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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어준의 속내

그래도 조회수 : 4,368
작성일 : 2018-06-08 20:33:06

김어준의 속내

 

김어준. 적어도 정치에 관한 그의 판단력은 대체로 옳다고 본다.

헝크러진 실타래같이 처음과 끝이 보이지 않는 얽힌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도

실의 처음을 살살 풀어내는, 논리로 따지기 보다 직관하는 타고난 동물적 감각이 있다.

 

그런데 왜 정치적 영재인 그가 이재명 문제를 살피지도 않고 오히려 에둘러 피해가는 듯이 보일까?

이렇게 고름이 깊으면 메스를 들어 째고 짜고 피를 보고 다시 봉합해야되는 것이 아닌가?

 

김어준의 속내를 내 멋대로 짚어보자면,

이재명은 지금 산꼭대기에서 굴린 돌이다.

 

제법 잘 굴러가리라 믿고 큼직막한 돌을 굴렸는데 가속도 붙어 쌩쌩 내려가고 있는데.....

이것이 산 아래있는 국보급의 조선 명문대가의 한옥 한 채를 박살내게 될 경로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구르는 돌을 멈추게 할 방법이 있는가? 없다. 민주당과 진보 논객들마저 구르는 돌을 방치하고 있다.

한옥 한 채가 박살날 것처럼 보이는데...가다가 저절로 멈출지도 몰라... 중간에 멧돼지가 들이받아 멈추지 않을까?...

구르는 돌을 잘 구른다고 칭찬하면 자꾸 붕붕 띄워주면 돌은 자기가 풍선인 줄 알고 하늘로 날아올라가고 

덕분에 한옥은 무사할 거라고 억지로 최면을 걸고 있는지도...

 

정말 이재명의 본 바닥을 모두 알고 있다면 모두 합심해서 사퇴를 시키거나

차라리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낫다고 발벗고 나서야하는데

오히려 이재명을 두둔하고 덮어주거나 적어도 모른 척하고 있으니 이거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이렇게 망가지기 시작하는 건가 의심까지 든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김총수나 주진우기자나 민주당 중진들이 이재명에게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 같다

 이재명이 51%의 민주당 성향과 49% 반민주당의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51:49

한 두 끝 차이로 저 쪽 경계선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미묘한 차이...

간결하고 쉽게 핵심적인 이야기만 콕콕 짚어주는 것 같은, 사이다같은 발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마침내 대선 후보자로까지 거론되면서

이미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은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차이면 저쪽가서 무슨 일을 벌일까... 좀 많이 걱정될 일이다.

 

두 가지 문제가 있다.

 

1. 누가 이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거론할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저 사람이 문제가 많아요~ 이런 저런~ 하고 말해도 언론이 받아쓰지 않는데?

현재 이정렬변호사가 겪는 상황이다.

 

2. 만일 이재명이 자신이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나선 선거에서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만류했다면

아마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했을 것이고 경기도지사로 당선되었을 것이고

결국 사사건건 민주당과 대립각을 이뤘을 수도 있다. 안철수 경우보다 더 할 수도 있다.

 

왜 김어준이나 주진우가 “맞아요, 저 사람 문제있어요” 라고 손가락질 해주기 바라는가?

적폐와 싸우면서 자신을 숨기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다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기죽지않았다. 

 소신을 버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명 문제에서 그들이 같이 손가락질을 해주지 않는다고 긴 세월 적폐와 싸워온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가?

 매번 모든 문제에 그들을 끌어들이려 하는가?

이미 정봉주 관련사건에서 방송위에서 중징계를 받았고, 

 무엇보다도 그들의 말이나 행동의 비중이 커서 많은 사람들을 움직일 만큼 파워가 있다. 

 그러니 더 쉽게 나서지 못한다.

 

이재명을 둘러싸고 나온 몇 문제는 한 개인의 품성에 관한 것이다. 

욕설이나 불륜을 했다한들 도덕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정치적 능력과는 별개의 것일 수 있다. 

문파들이 가장 분노한 고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무례함들도 직접적으로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적폐와 싸울 자세와 의지가 되어있느냐? 

사이다같은 발언이 말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 제대로 싸울 사람인가? 

또 적폐들이 사용했던 비리와 부패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법과 제도를 활용해서 

세상을 개선시킬 사람인가를 따져야한다........여기서 회의적이긴 하다.....

