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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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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힘들때 내 손을 잡아준 사람들께 넘 감사해요...

.... 조회수 : 4,651
작성일 : 2018-06-30 04:03:01

전 나이많은 비혼이고


정말 내 자식으로 키우던 강아지가 갑자기 아파서


입원을 하고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하고


오래 입원하고...그랬었거든요..


결국..수술했어도 오래 곁에 있지못하고 떠났지만.


그때 수술이 가능하다는 소리듣고 엄마랑 저랑


준비도 없이 서울로 갔어요. 한겨울에..


근처 호텔방을 얻어 매일 아침부터 병원 문닫을때까지 병원에 있었거든요..


보름넘는 시간을..


근데 우리 이모가 말도 하지않고 두꺼운 옷들 싸들고


대구에서 병원까지 찾아온거에요..


절 안아주면서 니가 그렇게 사랑하고 아끼는 강아지


내가 못보고 보내면 한이 될것같더라..하시면서.


둘이 껴안고 엉엉 울었어요.


그러면서 봉투를 전해주셨어요.


병원비 많이 나올텐데 보태쓰리고..100만원.


그리고 큰고모가 엄마께 전화를 우연히 했다 사정을 알고 또 올라오시겠고...


극구 말리고 강아지 퇴원하고 다음날 또 작은 엄마랑 오셨더라구요.


그리고 또 병원비 보태쓰라며 50만원..


친한 아는 동생도 어찌어찌 알고 강아지 맛있는거 사주라며 20만원....


암튼 주변에 친한 사람들이 어찌 소식들 돌려알고 돈도 많이 보내주고 그랬어요.


그리고 각 종교로 계속 기도해주는 친구들...언니들...지인들...


그 기도해준다는 소리가 어찌나 어찌나 고맙던지.


그리고 돈 주신분들...돈을 떠나 그 마음이 정말 너무 감사했어요.


제가 성격이 이상해서 뭘 받는걸 넘 싫어하거든요.


그냥 전 한없이 베푸는걸 좋아하는 성격이구요...


근데 그때는 그런것들이 좋은 기운이 되어줄것같은 그런 마음있잖아요?


아직 제 상처가 아물지않아 지금 이 순간도 울고있지만


그때 그 마음을 전해준 분들께 더 잘하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제가 살면서 호구 소리도 참 많이 듣고살았는데...


결혼도 안할거면서


친구들 결혼,출산,돌잔치 다 찾아다니고


좋은거 생기면 많이 주고..


가끔은 그리 사는게 바보같았는데...


좀 바보같이 사는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것같아요.


참...운명이라는게..


그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노력에도


운명은 바꿀 수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강아지 이쯤이면 많이 행복한 강아지였겠죠?








IP : 39.121.xxx.10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만로긴
    '18.6.30 5:26 AM (90.90.xxx.90)

    참 잘 살아오셨네요
    원글님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 2. ....
    '18.6.30 6:07 AM (39.121.xxx.103)

    주변에 잘하며 살려구요...
    그 마음들에 보답하며 살고싶어요.
    남들 눈엔 그냥 개였을뿐이었을텐데
    그래도 내 자식으로 인정해주며 같이 아파하고 빌어주고
    정망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평생 잊지못할거에요.
    저도...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살고싶어요.

  • 3. ..
    '18.6.30 7:16 AM (124.111.xxx.101)

    아마 지난 삶들의 카르마를 다 갚고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나 행복하게 지내고있을거예요

  • 4. ....
    '18.6.30 7:19 AM (39.121.xxx.103)

    아...전 매일 기도해요.
    우리강아지 다시 이 땅에 환생하지않고 극락정토에서 극락왕생하라고..
    환생해버리면...
    제가 갔을때 못만나잖아요. 그리고 이 세상이 그리 좋은 곳도 아니고.

  • 5. ㅌㅌ
    '18.6.30 8:04 AM (42.82.xxx.130)

    저랑 다른 세계 사시는것 같아요
    강어지 죽었다고 100만원이나 저에게 주는 사람은 평생에 없을듯..

  • 6. ....
    '18.6.30 8:16 AM (39.121.xxx.103)

    100만원 큰 돈이죠...
    병원비가 워낙 많이 나올걸알고 이모가 큰 돈 주신거에요.
    아무리 조카라도 쉽지않은거 알기에 넘 감사했고 평생 갚아나가야죠.

  • 7. 그동안
    '18.6.30 8:22 AM (115.136.xxx.60)

    원글님이 살아온 모습도 이쁘지만
    그걸 저렇게 이쁘게 되돌려주는 주변인들도
    참 이쁘네요.
    사람들은 다 자기 기준에서 남을 판단하려 하는데
    님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마음을 나눠준 분들도
    고마운분들이네요.

  • 8. 그쵸?
    '18.6.30 8:31 AM (39.121.xxx.103)

    그래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요즘은 좀 손해보는 삶이 어리석다고 여기는 세상이 되었지만
    내가 조금 손해본다고 생각하는 삶이 맘이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결코 헛되지않다는거....
    이제 정말 주변 사람들 그리고 세상에 많이 베풀며 살려구요...

  • 9. 저두
    '18.6.30 8:55 AM (211.55.xxx.16) - 삭제된댓글

    저랑 다른 세계 사시는것 같아요
    강어지 죽었다고 100만원이나 저에게 주는 사람은 평생에 없을듯.. 2222

  • 10. ...
    '18.6.30 9:46 AM (223.62.xxx.88)

    님이 많이 베풀고 사셨군요.

  • 11. 놀라고 갑니다
    '18.6.30 10:27 AM (220.119.xxx.70)

    그냥 딴세상 얘기 같아요
    사람이 죽어도 100 만원 줄수있는 사람 얼마나될까
    강아지 죽었다고 저리 봉투를 챙기다니요
    그냥 부럽네요 ㅠ

  • 12. 강아지도 서울에 있는
    '18.6.30 11:07 AM (222.153.xxx.96) - 삭제된댓글

    대학병원에서 수술 받왔다는 말에 놀라고 갑니다.
    병원 장례식도 치뤄주는 지...

  • 13. 바로 그게
    '18.6.30 11:16 AM (211.186.xxx.176)

    불교에서 강조하는거에요..
    불교에서는 베푸는 걸 엄청 강조해요.
    님이 그동안 베풀었던것이 돌아온거에요.
    저는 베품에 인색한 편이었는데 불교믿고 조금씩 봉사도 하고 베풀고 살다보니 제 마음도 편해지고 집착도 없어지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게 되서 삶이 즐겁습니다.

  • 14. 곰곰이
    '18.6.30 5:21 PM (223.62.xxx.28)

    고마운 분들 많으시네요.
    강아지를 얼마나 아끼셨는지 느껴지는데, 충분히 행복하게 잘 지내다 강아지가 떠난거같아요

  • 15. ..
    '18.6.30 9:27 PM (223.62.xxx.100) - 삭제된댓글

    인복 많으시네요
    저도 나이 좀 있는 비혼
    올초 강아지 보내고 주변사람들 대거 정리했어요
    이제 사람 의지 안 하고 철저히 선 긋고 지내요
    전에는 먼저 다가가고 만나서 돈도 잘 쓰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 거 없어요 더치페이 시작했고 오는 게 없이 먼저 주는 것도 없어요 먼저 연락도 안 하고 먼저 보자고도 안 해요
    그 만큼 찾을 사람이 제주변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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