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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돌아가셨는데도 마음 깊은 곳에 섭섭함이 남아있나봐요

,,, 조회수 : 5,260
작성일 : 2018-06-21 09:29:15
엄마 돌아가신지 4,5년 됐어요.

전 그새 결혼도 하고 임신도 했네요.

전 엄마를 많이 사랑하고, 엄마의 사랑이 많이 필요했는데
엄마는 나보다 잘난 동생을 더 많이 사랑했어요.
그게 참 사춘기 힘든 시절에 마음이 많이 아프고 괴로웠어요.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도 많이 했어요.
부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지 못했다는 괴로움이 너무커서
종교에 귀의할까 싶기도 했었네요.

그런데 엄마가 돌아가시고, 엄마에 대한 원망이 다 사라지고
그리움과 보고픈 마음만 남은 줄 알았는데
꿈에 간혹 엄마가 나타나면 원망하고 있는 나자신을 보게되요.

오늘도 꿈에서 네가족이 상다리가 부러져라 식사준비해서 밥을 먹는데
제가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맛있는 음식들에 자부심이 있었어요
사진을 찍어두고 싶었는데 동생이 일부러 손을 댔고,
잠깐만 기다려 달라는 내 요청을 무시하고 엄마가 일부러 음식을 망가뜨려버리더라구요.

너무 속상해서 울부짖으며 그 상들을 다 엎어버렸어요
꽤나 비싼 접시들에 정성스레 차린 상인데
접시 다 깨지고, 반찬도 밥도 모두 엉망이 되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라며 실제로 소리내서 울부짖으며 잠이 깼어요.


엄마가 많이 보고싶고, 그립기도 하고
제가 못해드린게 넘 많은 것 같아 가끔 펑펑 울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식으로 꿈에 제 해결되지 않은 원망들이 나올 때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IP : 119.194.xxx.22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브
    '18.6.21 9:36 A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돌아가신 분 원망해봤자 본인만 괴롭습니다.
    종교에 귀의하든 뭘 하시든 부디 그 괴로움에서 속히 벗어나시길 기원합니다.
    그 괴로움에 옛 기억을 두고두고 곱씹으면서 살아봤자 본인 인생만 망가집니다.
    꿈은 무의식의 반영입니다. 저 멀리 이제 인연 따라 가버리신 엄마 원망 그만하시고 현재에 충실하시길.

  • 2. ...
    '18.6.21 9:45 AM (222.236.xxx.117)

    저도 엄마 돌아가셨는데. 전 이런 원망 감정은 아예 없는데.그냥 제가 잘못한거 말고는 아무생각이 안나요... ㅠㅠ 근데 원망하면 진짜 원망하는 감정은 제가 느끼는 감정보다 훨씬 더 괴로울것 같은데.그냥 훌훌 날려 버리세요.. 솔직히 분명히 좋았던 기억들도 많았을것 아니예요..

  • 3.
    '18.6.21 9:51 AM (1.243.xxx.92)

    님마음 이해해요.
    저도 한 동안 힘듈었는데.
    다 소용 없고 본인만 괴롭더라고요.
    은근 또다른 죄책감들고
    얼른.털고 잊도록 노력해보세요.
    그래도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이니까요!

    그리고 자꾸 생각이 들려고 할때는
    다른 일에 몰두하려 노력하네요.

    마음 속으로 자꾸 용서해보세요.
    당신도 분명 원글님도 사랑 하셨을 겁니다.
    그 깊은 안으로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반복하다보니 조금 용서가 되네요.
    모든 것이 진짜 내 생각 내 마음 먹기 달렸더라고요.

    좋은 일 있길 바래요.