 

정말 용케 혜경궁 김씨의 트윗을 추적해서 여기까지 온 사람들은 불특정한 다수이다. 

모두 문파도 아니고 모두 민주당원도 아니다. 

이재명의 사퇴를 바라는 사람들 중에 문파도 있고, 민주당의 분열을 원하는 사람들, 알바도 있다고 본다. 

이재명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사람은 민주당보다는 이재명 개인에 대한 지지자, 민주당을 위해서 어쩔수 없다는 사람들, 그리고 반민주당, 알바들이 혼재되어있다.

 

민주당에는 민주당원이면서 문파, 민주당원이지만 반문이나 비문, 민주당원이면서 이재명파 들이 모두 섞여있는 것이다.그래서 분열 직전인 것처럼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우리도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김어준이나 주진우가 이런 사태를 우려한 듯하다. 그래서 덮을 수 있다면 덮으려고... 

하지만 우리는 홍역을 치룬 아이처럼 이제 자체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 자기 점검, 회의, 제동력, 그리고 방향설정..

 

안철수가 민주당에서 분당사태를 초래하고 탈당하고, 

김종인고문이 민주당내에서 일으킨 소동 등을 통해 맷집이 생긴 듯하다.

매번 기발한 발상으로 심각한 상황을 잘 풀어내고 있다. 

또, 전임 두 대통령의 몰락이 우리 국민에게 역사교과서가 되었고, 

기록된 역사 글자 하나하나 정독하고, 영상으로 시청하면서 매일 정치적 훈련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고, 

 아직까지는 잘 해내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니 우리가 알아서 하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사안에 대해 김어준, 주진우가 뭔가를 꼭 말해야할 의무는 없다. 

그들이 말하고 싶지 않거나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 

그들은 나름의 정보망으로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정보를 얻고 판세를 읽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그들이 그를 편들거나 옹호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고 

또 그들이 목숨걸고 적폐와 싸워온 인생에 대한 모독이고 그들에게 감사했던 내 자신들에 대한 모독이다. 

권위와 특권을 부정하는 것도 좋지만 매번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해 결벽의 잣대로 재단하고 비난하는 것도 폭력이다. 

상대가 요구할 때마다 나의 입장을 증명해야할 의무는 없다. 

적어도 김어준, 주진우는 구국의 독립운동가 격으로 평가하는 차원에서 이해해주고 싶다. 

흠많은 후보자 이재명 때문에 김어준, 주진우의 침묵을 미리 판단하고 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이 상황에서는.


지금은 이재명의 문제에 집중해야한다. 김어준 주진우 발목잡기는 본질이 아니다. 

그들의 입을 막거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팟캐나 다른 방송을 접으면 

삼성이나 이명박 자금 박근혜 최순실 문제는 누가 다룰까? 

사법부가? 문재인 대통령 혼자서? 민주당내 누가? 우리도 이제 전략적으로 김어준 주진우를 방어할 시점이다.

 겨우 이재명때문에 두 사람 잃기는 싫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진우의 미투설은 아직 설이므로 논외로 합니다.


IP : 80.255.xxx.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누누히
    '18.6.8 8:37 PM (116.125.xxx.64)

    누누히 말했지만
    한놈맘 팼니다
    한놈맘
    두놈 패면 전열이 흐트려지니
    무조건 한놈만

  • 2. 동의
    '18.6.8 8:38 PM (211.205.xxx.157)

    동의합니다.
    이재명때문에 우리가 분열되지는 맙시다.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대응합시다.
    감정적인 대립은 돌아올 수없는 길을 가게할 수도 있으니 냉철하게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합시다.
    우리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많은일들이 있습니다.

  • 3. ....
    '18.6.8 8:39 PM (61.106.xxx.177)

    우리는 김어준과 주진우를 공격하는 게 아닙니다.
    애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김어준과 주진우는 우리의 공격목표가 아닙니다.
    김어준과 주진우가 이재명에 묻어 나온 거죠.
    그들이 왜 하필 이재명에게 묻어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그들이 해명할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우리의 신뢰를 바탕으로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 4. 네.
    '18.6.8 8:39 PM (58.122.xxx.137)

    마지막 구절..저도 그래요.

  • 5. ***
    '18.6.8 8:42 PM (175.192.xxx.208)

    너무 길어 완독하기 힘드네요.
    그런데 저는 김어준한테 이재명 속사정을 지금 까라는 게 아닙니다.
    본인이 말한, 언론이 침묵하는 게 쉴드고 권력이라는 말에 위배되지 말게 행동하라는 겁니다.
    청취율 1위 라디오방송이 백반토론보다 못한 게 말이 돼요?

