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키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정말
아침에 깨워서 밥하려하면 작은애는 목에 올라타고 큰애는 놀아달라 징징..
밥을 잘 안먹어요 아침부터 욱 하기 싫어서 국 말아 떠먹이던가 고구마 빵 같은거 먹여요 그것도 잘 안먹고 출근하려 하면 둘째는 옷안입는다 소리지르고 큰애는 가기 싫다고 징징.. 어르고 달래어 현관까지 오면 작은애는 혼자 신발 신는다 5분 큰애는 엘베 왔으니 빨리 타라고 재촉해요 겨우 보내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또 전쟁이에요 집은 쑥대밭이고 밥은 대강 고기 구워 겨우 먹는데 애들이 잘 안먹어서 자꾸 목소리만 커져요 큰애는 한입 먹고 오늘 있었던일 끝도 없이 말하고 작은애는 안먹고 숟가락으로 장난만 하네요.. 그와중에 국 쏟으면 정말 폭발 일보직전이에요 밥먹다 딴짓하고 물달라 뭐달라 이건 먹기싫고 저것도 그렇고 먹다가 한놈은 오줌누러 가고 한놈은 똥누고.. 저도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대강 수습후 청소기 돌리고 식기세척기 돌리면 8 시에요.. 애들이랑 놀아주고 둘이 또 싸우고 징징거리는 소리 계속 듣고 있음 귀에 삐~~소리가 나요ㅠ
아까는 작은애가 컵을 던져 깨버렸어요 유리컵 안주는데 실수했어요
타이르고 치우려 하는데 큰애가 유리조각을 입에 대어보려 하네요 남자애들은 왜이러죠? 도대체가? 작은애는 그와중에 바지에 오줌 쌌네요ㅠ 저도 돌기 직전이에요 꾹 눌러참습니다
자러가자 하면 또 양치한다 난리에요 작은애는 고집이 세어서 지가 다 해야 하는데 옷도 다 젖고 그러네요 둘다 감기라 약 먹이고 들어가 책 읽어주고 드디어 불을껐는데 작은놈이 오줌 마렵다네요 아까 쌌으면서 ㅠ 한방울 누더이다
큰애도 따라와서 오줌누고 이불 덮어달라 등 긁으라 요구사항이 많아요
큰애는 낮잠 안자서 잠이 올법도 한데 할말이 많은가봐요 조용하더니 뭔 생각이 나는가 계속 말하고 작은애는 누운 제 머리를 올라타다 뒷발로 제 턱을 한방 날립니다.. 실수죠 그러게요.. 귀에는 삐 소리가 계속 나네요
드뎌 큰애가 자고 작은애는 그후 1시간을 벽을 거꾸로 기어올라가고 제 몸을 올라타다 잠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벽에 물구나무서는것처럼 발로 기어올라가는거요.. 얘는 날때부터 잠이 없어요..
11시 다 되어 퇴근입니다.. 애들한테 소리좀 지르긴 했지만 무난한 하루였어요 ㅠㅠ 언제부터 편해지나요? 가끔 속에서 울분? 비슷한 것도 차오르고 애들이 미울때도 있어요.. 미안하네요..
1. ..
'18.5.25 12:00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어후..밉겠다.
2. 정말
'18.5.25 12:01 AM (110.14.xxx.175)애는 엄마혼자 키우나봐요
학교들어가면 사실 저학년때는 학교 일찍끝나고
또헬게이트가 열리거든요
애들도 애들이지만 엄마가 건강챙기고 좀 쉴수있는 시간이 있어야해요3. ....
'18.5.25 12:02 AM (125.177.xxx.142)ㅎㅎㅎ저 좀 웃을께요^^ 오늘 저의 하루랑 크게 다르지 않아 위로가 되네요. 잠든 아이모습보며 내일은 더 잘해줘야지 하며 반성하고..다음날 또 똑같고^^ 그냥 현재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하며 도닦아요..힘내요~우리^^
4. 그래도 지금
'18.5.25 12:03 AM (125.181.xxx.195)이 좋아요. 저도 초등되고 중등되니 정신적으로 더 힘드네요.