  • 4. ..
    '18.6.21 9:56 AM (1.227.xxx.227)

    저도 친정엄마를 원망하고 미워하고있는입장에서 개인상담도 여러차례받았었는데 선생님의말씀은 가서 다 서운한거 몽땅 말하고오기!였습니다 저도 결혼하고 초등생 아이둘을 키우고있던 때였는ㄷㅔ 정말 또화가날만한일이 생겼었거든요 제 가정생활이 있고 같은동네도아니니 얼굴보구해야지 싶다가 엄마의 전화가 왔습니다 말을 꺼내기시작했는데 두시간동안 1초도 쉬지않고 울면서 자라오면서 쌓인일을 다 말했어요 그렇게나 쌓인게 많았더군요 사실 전 모범생이고 순종과 착함으로살아왔어요 입도 뻥끗못하고살았습니다 콩나물무침이 짜서 짜다고해도 야단맞고소리지르는걸 들어야했거든요 엄마는 제가 그런서운함이있는지 꿈에도몰랐다고하며 미안하다고했고 니삶에 무척만족하고 사는줄 알았다고했습니다 근데도 마음이안풀리고요 그여자가 죽거나살거나 사실 상관도 없고 관심도 없습니다 내마음에 이렇게 원망이쌓이게한여자 관심끄고삽니다 이제는 저 무서워서전화도안옵니다 제가드리고싶은말씀은 우리나라어머니들이 대체적으로 헌신적이고 자식한테 사랑주는분이 대부분이라 어디가서 얘기해도 공감도못받고 나쁜사람이나되기십상입니다 돌아가시기전에 맘에 맺힌거 다쏟아내고 당사자한테 말하고 사과받았어야하는데 그과정이없어서 꿈에까지 무의식으로 원망이연결되어있는거에요 그 누구도 나의상황을 나와같이 겪지않았고 그누구도 용서하라마라 할수없어요 원망하고미워하고싶음 맘껏하세요 욕하세요 실컷하세요 내가 죽을을때까지 안풀리면 안풀리는대로 사는겁니다 애써차린식탁을 망쳐버린 어머니,아들만 생각하는어머니 야속하고 밉네요 용서하지마세요 님의마음이 풀릴때까지는요 전 엄마한테 부모교육좀 가보라고 등록도 해드리고 며느리도 볼라면 엄마도교육좀받아야된다고말해도 꿈쩍도 않고 핑계대고안가고그러시더라고요 엄마가 교육자이신데 부모교육가면 당신탓이다 란 소리 들을까봐 안가시는것 같았어요 엄마가변하고 말도통하고그러면 좋을것같아서 실낱같은 기대걸었다가 무참히 깨지고 다포기했어요 역시 사람은 이기적이고 변하지않는구나~얼굴보면 맘불편한 내가 안보고말아야겠다 싶어요 가슴속 깊이있는 슬픔과 원망 눈물흘리고 실컷미워하세요 언제 풀릴지 저자신도 모르겠습니다 용서가 안돼요

  • 5. ㅅㅈ
    '18.6.21 10:00 AM (211.112.xxx.251)

    사랑도 미움도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원망하고 싶은마음 툭 터놓고 원망하세요.
    혼잣말이라도. 불쑥불쑥 그 마음이 드는건 내가
    어찌할수 없는거잖아요.
    폭발직전인데 폭발하지마라 참아라 참아라하며
    그 긴장상태로 평생을 어찌삽니까.
    어머니는 편애를 했고 따님은 상처받았고 여전히 마음이 아픈게 현 상황이죠. 맘껏 원망하고 터트리고
    감정이 좀 잦아들었을때 용서를 하실지 자질이 부족한 엄마로 인정하고 마음에서 떨궈버릴지 그때가서
    결정하세요.

  • 6. ..
    '18.6.21 10:06 AM (1.227.xxx.227)

