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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업중에 잘 삐지는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 조회수 : 2,119
작성일 : 2018-06-15 08:01:52
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초2 아이가 있어요
읽다가 바로 잡아주는게 세번정도 넘어가면 애가 삐져요
존심이 상하는지..한번 삐지면 수업시간 내내 끝날때까지 입이 댓발 나와서 퉁명스럽게 말하고 목소리도 아주 기어들어가게 작게 말하고...
남자아이인데 이렇게 자라서 이 성격 그대로 어른이 되진 않겠지? 그런 생각도 해요. 받아쓰기를 틀려도 삐지고 이건 무슨 뜻이야? 물었는데 자기가 몰라도 삐지고...
지금까지는 아이가 그럴수도 있지란 생각에 참고 달래고...
근데 점점 지쳐가요..
삐지면 말자체가 퉁명스러워져서 제가 눈치룰 보게 되요..
웬만하면 안건그려야지...그러면서..

전 두 아이를 20년키운 엄마인데 남의 자식이니 뭐라 말하면 그집 엄마가 서운할꺼고 저렇게 잘 삐지고 화내는 아이를 안키워봐서 그런가 몹시 힘듭니다..
IP : 125.177.xxx.17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왠열
    '18.6.15 8:22 AM (175.213.xxx.82)

    헉..완전 제가 쓴글 인줄^^
    초2 남자 아이 가르치고 있고 잘 삐치는 아이 있어요. 상황도 완전 똑같^^
    눈치는 보여도 또 아이라 크게 칭찬해주면 금방 돌아와서..그냥저냥 넘어가요 그냥 그 아이의 성향이라 이해하고 넘어가심시 좋을듯해요. 아이잖아요^^

  • 2. 앞으로도 모르고 넘어가면
    '18.6.15 8:40 AM (175.117.xxx.164)

    넌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할 거다.

    삐지는 거 따끔하게 짚고 넘어가세요.

    애한테 얘기하고 계속 그러면 그 자리에 엄마 부르시고

    그만둘 거 각오하세요. 애한테 끌려다녀봤자

    감사하단 소리도 못 들어요. 오히려 우습게 보죠.

    다만 아이에 대한 애정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네가 틀리는 걸 바로잡아 주고 싶은 거지 미운 게 아니라고요.

    네가 맛있어 한다고 사탕만 주면 어떻게 되겠냐고요.

    아이 눈 바라보시며 손 잡아주거나 머리 만져주며

    진지하게 말해주세요. 수업 한시간 안나가도 됩니다.

  • 3. 저는 엄마가 임신 중인 5학년 남자애가
    '18.6.15 8:44 AM (175.117.xxx.164)

    원래 성격에 엄마 뺏긴 박탈감에 활동성에 아주 죽겠어서

    방에 들어가 둘이 벌렁 누워 얘기했어요.

    눈 마주하고 진지하게 얘기하는 건 그 아이가 혼난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잘못하는 걸 알고 있는데 본인도 마음 복잡해해서

    혼내지 않는다는 거 알려주고 아이 힘든 것도 들어주고요.

    저에게도 기억에 오래 남는 경험이었어요.

  • 4. 그 아이는 아직
    '18.6.15 8:58 AM (180.71.xxx.182)

    자기가 실수했을 때의 자기 모습을 받아들이기 싫은 거 같아요.
    겉으로는 삐진거지만
    속으로는 그런 자기를 받아들이기 싫은거죠.
    다른 사람이 실수한 자기를 싫어할까봐 두려워서 일테고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수를 한다고 그 사람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음 좋을텐데요.

    삐지는 것에 너무 맘쓰지 마시고
    평소처럼 한결같이 대해주세요.
    네가 실수 좀 해도
    나는 너를 좋아하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요.
    다만, 잘못은 바로 잡아야하니 정답을 가르쳐주지만
    그게 너를 싫어하거나 너를 혼내려는 게 아니라는 메세지도 주시고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아이에게는 소중한 인연이 되길 빕니다.

  • 5. 강사
    '18.6.15 9:10 AM (180.230.xxx.96)

    저는 사실대로 얘기해요
    나는 네 엄마가 아니다
    네가 삐지고 해 봤자 너만 손해다
    대답안하면 할때까지 기다려요
    저는 딴거 하고
    그런식으로 한두번 겪으면 그런일 없어지더라구요
    한번은 수업이 다 끝났는데도
    안가고 계속 버틴아이도 있었어요
    초6 이었던거 같아요
    저는 그냥 가라고 했는데 본인이 계속 안가서
    그냥 놔두고 교실 청소 하는데 늦게까지
    안오니 부모님이 오셨더라구요
    사정 얘기하고 데려갔는데
    그뒤로 그런일 없더라구요
    부모님도 아셨겠죠 ㅎ

  • 6. ...
    '18.6.15 1:47 PM (223.39.xxx.181)

    그건 엄마가 기를 꺾어놔야하는거지 선생님이랑 해봤자 사이만 나빠지기 십상이예요...
    아이부모한테 말해봤자 인정하기 싫을테구요...
    엄마가 혼내야 고쳐질텐데 그런 성격이면 절대 어려운일도 잘해낼 수 없을거고 공부도 잘하기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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