가 아닌거 아시죠 ?^^;)59. ㅇㅇ
'18.7.1 5:39 PM (116.124.xxx.179)원글님 글속의 긴박한 상황에 제가 심장이 조여왔어요
다행이란 말로 부족하네요 와....
아이 인계할때 얼굴 보시진 않으셨나요?
고맙다고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죠 ㅜ원글님의 안타까운 맘도
느껴지네요
다른이의 도움 받으신 분들
꼭 최소한 말이라도 보답하도록 해야할것같아요
(글이라오해가될까봐 원글님 보고 하는소리가 아닌거 아시죠 ?^^;)60. ‥
'18.7.1 7:32 PM (211.36.xxx.215)국민학교 시절 친구셋이서 해운대 놀러갔어요
튜브하나 빌리고 셋이서 놀았는데
여름방학때 한달정도 수영학원 다녀서
물에 자신감 최고치였어요
튜브없이 수영하겠다하고 친구들가 조금떨어진곳에서
수영하는데 생각보다 물도 깊고 파도쳐서 당황했어요
분명히 수영배워서 수영잘했는데 물에빠져서
허둥지둥하고 있으니 어떤 20대로 보이는
젊은총각이 와서 절구해줬어요
그때 정신이없어 인사못했던거같은데
너무감사해요61. 원글님~
'18.7.1 8:09 PM (14.45.xxx.10) - 삭제된댓글글읽다가 제가 그상황인것처럼 너무 힘들었는데 신사분이 도와주셨서 뻥 뚫렸네요.~^^~
전 어린이집 파트타임으로 3개월 일한적있어요.
제가 원래 불안증에 노심초사 타입이라 점심시간때 저희반아이들~다른반 아이들 방을 점심먹으면서도 수시로 들여다봐요~왜냐면 낮잠을 못자는 친구가 있는데 장난감을 혹시나 위험하게 갖고 놀지않나싶어서~뭐하나싶어서~저희반과 번갈아가며 봤어요.
당연히 그 반담임도 있는데 대부분 밥먹을때는 안보거든요. 근데 볼때마다 괜찮았는데 선생님들 점심 다먹고 정리할때 다른 선생님이 정리순번이라 저는 또 방을 들여다봤는데 낮잠을 안자고 있던 아이가 목잡고 눈은 흰자만 보이고 숨을 못쉬며 뒤로 넘어가고 있더라구요.
머리속이 새하얗지고 힘을 쑥빠지는데 5분안에 숨통못틔우면 이 아이는죽거나 반송장이다~이 아이 외동인데 그부모님 애지중지하는데~별별생각이 다 들면서 선생님들께 소리쳤어요~저는 어떻게든 토하게 만드는게 목적이라 유아 하임리히법을 기억하고 등치고 가슴압박하고 하면서 그 와중에 제일 신경쓴건 손가락으로 목구멍으로 자극해서 토하게 하려고 죽을 힘을 다했어요~
시간은 가는데 아이는 아직도 눈은 뒤집혀있고 제 손가락은 너무 짧게만 느껴지고 손가락이 길었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생각했는지~ 아이 뇌가 망가질까봐 얼마나 애가 탔는지몰라요~원장에게 등 두리게하고 등치가 큰 선생님은 아이입벌리게하고 저는 죽을힘을 다해 아이 목구멍자극하고~제 정성이 통했는지 아이가 기침과 토를 해요~저는 장난감이나 뭐 그런거 삼킨줄 알았는데~
이물질을 보니 가래와 피였어요.
알고 봤더니 그 아이가 감기에 걸렸는데 이게 폐렴으로 번진상태였던거예요. 아이가 누워서 딩굴딩굴 하다가 폐에 있던 가래가 기침과 함께 기도가 막았던거예요.
이사정을 몰랐던 병원에서는 점심먹고 바로 누워서 그럴거라고 했다네요.
이 아이는 이제 막 5세 되기 비로 전 꽉찬 4세 아이였는데도 이런일이 생겼어요.
유아들이 감기나 폐렴기가 있어서 가래가 끓을때는 꼭 완전히 눕히지말고 비슴하게 재우시고 가래 삭히는 약을 꼭 처방 받으세요.
제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건 제 둘째가 5세때 분홍꼭지 물약통을 분홍꼭지열고 물약먹는 장난치다가 공기가 기도를 막아 숨을 못쉬어서 죽다 살아난적이 있어 그때도 등두드리고 유아 하임리히법에 손가락으로 목구멍자극하고 아주 세게 꽉껴안고 아주 미치겠더라구요.
근데 아이 입에서는 아무것도 안나오고~
다시 한번 등치고 아이를 세게 꽉 안았는데 꺼억~트룸을 세게 하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감기걸렸을때 처방받은 약 덜어먹는 분홍꼭지 달린 물약통이 주범이었어요.
분홍꼭지 풀고 물약먹듯 통을 꾹누르니까 빈통의 공기만 목구멍을 막은거죠~두건 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어요.
그때 저희 아이 살려본 경험을 또 한번 어린이집에서 겪은 후 너무 놀라서 파트타임을 관뒀어요.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서~
그리고 거기 선생님들은 10년 넘은 민간어린이집 경력자베테랑 선생님들이었는데도 발만 동동 구르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처음본대요.
아마 그 아이엄마 혼자 이 상황을 겪었다면 아이를 살리기 힘들었을거예요. 그 아이 살릴려고 제가 어린이집 파트타임했나부다 생각이 한참 들었었어요.
참고로 소방서 신고하면 주소가 어디냐 같은 질문하면서 소방대원이 방법도 안가르쳐주고 같은 질문만 해대고 전화를 안끊으니까 전화기 집어던지고 구호작업 계속했어요. 두번다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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