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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고픈말 확 해버리고 신세계를 경험했어요!!(긴글-사이다 글)

날개 조회수 : 7,582
작성일 : 2018-06-18 12:03:54
하고싶은 말을 못해서 끙끙대어 너무 괴롭고 미칠 지경이었는데요

저의 경우는 이 증상이 일도 관두고 우울 불안이 심해지고.. 살기 싫고 위축될수록..  더 심해지더라구요
(신기한게.. 위축될수록 자꾸만 더 참고 남을 과하게 배려하고 나를 희생하고
뭐 그렇게 이상하게(?) 변하더라구요)

이런 마음이 강해질수록 더더 하고싶은 말을 못하게 되어버렸고요
위축된 상태에서 당연한 할말들을 못하니,  상대가 자연스럽게 저를 편하게(=만만하게) 대하고 예의없게 대하고
나의 배려과 희생을 당연한 듯 생각하고 그랬어요

저는 소소한 행위들에서조차 엄청 크게 열받고 속으로 화가 쌓이고  그사람 앞에서는 티를 못내고는
집에와서 절대 그사람 다시 안만아야지.. 뭐 이런식의 연속이었거든요

근데 어제 지난번에 저를 완전 열받게 했던 사람을 어제 갑자기 만나게 되었어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남동생 이야기 쓴적 있었는데요
진짜 간만에 만나서 근방에 놀러나게 되었는데  무거운 짐을 당연스레 저(누나)와 늙고아프신 부모님이 들게끔 하고
본인은 아이 목마태우고 룰루랄라 하면서 가서 제가 완전 열받았던 건이요..

암튼 어제 부모님댁에 들렀다가 또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어요
저는 감정이 안풀려서 별로 반갑지 않은 태를 팍팍 냈죠
남동생은 요즘 운동한다며 근육자랑을 하고 있었구요
그리고 또 근방에 놀러가자길래 제가 한마디 했어요

아니 그렇게 체력키우면 뭐하냐고?  어디 놀러가면 자기는 아이들 목마태워 노래부르며 사라지고
어마무시 무거운 짐은 누나 혼자 들게 하는데..  
 솔직히 그때 나 너무너무 기분이 나빴고, 다시는 너네랑은 어디 놀러가고 싶지 않아졌다고..
그리고 늙고 아프신  부모님한테  그러는거 아니라고.. 그랬어요

사실 이런말을 하려고 했던건 아닌데 . 정말 도저히 참아지지가 않더라구요
말을 하는데 정말 그때의 기분이 되살아나서 눈물까지 어리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떨리더라구요

저는 그렇게 말하면 당연히 사과할줄 알았는데..  더 어처구니없는 남동생의 말..
제 말을 듣더니 어이없다는듯이 슬쩍 웃으며 얘기하는데
아 그래? 그럼 그때 내가 아이도 안고 짐도 내가 들고 그랬어야 하는거였군! 
뭐 이렇게 얘길 하더라구요

그래서 완전 제가 열받아서 막 쏘아댔어요  
그때도 내가 말을 했는데도 넌 모른척하지 않았느냐고.. 정말 너무 기분이 나빠서.. 어쩌구 저쩌구...
오버하진 않고 그냥 기분나빴었던 감정을 얼굴 찡그린채 다 쏟아냈어요
그리고 지금 남동생말을 듣고 더 어처구니가 없는 그 느낌까지도요
걔가 나한테 사과를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요  
(사실 이전까지 저는 이런적은 별로 없었고, 그냥 열받은걸 꿀꺽 계속 참다가 그러다 말없이  몇년 안보다가 뭐 그런식이었습니다.)

