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는데, 등단 시인이라 시인협회 회원이셨다네요.
이 어르신이 바리스타시라 여름이면 직접 내린 더치 커피도 종종 한병씩 가져다 주시기도 하고, 바리스타 교육 봉사도 많이 하시는 목사님이시더라구요. 목사님은 교회에서 목회하시는 줄 알았는데, 다른 방식으로 하는 분이신가봐요.
저는 산문, 소설은 좋아하는데, 시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시집이 편안하고 잘 읽히네요.
종교적인 느낌도 썩 많지 않아서 무교인 제게도 거부감도 적고...
손녀에 대한 사랑을 주제로 한 시로 등단하셨더라구요.
우주보다 커다란 너에게
\'사랑해\'란 말이
너무 작아
미안하구나
아가야
오글오글한 표현들 좋아하지 않는데, 평소 어르신 품성이 싯구에 고대로 나온 것 같아 참 좋더라구요.
따님에 대한 묵은 사랑을 표현한 싯구도 은은하고요.
각설하고, 지금 한편한편 즐겁게 읽다보니 뭔가 작은 답례를 하나 했음 하는데, 뭘 드리면 좋을까요?
부담스럽지 않은 센스 있는 작은 답례가 딱히 생각나지가 않아서 다른 분들께 지혜를 구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