  • 6. 총수
    '18.6.8 8:48 PM (175.208.xxx.15)

    완전 공감.

    총수와 주진우 기자는 건드리지 맙시다.

  • 7. 그래도
    '18.6.8 8:50 PM (80.255.xxx.8)

    175.192님
    네, 글이 좀 길고 잘 정리가 안되어있어 읽기 힘드시죠?

    간단히 말하면 김어준이 방송인으로서 이재명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같은 편끼리 서로 덮어주고 등 토닥여주는 공모가 아니라
    손대기에는 너무나 미묘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라는거죠.

    문제가 많아보이는데 내치기에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 같고
    이제껏 한 편처럼 좋게좋게 지내왔는데 , 갑자기 뒤통수 때릴 수는 없겠죠.
    적과 친구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사람 있지 않나요?

  • 8. 일부만동감
    '18.6.8 8:51 PM (106.252.xxx.238)

    이재명이 무소속으로 나와도 도지사가된다
    글쎄요 그사람이 그정도 인기가 있었나요
    지금도 문프를 내세울정도로 개인으론 인기가
    없는데 민주당이란 프레이엄도 있고요

  • 9.
    '18.6.8 8:53 PM (203.234.xxx.219)

    삼성기사 안다뤄주고 기레기들이 왜곡하고 그럴때 김총수가 입이 되줬죠 우린 그의 정의로움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읍읍 문제에 대해선 정의롭지 않네요 내편은 괜찮은건가요 ?다른편이어서 깠던건가요 ?그런 정의라면 저도 선택적 지지하려합니다

  • 10. ..
    '18.6.8 8:54 PM (223.38.xxx.194)

    진실은 짧고 명확하죠

    이딴 사설 듣고 싶지 않네요

    김어준과 주기자는 짧고 알아먹을 수 있는 언어로
    진실을 털어놔야죠

  • 11. 이글의주장
    '18.6.8 8:57 PM (118.36.xxx.216)

    을 큰 줄기에서ㅜ동감하지만 김어준 주진우가
    편을 안든다는데는 동의 안해요

  • 12. 저도 두 사람에게 고마워요
    '18.6.8 8:59 PM (211.215.xxx.107)

    하지만

    김어준 , 주진우가 뭔가를 꼭 말해야할 의무는 없다 . 그들이 말하고 싶지 않거나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

    원글님 이 의견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그런 자세를 유지하고.싶었다면
    팟캐스트 진행에서 멈췄어야 했어요.

    청취율 1위 자랑하는 교통방송 뉴스 진행자라면
    의혹에 대해서 보도할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전략적 선택을 고수하려면
    뉴스공장 마이크 그만 내려놔야죠

  • 13. **
    '18.6.8 9:03 PM (115.139.xxx.162) - 삭제된댓글

    지 하고 싶은 말만 할꺼면 팟캐나 하지
    공중파뉴스 애서 뉴스를 왜 안하냐구요

  • 14. 잘배운뇨자
    '18.6.8 9:04 PM (180.69.xxx.113)

    매우공감합니다

  • 15. 본질을 꿰찬 1인
    '18.6.8 9:05 PM (115.139.xxx.49)

    우리는 김어준과 주진우를 공격하는 게 아닙니다.
    애초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김어준과 주진우는 우리의 공격목표가 아닙니다.
    김어준과 주진우가 이재명에 묻어 나온 거죠.
    그들이 왜 하필 이재명에게 묻어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그들이 해명할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우리의 신뢰를 바탕으로 생존하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22222222

  • 16. ...
    '18.6.8 9:08 PM (58.233.xxx.150)

    저도 매우 공감합니다.

  • 17. 말해야 합니다
    '18.6.8 9:10 PM (59.16.xxx.160) - 삭제된댓글

    뭔 큰 돌을 산에서 굴려 ? 큰 돌도 아니고 알고보니 못생겨빠진 흙더미가 돌인척 하고 가식으로 살다가 지가 굴러 떨어지는거고
    지금이라도 흙더미 박살 내면 한옥 안부수는데 저거 살려두면 나중에 한옥 부숨
    김어준도 판단 다 하고 있으면서도 판을 깰까봐 입다물고 있었겠지만 말 안한거에 대한 책임 본인이 져야 하고 지금까지 쌓은 공든탑도 깊은 상처는 입을듯
    문파로서 어준이는 그래도 끝까지 손잡고 가야겠지만

  • 18. 그래도
    '18.6.8 9:11 PM (80.255.xxx.8)

    211.215 님

    우등생에게 넌 항상 백점을 맞아왔어. 이번엔 왜 100점이 아니니? 실망이야....
    김어준은 매번 이런 기대를 받아온 사람같아요.
    청취율 1위를 하고 있으니 모든 것을 보도할 의무이다?
    마이크를 내려놓으라....