근데 바로 그때~~!!!
정말 신기한 현상이 일어났어요
정말 뭐랄까.. 가슴속에서 뭔가 쑤~~~욱 빠져나가는 기분이고 뭔가 가벼워진 느낌이었어요

동생은 똥씹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저는 뭔가 묵은 숙변을 해결한 기분이 들고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하는거예요!!
그리고 사실 그때 제3자인 다른 가족이 지나가면 하는 멘트가 도움이 되었었어요

"아 정말? 누나더러 큰짐을 지게하고 ##가 룰루랄라 가버렸다면 그건 좀 아니지... 잘못했네~"
"앗 저건 좀 위험한 발언 같은데....? 
(남동생이 자기가 아이안고 짐까지 들을걸 그랫다는 삐딱한 대답을 듣고서 다른 가족이 한 말이예요)

이런 말을 들으니 제가 다다다다 쏟아내는데  좀 용기가 나고 그랫던것 같아요

암튼.. 사소한 일이지만 한 5분정도 얼굴찡그리면서 불쾌감은 쏟아내고 나서는 
정말이지 신세계를 경험햇습니다.

동생은 불편한얼굴을 하고 다른방으로 사라졌지만
저는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갑자기 조카들과 웃어가면서 놀 수 있게 되었고요
갑자기 자연스럽게 더 발랄(?)해진걸 느낄수 있었어요

그렇게 두세시간을 조카들과 놀고 나니 갑자기 그 남동생도 불편하지도 않아졌고요  
피하지도 않고 그냥 필요한말을 햇어요
걔가 가족모두의 외식비를 지불했는데 저는 잘먹었다고 했고요
제가 조카들과 신~나게 노니까 나중에 집에갈때 저한테 오늘 고생했다고 하더라고요
(허걱 이게 왠일..?)
저는 기분이 다 풀린건 아니지만(동생이 정색하고 사과한건 아니므로)
그냥저냥 넘어갈수는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중요한건..  계속 몸이 가벼워졌어요!!
정말 신세계를 경험중입니다.
게다가 아침에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데 뭐랄까.. 갑자기 자신감 자신만만함.. 이런게 좀 생긴 기분이 들었었어요
(그전까지는 매일 사람이 무섭고.. 등등 그런면이 있었거든요)
갑자기 살짝 못된누군가가 저한테 태클을 걸어도 바로 받아칠수 있을것같은 그런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아..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아니 이런 별거아닌 감정표현이 이렇게 나를 살릴수 있나..? 싶고  정말 놀라웠어요
생각보다 감정을 쌓아두고 가둬두는것이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자존감을 갉아먹는거라는걸 깨달았어요
정말 충격적인 경험이고  놀라운 깨달음이었습니다.

이해가시나요?  이 정도의 경험이 이렇게 사람의 내면을 확 저절로 밝게 바꿔놓는다는거 알고들 계셨나요?

지금 생각해보니 감정을 직설적으로 혹은 함부로 마구 질러대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에너제틱하고
과거를 금방금방 잊고 또 살살대고 잘 지내는지.. 이제서야 알것 같습니다.

정말 그동안 열받고 화나는 감정 어거지로 참아가면서 고생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단 그 감정을 한번이라도 터뜨리고 분출시키시면 오히려 거기서 살길이 생긴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전처럼 기분좋은척 아무렇지도 않은척, 이해심있는 사람인척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됩니다.

마치 화장실에서 큰일을 시원하게 보고 나면 저절로 날아가는 들면서 가벼워지듯이 그렇게요!

아무렇게나 막막 감정을 내지르고 살면 안되겠지만
(최소한 감정을 참고 또 참으며 우울하고 죽고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렇게까지 될리도 없죠)
정말 그 못된사람앞에서 한두번만이라도 감정 표출해보라고.. 진짜 시원하게 한바탕 쏟아버려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결국은 그 방법이 지름길이고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제가 감정컨트롤하는 방법을 수년간 괴로워하며 연구하고 갈고 닦았었는데요
이 5분의 격정적인 시간이 백만배 더 유익하고 교과있었습니다.

정말 신세계를 경험하고 놀라워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글 올리는거구요

어제의 그 느낌.. 뭔가가 쑤욱~~~  사라지고
새털처럼 가벼워진 느낌을 잊을수가 없네요!