    손안에 쥔 꼭두각시인형처럼 억압과 강요가많았어요
    제생각대로 밀고나가서 잘풀렸지 엄마가 하라는대로 이거저거 다하고 시간낭비 몸고생하고 엄마가 하라는건 어릴때부터 다 내관심사나 흥미가아닌 엄마의 관심사, 본인이 어릴때하고싶던것들로 학원을 등록했어요 한번도 내가 배우고싶다는거에 귀기울이고 절대로듣지않았어요 손아귀에 쥐고 이리저리흔들었죠 하나부터 열까지,어릴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엄마가 하라는것 등록한것은 다 저에게 쓰잘때기없는것들이었어요 엄마말만 듣고 살았으면 정말 제인생 망쳤어요 제갈길을 제가찾아갔으니 다행이죠 저 윗분들 좋았던기억없냐는데 네 ,한번도 없었어요 사고나 치고다니지말고 솔직히 빨리 죽었으면좋겠어요 나한테 함부로하고 소리지른기억밖에없어요 저만그런게아니라 자식들모두가 정도없고 엄마싫아해요 심지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사랑한 아들마저도 엄마의 일방적인 짝사랑일뿐이지 얘는 부담스라워하고 정말싫어해요 다들 성인군자같은말씀들만 하시네요

  • 7. 원글
    '18.6.21 10:10 AM (119.194.xxx.222)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공감, 조언, 등등 시간내서 긴 글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있어요. 따뜻한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상처받으신 분들도 훌훌 터시고 행복한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8. 좋은면으로
    '18.6.21 10:13 AM (222.236.xxx.145)

    전 꿈해몽으로 접근 할께요
    잔칫상을 받고 과한 음식을 먹는꿈은
    질병에 걸릴수 있답니다
    그런데 그 상을 엎어버렸으니
    오려던 질병이 멀어졌네요
    그것도
    엄마 덕분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좋게 생각하시면 마음도 즐거워져요

  • 9. ....
    '18.6.21 10:17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살아계실때 실컷 속풀이하더라도 엄마의 진정어린 사과는 받으면 해피했을까요
    대부분 엄마는 몰랐다 그럴수도 있지 그것도 이해못하냐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돌아가신 지금 원망해봤자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한이 맺혀 있는데요
    방법은 없어요
    우리 엄마가 bitch이라는 걸 인정해야 해요
    세상에 젤 나쁜 인간이 사람 차별하는 거예요
    내가 밖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그런 bitch이 없고 상종못할 인격인데
    엄마이고 얼마간 보여준 사랑의 찌꺼기 같은 것 때문에 더 매달리는데요
    포기하세요
    내 생에 좋은 엄마는 없었구나
    엄마도 인격이 덜된 못난 인간이었구나
    세상 젤 나쁜 인간이 자식 차별하는 거고
    그 수준의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지
    엄마는 위대한 모성애가 있을 거라는 인지 부조화로 괴로운 거예요
    그냥 이쁜건 이뻐하고 미운건 미워한 수준 낮은 아줌마라고 포기해야해요
    그게 힘들죠 내 엄마를 수준 낮은 타인으로 인정하는 거요

    사실 내가 그리운 건 누군가의 사랑이예요
    나를 어떠한 상황에도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평생의 힘이 되는 거니까요
    보통은 부모가 그런 존재죠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이
    남편에게 사랑받아 안정되기도 하고
    자식에게 사랑쏟으며 안정되기도 하고
    강아지에게 위안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믿음에 위안 받기도 하고요

    운이 좋아 부모아닌 나를 사랑해 주는 상대를 만난것도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자신은 자신이 사랑해줘야 해요
    나를 위해 몸을 청결히 건강하게 가꿔주고
    나에게 좋은 음식 먹이고
    내 감정을 귀하게 다뤄줘야 합니다

  • 10. ㅇㅇㅁㅂ
    '18.6.21 10:21 AM (108.240.xxx.100)

    먹는꿈 꾸면 감기라도걸렸어요.
    근데 상을 엎으신건 잘했네요. 윗분처럼.
    근데 꿈속의감정은 절절히 다가오네요. 눈물엄청 쏟으셨겠죠.
    시간이 약이겠죠.

