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희룡 폭행했다는 김경배씨를 위한 변명

bluebell 조회수 : 981
작성일 : 2018-05-16 23:34:04
. . 펌글입니다.
단식때 원지사에게 놀림도 받았다는데. . 억울하겠어요. .

2018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가 5/14 벤처마루에서 열렸다. 토론회가 마무리될 무렵,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달려든 사람이 있었다.

김경배.
그는 2015년 11월 제2공항 건설 발표 후, 세종시 정부청사와 제주도청 앞에서 처절한 1인 시위를 이어오다 목숨을 건 42일 단식을 감행하며 저항해 온 이다.

난산리 주민 김경배. 삶의 터전이 제2공항 부지에 수용되게 되는 과정을 납득할 수 없었던 그는, “도민을 지켜야 할 도지사가, 도민이 난민이 되어 쫓겨나는 상황에서, 제주의 자연을 파괴하고, 제주도민의 삶을 짓밟고 있다.”며 개발 위주의 도정에 대해 원희룡 전 도지사와 대립해 왔다.

그는 말한다.
“나는 원 후보를 때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 단지, 달걀 4개를 가지고 가서 두 개를 던졌을 뿐이다.”
(http://tv.kakao.com/v/385801006)
각도에 따라 달리 보이지만, 카카오티비의 영상을 자세히 보면,
달걀 두 개가 순차적으로 원 후보의 왼쪽 어깨 부위와 왼쪽 뺨 부위에 닿아 액체 형태로 터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후, 그는 바로 제지 당했고, 갖고 있던 과도로 왼쪽 팔의 동맥을 그어 자해한 후, 응급실로 실려갔다.

공개된 다른 영상들이 김경배 님의 뒤에서 촬영된 것일 경우, 그가 원 후보의 뺨을 가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달걀 두 개만 던졌다고 외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실 확인 없이, ‘뺨을 가격’, ‘달걀을 던진 후 폭행’으로 기사를 쓰고 방송으로 내보낸 기자들은 엄중한 반성의 시간을 갖고, 바로잡고,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다.

5/16 아침, 원 후보도, 김경배 님의 지인들 앞에서, “(김경배 님이) 나를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책사업이라는 이름의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도민의 몸부림을 “괴한, 정치적 테러, 범인” 등으로 표현하며 왜곡 보도하는 언론의 작동 과정을 지켜 보며, 이 모든 과정의 뿌리가 되고 있는 ‘강제수용법(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2002))’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국책사업이 이토록 무모하고 당당하게 밀고 들어와 대상지 주민들을 ‘난민’ 수준으로 밀어낼 수 있는 뒷배가 되는 ‘강제수용법’은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이 땅을 착취하기 위해 만든 ‘토지수용령’에 뿌리를 둔 오래된 악법이다.
국민의 투표로 ‘대의의 권한으로 국회에 앉아있는 이들’의 직무유기를 한탄할 수밖에 없는 지경을 우리는 맞고 있으며, 이 법이 효력을 발하는 상황에서는 제2, 제3의 ‘울부짖는 김경배’를 보게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김경배 님은 말한다.
“국가폭력을 행사해서 땅을 빼앗을 자신이 있으니까, 주민동의를 받지 않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그는, 목숨을 걸고 1인시위를 했고, 목숨을 걸고 단식했으며, 목숨을 내놓고 동맥을 끊으며 항변했다.
내가 알기로, 그는, “제2공항 결사반대”를 외친 이들 중 유일하게 ‘결사’ 반대한 제주 사람이다.
그가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그 긴 세월 동안 울부짖으며 외쳤던 소리를 당신은, 들었는가?
당신의 귀에는, 들리지 않던가?

그를 더이상 욕보이지 말라!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년형을 받을 각오를 하고, 묵묵히 상처에 새 살이 차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를, “정치적 테러범, 범인, 괴한”이라 부르는 당신, 특히, 당신이 제주 사람이라면, 그를 욕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 보기를 청한다.

