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잘 하고.. 이해가 빠른 첫쨰와 달리
둘째는 눈치도 없고 감각도 너무 예민하고... 일일이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 줘야하고
그래도 금방 잊어버리죠.
올해 학교를 들어갔는데 4월달까지 담임선생님께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가 왔답니다..
오늘도 전화가 왔는데 많이 단호하신 목소리에 죄송하다 집에서도 계속 지도하겠다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오늘따라 서러운 맘이 드네요..
첫째는 지금껏 선생님들께 정말 잘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고 어제도 참관수업갔다가 담임선생님께
제 아이한테 많이 고맙다고 하시는 말씀 듣고 기분 좋아서 왔는데...
우리 둘째도 정말 많이 사랑스러운 제 아이랍니다.
우리 아이들 덕분에 제가 많이 웃고.. 하루하루가 행복하지요..
작업치료도 언어치료도.. 지금껏 힘들단 생각 않고 손잡고 같이 다녔는데..
또래보다 좀 늦긴 하지만 천천히 학습적인 부분도 쫒아와서 기특하다 생각했는데...
(어제 받아쓰기를 10분제중에 4문제 맞아와서 감동했답니다.. ^^;)
오늘따라 왜 이리 서럽고 걱정이 되는지.....
초등학교 보낸 후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의 연속이예요.
우산, 신발주머니는 기본이고... 책가방도 놔두고 올 때가 있어요
1일 1잃어버리기 실천중인 우리 둘째..ㅠㅠ
이렇게 손 많이가고 사람 지치게 말귀 못 알아듣는 아이..
전 엄마라서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도 지쳐서 옆에 아무도 안 남는 건 아닌지..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아갈지... 제가 좀 더 단호해져야 하는지..
뭔가 울컥하게 되는 아침이예요.
어디다 하소연 할때는 없고..
82에 올리면 정신 차리라고 꾸짖어 주시지 않을까 하여 이렇게 제 속내를 드러내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