  • 11. ....
    '18.6.21 10:29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살아계실때 실컷 속풀이하더라도 엄마의 진정어린 사과는 받으면 해피했을까요
    대부분 엄마는 몰랐다 그럴수도 있지 그것도 이해못하냐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돌아가신 지금 원망해봤자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한이 맺혀 있는데요
    방법은 없어요
    우리 엄마가 bitch이라는 걸 인정해야 해요
    세상에 젤 나쁜 인간이 사람 차별하는 거예요
    내가 밖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그런 bitch이 없고 상종못할 인격인데
    엄마이고 얼마간 보여준 사랑의 찌꺼기 같은 것 때문에 더 매달리는데요
    포기하세요
    내 생에 좋은 엄마는 없었구나
    엄마도 인격이 덜된 못난 인간이었구나
    세상 젤 나쁜 인간이 자식 차별하는 거고
    그 수준의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지
    엄마는 위대한 모성애가 있을 거라는 인지 부조화로 괴로운 거예요
    그냥 이쁜건 이뻐하고 미운건 미워한 수준 낮은 아줌마라고 포기해야해요
    그게 힘들죠 내 엄마를 수준 낮은 타인으로 인정하는 거요

    사실 내가 그리운 건 누군가의 사랑이예요
    나를 어떠한 상황에도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평생의 힘이 되는 거니까요
    보통은 부모가 그런 존재죠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이
    남편에게 사랑받아 안정되기도 하고
    자식에게 사랑쏟으며 안정되기도 하고
    강아지에게 위안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믿음에 위안 받기도 하고요

    운이 좋아 부모아닌 나를 사랑해 주는 상대를 만난것도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자신은 자신이 사랑해줘야 해요
    나를 위해 몸을 청결히 건강하게 가꿔주고
    나에게 좋은 음식 먹이고
    내 감정을 귀하게 다뤄줘야 합니다
    어디서 들어본거 같죠
    아기 키우는 거 같은 거예요
    최대한의 사랑을 쏟는 시기
    그 사랑을 나에게 쏟아 보는 게 자존감 회복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넌 어떤 상황이든 귀한 존재야 하고 (부모맘에 드는 행동하면 사랑하는 조건부 아님)
    어릴때 충분한 사랑 받는게
    인간의 모든 걸 만들어요

  • 12. ..
    '18.6.21 10:30 AM (1.227.xxx.227)

    우리나라 부모들은 가의다 조건부 사랑 많은거 같아요
    공부잘해야사랑하고 남한테 자랑할수있어야사랑하고 등등요 조건없는 포근한 사랑을 못받아서인지 애들한테도 넉넉하고 포근한엄마가 되기어렵더라구요 엄마랑은 다른 좋은엄마가 되고싶어서 공부많이했어요 다행히 우리애들은 저를 좋아합니다 아무조건없이 아이들 사랑해주세요 그냥 숨쉬고 살아있는 존재만으로도 사랑받기 충분합니다

  • 13. ....
    '18.6.21 10:32 AM (125.176.xxx.3) - 삭제된댓글

    살아계실때 실컷 속풀이하더라도 엄마의 진정어린 사과는 받으면 해피했을까요
    대부분 엄마는 몰랐다 그럴수도 있지 그것도 이해못하냐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돌아가신 지금 원망해봤자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한이 맺혀 있는데요
    방법은 없어요
    우리 엄마가 bitch이라는 걸 인정해야 해요
    세상에 젤 나쁜 인간이 사람 차별하는 거예요
    내가 밖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그런 bitch이 없고 상종못할 인격인데
    엄마이고 얼마간 보여준 사랑의 찌꺼기 같은 것 때문에 더 매달리는데요
    포기하세요
    내 생에 좋은 엄마는 없었구나
    엄마도 인격이 덜된 못난 인간이었구나
    세상 젤 나쁜 인간이 자식 차별하는 거고
    그 수준의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지
    엄마는 위대한 모성애가 있을 거라는 인지 부조화로 괴로운 거예요
    그냥 이쁜건 이뻐하고 미운건 미워한 수준 낮은 아줌마라고 포기해야해요
    그게 힘들죠 내 엄마를 수준 낮은 타인으로 인정하는 거요