IP : 221.151.xxx.18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6.18 12:08 PM (218.148.xxx.195)

    잘하셨어요
    그중 제일 잘하신건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말했다는것같아요
    암튼 칭찬!!

  • 2. 멋진걸2018
    '18.6.18 12:12 PM (49.164.xxx.133)

    잘하셨어요~~
    짝짝짝~~
    박수보냅니다
    전 사실 반대로 고민중입니다
    넘 하고 싶은말 다하나 자식이랑 좋은관계 유지를 위해 말을 삼키고 있는중이네요 ㅜㅜ

  • 3.
    '18.6.18 12:16 PM (117.123.xxx.188)

    저도 부부싸움에서 경험햇어요
    전 나름 배려하느라고 참앗는데 남편이 말하라고......
    다 하고나니 남편도 변해가더라고요

  • 4.
    '18.6.18 12:25 PM (211.36.xxx.197)

    홧병이 한국사람들에게 많은 이유가 자기의견 내면
    안되게 교육받아서 그렇다네요
    할말할땐 해야돼요

  • 5. ㅇㅇㅇ
    '18.6.18 12:31 PM (203.255.xxx.65)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저도 전전긍긍하는 스타일였는데 몇년 전부터 그렇게 대놓고 쏟아내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그 진상,얌체가 가족이란 것도 저와 같네요.
    이것도 근력운동처럼 자꾸 하면 늘더군요. 그 싸가지 동생은 쓸 데도 없는 몸근육이나 키우는 동안 원글님은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실속을 차리셨음^^

  • 6. 잘 하셨어요
    '18.6.18 12:33 PM (116.120.xxx.178)

    그렇게 조금씩 연습하다 보면 차차 더 나아지실 거에요.
    그러다 보면 울거나 화내지 않고 (필요이상 부정적인 감정 드러내지 않고)
    원글님 입장을 심플하게 논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와요.
    웃으면서 상대방 듣기에 크게 기분 나쁘지 않은 단어를 골라가면서
    실제로는 뼈 때리는 그런 말도 할 수 있게 됩니다.
    화이팅이요!

  • 7. ...
    '18.6.18 12:35 PM (223.39.xxx.28)

    잘하셨고 이제 시작이네요.
    그렇게 한번 배출을 했으니 이젠 담지 말고 쏟아 내세요
    한방에 팍 터지는거 보담 그때그때 감정을 피력하는게 본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나 훠얼씬 좋지요
    훨훨 날아 가볍게 사시길!^^

  • 8. 원글
    '18.6.18 12:45 PM (221.151.xxx.188) - 삭제된댓글

    이렇게 격려받으니 힘이 나네요
    저 정말 저번에 한방에 팍 터질뻔 햇었거든요
    주변사람들 생각안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그 배려없음이 어찌나 밉던지
    제가 여자이고 남동생인데도 정말 주먹으로 한대 퍽~ 치고 싶더라고요
    정말 그런 욕구가 생겨날 수 있다는게 놀라웠어요
    (제가 약간 순한 그런 이미지여서...)

    암튼 그날의 그 기분을 생각해보면 제가 어거지로 참는게 위험한 지경까지 갔었던것 같기도 해요
    이제 그러지 말아야죠

    어제의 그 기분의 변화는 정말이지.. 지금까지도 생생하네요
    그런 감정의 변화가 영화를 슬로우모션으로 아주 천천히 보는것처럼
    한순간 한순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것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분명하게 느껴졌었어요

    한번으로 되는건 아니겠지만
    이제 앞으로 바보같이 똥씹은 얼굴로 괜찮은척 하고 있는 그런지경까지 저를 몰고가지 않으려고요
    세상에.. 어찌나 기분이 경쾌한지.. 앞으로도 쭉 계속 이렇게 살고 싶어요
    영양제먹고 보약먹은것 보다 기운이 백반배 살아났네요