몸이 힘든 것이 더 좋은 듯....
그래도 힘내세요!!!!5. 원글
'18.5.25 12:06 AM (124.50.xxx.52)지금이 다들편하다 하시는데 초딩되면 얼마나 더 힘든가요..
둘이 보려니 죽을맛이에요 어쩌다 한놈 기관가고 하나만 돌보면 어찌나 편한지 발로도 애 보겠어요.. ㅠ6. ㅠㅠ
'18.5.25 12:10 AM (84.227.xxx.97)딸 엄마인 저는 잘 모르는 세계같기는 해요...아들 둘 이웃 둘째가 특히 고집 세고 안하무인에 떡 벌어진 몸에서 힘이 장사인데 그래도 애라고 엄마한테 치대고 하면 엄마는 몸이 아파 죽으려고 하더군요. 애 달래다가 얻어맞기는 다반사.. 저는 대신 사춘기 때에 힘들겠거니 해요 ㅋ 에효 엄마가 기운 내야지 별 수 있나요 ^^;;
7. ㅠㅠㅠ
'18.5.25 12:13 AM (59.18.xxx.151)에구 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네요. 일까지하셔서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ㅠ 우째요. 내년에 복직인데 괜히 겁나네요. 무난한 4살 여아 하나지만 부분부분 공감하며 읽었어요.아이들은 비슷하구나 싶어 웃음나고 ㅎ 남편 퇴근이 아기 잠든 시간 이후라 하원 후엔 혼자 아기 봐야해서 어린이집 가면 온전히 제 시간 가지려고 해요. 누구랑 같이만 있어도 소모되는 편이라. 그 시간 마저 없으면 ㅠㅜ
우리 아기도 아기때도 젖 빨다 응아 누곤 했는데 지금도 저녁 먹다 응아하러 갈 때 있고 이 닦는 거 싫어해서 어르고 달래고 설득하거나 엄포 놓거나 해서 겨우겨우 닦여요. 목욕하자는 것도 겨우겨우 손에 비누 거품내줘 놀게 하고 안아서 머리 감기고 슬슬 물뿌려서 씻기고 ㅎ 책도 몇번을 읽어줘야하고 침대에서 몇번은 노래부르고 춤추고 뛰고 ㅎ 아기 이불 따로 덮는데 각잡아서 딱딱 펴주고 요샌 안그러는데 얼마전까지도 이불 조금만 접혀도 엄청 엄청 짜증내며 울고 ㅎㅎ 정말 아기들이란 ㅎㅎ
아들 둘은 규모나 정도가 또 다르네요. 많이 힘드실 것같은데 또 훌륭히 씩씩하게(?) 해내고 계신 것 같기도 하고요. 일까지 하시면 도움 좀 받으셨으면 좋겠어요.8. 아...
'18.5.25 12:19 AM (211.36.xxx.48)애 둘 낳고 나니 이런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직 어린이집도 가기전 애기들이라 너무 힘들어서 죽을꺼같은데 그때됨 나아지겠지했는데 절망이네요. 초등은 초등대로 중고딩은 또 그때대로...병원다니며 애 낳은게 무색해지네요.ㅠㅠㅠㅠ
9. 애들은
'18.5.25 12:50 AM (125.177.xxx.106)애들이예요. 저도 키우면서 힘들었는데 지나고보니
애들을 애들로 안보고 어른처럼 다 잘하길 바랬던 거같아요.
조금은 서툴러도 배우는 중이다 생각하고 바라보면 여유가 생겨요.
지금은 아이들 귀엽던 모습만 어른거리네요. 잘못한건 하나도 기억 안나고...10. ㅡㅡ
'18.5.25 1:07 AM (223.38.xxx.234)무자식 상팔자
11. ............
'18.5.25 1:16 AM (1.230.xxx.6)입주 이모를 두셔야지만 좀 편해질 것 같네요. ㅠㅠ
12. ...
