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부모님 결혼 기념일

축하드려요 조회수 : 600
작성일 : 2018-05-23 12:29:29

안부 전화 드렸더니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아빠한테 얘기해봤자 나만 서운하니 너한테 얘기한다.

엄마가 아빠한테 자장면 먹자 그러면 되지.

아빠 오늘 복지관에서 수업 있어.

그럼 저녁에 드시면 되지. 맛있는 거 먹고 같이 축하하면 되지. 엄마, 축하해!

그래!


오늘 아침 엄마와 나눈 대화에요.

아버지가 82세, 엄마는 78세신데 여전히 아빠는 나쁜 남자, 엄마는 여전히 아빠 해바라기 그러시네요.

더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라 그래도 치아 안 좋으신 아버지 뭘 좀 해드리면 잘 드실까 궁리하는 천상 여자

울 엄마가 좀 착한 남자 만나셨음 얼마나 좋으셨을까 안타까운 마음 반. 그래도 일평생 가장 노릇 소홀히

안 하신 아버지 집에서라도 갑질하고 싶으신가, 울 아버지는 왜 이렇게 성찰이라는 게 안 되시는 건가

안타까운 마음만 온전히... 그렇네요.


저는 결혼한 지 이제 11년인데 부부간의 대화 패턴은 한 번 만들어지면 잘 안 바뀌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 번 바닥을 보면 더 나빠지기는 어렵지 않은 터라 제가 만나는 사람 중 남편 대할 때 가장 조심스럽게

고마우면 고맙다 온 마음으로 표현하며 살려고 노력하죠. 남편이 워낙 좋은 사람이라 저를 사나워지지

않게, 서운하지 않게 해줘서 그게 가장 고맙습니다. 더 고마운 건 서운하다 말할 때 그런 걸로 쪼잔하게

서운하냐 타박하지 않고 깜짝 놀라며 미안하다 해주는 점이구요.


오늘 저녁엔 친정 가서 맛난 저녁 사드리고 아버지 참교육 좀 시켜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IP : 59.6.xxx.19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6349 여자 체형 어떤게 더 나은건가요? 5 체형 2018/07/27 3,563
    836348 제 생각에 젊고 늙고의 기준 12 .... 2018/07/27 5,664
    836347 맘충도 문제지만 1 .... 2018/07/27 1,263
    836346 천기누설................ (이러면 제 수명이 줄어.. 38 소유10 2018/07/27 10,077
    836345 양배추오이 물김치가 싱거워요 물김치 2018/07/27 3,446
    836344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는 휴가..추천해주세요 ㅇㅇ 2018/07/27 706
    836343 '그알' PD “이재명, SBS 사장·김상중 회사에도 전화” 6 샬랄라 2018/07/27 2,214
    836342 노회찬 빈소 찾은 김어준의 뒷모습.jpg 9 .... 2018/07/27 4,632
    836341 찢몰이꾼이라는 단어 쓰는 사람들은 목적이 뭔가요? 166 ... 2018/07/27 3,047
    836340 인하대 vs 숭실대 19 구름 2018/07/27 9,087
    836339 겨울엔 어찌 살아남았나 모르겠네... 7 이기주의자들.. 2018/07/27 2,278
    836338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19 ㅎㅂ 2018/07/27 6,686
    836337 다이소에 에어컨 호스(물빠짐 호스) 있을까요? 3 다있소 2018/07/27 10,209
    836336 물없은 오이지 보관할때요 3 .. 2018/07/27 1,695
    836335 파타야 검사랑 드루킹 검사가 같은 인물이라네요. 14 소름. 2018/07/27 3,027
    836334 주인을 무는 개, 어떻게 해야 하나요? 19 무는개 2018/07/27 4,185
    836333 당대표 결정 기준 3 간단할 수도.. 2018/07/27 539
    836332 인권 변호사 아닌 변호사가 있기나 한가요? 8 저렇게 따지.. 2018/07/27 929
    836331 이번주 살림남 3 .. 2018/07/27 2,598
    836330 돈 많이 벌어서.. 2 ,,, 2018/07/27 2,200
    836329 이해찬이 확실히 찢계 맞네요 77 2018/07/27 5,986
    836328 예물 다이아몬드 반지 사기 당한거 같은데요.. 6 반지 2018/07/27 4,523
    836327 블랙하우스 오늘 막방 아니죠?? 2 ... 2018/07/27 1,372
    836326 블랑 맥주 광고음악이요~ 알고싶어오 2018/07/27 6,056
    836325 밖에 물건 재는 앞집 3 기역 2018/07/27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