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다니다 출산 양육 후 프리로 바꾼지 꽤 되었어요
원래 목표하던 기관이 있었는데 최종심에서 한 번 제 실수로 탈락하고나서
그 전엔 사기업에 다녔으니.. 그냥 돈이나 벌자고 계속 다녔는데
몸이 안좋아져서 프리로..
돈은 그럭저럭 벌지만 한달이 불안하고
일단 40대 후반인 사람들은 과거 결혼 출산하면 자연스레 대기업 퇴사하고
전업으로 돌아가는게 자연스러웠던 세대인데
이후 30대 중반 거쳐 다시 일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다 일자리 수준이 좋지는 못했어요
일자리 수준이 너무 괴리가 크니까 일 안하고 아이들 공부 잘 뒷바라지하며
애들은 잘 키운 친구들 많고...
지금까지 제대로 일해온 친구들은 전부 공무원 아니면 교사.. 죽기살기로 대기업에서 살아남은 친구 한 명.
50이 낼모레 코앞이다 보니 인생에 자괴감이 들고 뭣보다 돈이 풍족한 형편이 아니라 직장에 대한 미련을
도저히 접을수 없네요. 평생 가고 싶었던 곳 있었는데 못다니고 좋지 않은 일자리를 전전한 느낌..
일 안하시고 생각 없으신 분들, 본인 능력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하시는지요?
어떻게 하면 마음 평정이 될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내가 내 일자리에 대한 불안과 괴로움이 크다보니
애들 학업 닥달하게 되는것도 자꾸 이런 맥락이 되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데 정말 극도로 내가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제대로 안정된 소속처에서 일해온 친구보니 저보다 훨씬 학벌이나 형편이 안좋았는데도
본인에게 만족해서 그런지 그 집 아이들이 공부 안해도 믿고 크게 동요하지도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