'18.5.25 1:50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제 아이들도 6살 4살이에요
크게 다르지 않아요
애들 너무 이쁘지만, 환장할 것 같은 순간들 많아요 ㅎㅎㅎ13. ㅎㅎ
'18.5.25 2:03 AM (49.196.xxx.138)저는 두살, 네살 키워요. 국 같은 거 아예 안해줘요. 아침 안먹이고 밤에 목욕하고 자기전에 내일 입힐 거 입혀서 재워 눈만 뜨면 차에 태워 데이케어 데려다 주고 출근 합니다
ㅠ.ㅜ
애들용 오메가3 젤리 사서 먹이세요. 막내는 밤수유 그만 두는 중인데 "엄마 고마워" 배워서 자꾸 고맙다 반복 하더니 잠들었네요14. london
'18.5.25 7:03 AM (110.15.xxx.179)상처가 될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는 없나요?
15. 이런글ㅜㅠ
'18.5.25 7:04 AM (218.238.xxx.44)두돌되면 좀 낫다면서요
곧 두돌이라 둘째도 은근히 준비중인데ㅠㅠ
방금 무슨 꿈을 꿨는지 저랑 장난칠 때 하는 사자 흉내 내면서 자네요ㅎㅎ16. 음
'18.5.25 7:25 AM (182.211.xxx.69)그맘때 애들은 몇가지 규칙 딱 정해주고 잘지키면 포도나무 스티커같은거 붙여줘서 완성하면 선물주기 하면 목숨걸고 덤벼요
쉽게쉽게하세요17. ...
'18.5.25 8:53 AM (223.38.xxx.239) - 삭제된댓글남아 10살, 12살
원글님은 힘드시겠지만 읽는 동안 너무나 생생해서 빙그레하게 되네요.
제경운 아들의 성장을 계단식그래프라고 정의할수 있어요.
크게 포인트를 잡자면,
1st. 엄마한테 들러붙지 않고 둘이 잠깐이나마 노는 시점
-4살, 6살
2nd. 둘이 놀라하고 수퍼나 혹은 동네 조깅을 잠깐 다녀올수 잇는 시점
-8살, 10살
3rd. 둘이 야구, 레고, 영화 등을 하는 동안 남편과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러 갈수 있는 시점
-10살, 12살
ㅠㅠ
전 첫번째 시점이 정말 경이로움 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습죠.
그런데 앞으론 몸은 자유로우나
정신적으로 더 험난할 것 같아요.
위로가 되실지 모르겠으나 현재를 즐기세요~~
ㅠㅠ18. .......
'18.5.25 1:59 PM (165.243.xxx.181) - 삭제된댓글아우 저도 퇴근하고 왔는데 딸내미가 목마 태워달래서 피곤한 몸으로 목마 태워줬더니 막 목 위에서 이리 저리 흔드는거에요....
힘들고 피곤하고 그런데도 걍 가만히 있었는데.... 머리 위로 머가 막 떨어지는거에요... 보니깐 딸내미가 먹던 과자 부스러기를 일부러 제 머리에 털고 있는거에요 ㅠㅠㅠㅠ 천진난만하게 그러고선 절 보면서 혼자 빵 터져서 있는데..... 이걸 화를 내 말아 ㅠㅠㅠㅠㅠㅠ19. 어우
'18.5.25 3:38 PM (118.221.xxx.50)읽기만 해도 지치네요;;;
저도 잠없는 아들 키울때, 둘째 4살까지가 진짜 인생의 암흑기였어요 ㅋ
지금 생각해도 힘들었어ㅜㅜ
조금이라도, 시터 도움이든 파출부든 아님 로봇청소기라도~
뭐라도 쓰셔서 휴식 시간을 확보하세요
직장맘이시라니 더더욱이요.
제 친구도 맞벌이하면서 애들 보다가(순딩한 딸둘이었는데도)
이명에 체력 너무 떨어져 링거 달고 살았어요
어쨌든 지나가요.
분명 손 덜 가는 시기가 오고
둘만 놔두고 외출하는 날도 옵니다.
그 시기까지 내 몸 최대한 아끼며 잘 넘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