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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아들 키우셔서 지금 성인이 된 자녀

조언 조회수 : 4,527
작성일 : 2018-05-29 08:12:09
저에겐 아주 듬직한?? 아들이 있습니다.
지금 고1인데 이 아이때문에 제가 참 많이 힘드네요. 속이 쓰릴정도로 ..
돈쓰는 면에서 검소하고 합리적인 소비 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은데 이게 참 타고 나는건지...
외모에 관심 많습니다. 감각이 뛰어납니다.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아이입니다. 남들과 다른거 좋아합니다.인기 무진장 좋습니다.엄친아 스타일.
공부 잘하는 학교에 다니고 공부 제법합니다. 
소비성향이 저와 동생들이랑 다릅니다. 아빠가 어릴때 저희 아이같은 소비를 했다고 이해하지만 고쳐줘야 한다 생각하고 여러모로 신경쓰는데 아이가 반감맘 심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예를 든다면

1.1월에 유럽여행 가기전 면세점이나 스위스에서 시계 하나 사 주기로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건 턱없이 비싸 못사고 보는 동안 아이의 눈은 높아져서 못사다가 결국 돌아와서 2월에 백화점서 세일해서 boss시계25만원 정도 하는걸  사주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약3번 정도 저렴한 시계를 산 적 있는데 몇번 차고 안 차길래 비싸도 그냥 사 주었네요.

2. 어제도 비싼 컴을 사주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사러가기전 자기가 필요한 신발, 가방 인터셋서 세일한다면서 사야 한답니다. 자기 쿠폰도 있다면서 약15만원 정도 .
그래서 아빠가 출장 중이니 아빠 돌아오시면 사자고 했더니 성질을 부리는데 참 가관입니다.
이제까지는 제가 마음이 약해 아이가 사 달라하면 그냥 사 주었더니 애들 아빠가 교육차원에서 자기가 물건 사는건 관리한다고 했거든요.
얼마전에는 자기 돈이지만 20만원에 해당하는 옷을 사왔습니다.바지 남방.
저도 10만원짜리 바지 산 적 없다고 아이한테 말했건만..

수중에 돈 있으면 어쩌면 그리 다 쓰는지 동생들은 안 그러거든요.
돈을 모으는걸 못 봤어여.
저 속 터져요.
본인의 불만은 자기는 뭘 사달라고 해야 사 주는데 동생들은 말 안 해도 사준답니다.
4월에도 핸드폰을 바꾸어 주었는데 바꾸는김에 동생 핸폰이 문제 있어 바꾸어 주었더니 난리난리..

저 사먹는 김치 비싸 담궈먹고 외식 거의 안하고 알뜰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금년에 우리 큰아이는 큰 물건들은 다 사는거예요. 시계,핸드폰,컴 ..동생경우 이리 많이 들면 자기돈 보태겠다고 하는 스타일인데 이 녀석은 돈을 다 써서 보탤돈도 없어요
이런 아이는 어찌 해야 하는지 혹시 경험을 나누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변명: 아이한테 들어가는 과외 비용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아이가 사 달라하는걸 약간 당연하다 생각하는거 같아요. 


IP : 60.241.xxx.1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18.5.29 8:18 AM (223.38.xxx.121) - 삭제된댓글

    애들 다 소비지향적이긴 해도 돈없으면 못해요
    저는 그런 여유없다 커트 많이 시키죠
    사달라는대로 다 사주고 이런 고민하는 거 이해가 안되네요

  • 2. .....
    '18.5.29 8:20 AM (1.227.xxx.251)

    다 사주고 계시잖아요
    아빠한테 넘기세요 단호하게. 원글님은 아이가 성질내면 사주는 패턴이라 할수있는게 없어요
    지금 아이가 누리는 소비수준, 생활수준은 부모가 제공하는 것인데
    이걸 혼자 독립해 자기 임금소득으로 유지하려면 돈 많이 주는 직업이나 직장이어야겠죠
    아이가 자기 학업능력으로 좋은 직장 취업해 누릴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원글님 마음속에 있는거에요
    또 내 능력으로 아이들 남부럽지 않게 키운다...라는 속마음이 있는거구요.
    이러면 원글님은 아이 감당 못해요. 아빠한테 전권이 있다는 걸 아이가 깨닫도록 아이가 화내도 견디세요.

    원글님은 지금 내가 아이가 원하는대로 사줘도 커서 잘 살더라가 궁금하신거에요

  • 3. 절약
    '18.5.29 8:21 AM (223.39.xxx.221)

    가정경제가 어찌 되시는 지요
    님이 너무 움켜 쥐는 건 아니신 지
    요즘 애들 주말에 백화점 데리고 나가서
    신발 하나 바지 티 만 사도 몇 십만원 훌쩍 이예요
    시계도 고등학생이면 과하다 생각 안 들고요

  • 4. 마음은
    '18.5.29 8:21 AM (121.130.xxx.156)

    마음대로 쓰이고
    돈써도 욕먹네요
    첫째는 이미 동생에게 애정 뺏긴 느낌이에요
    마음 다잡고 용돈 외 사치품들 끊어요
    돈모아 사라고 하고
    모아서 산건 터치 마요
    옷 20짜리 갖고싶어 모았는데
    엄마보다 비싼거 샀다 이런 초치면 짜증나요

