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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우울증 증상일까요? 어디서 진단받고, 치료해야 하나요?

우울증문의 조회수 : 4,144
작성일 : 2018-05-21 14:40:19

제 개인적인 정보가 드러날까봐 상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3-4년전부터, 양가 어르신 수술에 항암투병, 남편은 녹내장으로 시력상실 직전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처지이고, 온 전력을 다해 키운(?) 아들 녀석 하나 병약해서 늘 아프고,

며칠전에 고도근시가 심해져서 망막박리 위험이 있어서 레이저로 소작했어요.

저도 올 겨울에 아파서 자궁적출 받았구요...

직장생활은 늘 을의 입장이라서 온갖 모욕과 왕따를 당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일을 그만둘 수도 없어요. 제가 실질적인 가장이거든요,

얼마전부터 잠도 안 오고, 입맛도 없고... 예전에도 있었지만 점점 더 심해지고,

며칠전부터는 우울증 증상인지,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현관문 비밀번호가 안 떠올라요. 몇분을 헤매다가 그 자리에서 큰 소리 내고 울었네요.

사무실 PC 비밀번호도 안 떠오르고, 가끔 물건 이름도 깜박해요.

페암에서 전이된 것이지만, 친정엄마도 뇌종양 있구요.

가족력인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증상인지...

신경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하나요? 아니면 신경정신과로 가야하나요?

그외에도 맘 속에 말 못할 고민거리도 많아요, 가족에게도 차마 할 수 없는...

맨날 힘들다. 우울하다 하소연한다고 들어줄 친구도 없을뿐더러...

다들 멀리 있구 맘 편히 얘기 터 놓을 지인조차 없네요...

수술 받을 때 마취할 때처럼 아무 느낌없이 내일 아침에 눈을 안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날씨탓인지 지난주 우울함이 극도로 치달았는데, 날이 개어도 마찬가지네요.

헬스등록 해놓고도 도무지 운동도, 걷기도 다 귀찮고 싫어요. 책도 음악도 위안이 안 되요.

어디가서 진단받고, 고쳐야할까요? 기억력인지 인지력인지 이것도 왔다갔다하니 더 속상해요.

일을 해야하는데, 급할 때 숫자가 기억안나고, 엉뚱한 단어가 튀어나와요.

우울증 방치해서 가족 힘들게 하면 안되잖아요. 더구다나 내가 가장인셈인데...

아이는 늦게 학교에서 돌아오고, 밥만 챙겨주면 한 두 마디 나눌 말도 없고, 가족이 있어도 외롭네요.

40중반에서 후반에서 넘어가는 시기는 다 이런건가요? 제가 철이 없어서 그런가요? 다들 감수하고 그냥 사시나요?

IP : 14.50.xxx.11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뇌 CT
    '18.5.21 2:42 PM (118.221.xxx.29) - 삭제된댓글

    저 우울증이었었는데 잠안오고 식욕없는건 맞는데 기억 안나는건 없었어요.
    가족력 있으면 CT 찍어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토닥토닥.... 글 보니 힘드실만 하네요...

  • 2. 빛나는
    '18.5.21 2:42 PM (221.148.xxx.52) - 삭제된댓글

    아무도 내 외로움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가슴에 새기며 살아내고 있어요. 전 50초반이고 40대 후반 동생도 마찬가지라네요.

  • 3. ..
    '18.5.21 2:49 PM (124.111.xxx.201)

    정신의학과로 가세요.

  • 4. 버드나무
    '18.5.21 2:54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단순한 우울증이 아니라.
    아마 갱년기 장애도 같이 온 우울증같네요

    기억력도 감퇴되고 ...

    힘드시더라도 정신과 가서 약처방받으시고 약기운 1달 정도 돌면. 운동시작하세요..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 5. ㅇㅇ
    '18.5.21 2:55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신경외과도 가보고 정신과도 가보세요.
    스트레스가 원글님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간 것 같아요.
    저도 최근 1-2년 새 먹는 약이 4가지가 되니 참 노화를 부정할 수 없겠더라구요.
    그 중 하나는 우울증 약이예요.
    저는 제가 우울증인지도 몰랐었어요.
    힘든 거 괴로운 거 여기서라도 하소연 하세요.
    우리가 공감하고 들어드릴게요.

  • 6. 00
    '18.5.21 2:55 PM (1.232.xxx.13)

    힘드신 게 정상인 상황같아요..옆에 계시면 토닥토닥 해드리고싶네요.

  • 7.
    '18.5.21 2:57 PM (175.223.xxx.142)

    토닥토닥 저도 많이 힘들어 죽겠다싶은데 저랑은 될것도 아니네요. 그런 상황에서 우울증 안오는게 이상하죠 ㅠ

  • 8. 궁금
    '18.5.21 3:01 PM (182.222.xxx.120)

    저도 우울증으로 병원을 가볼까하는데 약 드신분들 어떤가요? 좋아지긴 하는지, 꼭 우울증 진단받아야 약처방을 받는지 궁금합니다.

  • 9. @@
    '18.5.21 3:06 PM (58.121.xxx.139)

    우울증 약 꼭 드시구요~ 운동하세요. 고칠 수 있어요

  • 10. ,,
    '18.5.21 3:09 PM (211.172.xxx.154)

    삶의 중압감이 너무 무겁네요. 혼자 다 감당하지 마세요,

  • 11. 우울증
    '18.5.21 3:25 PM (1.225.xxx.214)

    우울증 맞는 것 같아요.
    우울증이 극심하면 치매와 같은 증상이 와요.
    가성치매라고 해요.
    빨리 정신의학과 가서 상담 받고 약 먹으세요.
    우울증 약 먹고 상태가 좋아지면 기억력 인지력도 다시 좋아집니다.
    빨리 가보세요.

  • 12. ...
    '18.5.21 3:30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힘드실만 하네요.
    병원 가서 검진 잘 받으시고
    얼른 건강 되찾으시길 바래요.

  • 13. ....
    '18.5.21 3:39 PM (223.32.xxx.218)

    지금껏버티신것도 장한 환경이네요...
    힘내세요....약물 도움이필요할땐 받아야해요

  • 14. 댁이 어디세요?
    '18.5.21 3:39 PM (211.105.xxx.177)

    저희 엄마 하남시에 마리**정신과 다니시고, 정말 좋아지셨거든요. 약도 중요하고, 상담도 중요하고, 더 중요한건 가족의 보살핌과 관심 같아요. 근데..여건상 그건 많이 힘드실거같고... 우선 약이라도 잘 챙겨드세요. 우울증 오래되면 정말 더 힘들어져요. 그리고 혹시 종교 없으시면 종교 갖는것도 좋을거에요.

  • 15. 신경외과
    '18.5.21 4:34 PM (223.38.xxx.208)

    일단은 신경외과 가서 건망증 검사해보고 의사가 어디로 가라 알러주면 가시는게 좋겠네요

  • 16. 저는그런상황이아닌데도
    '18.5.31 11:01 PM (124.49.xxx.61)

    우울해요지금...
    돈은 필요하고일은하기싫고
    계속괴로워요.
    우울증약동네가정의학과에서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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