    사실 내가 그리운 건 누군가의 사랑이예요
    나를 어떠한 상황에도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평생의 힘이 되는 거니까요
    보통은 부모가 그런 존재죠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이
    남편에게 사랑받아 안정되기도 하고
    자식에게 사랑쏟으며 안정되기도 하고
    강아지에게 위안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믿음에 위안 받기도 하고요

    운이 좋아 부모아닌 나를 사랑해 주는 상대를 만난것도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자신은 자신이 사랑해줘야 해요
    나를 위해 몸을 청결히 건강하게 가꿔주고
    나에게 좋은 음식 먹이고
    내 감정을 귀하게 다뤄줘야 합니다
    어디서 들어본거 같죠
    아기 키우는 거 같은 거예요
    최대한의 사랑을 쏟는 시기
    그 사랑을 나에게 쏟아 보는 게 자존감 회복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넌 어떤 상황이든 귀한 존재야 하고 (부모맘에 드는 행동하면 이뻐하는 조건부 아님)
    어릴때 충분한 사랑 받는게
    인간의 모든 걸 만들어요

    그런 부모 많지 않아요

    베스트에 가난해도 행복을 주었던 부모님
    할머니 처럼요

  • 14. ...
    '18.6.21 10:42 AM (125.176.xxx.3)

    살아계실때 실컷 속풀이하더라도 엄마의 진정어린 사과는 받으면 해피했을까요
    대부분 엄마는 몰랐다 그럴수도 있지 그것도 이해못하냐고 오히려 큰소리칩니다
    돌아가신 지금 원망해봤자 꿈에도 나타날 정도로 한이 맺혀 있는데요
    방법은 없어요
    우리 엄마가 bitch이라는 걸 인정해야 해요
    세상에 젤 나쁜 인간이 사람 차별하는 거예요
    내가 밖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그런 bitch이 없고 상종못할 인격인데
    엄마이고 얼마간 보여준 사랑의 찌꺼기 같은 것 때문에 더 매달리는데요
    포기하세요
    내 생에 좋은 엄마는 없었구나
    엄마도 인격이 덜된 못난 인간이었구나
    세상 젤 나쁜 인간이 자식 차별하는 거고
    그 수준의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지
    엄마는 위대한 모성애가 있을 거라는 인지 부조화로 괴로운 거예요
    그냥 이쁜건 이뻐하고 미운건 미워한 수준 낮은 아줌마라고 포기해야해요
    그게 힘들죠 내 엄마를 수준 낮은 타인으로 인정하는 거요

    사실 내가 그리운 건 누군가의 사랑이예요
    나를 어떠한 상황에도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평생의 힘이 되는 거니까요
    보통은 부모가 그런 존재죠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이
    남편에게 사랑받아 안정되기도 하고
    자식에게 사랑쏟으며 안정되기도 하고
    강아지에게 위안 받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믿음에 위안 받기도 하고요

    운이 좋아 부모아닌 나를 사랑해 주는 상대를 만난것도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자신은 자신이 사랑해줘야 해요
    나를 위해 몸을 청결히 건강하게 가꿔주고
    나에게 좋은 음식 먹이고
    내 감정을 귀하게 다뤄줘야 합니다
    어디서 들어본거 같죠
    아기 키우는 거 같은 거예요
    최대한의 사랑을 쏟는 시기
    그 사랑을 나에게 쏟아 보는 게 자존감 회복의 시작이기도 하고요

    넌 어떤 상황이든 귀한 존재야 하고 (부모맘에 드는 행동하면 이뻐하는 조건부 아님)
    어릴때 충분한 사랑 받는게
    인간의 모든 걸 만들어요
    평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요

    그런 부모 많지 않아요

    베스트글에 가난해도 행복을 주었던 부모님
    할머니 처럼요

  • 15. 에구
    '18.6.21 10:43 AM (124.53.xxx.190)

    안쓰러워라....더 털어냈어야 하는 감정의 찌꺼기가 있었나봐요..전 이번 꿈으로 원글님 마음이 더 편해지실 거라 봅니다.
    편안하고 고요한 몸과 마음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16.
    '18.6.21 10:45 AM (58.140.xxx.224) - 삭제된댓글

    작년 4월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아들과 며느리 사랑이 지극하셨죠
    돌아가신후에 언니한테 엄마가 나에대해서 나쁘게 말한거 다 알려주더라고요
    엄마가 이세상에 없어서 슬프기도 하고 엄마가 왜그러셨는지 원망도 들고...두가지가 복합되어 더 슬픕니다

    엄마 이제 엄마는 하늘에 계시니까 내마음 다 알지? 내가 그런딸이 아니었다는거..