  • 9. 원글
    '18.6.18 12:47 PM (221.151.xxx.188) - 삭제된댓글

    이렇게 격려받으니 힘이 나네요
    저 정말 저번에 한방에 팍 터질뻔 햇었거든요

    그때 남동생이 주변사람들 생각안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그 배려없음이 어찌나 괘씸하고 밉던지
    제가 누나고 걔가 남동생인데도 정말 그 순간 주먹으로 한대 퍽~ 치고 싶었어요
    저같은 사람한테 정말 그렇게 누군다를 때려주고 싶은 욕구가 생겨날 수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제가 약간 여리하고 순한 그런 이미지여서...)
    암튼 그날의 그 기분을 생각해보면. 제가 어거지로 참는게 위험한 지경까지 갔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이제 그러지 말아야죠

    어제의 그 기분의 변화는 정말이지.. 지금까지도 생생하네요
    그런 감정의 변화가 영화를 슬로우모션으로 아주 천천히 보는것처럼
    한순간 한순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것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분명하게 느껴졌었어요

    한번으로 되는건 아니겠지만
    이제 앞으로 바보같이 똥씹은 얼굴로 괜찮은척 하고 있는 그런지경까지 저를 몰고가지 않으려고요
    세상에.. 어찌나 기분이 경쾌한지.. 앞으로도 쭉 계속 이렇게 살고 싶어요
    영양제먹고 보약먹은것 보다 기운이 백반배 살아났네요

  • 10. 원글
    '18.6.18 12:49 PM (221.151.xxx.188)

    이렇게 격려받으니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저 정말 저번에 한방에 팍 터질뻔 햇었거든요
    그때 남동생이 주변사람들 생각안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그 배려없음이 어찌나 괘씸하고 밉던지
    제가 누나고 걔가 남동생인데도 정말 그 순간 주먹으로 한대 퍽~ 치고 싶었어요
    저같은 사람한테 정말 그렇게 누군다를 때려주고 싶은 욕구가 생겨날 수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제가 약간 여리하고 순한 그런 이미지여서...)
    암튼 그날의 그 기분을 생각해보면. 제가 어거지로 참는게 위험한 지경까지 갔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이제 그러지 말아야죠

    어제의 그 기분의 변화는 정말이지.. 지금까지도 생생하네요
    그런 감정의 변화가 영화를 슬로우모션으로 아주 천천히 보는것처럼
    한순간 한순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것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아주 분명하게 느껴졌었어요

    사람 변하는게 한번으로 되는건 아니겠지만
    이제 앞으로 바보같이 똥씹은 얼굴로 괜찮은척 하거나 먼저 과잉배려하고 그러지 않으려고요

    세상에.. 어찌나 기분이 경쾌한지.. 앞으로도 쭉 계속 이렇게 살고 싶습니다.
    영양제 먹고 보약 먹는 것 보다 기운이 백만배 살아났네요

  • 11. .....
    '18.6.18 12:54 PM (125.176.xxx.3)

    대화법을 배우시것처럼 잘 하셨어요
    이런류의 대화에서 제일 하지말아야 할것은

    너는 왜그래???!!!

    예요
    너는 왜 짐 안들어???!!!
    이러면 서로 감정 상하고 큰 싸움을 번지기고 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요
    너가 짐 안들어서 나는 기분이 안좋아

    무조건 나는 으로 내 감정을 표현하고
    너는 이 아니가 너가 ~
    너가 뭐 한거~
    라고 표현해야해요
    너가(행동)
    나는(감정)

  • 12. ..
    '18.6.18 12:56 PM (118.200.xxx.167)

    저는 6개월동안 참고 참다가 직원 하나를 짜른 적이 있어요. 그리고나서 뒷수습이 힘들긴 했지만, 아 이게 내 힘이구나, 싫은 직원 월급 줘가면서 속 곯아터질 필요가 없구나 하고 느꼈던 경험이 아직까지 장사를 계속하게 하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 13. 저두
    '18.6.18 12:59 PM (211.48.xxx.158) - 삭제된댓글