(*20180516 오후 3시 현재, 영장에 의해 김경배 님의 손전화가 압수되었습니다.
급한 일이 있으면, 그의 동생 김영화(010-2636-4997)님이나 저(박신옥010-8926-5470)에게 연락하시면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IP : 122.32.xxx.1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bell
    '18.5.16 11:35 PM (122.32.xxx.159)

    https://tv.kakao.com/channel/1331838/cliplink/385801006

  • 2. 00
    '18.5.16 11:39 PM (1.232.xxx.68)

    그런데 사건 이후 오히려 원희룡 지지율이 올라갔으니 안타까워요..

  • 3. bluebell
    '18.5.17 12:20 AM (122.32.xxx.159)

    그니까요. . .이때다 기레기들이 달려들었겠죠. .
    박근혜 때처럼요.

    제주도민 여러분. . 제주에서 배출한 천재면 뭐해요. . 4.3행사에는 한번도 안갔다면서요?
    제주에 대한 사랑, 애정이 없는 사람을 제주가 배출한 수재라는 이유로, 대선까지도 기대하는건 정말 옳지 않아요. .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1913 여보 7 한영애 2018/05/17 2,705
811912 거실 폴리싱 타일 바닥, 주의할 점이 뭘까요? 4 2018/05/17 6,425
811911 나저씨 캐스팅을 흔남흔녀로 바꾸면.... 8 .... 2018/05/17 2,564
811910 이읍읍은 합니다.jpg /펌 13 더있지롱 2018/05/17 2,089
811909 남친이랑 해어지고 멍하네요 11 ㄱㅅㄱㅅ 2018/05/17 5,167
811908 日관광객에 치킨값 23만원 바가지.. 컬투치킨 사건의 전말 3 ........ 2018/05/17 3,567
811907 가성비 좋은 와인 알려주세요 26 ㅇㅇ 2018/05/17 3,675
811906 다 치과의네요 6 한끼줍쇼 2018/05/17 5,082
811905 결혼 3년 4개월에 3억 모았네요 아껴서 잘 살았다고 칭찬해주세.. 32 .. 2018/05/17 17,868
811904 제습기 전기요금 문의 3 ㅇㅇ 2018/05/17 2,634
811903 요즘 액자레일 많이 달던데요..튼튼히 잘 달려있나요? 3 .. 2018/05/16 1,402
811902 자상한 남편 만나서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13 러브 2018/05/16 7,935
811901 이렇게 습한날에는 개구리가 될것같다.. 뭐 그런 소설이 누구꺼죠.. 4 소설제목 궁.. 2018/05/16 1,491
811900 잃어버린 가방 찾았어요. 2 비밀 2018/05/16 2,002
811899 이죄명 이읍읍 뇌물현 문죄인 28 ., 2018/05/16 2,036
811898 97-99년 무렵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기억하시는분? 3 질문 2018/05/16 1,201
811897 얼굴 건선치료ㅠㅠ병원추천이든 조언부탁해요ㅜㅜ 11 ㄱㅅ 2018/05/16 2,143
811896 블록깨기 앱이요. 1 스트레스 2018/05/16 638
811895 원희룡 폭행했다는 김경배씨를 위한 변명 3 bluebe.. 2018/05/16 981
811894 드디어 치질 수술하려구요. 병원비는 얼마나 하나요? 5 치질 2018/05/16 2,673
811893 강수지 - 김국진 결별이라고 우기던 인간들 어디갓죠? 7 2018/05/16 4,045
811892 라디오스타를 언제부터 안봤나 했는데 18 ... 2018/05/16 6,588
811891 병원앞에서 의료사고로 1인시위 중입니다. 8 도와주세요 2018/05/16 2,870
811890 스킨푸* 로열허니 향이 이상한데ㅜㅜ 2 향기 2018/05/16 971
811889 라돈침대 원료 '모나자이트', 대진침대 외 66곳에 납품 17 라돈 2018/05/16 4,414