  • 17. 한쪽손으로 박수칠수없다
    '18.6.21 11:08 AM (121.160.xxx.222)

    제 미래를 보는것같아서 씁쓸해요
    엄마 생전에 섭섭했던거 다 털어놓기 했거든요
    내가 바란건 니가 힘들었구나 미안하다 뿐인데
    하다못해 내가 몰라서 그랬다고만 해도 눈 꾹 감고 넘어갈텐데
    엄마는 더 길길이 기승하게 날뛸 뿐이더라고요
    배은망덕한년 거짓말하지마라 내가 언제 그랬냐 그건 다 이유가 있다 내가 더 힘들었다 나는 자식도 아니다....

    힘들어하는 저에게 한 언니가 해준 말이
    화해에 이르기 위해 해야할 내 몫의 노력은 다 했고
    엄마쪽의 몫을 하지 않아서 화해하지 못하는건 내잘못이 아니라고...
    화해하지 못한걸 속상해하지 말라고.
    화해는 원래 혼자 할수 있는게 아니라고.

    저는 그 말이 위로가 되었어요.
    원글님께도 그러면 좋겠습니다.

  • 18. ..
    '18.6.21 11:17 AM (1.227.xxx.227)

    윗님 울엄마도 본인이 잘못한거 인정 못하시더라고요 난 최선을 다해살았다 웃기고있다싶어요
    뭘 최선을다했는ㄷㅔ?:싶고요
    자기합리화 자기변명하더군요

  • 19. 원글
    '18.6.21 11:32 AM (119.194.xxx.222)

    따뜻한 분이 많은 82댓글에 더 위로 받고 갑니다.

    익명게시판이지만 이렇게 위로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너무 감사하고, 조언은 곱씹어 잘 읽어보고 위로는 감사히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오늘 하루 즐겁고 행복한 일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20. 70살먹은
    '18.6.21 12:22 PM (115.21.xxx.67)

    할머니인데요 나는지금도 우리친정엄마 욕해요 혼자서 설거지하면서도 욕하고 어떤걸보고서도 욕하고
    저세상간지 20년도 훨씬 넘었는데 아주형편없는 엄마 였어요 나이값도 못하고 자식을 엄청고생시킨
    엄마라서

  • 21. ㅇㅇ
    '18.6.21 3:28 PM (1.244.xxx.191)

    엄마한테 상처받았던 기억들을 조심스럽게 꺼내놨는데...
    저를 조롱하고 비난하며 잔소리하는걸 낙으로 사는 엄마는 여전히 너는 남탓밖에 할 줄 모르는 애라며 저를 아주 갈기갈기 찢어놓았어요.
    그때 너무 많이 울었고, 내생에 그렇게 가슴이 찢어지고 아팠다는 느낌은 그때가 유일해요. 너무너무 아팠고 힘들었어요.
    다른분들은 부모가 돌아가실때 느낄 아픔 이겠네요.
    그 아픔 이후로 내려놓는 계기도 됐고, 저도 많이 괜찮아졌어요
    인정을 못해서 그랬던게 맞아요. 얄팍한 사랑이나마 기대했었던거죠
    원래 아픈뒤에 성숙해진다고 하자나요
    원글님도 이젠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 22. ..
    '18.6.21 3:45 PM (1.227.xxx.227)

    윗님 ...저가 겪은양 마음이 너무아파요 얼마나 힘힘ㄷㄹ고 속상하셨을까요 그래요 기대내려놔야되요 고것밖에 안되는사람한테 내가 말을말자.....나는 내인생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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