    동생도 마찬가지에요
    뭐 하는김에 바꿔주자 이런거 안됩니다

    저 둘째 인데 학창시절 부모님이 오빠
    졸업식엔 뭐 사 줬는지 얼마짜린지 다 기억해요
    차별받는 느낌 드니까 더 깐깐하게 봅니다
    중학교 오빠는 30만원짜리 사줬는데
    제 졸업엔 그만큼 못사줘서
    얼마나 서러웠는지 몰라요

    이미 글에도 첫째 못마땅한거 하소연이지만
    동생과 애정차별 느껴져요

    나중에 크고나서 오빠와 대화하니
    저랑 같은걸 느꼈더라고요
    서로 부모에게 차별받았다고

  • 5. 파랑
    '18.5.29 8:27 AM (115.143.xxx.113)

    그정도면 아이에게 용돈기록장요구하겠어요
    엄마를 화수분으로 아는군요
    우리 둘째성향도 그런데
    아니다 싶으면 딱자름
    돈 모아서 말하서 50퍼정도 보태줄의사는 있다고 합니다
    먹이고 공부시키는것 이외에는
    사치물품은 받아주기 시작하면 끝없음

  • 6.
    '18.5.29 8:28 AM (49.167.xxx.131)

    외모 가꾸고 감각있는건 타고나지마 소비성향은 부모가 알려주는거예요. 풍족하고 비싼거 사주니 눈이 높아지는거죠.
    전 남편이 백수신세고 저도 경단이 20년차라 다들 손가락 빨고있는데 아이들 부족함 없이 키울때 사달라는것도 많더니 요즘은 단 10원도 허트로안습니다.ㅠ

  • 7. 저도 그랬어요.
    '18.5.29 8:33 AM (210.178.xxx.28)

    저도 비슷했는데요 아빠가 얼리 어덥터여서 아이가 아빠 많이 비숫해서 사춘기때 걱정을 많이 했어요.
    취업 준비할때 취업하면 사고 싶은거 다 살거라고 하더니

    지금 직장 초년생인데 엄청 아끼고 살아요.
    제가 알뜰한데 소비지향적이던 아이가 저를 닯아 투자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지금 무조건 지적하시면 반발심만 생기구요
    사고 싶다면 그래 그거 사면 좋겠다, 그거 사면 멋있을 거야 하며 공감해 주고 천천히
    돈이 부족다고 협상하세요.
    갖고 싶으면 성인이 되어 니가 벌어 네가 사야한다는 개념을 기분 나쁘지 않게 심어 주세요.

  • 8. 원글
    '18.5.29 8:36 AM (60.241.xxx.16)

    귀중한 시간에 긴글 읽어 주시고 답글 달아 주셔서 눈물 나도록 넘 감사드립니다.
    답글 주신 모든 분들 글이 넘 와 닿는 부분 많이 있네요.
    제가 반성할 점도 보이네요.
    밤에 남편 오면 같이 읽고 연구할께요.

  • 9. ..
    '18.5.29 8:39 AM (116.127.xxx.250)

    고딩에게 25만원짜리 시계? 이해안가네요

  • 10. 제 남동생
    '18.5.29 8:48 AM (116.38.xxx.204)

    이 그랬네요 좀 많이 장난 아니었어요
    지금 40대
    알아서 잘 벌고 잘 투자하고 여전히 잘 꾸미고 삽니다

  • 11. ..
    '18.5.29 8:57 AM (1.231.xxx.49)

    스위스 시계라... 넘 벌써 눈이 높아진 거 아닌가요... 좀 더 앓는 소리 하셔야 될 거 같은데요 (힘들다 빚이 있다 등) 소비수준 높아져서 좋을 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 12.
    '18.5.29 9:06 AM (121.167.xxx.212)

    전 남편이 경제 관념이 없어서 애기 5-6살 부터 교육 시켰어요 돈이 소중하고 벌기 힘들다는 것을요
    지금이라도 절제 시키세요

  • 13. rq
    '18.5.29 9:08 AM (175.212.xxx.112)

    유럽도 가고 기분나면 몇십만원짜리 살 수도 있지 않나요? 난또 0이 하나 더 붙은 줄 ㅠ

  • 14. ㅠㅠ
    '18.5.29 9:10 AM (211.245.xxx.178)

    저는 남편 소비성향이 그래요.
    저는 알뜰한편이구요.
    애둘이 아빠 닮았어요.
    우리집 식구중 셋이 그래요.
    이 셋은 저금이란걸 몰라요.
    앞이 캄캄해요 저두...