    저도 님 비슷한성격이라 가족한테도 친구한테도 편하게말못하고 쌓이면 혼자 울거나 끙끙앓는스타일인데 그런기분 궁금하네요
    할말다하고막말하는사람들 금방 기분좋아보이는거보면 이해가안됐는게 이거보니 좀 알거같기도
    저도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 14. 원글
    '18.6.18 1:02 PM (221.151.xxx.188) - 삭제된댓글

    내 제가 nvc를 배운 적이 있어요 (비폭력대화)
    책으로만 수없이 배웠고, 여기저기에서 대화법도 많이 공부했어요

    근데 사실 가족간 대화에서 저는 생으로 참으면서 제마음은 마구 뭉개지면서
    이런 강의듣고 책보고 그랬다는게 생각해보면 진짜 웃긴거죠 ㅎㅎ

    예전에 연습을 좀 해두어서인지
    화가 났어도 막 비난하지 않고 그나마 괜찮게 말이 나갔나보네요

    음.. 제가 방식을 알고 있어도 왜 저랬을까 생각해보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애정결핍이 심해서 저랬었던것 같아요
    애정결핍이 심하다보니 남이 나를 비난하거나 멀리하려는 그 느낌이 너무나 공포스럽게 느껴졌고
    그러면서 무리하게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하고 속상한 말들은 입밖에 내지 않았었나봐요
    애정결핍이라는게.. 한 인간의 삶을 진짜 엄청나게 지배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용기.. 라는 덕목이 정말중요하다는것도 깨달았어요

    삶을 잘 살아가면 많이 배우고 아는것보다도
    제대로 사랑하는 것을 아는것(애정결핍이 되지 않게)
    그리고 용기를 낸다는것이 훨씬 더 중요한 근간이라는것을 지금 새삼 느끼게 되네요

  • 15. 원글
    '18.6.18 1:04 PM (221.151.xxx.188) - 삭제된댓글

    제가 nvc를 배운 적이 있어요 (비폭력대화)
    책으로도 수없이 배웠고, 연습도 많이 했고 또 여기저기에서 대화법도 많이 공부했어요
    결국 의사소통 전문가과정. 이런것 까지 여러개 수료했구요
    근데 사실 가족간 대화에서 저는 말못하고 쌩으로 참으면서 제마음은 마구 뭉개지면서
    이런 강의듣고 책보고 그랬다는게 생각해보면 진짜 웃긴거죠 ㅎㅎ

    예전에 연습을 좀 해두어서인지
    이번에 감정이 폭발할때도 막 비난하지 않고 그나마 괜찮게 말이 나갔나보네요

    음.. 제가 방식을 알고 있어도 왜 저랬을까 생각해보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애정결핍이 심해서 저랬었던것 같아요
    애정결핍이 심하다보니 남이 나를 비난하거나 멀리하려는 그 느낌이 너무나 공포스럽게 느껴졌고
    그러면서 무리하게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하고 속상한 말들은 입밖에 내지 않았었나봐요
    애정결핍이라는게.. 한 인간의 삶을 진짜 엄청나게 지배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용기.. 라는 덕목이 정말중요하다는것도 깨달았어요

    삶을 잘 살아가면 많이 배우고 아는것보다도
    제대로 사랑하는 것을 아는것(애정결핍이 되지 않게)
    그리고 용기를 낸다는것이 훨씬 더 중요한 근간이라는것을 지금 새삼 느끼게 되네요

  • 16. 원글
    '18.6.18 1:07 PM (221.151.xxx.188) - 삭제된댓글

    제가 nvc를 배운 적이 있어요 (비폭력대화)
    책으로도 수없이 배웠고, 연습도 많이 했고 또 여기저기에서 대화법도 많이 공부했어요
    결국 의사소통 전문가과정. 이런것까지 수료했구요 ;;
    근데 사실 가족간 대화에서 저는 말 못하고 쌩으로 참으면서 제 마음은 마구 뭉개지면서
    이런 강의듣고 책보고 소통전문가 자격증따고 이런게.. 생각해보면 진짜 웃긴거죠 ㅎㅎ