    저는 김어준이 이 문제를 다룰 때 인간적으로 주저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자기와 주진우 문제가 걸려있어도 전략적인 태세를 취하는 것 같아요.
    여태껏 그래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읽힙니다.

    뛰어난 가수가 음 이탈 한번 했다고 가수 그만두라니...
    너무 심하지 않으신가요?
    아직 입장이 분명한 것도 아닌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제 글이 난삽하게 쓰여져 쉽게 이해하기 안되고 약간의 오해가 있는 댓글이 있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 19. 00
    '18.6.8 9:12 PM (222.233.xxx.149)

    원글에 동감이요

    민주당 중진들도 그렇고(추빼고)
    김어준 주진우도 그렇고 굴러 떨어지는 공에 잡아줄려고 또는 더 밀려고 할필요가 없는거죠
    공천은 이미 정해진것이고 흠많은 읍읍이 여기에 가부로 손댈필요 없다고 봐요

  • 20. ...
    '18.6.8 9:12 PM (58.233.xxx.150)

    김어준 주진우를 사라지게 하고 싶은 것들이
    국민의 적이죠.
    지금 그 적들이 여기저기 커뮤니티에서
    두 사람을 잡으려고 계속 떠들고 있죠.
    김어준 주진우는 적폐들로 부터 지켜줘야 합니다.

  • 21. 원글님
    '18.6.8 9:19 PM (211.215.xxx.107)

    제가 드린 말씀은
    그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뉴스 방송에 진행자라면
    그에 걸맞은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다는 원론적인 생각을
    말씀드린거예요
    김어준이 잘못했으니 뉴스 공장 그만 두라고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선거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김어준은 아직도 본인 태도를 결정할 기회를 갖고 있어요.
    저는 계속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 22. 구구절절
    '18.6.8 9:27 PM (211.205.xxx.157)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때 전략적 지지를 못해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언가 실수한다 할지라도 문재인 지지는 무조건할 거라고 다짐했어요. 그 분의 선의를 믿으니까요.
    김어준은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서 편파 방송하겠다고 한 걸로 기억합니다. 이재명이 좋아서 이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배 타고 가다 한 명때문에 이 배를 좌초시켜 다 죽어야 합니까? 가야할 길이 멉니다.

    김어준과 주진우는 건들지 맙시다. 그들은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큰 스피컵니다. 말려들지 맙시다.

  • 23. 211. 215님
    '18.6.8 9:31 PM (80.255.xxx.8)

    나가려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게요.

    김어준은 정통 방송인이 아니예요.
    자신이 옳다고 믿고 생각한 것을 마음대로 말하고 쓰기 위해서 딴지일보를 창간하고
    팟캐도 한 것이죠.
    손석희같은 공명정대함을 중히 여기는 뉴스맨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회를 정치 경제적으로 부패시킨 세력이 짜놓은 틀을 벗어나위해
    사람들에게 적어도 조중동이 아닌 언론으로서 사실을 알려주려한 것이고
    이미 어느 한 쪽 편에 서 있어요.
    교통방송의 진행을 맡은 이유도 팟캐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것이라고 봐요.
    물론 나경원 등 저쪽 인사도 출연시키라는 압박에 응해주긴 했지만요.

    아무튼 제 생각에는 김어준이 지금 이재명 문제에 대해 결정적인 한 마디를
    해주면 우리야 속 시원할 일이지만 그에게 그 파급과 결과를 책임지게 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 진짜 그가 방송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의 발언이 결정적이라면 그 결과도 엄청날 것이고 그 누군가가 책임을 물으려하겠지요.
    아니면 그저 그가 가려운 데 긁어주듯 한 마디 해주기 바라는 것은 아니시죠?
    그러면 내가 당신을 계속 믿어주겠다...
    저는 그가 그런 말 안해도 계속 믿어주마입니다.