  • 15. ㅇㅇ
    '18.5.29 9:35 AM (221.140.xxx.36)

    남매 키우는데
    어릴적에는 사다주는대로 입고 신고 했다
    사춘기 들어서면서부터 이것 저것 사달라 했어요
    그래서 기준을 정했죠
    성장기이니까 2년 입을 기준으로
    각 계절별 구매한도를 주고 알아서 고르게 했어요
    겨울외투는 제외하고요
    만원짜리 싸구려를 사든 10만원짜리를 사든
    간섭 안했고요. 그것도 배움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예외적인물품을 갖고 싶어 할때도
    상한선을 주고 고르라 했어요
    엄마아빠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더 좋은 거
    안 사주냐. 내껀 안 사주고 엄마 아빠꺼는 왜 사냐 등등
    반발도 물론 있죠
    그럴때마다 얘기했어요
    엄마 아빠 고생해서 번 돈이고 우리에게는 소비에 있어
    우선순위가 있으며 각 연령별로 적당한 수준이라는 게
    있기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니가 원하는대로 다
    안해줄거라고 그건 자식을 망치는 길이라고요

  • 16. ㅇㅇ
    '18.5.29 9:41 AM (221.140.xxx.36)

    그리고 원글님이 질문 하신 내용에 답 하자면
    제 주의에
    어릴때부터 눈 높아서 스위스시계 사고
    아이다스 나이키 빈폴 아니면 안 입고
    그러던 아이 있어요
    지금 대학생인데 알바 하나를 안하고
    집에서 맨날 뒹굴어요
    이제는 집에서 용돈을 많이 주지도 않아요
    알바는 하기 싫지 그러니 돈은 없지
    그꼴로 나다니기는 싫으니까 방학중에는
    내내 집에서 있대요
    부모가 속 터져 죽을라고 해요
    여행은 가고 싶으니 자꾸 엄마아빠한테
    치근덕 대서 같이 가자그러고
    친척들 행사 따라가서 용돈이나 얻으려 하고요

    아직 학생이니 더 변할 시기가 있겠지만
    지금 모습은 그렇더라고요

  • 17.
    '18.5.29 10:11 AM (39.7.xxx.115)

    전반대인데
    애들보고 수전노짓하지마라할정도
    위에 둘은그런데 막내가 좀 씁니다
    제가 그정도 쓰고살정도면 의대가라했어요

    우리딸은 코카콜라사오면 막화냅니다 펩시안사왔다고
    우리막내는 우리가 가난한거아닌데 부모가 짜다합니다

    그럼 제가 너는 쓰고싶은건많으니 공부해서 돈벌준비는 된거냐해요

    참고로 아빠가 의사입니다
    하고싶은거많으면 너도 의대가라하고 우리는절대못물려준다해요

  • 18.
    '18.5.29 11:16 AM (121.176.xxx.134)

    제가 그런 아이였어요 그런데 전 아버지가 저랑 비슷한 소비성향이셨는데
    학교다니고 직장생활할때까진 부모님의 도움도 받고 해서 흡족한 소비생활 누렸구요
    대신 자랄때 늘 듣던 소리는 부모도움으로 살 땐 괜찮지만 결혼하고 나면 일절 못도와주니 부모그늘에 있을때 맘껏 써라 남편돈 자식돈 받아쓰는거 쉽지않다 였어요
    제 나이땐 결혼하고 임신하면 지방이라 많이들 직장 그만두고 전업했는데 그닥 스트레스 안받고 소비패턴이 자연스레 바뀌던데요 모으고 모아서 하나를 사도 확실한거 사긴 하지만 이것저것 따지고 할인받고해서 사고 남편월급적으니 쓸데 없는건 안사고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전 부모님 그늘아래 살내 맘껏 내 취향껏 소비생활해서인지 돈 없을뺀 또 그에 맞게 살게 되더라구요 그냥 이런 경우도 있으니 너무 걱정안하셔도 되지않을까요
    자꾸 비싸기만한 물건을 마구 사는것도 아니고 컴퓨터 살때 할인쿠폰 챙기고 하는거 보면 생각이 아주없는것도 아니고 싼거 여러개사서 안쓰는것보단 하나 제대로 사서 오래쓰자 주의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나이50 다되어서도 철이 없긴한지 우리 부모님이 원글님같음 많이 힘들었을것 같아요 일단 나처럼 소비하는게 옳다라는 맘이 보이고 비슷한 동생들은 괜찮은데 네가 문제라는 식이잖아요

  • 19. ...
    '18.5.29 1:59 PM (210.105.xxx.216) - 삭제된댓글

    제 남동생이 딱 저랬어요. 공부는 잘 하지만 엄청 멋내고 외모도 좀 되어 여자애들한테 인기많고 그랬는데 옷같은 것도 항상 브랜드 것만 사려고 하고... 저희 부모님은 경제적 능력은 되지만 종교적 신념이 있어서 검소하게 사셨거든요. 전 말 잘듣고 엄마가 시장에서 사주는대로 아무 불평없이 입고 다니는 모범생.. 남동생이 너무 답답해하고 좀 일탈도 하고 그랬어요. 저희 가족이랑은 많이 다른 소비 관념을 가진 앤데, 그래서 본인이 돈을 많이 벌기로 마음을 먹었나봐요. 경영학과 가서 대학때부터 주식도 하고 회사 다니며 결혼 전부터 아파트도 사고 팔고 하더니 40대 초반인 지금은 투자회사 운영하는 자산가가 되었네요. 그냥 저희 가족들하고는 마인드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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