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다고 달릴 듯...
몇 억씩 정말 순전히 저축으로 모아져요?
정말 궁금해서 그래요..
우리 부부는 외국유학시 연애하다가
졸업, 귀국해서 바로 결혼했어요
나이는 많았고...네...ㅠ.ㅠ
일 경력은 없어서
돈 없는 채로..그러나 불같은 사랑.. ,. ;;;;
시댁 방 한 칸에서 시작..미쳤나봐요..ㅠ.ㅠ
우리 친정도 마침 풍비박산 났던 시기라 양가 도움 한푼 없었죠
그래도 행복했네요....네..진짜루..저 그런 여자에요.
그러다 남편이 계약직으로 자리를 잡은 기회로 분가하여 나왔는데
당연 돈이 없다 못해서
월세 보증금도 없는데
시댁에서 남편 이름으로 이거저거 말아드셔서 신용이 없어서...
전세대출이니 뭐니 받을 수도 없었어요
그래서 비싼 대출이자 물고 신용대출 겨우겨우 월세 보증금 1800? 마련해서 원룸...
거기서 또 아이도 낳고...네..전 이 세상이
열심히 살기만 하면 그냥저냥 잘 살 수 있는 줄..
결국 -1800으로 신혼을 시작한 거에요.
그 돈으로는 월세도 솔직히 얻기 너무 힘들었어요
애 데리고 반지하는 못가겠더라고요.
전세는..남편 직장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서는 상상 불가였고요.
후에,
남편은 정규직을 잡고
저는 비정규직인 상태에서 임신하고 아이 돌볼 사람 나밖에 없어서
전업주부로 살면서 학위며 유학갔던 거며 다 깔고 앉았죠.
애는 둘이고요.
남편은 월급 비교적 적은 전문직이지만
보증금 상승률이 뭐 월급을 훌쩍 뛰어넘으니까
사실,,지금까지 월세 살고 있어요.
남편 직장 서울, 경기 였는데
멀리 갈 수가 없더라고요
육아도 제가 주로 하고 남편만 보고 사는데 멀리 사는게 힘들더라고요
저는 언니도, 친정엄마도 없거든요.
지금, 겉으로는 평범하게 살지만 돈은 거의 없어요.
사치 안해요..명품 싫어하고요. 애들 사교육 뺑뺑이도 안하고요.
그런데도 그래요.
중간에 남편 직장 찬스 있어서 외국에서 2-3년 거주했어요
그 때 공중분해된 돈이 좀 있긴해요.
그런 지원은 없는 직장이라서요. 나가건 안나가건 본인의 선택.
저희는 유학이 정말 인생에서 좋았던 경험이 있었고
투자라 생각하고 외국 나갔습니다.
저의 대학 동기들 대학원 동기들...대부분 그래도 여유있게 살아요
다들 처음부터 집이 있는 채로 시작하거나 적어도 전세금 정도로 시작했고.
애들은 커가고,
저는 계속 월세와 대출금 갚느라 허덕이며 돈이 하나도 안모였어요.
이제는 집값은 계속 뛰고...막막해요.
월급만으로 8-9억씩 모았다는 분들..
내가 알뜰하지 못해서 그런건가..야무지지 못해서 그런건가 자책도 들고,
부동산 시세 보면 한숨만 나오고 넘사벽이고.
남편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안쓰럽고.
어떻게 했더라면 지금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을까 생각해봐도..
결혼을 미뤘어야? (남편이 35세였어요)
애 낳는 것을 미뤘어야?(31세에 초산이었음)
부동산 시세 봤다가 경매라도 봐서 신용대출로라도 집을 샀어야 했나..
돈을 더 아껴야 했나..남편 직장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서 반지하 전세라도 갔어야 했나..
아님 이 나라 계층구조상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구조인가
부모한테 떼를 써서라도 전세금을 받았어야 했나..등등..
아니 명의라도 내놓으시라고..분양이라도 받게..이렇게 했어야 했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월급쟁이가 월세살면서 돈 모으기가..
그리고 저도 결혼 전에는 부자는 아니었어도 서울 남쪽 서민으로 그럭저럭 살았는데
돈아낀다고 갑자기 생활수준을 너무 낮추기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뭘 잘못했는지..명확하지가 않은데
집값 오르는거 보면 다음 계약 만료때는 또 어쩌지 싶은게 불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