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올해 고1입니다.
학교에서 자율 주제로 팀이든 개인이든 조사하고 보고서까지 써서 제출하는 대회가 있었어요.
원래 혼자 하려했는데 관심 분야가 비슷한 친구가 같이 하자 해서 같이 하게 되었어요.
제 아이보다 그 친구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활동도 같이 준비해서 그 친구에게 고맙기도 했구요. 그런데 어제 너무 어이없는 일이 있었네요.
오늘까지 보고서를 내는 날이라 어제 밤에 제 아이는 한글 파일로 모두 작성을 끝내고 프린트까지 해 두었는데 같이 하는 진구가 새벽 1시에 자기 것도 같이 프린트를 해달라고 전화가 온 겁니다 ㅜㅜ
같이 체험은 하는 거지만 보고서는 각자 내는 거라고 해서 그 친구가 프린트만 부탁하는 줄 알고 오케이했죠.
그리고 프린트 하려고 메일을 열어보니 보고서에 넣을 사진과 자신의 소감을 쓴 화일만 덩그러니 보냈네요ㅜㅜ
세부적인 편집까지 해달라는 거였어요.
사실 한글 화일 학교에서 준 포맷이 너무 이상해서 저희 아이랑 저링 편집하느라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저희 애 한 파일에 자기 것만 붙여넣기로 해달라니....
너무 화가 나는데 아이가 더 기분이 상해있고 친구한테 뒷통수 맞은 거 같다면서 속상해 하길래 그냥 마무리 잘 하고 그 친구와 같이 활동은 앞으로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 하고 편집해서 출력한 거 오늘 가지고 등교했네요...
ㄱ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저도 아이도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나지만 좋은 경험이다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는데 어제 새벽 3시까지 다 하는 걸 보니 제가 화가 나서 잠이 안 왔어요...
제가 같은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좀 마음을 넓게 가져야 하는 거였나 아님 경쟁 시대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이 많은 밤이었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자율 팀 과제에 대해서...
고등맘 조회수 : 670
작성일 : 2018-05-21 09:06:19
IP : 61.79.xxx.1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머
'18.5.21 9:15 AM (210.95.xxx.48)울학교 얘기인줄....
저라도 열불날 걸 같아요.
요즘 애들 별로 돌려 말하지 않는 것 같으니 나 어제 너때문에 잠도 못자고 개고생했다 담부턴 같아 하지 말자고 딸이 똑부러지게 말했음 좋겠네요.. 여자애들은 안 되려나요...
울아들은 같이 놀 친구는 많아도 같이 채험학습 할 친구는 없어서 혼자했는데 이런 경우 보니 혼자하는게 맘 편하네요.
덧붙이자면 우리학교 한글 화일 포맷도 이상해서 내용보다 편집에 애 먹었네요 ㅠ2. 고등맘
'18.5.21 9:18 AM (61.79.xxx.104)남자아이에요 ㅜㅜ
애가 실은 소리를 못하네요...
저도 내년부터는 혼자하라고 하려구요...
이것도 인생공부다 말은 했지만 제 속은 답답하네요...3. 어머
'18.5.21 9:21 AM (210.95.xxx.48)남학생이군요... 아이가 착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