    예전에 연습을 좀 해두어서인지
    이번에 감정이 폭발할때도 다행히 막 비난하지 않고 그나마 괜찮게 말이 나갔나보네요

    음.. 제가 방식을 알고 있어도 왜 저랬을까 생각해보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애정결핍이 심해서 저랬었던것 같아요 (부모님의 양육과 관련되겠죠)

    애정결핍이 심하다보니 남이 나를 비난하거나 멀리하려는 그 느낌이 너무나 공포스럽게 절벽에 떨어지는듯 무섭게만 느껴졌고
    그런 느낌을 느끼지 않으려고. 내 감정을 죽이고 무리하게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하고 속상한 말들은 입밖에 꺼내지조차 않았었나봐요

    애정결핍이라는게.. 한 인간의 삶을 진짜 엄청나게 지배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용기.. 라는 덕목이 정말중요하다는것도 깨달았어요
    삶을 잘 살아가면 많이 배우고 아는것보다도
    제대로 사랑하는 것을 아는것(애정결핍이 되지 않게)
    그리고 용기를 낸다는것이 훨씬 더 중요한 근간이라는것을 지금 새삼 느끼게 되네요

  • 17. 원글
    '18.6.18 1:09 PM (221.151.xxx.188)

    제가 nvc를 배운 적이 있어요 (비폭력대화)
    책으로도 수없이 배웠고, 연습도 많이 했고 또 여기저기에서 대화법도 많이 공부했어요
    결국 의사소통 전문가과정. 이런것까지 수료했구요 ;;
    근데 사실 가족간 대화에서 저는 말 못하고 쌩으로 참으면서 제 마음은 마구 뭉개지면서
    이런 강의듣고 책보고 소통전문가 자격증따고 이런게.. 생각해보면 진짜 웃긴거죠 ㅎㅎ

    예전에 연습을 좀 해두어서인지
    이번에 감정이 폭발할때도 다행히 막 비난하지 않고 그나마 괜찮게 말이 나갔나보네요

    음.. 제가 방식을 알고 있어도 왜 저랬을까 생각해보면요
    지금 생각해보니 애정결핍이 심해서 저랬었던것 같아요 (부모님의 양육과 관련되겠죠)

    애정결핍이 심하다보니 남이 나를 비난하거나 멀리하려는 그 느낌이 너무나 공포스럽게 절벽에 떨어지는듯 무섭게만 느껴졌고
    그런 느낌을 느끼지 않으려고. 내 감정을 죽이고 무리하게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하고 속상한 말들은 입밖에 꺼내지조차 않았었것 같습니다.

    애정결핍이라는게..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더 인간의 삶을 거대하게 지배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용기.. 라는 덕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삶을 잘 살아가려면.. 지식을 많이 배우고 아는 것보다도
    제대로 사랑할 줄을 아는 것 (애정결핍이 되지 않게)
    그리고 용기를 내는 것. 이런것들이 훨씬 더 중요한 근간이라는 것을 지금 새삼 느끼게 되네요

  • 18. !!!
    '18.6.18 1:14 P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

    저번에 올리셨던 글 기억해요!! 진짜 동생 4가지 없다고 생각했는데 원글님이 할 말 하시고 새로운 경험하신 것 축하해요!! 이런 사이다 글 정말 좋네요^^

  • 19. ...
    '18.6.18 1:32 PM (218.145.xxx.213)

    지난 번 글을 읽으면서, 저도 좀 속이 답답했었는데, 오늘 원글님 글을 읽으니, 저도 속이 시원해지네요!
    소중한 경험 글로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생생함이 느껴지네요!