  • 24. 원글님
    '18.6.8 9:39 PM (211.215.xxx.107)

    정통 방송인과
    비정통 방송인의
    구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김어준이
    원글님이 내린 정의에 동의할지는 모르겠네요.

    그들이 비급 언어를 쓸지언정
    저는 김어준이나 주진우기자님이야말로
    프레이밍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언론인이라고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 25. 너무
    '18.6.8 10:31 PM (112.154.xxx.167)

    지금은 너무 늦었고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
    이재명이가 아무리 많은 문제를 갖고 있어도 저쪽당 이나라의 적폐를 선택할수 없는 입장인거
    이거라고 봐요 일단 경기도지사는 당선된거나 마찬가지고 다음은 정말 힘을 합쳐 끊어내야하는
    인물인건 분명합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온국민이 잘 지켜봅시다

  • 26. 웃겨
    '18.6.8 10:42 PM (124.5.xxx.51) - 삭제된댓글

    이재명 없으면, 민주당이 망하기라도 합니까? 오히려 없어야 될 암적존재인데.
    희안하게 모든 언론이 비호하고 있네요.
    늦었지만 정체 알았던, 스스로 정의를 얘기하고, 정의로 사람들을 모았던 방송인들이
    자금이라도 자백하고, 후보사퇴 시켜야죠. 그들 책임도 크다고 봅니다.
    이재명은 야당이든 여당이든 정치판에는 기웃거려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 27. 김어준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18.6.8 10:50 PM (175.194.xxx.46) - 삭제된댓글

    이후보에게 이미 큰 세력이 붙어있는거라면

    김어준 주진우를 위해서라도
    이번에 꼭 낙선시켜야 겠네요.

  • 28. ..
    '18.6.8 11:27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정알못인 제의견과 같은 속시원한 글이네요.
    저도 이재명 꼴도 보기싫고..총수,주기자는 믿어요.ㅡ.ㅡ
    뭔가 말못할 속내가 있는거같아요..

  • 29. 다 떠나서
    '18.6.8 11:51 PM (101.235.xxx.212)

    이읍읍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놈의 친목질도 크게 한몫 했어요. 정알못인 제가 그들의 팟캐를 통해 이읍읍한테 신뢰를 가졌던 부분이 크구요. 애초 그런 인간인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알았으면서도 그 정도 흠이야 하고 넘기면서 면죄부를 주고 도리어 키워 준 결과가 이거 아닌가요? 이들의 비호만 받는 것도 아니고 저쪽 적폐들의 비호까지 받는 신종괴물 키운 결과에 대한 일정 책임은 어떤 방식이로든 어느 시기든 털고 넘어가야죠. 만약 그런 것 없이 이후라도 쭉 같은 태도라면 그건 정말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최악의 경우, 시간이 흘러 또 아무렇지 않게 이읍읍 자기 방송에 출연시키고 면죄부 주고 이미지 세탁시켜 주고 이런 식이라면.. 그건 정말 상상도 하기 싫군요.

  • 30. ..
    '18.6.9 12:01 AM (125.183.xxx.17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의견에 200% 공감합니다.

  • 31. ..
    '18.6.9 12:51 AM (210.99.xxx.224)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는 경기도 성남시 거주하는 사람인데요. 제 주변은 이재명시장 관련된 여러 이야기에 대해서 2번 3번이 어지간히 똥줄이 타는구나... 라고 정리하고 있어요. 이재명 전 시장에 대해서 전폭적인 지지를 하는게 아니예요.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고 해도 일 잘할만한 사람을 뽑자는거죠. 포퓰리즘이며 연예인같이 주목받고 싶어하는거 아닐까 싶은 이 전시장의 모습도 알지만요, 완벽한 우상을 뽑고 싶은게 아니라 그나마 좀 나은 행정가를 두고 싶은겁니다. 경기도지사 타이틀이 바탕이되어서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닥치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실을 저버릴 수는 없지요. 포퓰리즘이며 어쩌며 도덕성이 어쩌며 해도 투표권 가진 사람이 그동안 겪은 느낌이며 기억이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세금갖고 자기 주머니 채우는 인간보다는 인기를 권력을 추종하나 깨끗한 편인 사람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투표권도 없는 타지역 분들은 이래라 저래라 마시고 본인 지역 선거에나 신경쓰셨으면 좋겠어요. 서울시민도 전화질을 해서 그런인간을 뽑을거냐고 하길래 든 생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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