  • 20.
    '18.6.18 1:46 PM (118.34.xxx.205)

    크게공감합니다.
    아마.원글님이.더.큰.시원함을 느끼는건
    주변인들이 그.상황에서 원글님을 동조해주었기때문일거에요
    남동생과 둘만 있는 상황이었다면
    저런 태도에.더.화가났을수도 있겠네요

    앞으로도 남동생에게 잘해주는것에 조심하세요,
    길을 잘못들여서인탓도.있으니
    애초에 힘든 상황은 바로바로 시키고
    대신 해주지마세요

    저도 남에게 왠간하면 싫은소리못하고
    대충.넘겨버리는데 두고두고 스트레스 쌓이더군요
    작은일부터 참지 않고 쌓아두지않는 연습하는게 중요한것같아요. 상처주는이들은.아무 생각이 없더라고요

  • 21. 나나
    '18.6.18 2:08 PM (125.177.xxx.163)

    지난번 글도 읽었어요

    원글님 잘했어요!!!!!!!!!!!!!!!!!!!
    동생과의 관계는 둘째치고 원글님 자신이 에너지를 되찾으신게 제 중요해요!!!

  • 22. ...
    '18.6.18 2:14 PM (175.223.xxx.88)

    저는 시누들한테 일방적으로 당하고
    그것을 옹호하는 시모문제를 몇년을 속에 담고살았는데
    나중에는 몸에 병이 오더라구요.

    이러다가 내가 죽으면 무슨 소용 있나. 싶어서
    내마음이 시키는대로
    당한거 그대로전부다 갚아줬어요.
    시모 거짓말, 시누이들 무경우. 전부 까발리고
    없는 말 지어내는 시모는 인간적으로 무서워서 상종못하겠다고
    선언했어요.

    그 뒤로 몸 아픈게 거짓말처럼 나아가더군요.
    무기력증, 우울증, 그런 심인성 증상도 없어졌어요.

  • 23. wii
    '18.6.18 2:23 PM (175.194.xxx.71) - 삭제된댓글

    다 갚지 않고 진상들한테 1/ 10만 갚아도 그들이 눈치보며 피하는 걸 보게 되면 해소가 되

  • 24. 그 시원함
    '18.6.18 3:39 PM (183.109.xxx.236) - 삭제된댓글

    글쓴님은 잘 해소되었다니 다행입니다만..
    그 증세가 뭐냐면요.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따다다다..하고 나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며느리는 골병 들어도, 시어머니는 점점 건강해지는 거지요

  • 25. 나옹
    '18.6.18 3:53 PM (223.62.xxx.10) - 삭제된댓글

    그게 바로 미움받을 용기죠. 저도 에정결핍이었던 사람이라 어떤 마음이신지 잘 알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잘 해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26. 나옹
    '18.6.18 3:54 PM (223.62.xxx.10)

    그게 바로 미움받을 용기죠. 저도 애정결핍이었던 사람이라 어떤 마음이신지 알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잘 해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27. 반작용
    '18.6.18 5:01 PM (223.62.xxx.146)

    님의 경우는 가해자가 그나마 상식적이기에 가능한 얘기구요.
    대부분의 악마들은 피해자가 어필하면 훨씬 큰 적반하장 폭력을 휘두릅니다.

    할 말하고 살아야 한다는 이들은 천국에서 산 사람이에요.
    지옥에서 산 사람들은 할 말은 참는 게 상책이란 진리를 체득합니다.

    큰 화를 입는 사람들은 할 말하고 사는 이들이죠.

  • 28. ...
    '18.6.19 12:36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상대의 행동 나의 감정 말하기
    배웁니다

    그런데 너무 억압이 되어서 그런지
    기분은 나쁜데 상황이 화낼만한 것인지
    남들보다 화가 더 쌓인것같아서
    판단이 잘 안 될때가 있어요

  • 29. ...
    '18.6.23 12:30 PM (222.239.xxx.231)

    상대의 행동 나의 감정 말하기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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